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남은 트레이드 데드라인, 그 향방은?
이제 한 시즌의 절반 가까이를 넘긴 각 팀들은 서서히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혹은 포기하는 부류로 나뉘어져 가고 있다. 아직 시즌이 두달 반 가량 남아있지만 앞선 팀들은 미래의 유망주를 내주고라도 당장에 팀 전력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려 관심을 쏟고 있고, 뒤쪽의 팀들은 많은 연봉을 받는 베테랑 선수들을 내보내고 얼른 미래의 주전으로 키우고 있는 선수들을 빅리그 주전에 올리려 한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일어나는 거래는 대부분 이런 경우가 많기에 우리가 가만히 보기에는 과연 저런 카드가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더욱 흥미롭고, 더욱 예측하기 어렵다. 김병현과 셰이 힐랜브랜드를 맞바꾸는 것 만큼이나 팀의 운명을 한 순간 바꿔버릴 수 있는 물물교환에 이번에는 어떤 선수들이 포함될 것인지, 지금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후안 곤잘레스 (텍사스 레인저스)
텍사스는 이미 지난 6월 말에 곤잘레스를 몬트리올의 송승준 등과 바꾸기 위해 자기들끼리 계약을 맞추고 곤잘레스에게 의견을 물었으나, 트레이드 거부조항이 있던 그는 그 제안을 거절해버렸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트레이드에 대한 마음은 열려있다며 트레이드 자체를 거절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혔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현재 그의 영입에 가장 접근해 있는 팀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캔자스시티이다. 지구 2위 미네소타와 5경기 가량 앞서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보고 있는 그들은 거포의 영입과 많은 연봉을 받고있는 카를로스 벨트란의 이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텍사스가 그들의 최우선적인 거래 대상으로 꼽혔다. 고액 연봉자를 맞바꿀 경우 그 선수의 남은 연봉의 대부분은 기존의 소속팀이 지불하는 게 관례인 만큼 곤조와 벨트란을 바꾼다면 캔자스시티는 위의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벨트란이 공수주를 갖추고 미래가 있는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캔자스시티는 그가 나오지 않은 경기에서 13승 5패를, 반면 그가 뛴 경기에서는 39승 36패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텍사스의 곤조와 2루수 마이클 영을 받고 벨트란을 주는 2:1 트레이드가 오갔으나, 거의 없던 얘기가 됐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벨트란을 제외한 다른 선수를 주더라도 곤조를 데려오겠다는 입장이다.
그 외의 팀들: 곤조를 노리는 또 다른 팀으로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있다. 거포 저메인 다이가 어깨 부상으로 앞으로도 한달 가량 결장이 불가피한 그들은 결국 파워있는 외야수를 찾기에 나섰고, 곤조는 그런 그들의 입맛에 맞는다. 하지만 그들은 또 다른 외야 거포인 피츠버그의 브라이언 자일스를 데려오고 2루수 마크 엘리스, 외야수 에릭 바이너스, 선발요원 애런 해랭, 유격수 프레디 바이넘 등에서 몇 명을 줄 것이라는 루머를 흘렸다. 미네소타, 다저스, 애리조나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었으나 미네소타는 셰넌 스튜어트의 영입으로, 다저스는 제로미 버니츠와 리키 핸더슨의 영입으로 물러난 상태이다.
시드니 폰슨 (볼티모어 오리올스)
폰슨은 선발 투수들 가운데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힌다. 현 소속팀 볼티모어가 그와의 연장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나,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나기 전까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다. 예상 계약액수는 3년 간 5백만 달러에 4년 째 옵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트레이드가 될 경우에는 애틀랜타가 가장 근접해있다. 유력한 트레이드 설로는 탬파베이가 낀 삼각 트레이드로 애틀랜타가 볼티모어로부터 폰슨을 받고, 볼티모어는 탬파베이의 조 케네디, 애틀랜타의 앤디 프랫을 받으며, 탬파베이는 애틀랜타의 마이너리그 포수 조니 애스트라다를 얻는다는 내용이다.
그 외 트레이드 블록에 오른 선발 투수: 바톨로 콜론(시삭스), 제프 위버(양키스), 크리스 벤슨, 제프 서판(피츠버그), 코리 라이들(토론토), 조 케네디(템파베이), 브라이언 앤더슨(클리블랜드), 제이슨 존슨(볼티모어), 존 톰슨, 이스마엘 발데스(텍사스), 테드 릴리(오클랜드) *콜론은 현재 지구 선두에 6경기 떨어진 시삭스가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경우 이뤄질 수 있으며, 그를 노리는 팀으로는 보스턴이 있는데, 케이시 포섬이나 브랜든 라이언이 그 카드가 될 것이다. *피츠버그는 제프 위버를 영입하려 했으나, 지금은 한 발 물러났으며, 제프 서판은 보스턴이 노린다.
Team by Team
컵스와 피츠버그: 코리 패터슨의 시즌 아웃으로, 또한 3루수 난으로 중견수와 3루수를 구하고 있는 컵스는 피츠버그의 케니 로프턴과 아라미스 라미레즈를 모두 원하고 있다. 로프턴은 지난해 컵스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샌프란시스코의 사령탑으로 있던 시절 함께 뛰었던 선수이며, 지난 올스타 전에서도 32번째 팬 투표 맴버로 당시에는 패터슨이 올랐으나, 그가 빠지자 로프턴을 대신 넣었다는 게 전언이다. 컵스는 두 선수를 받고 후안 크루즈, 토드 웰레마이어, 프란시스코 벨트란(이상 투수), 데이빗 켈튼, 펠릭스 파이, (+바비 힐)을 주는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LA 다저스: 오달리스 페레즈를 보스턴에 내주고 외야수 트롯 닉슨을 데려오는 딜을 추진했으나 제로미 버니츠와 리키 헨더슨의 영입으로 지금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대신 앤디 애시비를 내주려 한다. 보스턴 측에서는 제레미 지암비를 그 카드로 내놨으나, 다저스는 토드 워커를 원하는 상태이다. 샌디에고와는 폴 슈이를 주고 마크 로레타와 론델 화이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 메츠: 스티브 트락셀(보스턴), 데이빗 웨더스(플로리다), 글램 로이드, 로저 세데뇨, 레이 산체스(휴스턴)를 내보내려 한다. (괄호 안은 그들의 영입을 추진하는 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앞서 얘기한 선수들 외에도 스캇 사워백(양키스, 레인저스), 레지 샌더스, 매트 스테어스 등 선수 대부분이 트레이드 블록에 올랐다.
Player by Player
짐 레이리츠: 뉴욕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을 겨냥한 오른손 대타요원을 영입하기 위해 2,3주 내에 2000년도를 끝으로 은퇴한 레이리츠를 다시 데려올 수 있다.
J.D. 드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선발 투수진 보강을 위해 성적에 비하여 많은 금액을 받고있는 외야수 드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음을 선언했다.
제프 코나인: 볼티모어는 노장의 코나인을 내보내려 하고 있는데 가장 유력한 트레이드 설로는 플로리다 1루수 데릭 리와의 이야기가 있다.
첫댓글 벨트란과 곤조바뀌는 트레이드가 성공했으면 ....
곤조 DL로 사실상 트레이드 무산 아닌가,,?
후앙 곤잘래스는 타격은 좋은편이나 수비는 아주형편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