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12 토요일 오전 6시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의 경계에 있는 소백산으로 신묘년 두번째 정기산행을 떠났다...
비로봉..왜이리 같은 지명이 많은지...오대산 비로봉..금강산 비로봉...이런 비러먹을 봉우리인가??그래서 비로봉??ㅎㅎ
해발 1,439미터..칼바람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준비를 단단히 해야한다는 주위의 엄포덕에 중무장을 안할수가 없었다...
한겹,두겹...혹시 몰라 안입던 쫄쫄이까지..일명 레깅스라나???(오르면서 불편해서 혼은 났지만 추위는 이길수 있었다)
06:00출발...08:45분도착...이것이 이날의 시작이다...
신청마감이 일찍 이루어져 빨리가야 좋은자리를 잡을것같아 서둘렀다...5:35분도착..걸어서 100여미터 거리
아무도 없다..차도없다...오늘 안가는걸까???아침기온은 비교적 차다...
혼자서 쓸쓸히 기다리니 강기사님 차가 도착하였다...이윽고 한분,두분 속속도착...
시간은 어느덧 출발시간을 향해 가까워지고 있었다...총무님 열심히 인원체크다...
앗!!그런데 출발전 밤까지 46명이었는데 몇분이 캔슬...회장님도 전날 드신 약주로인해 늦잠..ㅎㅎ
(다음에 제대로 한번 쏘시라고 해야지~~~3월 시산제끝나고 바닷가라도 가서 뒷풀이때~~ㅋㅋ 신난다..기다려진다)
하여튼 못가시는 인원빼고 도착을 거의 한듯하다..그런데 이게웬일...우리의 늦둥이 부대장 누리짱..영록이가 아직 도착을
안한것이다...총무님이 전화했는데 그제서 일어났대나..그시간이 6시2분...세수하지말고 빨리 나오라고 했단다...
그런데 그 전화소리가 알람인줄알고 끄고 자려다가 생각해보니 알람소리하고 다르더라나...에구 미쵸..
신임 부대장님 앞으로 이러시면 뻰찌입니다....뭔지알죠?? 뭐 지나갔지만 2차 거하게 쏘라고 했건만 그냥 넘어갓습니다...
예정시간보다 20여분 지난 6시30분경에 차는 목적지를 향해 출발을 하였다...
변함없이 오늘도 간식은 김밥에 다시다 국물이다...머 이정도라도 감사해야지~~~아침에 시장들 하셨는지 잘들드신다...
하긴 안먹으면 나만 손해이니까..본전은 뽑아야지..하는 생각에 꾸역꾸역 집어넣는다...ㅎㅎ
외곽순환고속도로에 올라 조남분기점...이윽고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 톨게이트통과...영동고속도로로 진입...
강원도 지방에 눈이 많이와서인지 예전같으면 차들이 많은데 비교적 한산했다...
아침먹은것 전날먹은것 반납하러 차는 여주휴게소에 도착하였다...
아니 뭔놈의 휴게소 화장실이 얼어서 사용이 불가하다...반대편 화장실은 사용이 가능했는데 모르셨죠???
이런경우는 처음이다...그래서 다음휴게소에 못버린(?) 아니 반납을 안한것 처리하기로하고 문막휴게소를 향해 고고씽...
서둘러 다녀오세요....급하신분들 뜀박질 시작...10여분이나 정차했을까..정리하고 출발..차는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얼마나 지났을까..잠을자서 모른다...차창가에 김이서려 밖을 볼수도 없고...얼마간 달려 차는 구인사 이정표가 있는
북단양톨게이트인지를 빠져나가 신단양 시내를 지나 목적지를 향한다...산행출발지인 여의곡매표소에 예정시간을 훨씨 넘은 9시25분경에 도착...
짐을 챙기고..화장실에 가실분 또 가시고..아이젠 미리 차실분들 차시고...몸풀고...이젠 산행시작이다...
여기 이정표에 따라...
조기보이는 현위치에서 출발....저위에 비로봉을 향하여..그런데 뭐 5.1킬로미터에 2시간30분...택도없는소리..우리가 선수가???
비로봉을 경유하여 아래쪽 천동탐방지원센터까지가 오늘의 코스다...그런데 대장님 계획표엔 산행시간이 240분이다...그럼 4시간??
그런데 2:30분 더하기 3시간더하면 답이 안나온다..정상시간만 5:30분 아마도 걱정할까봐 이렇게 줄인거겟지??대장님 그렇죠??
무튼 9시40분 출발이다....길에 덮힌 눈들로인해 일렬로 줄지어 오른다...처음엔 잘도 오르지...나는 오늘도 무전기 달랑 배낭에 걸고
후미대장에 나섰다...나름 후미도 재미있음다...다음산행에 후미하실분 연락주세요...선물가득준비합니다...돈 받고..ㅋㅋ
어느덧 정상을 향한 발걸음이 절반을 넘어서 남은거리가 2.1킬로미터..금방가겠지...하며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만...
출발전 어쩌면 폭탄이 될지도 모른다는 엄포에 설마 그동안 잘 다니셨는데...전날 새벽 소래산도 오르고 열심히 준비하셨는데
머 이정도는 잘오르시겠지 했는데 악~~~진짜 폭탄이다...
누구요??여기요 바로 아래 이분..김종옥 스타치스 부총무님..카페운영자
힘들어하는 모습보이시나요???후미에서 덕분에 잘 쉬며 올랐습니다...머 민폐라고까지 하긴 그렇고..다음에 시원한 생맥주한잔 사주시면
모든것 다 용서가 되지요~~ㅎㅎ 에이원부회장님과 함께요...그래봐야 몇만원안들어갈껍니다...까스명수도 하나 드렸잖아요...
산에서 마시는 까스명수 톡쏘고 시원했죠???
무튼 후미도 이렇게 힘은 들었지만 사진도찍고 즐기며 올랐습니다...절대 장난치며 농땡이치며 놀며 안오른것 아니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부러우시면 후미로 오세요...
이렇게 재미도 있습니다...요기 밑에처럼...
어때요??아름답죠???이런 낭만도 있답니다....사진이 왜이리 이상하냐구요??눈뿌리며 장난을쳐서 그런데 그래도 좀 멋은있죠??
부회장님 두분 이렇게 눈밭에 빠져서 즐거워하십니다...
어느 산이나 오르는데는 쉬운산이 없는가 봅니다...염려했던 날씨는 해도나고 비교적 포근해서 좋겠구나 생각했는데 여기 정상에
다다르니 이건 뭐 칼바람..예상대로 바람이 세더군요...셔터를 누르려고 장갑을 벗었다가 손가락 끊어지는줄 알았습니다...
여기보이는 계단을 오르니 드디어 비로봉..소백산 정상입니다...
추워서 오래 버틸시간도 없고해서 간단하게 후미팀들 이렇게 흔적을 남기네요...
요기 보이는 분들이 후미팀 일원입니다...
정상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잠시 대피소에서 막걸리에 홍어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하산길..
이건 뭐 선두는 다 내려가시고 윤이님과 또다른 한분..누군지 까먹음...후미팀을 위해 기다려 주셨다..감사드립니다...
돈 있으면 맛있는거 사드세요~~~ㅎㅎ
빨리 선두를 따라 잡아야쥐~~~또 다시 기약없는 출발이다...발걸음을 재촉하며...
얼마간 시간이 지나서 천동쉼터에 도착...아~~여기는 다행히 소주도 팔고 오뎅도 팔고..침넘어간다...꼴깍..꿀꺽..하여튼 이런소리...
그냥 지나칠수가 있는가...이렇게 모여서 즐긴다...시간은 많이 지체 안했습니다...
따끈한 오뎅국물과 소주..환상궁합입니다...
어때요 맛있어 보이시나요???
후후후님이 사주셔서 잘 먹었습니다...아쉽지만 소주 2병으로 만족하구요...
후후후님 다음엔 사드릴께요....
하산길엔 아름드리 전나무가 족히 50여미터는 되어보이는 나무들이 줄지어서있다..
이렇게~~~
이렇게 소백산을 정복하고 감상을 하며 하산의 재미를 느끼며 내려왔다...
우리의 오늘 지각대장 누리짱 영록부대장 비닐포대로 눈썰매타며 장난기 발동이다..사진은 준비를 못했네요...
이미 선두는 보이지도 않고 대장님과 무전 교신도 안되고....배는 고프고...그래도 배낭에선 이렇게 먹을것도 나온다...
부회장님 곶감 맛있나요???
흐미 제대로 들켰네...스타치스님이 준비하신겁니다...
긴시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듯 이정표는 이렇게 얼마 남지 않았다고 알려주네요....
이제 차에까지 800미터..휴 살았다..배고 고프고..빨리 달려가자...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하니 해피 총무님이 마중을 왔다..고생했다고..특히 스타치스님...
드디어 차에 오르고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 메뉴는 두부전골이란다...
다들 배가 고프셨던지 이렇게들 잘도 드신다....
여기저기서 아자~아자~하는 구호들도 들리고 건배도 하고 빈병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한다...그런데 여긴 도대체 몇병을
드신거여요?? 공짜니까 막 비우는거지뭐..영록부대장 술 잘마셨소...부대장이 30병 찬조했슴다...
이젠 제대로 배를 채웠으니 서서히 마무리 분위기다...총무님 계산도 끝내고 단체사진을 박고 출발을해야지...
여기 보이는 곳이 충주호의 8경중에 들어가는 도담삼봉입니다..
아름답죠??누가??판단은 알아서하시구요~~~
이렇게 소백산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차에 오른다...대장님이 나누어준 계획서에는 3시출발하기로 되었는데
이미 5시를 넘긴 시간이었다...아마도 도착은 꽤나 늦을듯 싶었다...
머 늦어도 별 지장은 없지만....피곤들 하셨는지 잠시후 앞자리는 잠의 삼매경에 빠져드신다...
피곤하지만 이건 잠이 와야지....술도 좀 부족했던것 같고...오늘도 뒷자리는 조용히(?) 한잔을 위한 판을 펼친다...
앞에 계신분들께 시끄러워서 죄송했습니다...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해주시는거죠???안해주셔도 할수없고..ㅎㅎ
밖은 이미 어둠이 내려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이 어려웠다...머 확인을 안해도 되고 목적지에만 잘 내려주면 되니까...
에상보다 강원도에 눈이 많이와서 안내려갔는지 고속도로는 덜 밀린다...
강기사님 그래도 안밀리는 곳으로 요리조리 잘도 빠져서 출발지인 장소에 8시가 가까워오는 7시 50분경 도착했다...
그래도 산행시간의 길었던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빨리 도착을 하였다...
우리의 대장님 사모님 소녀킹님 일일이 정월대보름에 드시라고 밤을 새우며 포장을 하며 오곡재료를 나누어주시어 함께하신 울님들
푸짐한 선물 잘받아서 가셨습니다....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맛있게 잘 먹을께요...
함께하신 울님들 남자 23명..여자분 16명 합 39명이 함쎄한 2011년2월 정기산행도 이렇게 무탈하게 마감을 하였다..
3월엔 시산제..충남에 있는 용봉산...아마도 끝나고 바닷가라도 가질 않을까???
산행공지되면 빨리 올리셔야 마감전에 함께하실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구요...
소백산의 칼바람을 맞은..정기를 듬뿍받은 기운을 여러분들의 삶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천십일년 이월 열나흣날..소백산을 다녀와서... 소리새 두서없이 올림
첫댓글 소리새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시흥 도착 시간이 9시 50분이 아니고, 7시 50분입니다.
아~~네 착각했습니다..맞네요...수정하겠습니다
우리 대장님은 빈틈이 없으셔..그걸 또 언제 보셨대.
아~곶감~냠냠~!!ㅠㅠ`!!즐감했읍니당~!!수고하셨어요~!!!
소리새님...너무잘쓰시고 잘 읽고갑니다...예약..시원한맥주..쏠께요..시간되실때..콜해주세요
오랫만에 소리새님 글을 읽어니 소설읽는 기분입니다. 잘 읽고갑니다.
소래새님! 몬하는게 뭐있나요?ㅎㅎ 넘 잘햇어요.. 넘잘해서 나는 소주한잔 쏠께요^ 다음주쯤에나~~ㅋㅎ
즐겁게 잘 읽고갑니다 ^^
수고 많이했습니다,, 장문의 글을 쓸수있게 도움주신 후미팀,,,ㅋㅅ.. ㅎㅎ .생생한 우리의 소백산 정복기 너무너무 감사 해요......소리새~아자 아자 아자 ~~
갈수록 글솜씨가 ㅋㅋㅋ 완전 잼있게 읽어보는 후기입니다 긴글에 잼이까지 소리새님은 멋져!!!!!!
담엔 저도 후미팀 할래요맛있는것도 많구 잘생긴 선배님들도 많구..아잉
소백산에 다녀온느낌이네요...너무잼나게다녀오신것같아 부럽기도하구 ㅋㅋㅋ 고생많으셨구요!! 잘보고갑니다....
소리샘님 얼굴과 연결이 되지않아 답답하지만 정말 글 잘쓰시네요.^^꿈만 같던 소백산행이 선명 해 지는건...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선배님들 모두께 감사드립니다.
수업시간에 공부는 안하고 선생님 몰래 소설책이나 항상 읽던 중학교때 옆자리 친구가 생각나네요. 아마 소리새님이 그 친구처럼 자라지 않았을까.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근데 그친구 성적은 좀 그랬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