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상대해야 할 놀라운 중국 상해 !!
상해를 중국의 특별한 도시로 분류하는 것은 중국의 잠재된 힘을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중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공자나 맹자, 진시황, 유비, 관우, 장비의 삼국지, 당태종과 을지문덕, 서시나 양귀비같은 역사 속의 인물들이 생각날까? 아니면 만리장성, 자금성과 천안문이 떠오를 수도 있다. 공산주의가 살벌했던 나라로 인식되기도 하고 어쩌면 15억이란 대인구가 먼저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15억’ 하고보니 예전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현재는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후진국 국민이라는 사실에 어깨가 으쓱거려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국의 대도시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과거의 유물이나 유적이 아닌 현재의 모습이 더 실감나게 머릿속에 그려질 지도 모른다. 상해는 그런 도시들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도시다. 마천루라고 일컬을 만한 초고층들의 밀집과 사방을 둘러보아도 끊이지 않는 빌딩숲들은 현재의 중국이 어떤 위상을 가진 나라인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인구 1800만, 서울보다 세 배가 넓은 광대한 벌판에 선 상해는 이미 1800년대부터 세계 속의 도시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1842년 난징조약, 즉 아편전쟁의 패전에 따른 후유증으로 서방에 강제 개방된 곳이 상하이다. 당시 전승국인 영국에게 홍콩을 조차지로 내주고 이외 프랑스, 일본 등 11개국에 광저우[廣州(광주)]·샤먼[廈門(하문)]·푸저우[福州(복주)]·닝보[寧波(영파)] 등과 함께 상하이를 개방하면서 상하이는 중국 속의 또 다른 중국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묘하게도 당시에 함께 개방되었던 광조우도 중국에서 가장 큰 도시 중의 하나가 되었고 닝보는 중국 최대의 철강산업 도시가 되었다. 푸저우도 해남도의 중심도시가 되었고 하문 역시 중국의 중요 도시로 자리 잡았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들 도시가 치욕적인 개방이었고 이 도시들을 통해 중국의 국부가 줄줄이 새나갔을 것이다. 그런 상하이가 그 굴욕과 수탈을 딛고 오늘날 세계 최대도시의 반열에 오른 것은 역사의 기묘한 양면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상하이의 주요 건물은 하이얏트 호텔이 들어있는 88층의 진모빌딩, 남경로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갖춘 서모우[世武(세무)] 국제 광장 건물, 현재 세계 최대의 높이를 겨냥하고 건설중인 108층의 세계자유무역센터빌딩, 동방명주 타워, 비행접시 모양의 레디슨 호텔, 상하이 기차역사 빌딩, 푸동공항 빌딩 등이 가장 유명하다. 이들 건물들은 각각 독특한 외양과 우람한 높이를 자랑하며 상하이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이들 외에도 상하이에는 30층 이상 건물만 무려 3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렇듯 상하이는 중국의 다른 곳과 너무나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어서 자칫 일반적인 중국과 별개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다. 아직은 가난하고 혜택 받지 못한 사람들이 절대 다수로 많은 중국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해서 우리가 주의해서 상대할 중국은 세계 속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대화된 바로 이런 중국이다. 중경 2000만, 상해 1800만 북경 1600만, 청진 1200만, 항주 700만, 대련 500만.....이런 도시의 인구들만 해도 이미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넘어선다. 이들 도시에 거주하는 생활인들은 우리의 대도시인 서울 부산 대구 인천과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다.
지금까지 우리는 중국을 경제 후진국으로 생각하고 왕왕 그들을 눈 아래로 내려봐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사이에 중국은 나날이 변화해왔다. 아니, 중국 사람들은 자신들의 빠른 변화에 대해 ‘나날’이라는 표현을 넘어 ‘아침 저녁으로 변하고 있다’고까지 말할 정도가 되었다. 물론 도시의 초고층 빌딩만 가지고 그들의 경제력과 잠재적인 힘을 가늠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하고 눈부시게 성장하는 상해시를 내려다보면 알 수 없는 긴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동방명주타워
동방명주 앞을 둘러싼 빌딩 숲들
현재 공사중인 108층짜리 세계자유무역센터빌딩과 옥수수모양을 연상하게 하는 진보빌딩
동방명주 동편의 건물군
동방명주 북편의 건물군
동방명주 서편의 건물군
동방명주 서남편 건물군
동방명주 남쪽 건물군
상해최대의 번화가인 남경로의 야경 모습
첫댓글 저도 상하이을 2004년인가에 가본 기억이 가물합니다..저 역시 놀랐습니다...그들의 집념..이걸 베트남 가서도 느꼈지요..이제는 아시아권이 미래를 바꾸리라 봅니다...이미 잘났던 유럽의 변신술도 놀랍거니와 미국의 저력또한 무시하지 못하겠지만, 그들에 비해 가진 것 없는 개천의 용일지라도.. 꿈과 야망으로 똘똘 뭉친 아시아를 이제 더욱 주목해야 할 듯합니다..ㅎㅎㅎ 건강하시소..~~~~~~~~~~~
2004년만 해도 많이 지난 일이지. 내가 상해 처음 갔을 때가 1998년인데 그 뒤로 갈 때마다 달라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마 다음달에 또 바뀔 지도 모르지. 베트남 호치민이나 하노이도 상해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말도 맞다. 그런 걸 보면 놀라울 수 밖에 없지.
빨리 변하는 거는 빨리 자빠짐을 걱정해야 할지도 ...저들을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단단하게 변해야 할 지 잘 궁리해야 되는데 그런 궁리에 필요한 거를 보고 알리는데 도깨비 같은 눈 밝은 사람이 필요한기라
빨리 변했다기보다 1억화교와 15억 중국인의 잠재력이 모아졌다고 봐야겠지. 중국 대도시의 경제력만 해도 우리나라를 훨씬 윗돈다......살벌한 이야기지.
왠지 중국이라카먼 넓은 땅에 고가에 거대한 성 이런것만 떠오르기때문에 높은 빌딩들은 왠지 딴나라 같은느낌이 들어요
그래도 중국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현재의 중국요.
멋진 상하이 구경 잘했읍니다... 자세한 정보에 놀랍기도하구... 정말 상상 하기힘든 상하이 입니다.... 일본 신쥬쿠는 명함도 못 내밀겠어요...ㅎㅎ
80년 대 명동을 한국의 신주쿠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90년대 신쥬쿠 거리를 보고 참 억지 많이 부렸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비슷해진 것 같습니다. 상해의 남경로는 명동이나 신주쿠보다 훨씬 번화한 거리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