‘쌍용차 인수’ 호재로 급등했던 이노시스가 최근 1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노시스는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던 에디슨이브이(현 스마트솔루션즈)가 올해 초
인수한 이후 기업가치가 큰 변동성을 보인다.
5일 장 초반 이노시스는 전거래일대비 0.54% 하락한 183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10일 이후 17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이노시스는 척추고정장치 및 골절 치료 장치 등 정형외과용 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로, 1997년 설립됐다.
최근에는 생분해성 임플란트를 제품화해 국내외에서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3월 최대주주가 스마트솔루션즈로 변경됐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지난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한 쎄미시스코가
에디슨이브이로 변경한 후 다시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올해 에디슨이브이가 유상증자를 통해 이노시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는데,
이후 사명을 유앤아이에서 에디슨이노로 변경한 뒤 지난 6월 또다시 이노시스로 이름을 바꿨다.
이 기간 주가는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이노시스를 인수한 에디슨이브이는 지난해 쌍용차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주가가 급등했는데, 그 여파가 이노시스로 옮겨가며 몸값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에디슨이브이가 올해 4월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되면서 이노시스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잠깐 반전은 있었다. 지난달 이 회사는 보통주 1주당 4주를 나눠주는 무상증자를 단행했고, 이에 따른 신주가 상장된 지난달 5일부터 이틀간 ‘권리락 효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계속 뒷걸음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한 지난달과 비교하면 60% 가까이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에디슨이브이가 쌍용차 인수 호재로 인해 주가조작에 활용된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검찰에 넘기면서다.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던 에디슨이브이는 경영권이 바뀐 지난해 2분기 흑자를 기록했는데, 결국 지난해 연간실적은 적자를 기록하며, 감사의견이 거절됐다. 이 회사를 감사한 삼화회계법인은 "회사는 계속기업으로의 존속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검토하는 통제 활동이 적절하게 설계되고 운영되지 않아, 회사의 계속기업 가정의 적합성을 검토하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중요한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썼다.
출처: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