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요일

[홍선옥]

비 가 주룩주룩 맴을 적셔주네
요 일마다 오면 빨래땜시 안돼
일 요일 내 님 오시니 부디, 오지말어

[마야 이동희]

비와도 치과간다
요쿠르트 좋아하더니
일찍부터 알아봤어

[홍선옥]

요렇게 팔팔하게 살어야 하는데요

치과만 수백만원 받치고
그렇게 요쿠르트 먹지 말라닌깐 말 안듣는 문간방 어깨님?

자전거 태워 물의정원 강물에다 풍덩하고파라 ㅎ ㅎ

[여울 / 신현자]

비가 내린다는 핑계로 갈까말까
요정도 온다고 안가면
일그러진 표정 상상하니 무섭다

[홍선옥]

귀한분이 수술후인데도 딸내미 생일이 5일이라고
미역국 끓여 준다고 오시는데
비가 대수겠어요

비야, 비켜라
귀한분이 오신단다

이대감 갈비는 못 드려도
제가 뜨게질해 유렵사람들에게 팔아 죽순셀러드라도 대접해드릴테니
얼굴반찬 하시게요ㅎ ㅎ

[여울 / 신현자]

암만요 토요일 약속은
폭우에 태풍이 와도 가야죠
오늘 만남은 싫은데
약속했으니 가야할듯 합니다

[장재순]

비 올까봐 우산
두개나 갖고 왔더니

요렇게 맑게 개일
줄 몰랐지요

일 다 보고 내려 갈때까지
비 안 와야 할텐데

[홍선옥]

서울,양수리도 비는 안오고
바람은 살랑살랑 좋아서 두물머리 다녀왔습니다

[장재순]

그러셨군요
잘 하셨습니다

야외 나가기 좋은 날씨였어요

[장재순]

비 구름 끼인 하늘과
같은 병원 분위기
입니다

요즘 병원이 이렇게
한산 할수가 없네요

일 내긴 내겠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여긴
아산병원요

[홍선옥]

아산병원 오셨나 보네요
의사들 파업강냈다니
교수님은 만나신것예요?

지금쯤 나려가시는겁니까?

[장재순]

내일부터 파업이라는데
너무 한산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진짜
클났습니다

[풍경지키미]

앗
아산 병원에 오셨군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장재순]

오늘부터 파업이래요
우린 어제 잘 갔다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