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살이고 여대생이예요.
다름이 아니라 갑자기 고민이 생겨서요. 그젯밤에 우연히 가가라이브라는 랜덤채팅하는 곳이
있거든요. 그걸 우연히 하다가 점점 재밌는거예요. 대화 통하는 상대도 있고요. 그래서 대화를
하다가 종료하고, 또 다시 어떤 상대를 만났는데, 남자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 사람이 저하고의
대화가 아쉽다면서 메일로 연락보내라고 해서, 알겠다고하고 종료하기를 눌렀어요.
어젯밤에도 우연히 랜덤채팅을 하게 되었는데, 어떤 남자가 사진을 보내겠대요. 그래서
메일로 보내라고 했더니 또메일로는 못보낸다고 해서, 자기 번호를 알려주더라고요. 처음에 그래서
안받으려고 했는데, 홈피 들어가서 사진 보니까 괜찮아서 제가 먼저 연락을 했거든요.
핸드폰 번호를 아니까 카톡을 하게 되었는데, 그게 자꾸 마음에 걸리는거예요. 저는 그 남자의
학교랑 과랑 이름 나이 알거든요. 미니홈피 들어가면 이름도 뜨고, 하잖아요; 그걸 속일수도 있겠죠.
속이는거야 뭐 랜덤이였으니깐요. 저도 저 사진 좀 넘기고-카톡으로요-그 남자도 몇개 넘겼거든요.
혹시나 모르니까 저장해두었긴 했는데요, 부모님한테 죄책감이 느껴지는거예요..
부모님, 저 이런거 하는거 알면 진짜 죽이실만큼 때리시거든요. 하나밖에 없는 딸이 채팅하다가
만난 상대랑 주고 받고 하는데, 누가 좋아라 하겠어요.ㅠㅠ 거기다가 사진까지 넘겼으니깐요.
이러면 안된다, 안된다 하는데 그 남자가 자꾸 말을 걸대요. 카톡으로. 한시간 넘게 이야기하다가
껐는데, 내일 아침에 또 카톡을 하재요. 내가 먼저 톡할까? 이런걸 아니, 내가 먼저할게.라고 했어요.
10시 16분에 일어나서 할게 꼭. 이러고 보냈는데, 보내지 말까요?
랜덤으로 만난 상대이다보니까 신뢰성도 부족하고, 믿지를 못하겠는거예요. 학교랑 과, 나이, 이름
까지 다 아는데도 불구하고요. 전화걸려는것도 하지말라고, 난 안받는다고 이야기도 했고요.
연락 끊는게 올바른 거겠죠?
첫댓글 저는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한테 신뢰는 커녕 대화하는것도 꺼려하는 사람이었어요 근데 저도 대화상대 잘 통하는 친구가 생겨서 어찌하다 연락도 하게 되더라구요. 오히려 서로 잘 모르는 사이고 인터넷이라는 곳에서 만난 사이라는게 내 고민을 말하기에 쉬워지는거같았고, 어쩌다보니 3~4년 정도 연락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고민이 생기면 공유하기 쉽고, 부담없이 기댈 수 있다는 점이 좋달까... 그런 점이 있고, 또 저와같은 예외의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제가 볼때는 그런 점들로 인해서 님의 판단이 흐려지지 않았으면 해요. 연락끊는점은 님이 선택해야 하겠지만, 일단은 잘 모르는 사이라는 전제하에 판단해야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