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이걸 차고 ‘실시간’ 건강상태 체크한다
백세시대 新 필수템 ‘스마트 워치'
웨어러블 기기는 노쇠 관련 건강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셔터스톡
문명의 발달은 인류의 평균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하곤 했다. 특히 의학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치료는 노화를 더디게 하고 건강한 삶을 오래 지속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통신기술 또한 인류의 건강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몸에 직접 차고 다닐 수 있는 손목시계류의 ‘웨어러블 기기(스마트 워치 등)’는 신체 분석 기능을 통해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도 한다.
노화로 인해 발생 가능한 병 역시 웨어러블 기기가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적합한 치료를 선제적으로 제안할 수도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새로운 활약상은 다음과 같다.
◇ 하버드대 연구진, 웨어러블 기기로 노쇠 면밀히 파악
하버드대 산하 브리검 여성병원의 연구에 의하면 웨어러블 기기는 노쇠 관련 건강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쇠는 노년층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노쇠로 인해 신체 기능이 퇴행하면 생활 패턴이 급격하게 달라지기도 한다.
수면 및 일주기 장애 부문 박사 과정생 루시우에 카이는 웨어러블 장치가 노년층의 장기적인 건강 모니터링에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몸에 직접 차고 다닐 수 있는 손목시계류의 ‘웨어러블 기기’는 신체 분석 기능을 통해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 /셔터스톡
연구진은 평균 연령 81세의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웨어러블 장치를 착용하며 지속적인 휴식 및 활동 데이터가 기록되었다.
연구진은 평균 6년 반 동안 참가자들을 추적하며 이들의 노쇠 정도를 파악했다. 이후 삶의 안정성, 가변성 등 다양한 측정값과 노쇠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활동 패턴이 일관되지 않거나 둔화될 경우 노쇠에 따른 질병들이 더욱 악화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기기에 나타난 체질량 지수 감소, 피로도 증가 여부 역시 노쇠 진행 증상 악화를 가속시키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드러났다.
◇ 보행속도 외 다양한 건강 지표 모니터링 가능
웨어러블 기기는 노년층의 건강 관리에 있어서 점점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노쇠의 가장 흔한 지표 중 하나가 바로 보행 속도인데, 웨어러블 기기를 평소 착용하면 보행 속도가 나날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알 수 있다.
보행속도가 줄어든다는 것은 노쇠의 증상 중 하나인 근감소증이 시작되었다는 지표이기도 하다. 근감소증은 근육량의 감소의 근력 저하를 나타내는 증상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평소 착용하면 보행 속도가 나날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알 수 있다. /셔터스톡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와 전남대병원 노년내과 연구진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노인들의 보행 속도와 근감소증을 파악해 개개인에게 적절한 진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일상적으로 시계처럼 사용할 수 있으면서 사용자 스스로도 보행 속도, 허리 둘레 등의 건강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진다.
사용자들이 보행속도 및 활동 습관 등을 스스로 모니터링하면서 언제 어떻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적절한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웨어러블 기기는 점차 필수적인 건강 관리 기기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