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씨를 너무나 좋아하는 광팬 아들 덕분에 이 나이에 가게된 싸이 흠뻑쇼 대구 공연
공연 자체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열광적인 싸이씨...더 열광적인 팬분들...
문제는 공연장과 지하철역까지 운행해주는 셔틀버스가 딱 저희 앞에서 끊겨서
셔틀을 기다리던 자차를 가져오지 못한 수만명의 사람들이 멘붕...
모두들 택시를 잡기 시작...절대 잡히지 않는 택시들...
간간히 오는 택시들은 거의 예약....가뭄에 콩나듯 오는 빈택시는 절대 안태워주고 그냥 가심
이쪽 저쪽을 오가며 택시를 잡으려 애쓰던 저희들도 결국 핸드폰 까지 모두 방전
큰길까지만 걸어가보자는 마음으로 무작정 걷기시작...
11시에 나온 공연장 길에서 보니 벌써 새벽2시가 넘어가고 있더군요
더이상 길도 모르겠고 택시는 안잡히고 핸드폰은 죽었고...
포기하고 노숙하자는 마음으로 길바닥에 앉아 있는데
어떤 차가 다가 오더니 "여기 택시 안잡혀요"
"네 아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요"
"타세요" "택시 잘 잡히는데 까지 태워다 드릴께요"
정말 저희에겐 구세주 같은 은인이였습니다.
알고보니 그전날에도 길바닥에 앉아있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9번이나 왕복하시면서 아이들을
택시 잘 오는 동네까지 태워다 주셨다더군요
그리고 어제도 자신도 싸이 콘서트 보고 너무 피곤해서 자려고 누웠다가
길에 앉아있을 아이들이 밟혀서 새벽에 나오셨다고...
저희 말고도 다른 아이들도 태워주려고 하셨는데 다행히 그팀은 택시를 잡았다 해서
아마 저희 내려주고도 여러명 더 태워다 주셨을것 같습니다
너무 경황이 없어서 감사인사만 줄창하고 핸드폰 번호 하나 묻고 오질 못했네요
기프티콘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은데...
그 새벽에 저희 태워주신 대구 의인분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망쳐버린 마음 많이 풀리고 행복해 졌답니다
아들 녀석도 평생 잊지 못할거라 하네요
복많이 받으시고 하시는일 바라시는일 모두 이루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아직 세상은 이런분들 때문에 살만한것 같습니다...
첫댓글 짝짝짝
정말 그분께 박수를 짝짝짝^^
누구신지 복받으세요.^^
저도 늘 그분이 복받으시길 빌려합니다.^^
훈훈하네요
그렇쵸. 그분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 졌답니다^^
음...
행복한 마음이 드네요^^
그렇쵸 덕분에 행복한 마음 가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