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드넓은 강호.....은거기인들이 첩첩산중마다 산에 10명은 숨어 무예를 닦는다는 강호......</p><p>그 강호에도 이름난 두 여인이 있었으니 한명은 만주나테요 또 한명은 혼술의 달인 달마 였다.</p><p>달마.....언제부터인가 강호인들에게 신비의 여인으로 소리소문없이 넓게 그 이름이 퍼지기 시작하였으니, 보는이의 말로는 천하에 비할데가 없는 미인이요 검객이라 하였다.</p><p>이 이야기는 그 둘이 서로의 이름에 이끌려 누가 더 술이 쎈지를 내기하다 둘다 필름이 끊긴이후에 다음날 아침 어색함을 이기려 친구를 맺기전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p><p> </p><p>태어날때부터 천주(酒)성이 달마의 집을 밝게 비추었으니, 날때부터 술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자.....</p><p>16세가 넘어가며 가전무공을 10성 달성하여 동네에서 이름높은 주신(酒神) 막걸 에게서 "주사18단"을 배우기 시작하였으니, 20대에는 이미 크게 각성하여 그 무예를 따를 자가 없었다.</p><p>흰 피부에 까만 긴 생머리, 크고 검은 눈동자는 별처럼 빛이 났고 오똑한 코와 빨간 입술은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땀흘리며 조각한듯 아름다웠다.</p><p>무예를 닦으며 다져진 몸매는 한마디로, 얼굴은 끝내줬고 몸매는 죽여줬다.</p><p>그러나 아름다움이 일순위가 되기에는 그녀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으니, 그녀는 강호에서는 법보단 주먹이다란 사부의 교육에 따라 본인의 미모를 뒤로하고 무예에만 매진하였으니.....</p><p>담장너머 그녀를 보기위해 턱걸이하던 동네 총각들은 그녀의 마음 한자락 얻지를 못하였다....</p><p>그녀의 목표는 오직하나.....검과 술로 이 험난한 강호에서 우뚝 서리라.....란 곧은 마음뿐이었으니......애송이들은 그녀의 눈에 차지도 않았던것이다.</p><p>하늘이 비온후 맑게 개인 어느날....</p><p>스승 막걸은 달마를 부른다.</p><p>"네가 이곳에 온 해수는 중요치않다. 넌 이미 경지에 이르렀으니 이제 그만 강호행을 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과 대작하여 너의 경지를 더 넓히도록 하여라"</p><p>"스승님, 아직 부족한것이 많지만 저도 이야기전개를 위해 이만 인사드리옵니다. 혹 제가 경계해야 할 인물이 있을까요???"</p><p>"세상엔 은거기인이 셀수 없을만큼 많다. 지금의 너도 훌륭하지만 천외천이 있는법, 명심해라, 경상도의 연태, 전라도의 양주, 그리고 아직까지 그 경지를 온전히 드러내지 않은 "청술"이 있다.</p><p>이중에 한명도 만나기 어렵겠지만 언젠가 너의 뜻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 세명을 만날수도 잇다. 조심하여라."</p><p> </p><p>그렇게 달마는 강호행을 떠났으니, 집적대는 이들을 피하기위해 삿갓을 깊숙히 눌러쓰고 외모를 감춘후 등뒤로는 삼척 장검과 허리에는 노란색 조롱박이 이뿌게 매듭에 묶여 달랑거리고 있었다.</p><p>그리고 한 주점에 이르러 파전과 막걸리를 주문하던 그때!!</p><p>그녀의 코로 맑고도 알싸한 향이 느껴졌을때 고개를 돌린 그녀의 눈에 들어온것은</p><p>후리후리 하고 큰 키에 우수에 잠긴 눈빛........으로 하얀 잔에 담긴 맑은 술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술잔이었다. 그 맑은 술은 지금까지 탁주만 마셨던 그녀에게 신세계였으니......그것은 본능의 이끌림이었을까.......</p><p> </p><p>그때 그녀(달마)의 옆에서 웅성이고 속닥이는 소리가 들렸다.</p><p>"어머 저분 그분이야....아 왜 있잖아....청술님"</p><p>"아~ 그 여자들한테는 눈길한번 주지 않는다는 마성의 게이라 불리우는 청술님!!"</p><p>"그래, 전에 옆집사는 서시가 저분한테 작업들어갔다가 눈물 쏙 빼고 홧김에 삭발하고 오징어배 타기 시작했잖아"</p><p>"어머 저렇게 멋진분이 어떻게.....아니야 아직 제대로 된 임자를 못만나서 그런걸지도 몰라....내가 한번 들이대볼까..."</p><p>"시끄러 이년아~ 정신차리고 술이나 한잔 들이켜~~"</p><p>꺄르르꺄르르~~</p><p> </p><p>'머? 저이가 스승님께서 말씀하신 그 "청술"이라고.....' 아니, 하산한지 얼마나 됐다고 첫 주점에서 만나기 어렵다는 저이를 만난거지....이건 무슨 음모인가?'</p><p>오로지 무예와 틈틈히 시간날때마다 한잔 씩 했던 그녀였던지라 그 아름다움에 백치미가 더해지는것 또한 운명이었을까......</p><p> </p><p>스윽.....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주점의 모든 남자들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쏠렸다.....</p><p>앉아있으면 모란이요 서면 작약, 걸으면 백합이란 말은 그녀에게 완벽히 일치되는 말이었다.</p><p>그녀의 서두르지 않는 모습엔 우아함과 함부로 범접할수 없는 고귀함이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주사18단"의 7성이상이 되어야 발현되는 고급기술 '교태' 였으니...</p><p> </p><p>그녀가 일어섬과 동시에 세군데 탁자에서 남자들이 일어났으니....그들은 그녀의 미모에 반한 이들이었고 , 그중엔 연인과 함께 온 이도 있었다.</p><p> </p><p>"저~ 아가씨! 그대의 존성대명을 듣고 싶습니다"-멀끔한 놈</p><p>"이야~ 아니 어디서 이런 깔쌈한 애가 온건가~"-싸가지없는 놈</p><p>"첫눈에 반했습니다. 사랑합니다"-애인과 함께 온놈</p><p> </p><p>그들을 둘러본 그녀는 호리병에 그녀의 내공을 주입하였다.</p><p>호리병에서 빛줄기처럼 세가닥 술줄기가 그들앞에 한방울의 흘림도 없이 잔을 채웠고 달마는 한마디를 하였다.</p><p>"그 잔을 마실수 있는 사람만에게만 내 옆에 한자리를 남겨두겠어요"</p><p> </p><p>그러나 그 잔을 바라본 그들은 무거운 신음성을 흘렸으니......</p><p>'아니 이것은 내공이 1갑자(60년) 이상의 고수들만 마실수 잇다는 순수한 술의 결정체....진땡....아닌가'</p><p> </p><p>"저의 결례를 용서하십시오. 제가 그만 그대의 미모에 눈이 멀어 가당치도 않은 용기를 내었던듯 싶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전 이만...."</p><p>"오냐~ 네가 죽나 내가 죽나 한번 해보자,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다" 하고 반쯤 마시던 싸가지는 탁자에 쓰러지며 머리를 박아 탁자를 두조각 내며 인사불성이 되엇고,</p><p>"난 죽어도 상관없어요. 사랑합니다" 하고 무리하게 잔을 든 연인과 온 이는 애인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그 한잔으로 정신줄을 놓아버렸으니....</p><p>그녀의 간결한 솜씨로 세명의 남자를 보내버린것이다.</p><p> </p><p>그녀가 막 "청술"이라 불리우는 남자에게로 가려하는 그때!!~</p><p>2층 객잔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한 남자가 있었다....</p><p>그는 긴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뒤에서 질끈 한번 묶었는데 그 묶은 끈은 잠실산 비단이었고 그의 목과 손목에는 보기에도 무거워보이는 2돈짜리 14K 황금이 눈부시게 목과 손목을 감싸고 있었다.</p><p>척 보기에도 삼시세끼 유기농 고기반찬으로 밥을 먹을 부티가 좔좔 흐르는 이였으니, 그의 양옆에는 가린것보다 안가린곳이 더 많은 아가씨 두명이 있었다....</p><p> </p><p>"아따 대낮부터 왠 술냄새가 이로코롬 난당까.....겁나 좋구마잉~"</p><p>갑작스런 그의 등장에 좌중에 찬물을 끼얹은듯 조용해졌다.</p><p> </p><p>"오~ 이 아리따운 아가씨는 누군가? 새로온 직원인가?" 하며 그의 손이 달마의 힙쪽으로 가려할 때......그 때!</p><p> </p><p> </p><p> </p><p>"멈췃!!!" 날카로운 고음이 장내에 울려퍼졌고, 그와 동시에 이미 달마의 날선 검은 부유한 자의 목에 겨누어져 있었다...빛보다 빠른 발검술의 달마였다.</p><p> </p><p>멈추라 한 이는 인사불성이 된 애인을 바라보던 여인이었다.</p><p>그녀는 바닥에 쓰러져있는 남자를 흘깃 본 후 바닥에 침을 뱉었다. "퉤~ 어떻게 델꾸 왔는데....어이 거기 너(달마)....나좀보자"</p><p> </p><p>갑작스런 상황 전개에 놀라기는 부유한 자도 마찬가지였으니....천천히 칼에서 벗어나며 상황을 주시했다.</p><p> </p><p>"내가 얘한테 공들인게 얼마인데 감히 니가 중간에 초를쳐....너 안되겠구나...이리와 이리와"</p><p>그녀의 들어오라는 손짓을 보고 달마는 잠시 어이가 상실하여 공황상태에 빠지려하는 정신을 잽싸게 수습하였다.</p><p> </p><p>"보셨다시피 내가 뭘 한건 없는것같은데요? 당신 애인이 술을 마시고 그런걸 왜 저한테 그러시죠? 애인 간수를 잘하셨어야죠"</p><p> </p><p>"뭬이야!!!" 여인의 눈이 표독스럽게 변하더니 천천히 허리춤에서 연검(칼이 낭창낭창하게 잘 휘는검)을 빼어들었다.</p><p>다루기가 어려워 검을 배우는 이들도 십년이상의 공력이 있어야 다룰수 있는 검이었다.</p><p> </p><p>"잠시만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하고 상황을 보던 주점 주인은 상황이 피를 볼듯 싶자 청소와 기물파손이 두려워 죽음을 무릅쓰고 둘 사이를 말렸다.</p><p> </p><p>"자~자~ 손님들~자고로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다고, 피를 보실게 아니라 제가 담근 매실주가 잘 익었으니 한잔씩 하시며 노여움을 푸시죠"</p><p> </p><p>매실주란 말에 표독스럽던 여인의 얼굴에 갑작 화색이 돌며 "매실주~" 침을 꼴깍 삼키는 모습을 보인다.</p><p> </p><p>그리하여 때아닌 상황은 다시 때아닌 술자리로 변하게 되었으니......</p><p>이미 부유한 자의 한마디로 자리는 만들어져 잇었고 그곳에 매실주가 놓여지게 되었다.</p><p>그러나 달마의 시선은 맨처음 맑은술의 술잔을 바라보던 "청술"에게서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p><p> </p><p>천천히 청술에게 다가가는 달마.....</p><p> </p><p>"도대체 그 맑은 술은 뭐죠?"</p><p> 고개를 들어 달마를 바라보는 청술.....</p><p>"이 술은......막걸리에서 나온 청출어람의 술이지만 겸손하여 소주(小酒)라 하지요,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주성(酒星)이 없었을것이고,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주천(酒泉)이 없었겠지요"</p><p> </p><p>'먼소리야??? 이상한데, 혹시 애가 똘끼가 있나' 라고 생각하는 달마였다.</p><p> </p><p>그냥 옆좌석으로 가려했지만 이상하게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달마였다. 그 술.....소주!!! 꼭 한번 마셔보고픈 생각이 드는 술이었다. 그 맑디 맑은 이슬과도 같은 깨끗함. 한라산의 정기가 맺힌듯한 맑은술,</p><p>탁배기에 따라 마신 막걸리에 비해 작은 잔에 고요히 담겨 왠지 한잔 목에 탁 털어넣으면 없어질것 같은 작은 양.....그러나 그 적은 양이 또한 자주 손길을 원할것만 같은 귀여움. 안타까움.........</p><p>소주와 청술을 바라보는 달마의 마음은 헤어지기 싫어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는 연인의 애달픔을 닮아있었다.</p><p> </p><p>"동작그만"</p><p>그때 들리는 거친 소리!!</p><p>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린 달마의 눈에는 부유한 자와 함께 매실주를 마시던 여인의 좌석을 보게됐다.</p><p>"넌 첨부터 밑잔빼기냐.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넌 술을 마시는척 하면서 몰래 네 호리병에 이 귀한 술을 따라부었어. 아야 너 진땡 좀 갖고오니라"</p><p> </p><p>그렇다. 무리하게 밑잔을 빼려다 들킨 여인은 벌주로 진땡을 마시고 그만 정신줄을 놓게 되었으니......</p><p>그 부유한 자의 이름은 소문으로도 익히 듣고 사부의 주의를 받았던 전라도의 양주 였던 것이다.</p><p> </p><p>그들의 소란스러움에 고개를 돌리던 "청술"은 그제서야 "양주"와 눈이 마주친다.</p><p> </p><p>스파크가 튀었음일까....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 그들은 서로가 이름높은 주당 들임을 한눈에 알아볼수있었고, 정체까지 눈치 챘다...</p><p>먼저 입을 연것은 양주였다.</p><p>"아야 그댄 마성의 게....."</p><p>"그만....거기까지" 말을 자르는 청술의 눈빛에서 순간 사나운 빛이 스쳐지나갔다.</p><p> </p><p>"풋~ 그려그려 우리에게 긴 말은 필요없겠지....이렇게 만난것은 시간도 없고 스토리 짤 역량이 부족한거니께 후딱 이쪽으로 와서 대작해 보더라고"</p><p>냉소를 지으며 말하는 양주에게로 청술은 성큼성큼 다가갔다.</p><p>조용히 그 뒤를 따르는 달마였다....</p><p> </p><p>밑잔빼기를 하다 실려가는 여인을 본 청술의 입에서 작은 신음성이 흘렀다...."아니...경상도의 '연태' 아닌가"</p><p>그렇다....그녀의 이름은 드높은 '연태'였건만 이자리에서 그렇게 양주에 의해 인사불성으로 실려나가게 된 것이다.</p><p>그것을 바라보는 양주의 눈에는 가소로움과 자신의 술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흘럿다.</p><p> </p><p>그렇게 마주앉게된 세명. 전라도의 양주, 전국구의 청술.......그리고 다들 잊고 있겠지만 이 이야기는 검술로 이름을 드높이고자 하는 한 여인의 일화인것을 까먹었겠지만 우리의 달마.......</p><p> </p><p>팽팽한 긴장감 속에 술이 들어오기 시작했다.</p><p> </p><p>그것은 내공이 부족한 사람이 마시면 몇순배 안돌아 현재의 기억이 끊기고, 과거에서 미래로 이동한다 알려진 '이동 막걸리' 였다.</p><p>각자 세병씩 비워갈 무렵. 다들 얼굴색에 화색이 돌기 시작하였지만 혀가 구부러지는 얕은 주력을 갖고 있는 이는 없었다.</p><p>도저히 이대로는 밤을 새도 승부가 날것 같지 않았다....</p><p> </p><p>"내 제안하나 해도 될런가" 말을 꺼내는 양주의 눈빛엔 야비함이 살짝 스쳐 지나갔다.</p><p>"이대로는 결론을 못낼터 우리 소소하게 게임을 몇가지 넣는것이 어떤가 다들..."</p><p>"아야~ 여기 술을 다 소주로 갖구와부려라"</p><p>20호롱박들이 한짝이 들어오고......</p><p> </p><p>양주는 소주잔을 밑에 세잔, 그 위로 두잔, 그 위에 한잔을 올려놔 탑을 만들었다. 일명 탑돌이.</p><p> </p><p>"자~ 이제부터 영어하면 안되고 웃으면 안되고 "마셔"란 말을 하면 안되고 박수치면 안되는 거여. 그러면 여기있는 여섯잔을 벌주로 마시게 되는거지. 어떤가? 동의하시는가?"</p><p> </p><p>순간 청술과 달마는 온 몸이 긴장하는것을 느꼈다. 호롱박 반병 가량의 6잔의 소주는 술좀 한다는 사람도 한순간에 정신줄을 놓을 만큼의 무시무시한 양이었던것이다.</p><p>그리고 더더욱 그 둘을 긴장시키는건 양주의 여유..... 저 게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술의 구렁텅이와 숙취의 고난으로 밀어넣었던가.</p><p>그러나 이미 상황은 돌이킬수 없게 흘러갔고 이제 죽느냐 사느냐 선택은 본인들의 몫이었다.</p><p> </p><p>앞에 소주잔을 들며 청술이 말한다. "받아들이겠다"</p><p>"좋아요" 어금니를 꽉 깨문 달마였다.</p><p> </p><p>순간, 달마와 청술의 눈이 마주치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진한 동료애와 전우애가 서로에게 느껴졌다.</p><p>'죽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하오. 조심하시오'</p><p>'고마워요 청술님. 그대도 건승하길 바라겠어요'</p><p> </p><p>그렇게 게임은 시작되었다.</p><p> </p><p>"아니 어째 다들 벙어리가 되셨나. 이래가지고 시합이 되겠어. 예전에 말이야...</p><p>내가 승합차 자동문에 머리가 요렇게 끼었었단 말이지" 하며 말을 꺼낸 양주는 고개를 숙이고 손바닥 둘을 자신의 양 머리에 댄채 소리쳤다.</p><p>"아저씨 머리가 문에 꼈어요. 도와주세요"</p><p> </p><p>"풋~" 아하. 평소 웃음이 많았던 달마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p><p>"하하하 대박! 내 이럴줄 알았지. 어서 마셔" 하던 양주를 보며</p><p>"어어 어어 지금 마시라 했어" 하면서 박수를 치며 웃던 청술이었다.</p><p> </p><p>그렇게 어이없게도 세명이 탑돌이 를 한꺼번에 하게 되었고</p><p>그 한번으로 이제 한번만 더 탑돌이를 할 경우 정신줄을 놓게 되는 것이었다.</p><p> </p><p>마지막 한번.........누가 마시느냐.....</p><p>순간 청술의 눈이 빛났다.</p><p> </p><p>"이보시오 양주~ 우리가 술을 마시며 안주가 많이 부실해졌는데 규모 좀 크게 해서 안주 좀 시켜 주시겠소"</p><p> </p><p>순간 먼가 미심쩍을 것을 눈치챈 양주였지만 개의치 않았다....무슨 수를 쓰겠는가.</p><p> </p><p>"좋지 좋아. 아야 여기 대박 규모로 해서 푸짐하게 한상 차려봐라"</p><p> </p><p>양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비호같이 양주를 포박하는 청술이었다.</p><p> </p><p>"뭐시여...이게 뭐하는 거여... 안풀러....어여 풀러라"</p><p> </p><p>"넌(양주) 시합에서 졌어. 넌 해서는 안될 영어를 썼지"</p><p> </p><p>"아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여. 난 영어를 쓴적이 없다고"</p><p> </p><p>"아니 넌 영어를 썼어....그것도 아주 나쁜 말을 햇지.....넌 박규(빠큐)를 썼어. 잘 봐. 대 박규 모"</p><p> </p><p>"아니야 이건 어거지야 어거지....웁...웁"</p><p> </p><p>그렇게 양주는 인사불성이 되어 쓰러지고 다시는 주당으로 이름을 떨칠 수 없게 되었다.</p><p>한번의 술자리였지만 생사를 오간 둘에겐 이미 전우애와 알수 없는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p><p> </p><p>모든것이 정리된 자리.</p><p>청술과 달마만이 호젓하게 자리에 앉아있다.</p><p> </p><p>"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하셨죠"</p><p>"나도 혹시나 싶었소. 운이 좋았던 거지요. 일부러 규모란 단어를 넣어 그의 잠재의식에 규 자를 넣어야만 했소"</p><p> </p><p>미소짓는 청술의 얼굴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 없었다.</p><p>그러나 마음속에서는 다른 마음의 소리가 들렸으니....' 안되~ 그이는 게이야. 그이를 사랑하게 되면 내 마음만 상처받게 될거야. 좋은 친구가 되는것으로 만족하자'</p><p> </p><p>복잡한 심경으로 청술을 바라보던 달마는 잠시 일어나려다 비틀거린다.</p><p> </p><p>"달마 괜찮소" 얼른 달마가 쓰러질까봐 허리를 잡는 청술.</p><p>그리고 서로 바라보는 눈빛.</p><p>다가오는 얼굴.</p><p>달마의 입술에 입술을 포개는 청술.</p><p> </p><p>"아니! 이럼 안되잖아요." 청술을 힘겹게 밀어내는 달마였다.</p><p>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p><p>"이럼 안되잖아요....절 갖고 노시면 안되잖아요. 청술님은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 분이시잖아요"</p><p>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달마를 보는 청술의 얼굴이 한껏 일그러지며 소리쳤다.</p><p> </p><p>"그놈만 아니었으면... 그놈만 아니었으면 내가 게이란 억울한 소문은 안 났을텐데.....이 앵도 나쁜놈!!!!"</p><p> </p><p>그렇다. 장난꾸러기 친구 앵도가 청술의 볼에 뽀뽀하고 여기저기 소문을 내서 청술이 게이란 소문이 돈 것이었으니......</p><p> </p><p>그제서야 이 모든것이 헛소문임을 알게 된 달마였다.</p><p>그렇게 오해가 너무도 쉽게 풀리고 서로 마주 본 두 사람.......문제는 아무것도 없었다. 문제라 생각했던 쓰잘데기 없는 문제만 있을뿐.</p><p> </p><p>그리고 긴 입맞춤이 시작되었다.</p><p> </p><p>--------------------------------------------여검객 혼술 달마 종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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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길다.. 길어~ 일 하기 싫다. ㅠㅠ
헙!!
찌찌뽕~
일 하기 싫은데 어여 퇴근하자~~^^
어후.... 길다..길어...
나중에 꼭 읽으마...
진짜~!??
@골린이너
놉!
ㅋㅋㅋㅋㅋ 린스 너~~~~ 읽겠다고 한지 가 언젠데.....ㅠㅠ
아우~~스크롤 압박 ㅋㅋ
내용 알면 패쓰하고 모르면 함 읽어봐....맘먹고 읽으면 십분도 안걸려~~ ㅋㅋㅋㅋ
@세아이영식 이미지도 중간중간 좀 넣고 그랴--나중에 볼게 ㅋ
@영일 아~~ 삽화 그려줄 이를 아직 섭외를 못해서리 ㅋㅋㅋㅋ
고거 괜찮네....담엔 노래도 넣어볼께....압박이 더 심해질지도 몰라~ ^^;;;;
@세아이영식 이룬~~~~화이팅!ㅎㅎㅎ
@영일 아자 아자~~^^ 어여 퇴근하고 즐건저녁시간보내~ㅎ
@세아이영식 본인두 즐 저녁~~^^
@영일 ㅇㅋ 땡큐~~^^
지러지러.....옳지 않아...
시져시져....더 길게 길게 쓸꺼야~~ 대하드라마 쓸꺼야~~ ㅋㅋㅋㅋ
@세아이영식 앜....난 보지말라는 거구만 !! ㅋㅋ
@틈새라면 폰트(? 맞나??)를 크게 해서 봐~~ ㅋㅋㅋㅋㅋ
맛난 저녁 먹어~ 퇴근부터 해~~^^
난 혼술은 아니야
낮술은 좋아~ 아주 좋아~^^
꺄악~~
너무 길어~
한줄 요약 부탁~
음...패쓰하고 맛저해~^^
아아아아아!!@@
이제사 알아부렀네~~
청술이 왜 게이가 되아부렀는지 말여!!
다음편 언제 나오노??
몇번째 올리는건데...이제사 ㅡ.ㅡ;;;;
지가 주인공이면서...당췌ㅡ.ㅡ;;;;
@세아이영식 그니까 다음편은 언제!
다음편이 안나오니 잊어불지!
@박청솔 아래가 답글 ㅋㅋㅋ
저건 저걸로 끝이지~ 종결...이라잖아~ ㅋㅋㅋ탄마다 다른 스토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