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생일이라고 여선교회에서 거대한 생일상을 차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몇 년 전에 인천으로 이사가셨건만 교회에 일이 있을 때마다 찾아오시는 조복순집사님, 임철민성도님...
어김없이 일찍 오셔서 인천에서 준비해오신 특식으로 아침상부터 푸짐하게 차려주셨습니다.
예배 후에 성도들이 함께 모여 각자 준비해 온 풍성한 식탁으로 점심을 나누었습니다.
준비해 오신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과 사랑이 담긴 사연들이 다 있는데...일일이 소개해 드릴 수가 없군요...
아무튼 호박식혜라는 말은 들어보셨나요?
관형이는 토요일날 하루 종일 바빴답니다. 서툰 솜씨로 정성껏 목사님을 위한 생일케잌을 손수 만드니라고....
지난 가을에 두무리 깊은 산중에서 거두어들인 도토리로 만든 100% 자연산 묵.
요즘 더덕 켈 때가 아닌데, 농장주인에게 고집을 부린 끝에 땅에서 막 나온 더덕 무침...참고로 수연이가 엄청 잘먹었어요.
식빵처럼 입안에서 보드랍게 씹히는 삼겹살... 이런 삼겹살은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막 올라온 햇순이라서 싱싱하기 그지 없는 양구의 명물 민들래 무침...삼겹살에 놓아 먹으니 금상첨화! 엄지 척!척!척!
이것저것 새로 담근 김치들에다가 싱싱한 과일 사라다. 이런 저런 산나물 무침, 잡채, 매밀 부침, 코다리찜, 떡...등등등
코딱지 만한 월급에서 목사 생일이라고 준비한 청년들의 선물. 자신들을 위해서는 그렇게 큰 돈을 쓰지도 못하면서...ㅠㅠ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KBS인간극장에 소개되었던 우리 '육형제 소금밭'의 주인공인 강윤옥/정윤경 집사님 부부입니다.
그 먼 목포와 인천에서 오셨어요. 그것도 차 안에 가득 선물을 싣고서...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딸 수연이와 저를 위해 따로 준비한 선물, 신안 소금밭 쌀 한 푸대, 냉동에 두고두고 먹으라는 생선,
그리고 성도님들을 위해 준비해 온 왕창창 함초소금 선물세트.
오랜 산고 끝에 세상에 나온 그 귀한 옥동자들을 내리면서 토해내는 일갈! "니들이 진정 소금을 알아?"ㅋㅋㅋ
"오매 기죽어! 오매 기죽어!"ㄲㄲㄲ
여기에 전문 바리스타의 솜씨로 손수 볶은 원두에서 뽑어낸 커피..... 휴~ 지금도 교회와 사택 안에 커피향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분에 넘치는 사랑이 너무나 고맙고 또 행복에 겨워서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서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인데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이렇게 서로 사랑하고 그리워하게 하는가?
만사를 뒤로 하고 그 먼 길을 달려왔는데, 피곤하지 않고 기쁨으로 가득한가?
멀리서 온 손님을 그냥 보내지 못해, 안영희 집사님은 두무리까지 초대하여 저녁을 먹이고 싶어하셨는가?
요즘 너무나 바빠서 퇴근하면 쓰러지기 바쁘다는 현영이는 왜 춘천에서 여기까지 와서 저렇게 삼겹살을 굽고 있을까?
우리 배영호권사님 부부와 딸 예영이는 한결같이 드러나지 않게 청소부터 시작하여 교회의 온갖 일들을 도맡아 하실까?
결론은 우리 예수님 때문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우리는 이제 한 하나님을 아버지로 둔 한 형제 자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제의 이 모습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고 유언하신 우리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그렇습니다. 지렁이 같은 제가 무슨 축하 받을 자격이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우리가 주님의 계명을 지켜 서로 사랑함으로 예수님께서 기뻐하시고 영광 받으신 하루였던 거 같아 좋았습니다.
허물이 많은 부족한 목사를 항상 품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우리 성도님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진실로 저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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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모두는 한아버지를둔 형제자매니까요,,,
저희들도 너무나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이곳저곳에서 울려퍼지는 웃음소리"하하호호"아직도 제귀에
생생합니다,,맛난음식 준비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한보따리 싸주신 각종 산나물에 된장 고추장등등
집에 도착해서 짐을풀어 놓으니 산더미 같은 사랑이......목사님,,성도님들,,,,짐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떠나보내고 난 후에 제 마음도 허전하더라구요...
모처럼 친정에 다니러온 친정엄마의 마음이 이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항상 건강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안에서 항상 행복하세요.
그렇게 집사님 가정을 꼭 세워주시라고 기도할께요.
청주로 이사 간 예진이랑 남은이랑 김영희 집사님이 어재부터 오늘까지 계속 머릿속에서 뱅뱅 돌았는데...
예쁜놈 예진이로부터 반가운 전화가 왔네요.... 이심전심인가봐요. 삼총사가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참 우리 남은이가 금년에 학급 실장이 되었다네요.
굴러온 돌이 박힌 돌들을 차버렸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