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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ure(-_-vloveyou@hanmail.net )
출처 : 인터넷소설넷쮸(cafe.daum.net/spem)
제목 : 러 브 바 이 러 스 [ L o v e V i r u s ]
편수 : 총 9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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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12/7, 日요일
=_=........퉁퉁 부은눈으로 아침에 일어나보니 12시 입니다-_-
오마이갓~신이시어-_-....더자게 내버려 두시지
왜벌써 깨우신 겁니까-_-...........
정말 깨우실 꺼라면 2년후에 깨워주시지..
"야~ 진분홍-_- 비디오나 빌려와라~"-보라
=_=싸이코 만화가가 저를 부르며 비디오를 빌려오랍니다-_-
내가 니 꼬봉이냐-0-
"만화 안그려????"-분홍
"ㅡ.,ㅡ 짤렸어-_-. 인기 없다구"-보라
-_-그럼 그렇지-_-
"-_-백수씨나 빌려오세요-_-픗!!!!"-분홍
저는-_-..........언니에게 한번 쏘아붙여준후
방으로 휘적휘적 걸어들어갔습니다-_-..
방을 들어오자 보인건 은빛 캠코더 하나-_-........
우리집에 저런게 있었던가?
테이프를 넣는곳을 보니 버젓이 테이프도 들어있습니다-_-
"언니언니-0- 이거보자-0-!!!"-분홍
마침 비디오를 보고싶어하는 언니를 위해 같이 보자고 소리쳤습니다-_-
"-_-........난 야한게 좋은데..ㅡ,.ㅡ"-보라
싸이코-_-... 저는 TV에 선을 연결하고
비디오를 틀었습니다-_=
그러자 눈에 꽂히는건-_-........아무것도 없구나-_-....
제길-_-열받아서 끌려고 하는데 타악 하는 소리와함께 잡히는건
어제 일본으로 손흔들며 가버린 서필녀석의 모습이었습니다.
TRRRRRR- TRRRRRR-
그리고-_-동시에 울리는 이 절묘한 타이밍의 전화벨 소리-0-
"여보세요-_-"-분홍
"야야야-_- 진분홍!!!!! 늬집에 캠코더 있냐?
아씨바-_-.......그저께 카페 갔을때 잊어버리고 나왔어-_-.."-강
이런-_- 저 캠코더의 주인은 최강녀석이었나 봅니다.
아-_- 그럼 저것도 전에 파티했을때구나........
최강넘에게 제가 가지고 있다고 말한뒤 녀석에게 가져다 줄려고
뒤를 돌아보는순간-_-
언니가 울고 있었습니다.
아주 서럽게..............
#82
그리고 소리치는 언니......
"진분홍!!!!! 아씨-_-.. 이런 좋은건 빨리 보여주지!!!!!
꺄악!!!!!! 그럼 나 안짤렸잖아!!!!!!!!!"-보라
그러고는-_-캠코더에 있던 테이프를 무표정으로 빼서는
자신의 품에 꼭 넣고는 방으로 숨습니다=_=
이쒸-_- 그거 내꺼 아닌데-_-
저는 캠코더를 들고는 최강녀석에게 연락하려고 폰을 들었습니다.
"어어-_- 최강-_- 우리집 앞으로 5분안에 오면 내가 캠코더와
테이프를 함께 돌려주고 5분 초과시 캠코더만 주며
10분 초과시 캠코더는 내꺼다-0-"-분홍
타악
그러고는 플립을 닫았습니다-_-........
움하하하하하하하하+0+ 나는 무지무지 사악한 년이야..+ㅠ+
5분이 지나고 1초...2초....
아싸아아아아아아아+ㅁ+ 사람와따아아아아아아+ㅁ+
=_=......초인종을 갈아 치워버리든가 해야지.............
"헉....야.......흐읍...........캐...ㅁ 코....ㄷ....ㅓ....."-강
숨이 찬지 띄엄띄엄 말하는 녀석-0-
아-0- 근데 난 왜이렇게 기쁜건지
"2초초과-_-"-분홍
그러고 저는 녀석에게 캠코더를 넘겨준다음
문을 콰앙~☆ 닫아버렸습니다-_-
그리고는 서필녀석이 그리워진 마음에 다시 핸드폰을 들어
녀석의 노래를 듣고 있었습니다.......
씨발같이.. 갑자기 왜이렇게 니가 보고싶냐? 아직......
24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말야....
#83
[12/6 Tokyo]
"씨바-0- 졸라 눈 많이오네-_-"-서필
옷깃을 꽈악 조이고 눈이 마악 내리고 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푸욱 내쉬었습니다.
도쿄에 있다는 집의주소를 확인하고
제가 머무를 집에 도착해서
짐을 놓고=_= 퍼질러 자버렸습니다-0-
[12/7, 혼슈섬, Tokyo]
쌀쌀하게 부는 바람과 아직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 때문에
코트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습니다.
=_=.......일본어들 뿐이라 왠지 생소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식료품이 상당히 많이 필요한데=_=....
일본의 물가는 비싸기만 합니다 -
아ㅠ_ㅠ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맘이 듭니다=_=
최강-0- 나랑 교대하자..ㅠ_ㅠ.....
결국 산건-_-.......라면몇개라-_-...
일본라면 맛 없다던데..ㅠ_ㅠ...........
고다츠(일본의 난방기구라네요-_-....)에 몸을 밀어넣고-_-
만화책을 키득거리며 읽고 있습니다-_-.......
">0<///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서필
키득수준이 아닌데=_=;;;
그렇게 일본에서의 둘째날도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84
[12/8, Tokyo]
아침에 일어나서 시계가 8시라는걸 확인한뒤
미친듯이 준비해서 학교로 달렸습니다
저...전학첫날부터 찍힐수는 없잖아요...ㅠ_ㅠ
........................
.........................
.............
눈이 쌓인 학교가 왜이렇게 허름해 보이는거지-_-
눈을 한번 비비고 봐도 ..... 폐가 같은건 왠지
안없어집니다....
곳곳에 길게 끌리는 치마를 입고다니는 날라리들을 보니
무슨 학교야 이게..ㅠ_ㅠ. 날라리 집단이지..
시쿠요라는 뚱띵이 교사가 저를 안내합니다
..........줴길-_-.......적응안되네.....
드르륵 열고 들어간 문으로 쳐다보는 몇십개의 눈깔들이
우리나라가 전학될때 흔히 있는 분위기라면-_-
이것은 무슨-_-........ 무시의 결정체들이냐....
(작가는 일어를 모름-0- 그냥 모든것은 일어라고 생각하십쇼..ㅠ_ㅠ)
"안녕^-^"-서필
내가 최고의 꽃미소 마져 지어줬건만-_- 무시조- 로 나가는
이학교의 날라리 집단 학생들-_-
선생님마저 썰렁하구나...=_= 그 시쿠요라고 자신을 소개한 선생도
이런 반분위기에 익숙한듯 빈자리로 손가락을 가리키며
앉으라고 합니다.
=_+적응안되네 진짜.
씨바 갑자기 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거냐....
저는 수업이 시작됬다는것도 잊은채
핸드폰을 틱틱 만지작 거리다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려놓았습니다.
이런 막막할데가-_-
학교가 마쳤습니다.
친구도 없는지라-_- 가방을 들고 집으로 곧장 가려는데
투욱-_-
뒤에서 누군가가 손가락으로 저를 쳤습니다.
#85
"뭐야-_-^"-서필
저는 최대한 열받는다는 인상을 주며
뒤를 홱 돌아 봤습니다-_-...
허억-0- 남자교복입은 여자새끼-0-(미소년+ㅁ+)
가 저를 쿡쿡 찌르고 있었습니다.
인상을 팍 쓰자마자 울먹이는 넘-0-....
"야야야.. 울지마-_-"-서필
그러자 다시 싱긋 웃는 녀석-_-...
......누구 많이 닮았다-_-.....진분홍을 보는것 같아-_-....
분홍녀석이랑 진짜 똑같은 짓 한다...
처음...만났을때랑...똑같은 기분입니다...
처억.
녀석이 저를 향해 손을 내밀었습니다-_-
"내이름은 미쿠요. 만나서 반갑다^-^
서필...맞지?"-미쿠요
이름도 꼭 여자이름 같네-_-
저는 녀석의 손을 꽉-0- 잡았습니다.
손 진~짜 여자손 같다ㅡㅡ;;;
"어-_- 서필 맞아-_-..."-서필
"^-^.....나 너랑 친구 되고 싶은데 하지 않을래-_-?"-미쿠요
화...황당한 녀석일세-_-......
그래도 얼마남지 않은 학기동안 친구도 없이 있는것도
뭐같을것 같아서 그냥 승낙했습니다-_-...
"ㄲ ㅑ ㅇ ㅏ>0< 서필이 내 친구다아>0<~"-미쿠요
-_- 정말 유쾌한 놈일세........
저는 일본에도 정말 분홍이 같은 사람이 있구나..
하며-0- 집으로 휘익 돌아왔습니다....
씨바-0- 갑자기 진분홍 왜 니가 생각나는거냐?
이상하게...
#86
집으로 돌아와 별이 총총히 수놓아진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이쁘다.........진짜 이쁘다.......
라고 말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_-
탁해진 공기탓인지는 몰라도-_- 하늘에 별이 많이 없습니다.
......야....박서필..니가 어쩌다가 이렇게 감상적이 된거냐?
TV를 틀어도 모르는 일본가수들-_-.....씨부렁씨부렁거리는게
이거 듣기도 뭐하고 해서 꺼버렸습니다.......
[12/8, Tokyo]
"그래서 말이야 걔가 말야......"-미쿠요
마음 같아서는 뒷통수를 탁 한대 치면서
'야 그만좀 쫑알거려 우리 어제 안 사이야-_-'
하고 쏘아붙여주고 싶지만
옛속담에 그런말이 있죠. 웃는얼굴에 침 못뱉는다고-_-....
저...진분홍 판박이...(얼굴제외-_-)녀석이 제가 등교한 아침부터
지금까지 미친듯이 쫑알거립니다.
에효..ㅠ_ㅠ...
제가 일본어도 잘 못해서 무슨말인지는 더더욱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즐거운 얼굴로 저러는 얼굴을 보니 뭐라 말해줄수가 없습니다.
에효...ㅠ_ㅠ...
"아. 그래. 서필아. 내가내가...."-미쿠요
"미쿠요. 자리에 돌아가. 수업시작했다"-선생
선생님의 말씀에 입이 댓발은 튀어나와서 자리로 돌아가는
미쿠요..-_-..선생님 감사합니다. 당신은 나의 은인입니다..ㅠ_ㅠ....
역시 일본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알아들을리는 만무한지라
엎어져 자고 있습니다. 사실 모두들 책상에 얼굴을 밀착시키고
미처 다 하지 못한 수면을 하는지라...-_-.....여기는 안자면 이상합니다.
역시 선생님의 말씀이 희미해지기 시작할 무렵
저는 잠이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
"...........ㅇ ㅏ......ㅅ.....ㅓ...ㅍ....ㅣ...ㅇ....ㅏ.."
누군가의 희미한 목소리에 눈을 뜨자
제 앞에 보이는건.............
"ㅇ ㅏㅇ ㅏㅇ ㅏㅇ ㅏㅇ ㅏㅇ ㅏ~ㄱ"-서필
=_=미...미쿠요 녀석의 얼굴이었습니다. 이런 모공보인다 야-_-...
금세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0-.....얘는 정말 나를 이상하게 깨우는구나...
녀석이 저에게 점심밥을 먹으러 가자고 손을 잡고-_-식당으로 끌고 갑니다.
=ㅁ=.....저는 녀석의 손에 의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식당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87
"씨바-_- 오늘꺼 맛 없어.."-미쿠요
혼자 말을 쫑알쫑알 거리다가 저 말을 끝으로 수저를
타악 하고 내려놓은 녀석-_-
그리고 저를 멀뚱멀뚱 바라봅니다-ㅁ-...
"뭘보냐?"-서필
=ㅁ=......버려진 강아지눈같아서 부담됩니다-0-.
녀석 눈색깔이 약간 은빛을 띈것 같아서
밤에 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서필이 밥에 바퀴벌레다-_-"-미쿠요
-_-...바...바퀴벌레...저는 황급히 밥을 내려다 보았습니다-_-
이럴수가-_- 저의 새끼손가락 마디 하나정도 되는 바퀴벌레가
하얗디 하얀 밥 위에서 꾸물꾸물.......젠장!!
속이...미슥미슥 거립니다-_-..
"산책하자~^-^"-미쿠요
속이 안좋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미쿠요는 산책을하자고
웃음을 띄고 말합니다-_-
에씨...ㅠ_ㅠ 거절을 못하겠잖아.
녀석은 제손을 꾸욱 잡고-_- 학교측에서 마련한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_-
아씨-_- 추워-_-.....
"서필아."-미쿠요
-_-. 갑자기 아주 낮은 목소리로 저에게 말을 건네는 미쿠요..
"왜,-_-"-서필
-_-그리고 저는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_-..
"너있잖아. 진짜 사랑을 해본적 있어?"-미쿠요
갑자기 빨라진 걸음으로 걷는 미쿠요를 보며 저는 대답했습니다
"물론. 한국에 내 여자친구 놔두고 왔는데?"-서필
".......그래....? 여자친구 이뻐?"-미쿠요
"어......이뻐.."-서필
"그럼...그친구의 어떤점에 끌린건데..?"-미쿠요
얘가 얘가 이상한걸 막 물어보네-_-.....
저는 열심히 생각하다가 말했습니다. 내가 뭐에 끌렸는지
.....성유진...그녀에게 내가 먼저 사귀자고 말한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웃는거....웃는게 이뻐"-서필
"그거 하나야?"-미쿠요
=_=그거하나야 라고 물어보는 니가 더 기가 찬다야-_-
그럼 한 수백개는 말해야 하냐?
"그거 말고는 뭐-_-..."-서필
"서필이...바보다....."-미쿠요
난데없이 바보라는 말을 하는 미쿠요
"진짜...바보다......공부는 나보다 더 잘할지 몰라도
사랑에 있어서는 나보다 훨씬 못해...
그래서..서필이는 바보야.....바보...."-미쿠요
#88
사랑; ①아끼고 위하며 한없이 베푸는 일, 또는 그 마음
②남녀간에 정을 들여 애틋이 그리는 일
심각한 얼굴빛으로 변해서 말하는 미쿠요.
"그사람 보면 심장이 미칠듯이 콩닥콩닥 거려?
진짜루 말 한마디만 건네도 미칠듯이 날아갈것 같아?
아니..다 접어두고 말하자....
사랑이 뭔지는 알아...?"-미쿠요
"무슨뜻이야?"-서필
".........나 서필이는 알고있을줄 알았어.
나....미칠듯이 사랑했던 사람. 그사람 잊을려고 미친듯이 노력했어.
친구들에게 물어봤더니 하나같이 이래. 그들은 사랑을 몰랐어.
나 서필이는 알줄알았어 정말 알줄알았어.
아직 만난지 얼마 안됬는데 이런말 한다고 미친놈 같아 보일지는 몰라도
좋아한다는거랑 사랑한다는건 차이가 있어.
나. 친구와 함께 이런마음 털어놓고 이제는 미친듯이 웃고싶었어.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니가 온 그날 내가 사랑했던 그녀가 세상을 등지고 떠나버렸어."-미쿠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복잡한게............
"그녀가 나한테 한 마지막 말이 바보래.. 자신을. 왜 사랑했냐더라..."-미쿠요
".......미쿠요 갑자기 왜그렇게 흥분해-_-.."-서필
"장난같아? 장난같지? 나도 이게 한편의 소설이었으면 좋겠어!!!"-미쿠요
다짜고짜 산책을 가자더니
다짜고짜 자신의 말을 침까지 튀겨가면서 말하고
다시 소리를 막 질러버리는 미쿠요
그리고. 때맞춰서 종이치는 이 우연성이란.
"미안해...나혼자 흥분했지? 그냥 싹 잊어버려-_- 에휴
내가 가끔씩 이런다니까~ 서필아 가자>_<"-미쿠요
=_=니가 이젠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단다..
근데.. 니말이 내 맘엔 왜 이렇게 콕콕 박히는지 모르겠다...
난....나의 사랑을 한번도 의심해 보지 않았는데 말야...
수업시간 선생님의 말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갑자기 뇌리를 스쳐지나가는건 분홍녀석의 한마디
'유진이 참 이쁘다. 전부터 니가 말하던 이상형, 딱 그자체다^ㅇ^'
.........갑자기......나 왜이렇게 슬퍼지는거지...?
#89
[12/8, Busan]
왠일이랍니까-0- 이 남쪽 지방에서도 첫눈이 내립니다
정말 빨리도 내립니다. 쉣-_-.... 쌓이지도 않을꺼면서
학교에서 창밖을 바라보는데-_-....아...강아지 마냥 저 눈을
미친듯이 맞아보고 싶은 이 마음은 무엇일까요...ㅠ_ㅠ...
"방학이... 12월 20일로 결정되었다- 행복하지~
그날 성적표도 나온다~ 오오+ㅁ+ 나도 행복하다~"-지하철
종례시간에 지하철이 던져주고 간 말에 아이들이 광분을 하기 시작합니다.
유진냔-_- 너까지 광분하는구나..-_-...
"차렷! 경례!"-반장
인사를 하고-_-..... 유진냔에게 서필놈의 노래를 들려줍니다.
"왠일이래-_- 나한테는 노래도 한번 안불러 주더만-_-"-유진
"움트트트트트트+ㅁ+ 그것이 친구와 애인의 차이점이다-_-"-분홍
"뭐가 그게 다른건데!! 아악!!!!!!"-유진
광분하는 유진이를 보면서 오늘도 서필녀석을 떠올리는 나-_-
야. 잘 살고 있냐-_-? 너 왕따는 안당하냐? 일본은 이지메 심하다던데-;;;
"꺄악~ 최강>ㅁ<~!!!!!!!!!오늘도 나 기다려준거야>_<? 에구. 이쁜것~"-분홍
"너 아냐-_-"-강
그리고 귓속말로 나에게 말해주는 최강녀석
"성유진한테 대쉬 들어갈꺼다-0-"-강
허걱-0- 야. 얘 임자있는 몸이야-_-!!!!
"왜-_- 갑자기 눈에 하트불이 켜지면서 이뻐보이던?"-분홍
"어-_-;;"-강
시....심각하구만.....이 난감한 사실을 어떻게 서필놈에게 말해야 하며
유진냔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_-쿠궁!!!
"야-0- 저 호떡 맛나겠다....."-유진
갑자기 호떡 얘기를 하는 유진냔. 그러니까 나두 먹고 싶잖니....
"최가아앙~ 나 호떡 사줘-_-"-유진
역시-_- 만만한 최강에게 붙는 유진냔..
최강 역시 살인미소를 날리면서 사옵니다-_-..
젠장. 이거 많이 꼬이겠는데?
#90
[2005. 12. 5, 분홍's 집]
"사랑한다고 해봐-0-!!!!"-강
"어~사랑해~"-유진
아-_- 닭털들이 옆에서 날아다니는것 같습니다-_-..
날짜 보이시지요? 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수능시험도 치고(망쳤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꼬일것 같았던 유진냔과 강군과의 관계는-_-
머리에 벼슬을 달고 날아다니게 됬답니다-_-
꼬끼오오오오오-0-!!!!
그리고. 내일은 딱 서필녀석이 일본으로 날아간지 2년이 되는날이며-_-
19번째 저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에효..-_-.....
2년동안 너무 변하지 않았을까요.
날 잊었거나 다른 여자가 생긴건 아닐까요?
2년동안 아무리 떠올리려고 노력해도 기억나는건 얼굴 윤곽뿐
눈이........눈이 기억이 나질 않아요
가면속에 가려진 눈처럼......눈 부분만 뻥 뚫린걸 보면 저는 서필녀석을
자세히 보지 못했나봐요
하지만, 지금 가장 착잡한건 유진이겠죠.
어쨌던 돌아오자마자 이별선언을 해야하는 당사자는 유진이니까.
"야=_= 내일 서필이 오는데 그럴꺼야? 어떻게 말하려구~"-분홍
"움하하-0- 녀석의 눈앞에서 우리들의 찌인하안 디입키쓰를 보여주는거야!"-강
딥키쓰는 젠장이다-0-아아-_-........
수능치고-_- 논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_- 저희들은 놀고만 있었습니다.
아-0- 이젠 저도 모르겠습니다.
"야-_- 근데 무슨대학 갈려고 생각해 놨었냐? 왜 한번도 말을 안해줘=_="-분홍
"-_-야. 진분홍. 나 너랑 같은대학 갈려고 했잖아.
전문대-_-. 2년제 전문대 간다고 했잖아"-유진
"생각 안했어-"-강
여러가지 즐거운(?) 담소들을 나누는데
[꺄아아아아악>ㅁ< 인간이다아아아아아>ㅁ<]-언제나 틀려지는 소리-_-
저희집 초인종이 아주 요란한 소리를 내며 울렸습니다-_-.....
"누구세요-_-"-분홍
저는 대답도 듣지 않고 문을 철커덩 하고 열었습니다.
그러자 보이는 사람.....그건...2년동안 미칠듯이 보고싶어서
테이프가 늘어질때까지 보고 또봤던 사람
"박서필!!!!"-분홍
그리고......옆에서 재잘거리던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91
"안녕~"-서필
-_-.....왜 5일날 온것인가-_-.....
"야-_- 너 2년째 되는날은 내일이야-_-"-분홍
"니 생일 축하해 주려구 일찍 왔지~"-서필
짜식-_-. 이쁜것>0<
오랜만에 보는 서필녀석의 모습에 가슴이 콩닥콩닥 뜁니다.
음....머리색깔은 담갈색......안경도 갈색 투톤이구나-_-
이제는 아예 눈이 나빠졌는지.......안경을 계속 끼나봅니다.
"-_-서있지말구 들어오지 그래-_-?"-강
아니꼬운 목소리로 말하는 최강-_-..
야야-_- 니 친구야~
어색한 목소리로 인사하는 유진이
"안녕? 2년만이네.."-유진
그리고 그것보다 더 어색한 목소리로 인사하는 서필이
"아니지. 730-1일만이지~"-서필
그리고 손을 내미는 서필이
"............우리 이제 친구지?"-서필
그리고 그손을 웃으며 마주잡는 유진이
"응...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유진
그리고 옆에서 벙쪄있는 저와 최강-_-
"야-_- 쟤들 우리 모르는 사이에 쨍그랑~하고 깨졌냐?"-강
귓속말을 하는 최강. 나도 이해 안간단다..
도대체 무슨일이래
"......알면 내가 너랑 이러구 있게-_-?"-분홍
"그렇긴하다-_-a"-강
갑자기 저를 보고 말하는 서필녀석
"분홍아! 잠깐 우리 나갔다 오자."-서필
아무말 없이 같이 나가는 저와 서필녀석입니다.
왜이렇게 어색해진거지;;;
"2년동안....많이 안변해서....다행이다~"-서필
"문제는 니가 변했단거지"-분홍
"....응...나 변했어...많이 변했어..."-서필
갑자기 쓸쓸한 목소리로 말하는 녀석
줴길-_- 멋있어서 코피 나오려 한다...ㅠ_ㅠ...
그리고. 갑자기 제손을 덥석 잡습니다.
"가자! 내가 니 생일선물 사줄께!!"-서필
#92
"잠깐만 여기서 기다려"-서필
어느 팬시점 앞에 저를 세워놓고는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리는
서필녀석-_-.......
젠장!!!!!!!!!
5분정도 흘렀을까요
손에 무언가를 들고 나오는 녀석.
"내일 줄께^-^"-서필
잠깐-_-.....너..뭐냐? 나 끌고 온 이유가 뭔데!!!!!!!
"-_-^ 뭐하자는 짓이냐-"-분홍
"뭘ㅇ_ㅇ?"-서필
아주아주 순진무구+천진난만+말똥말똥한 눈으로
저를 빠안~히 바라보는 녀석-_-..줴길
녀석 내가 꽃미남에 약하단걸 알구나...ㅠ_ㅠ...........
".....-_-아니야.."-분홍
저는 따지는걸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서필녀석과 집앞에서 각자 헤어지고-_-
집문을 발칵 열고 들어가니
진짜 키스에 열중한 녀석들-_-....
팔짱을 끼고 한 30분쯤 바라보다가
다리가 저리기 시작하여=_- 소리를 질렀답니다.
"남의집에서 지랄들은!!!!!!!!"-분홍
화들짝 놀라 나가버린 두사람........
저는 제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풀썩 소리가 나도록 누웠습니다.
그리고 이마에 팔을얹고 눈을감아 생각했습니다.
바보 진분홍. 아직도 박서필 좋아하냐......?
2년이.........지나버렸는데........
씨바같이....너무많이 변해버렸는데
박서필........너 왜 갑자기 와서 날......
내기분을.......흐트려버려...............
그래도 마냥 좋아보이는 제 얼굴을 보면서
머리를 한대 쥐어 박아버렸습니다.
#93
[2005.12.6]
때루루루루루룽~때루루루루루루룽~
콰악! 쳐 부셔 버릴라! 이놈의 전화기는 아침부터 틱틱 울리고
지랄이래!!!!!!
때루루루루루루룽~때루루..........
소리가 끊겼습니다. 엄마가 받았나.....
"진분홍~ 전화받어~"-엄마
-_-;;;쓰바....내전화였냐......-_-;;;저는 떨어지지 않는 눈꺼풀을
눈꼽과 함께 살짝 들어준후-_-;;; 납덩이를 100개쯤 단듯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침대밑으로 내 아름다운(-ㅠ-)발을 살짝쿵 내려준후에
문을 삐그덕 열고 어무니께 달렸습니다~
"에씨... 아침부터 누가 전화질이래요-_-.."-분홍
"아침은 무슨아침!!!!!!! 지금이 5시다 5시!!"-엄마
5....5시- 난 도대체 몇시간을 주무신거냐!!!!!
저는 수화기를 들어 띠꺼운 목소리로 여보세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들리는 유진이의 다급한 소리...
"ㄲ ㅑㅇ ㅏㅇ ㅏㅇ ㅏㅇ ㅏㅇ ㅏㅇ ㅏ~ ㅅ ㅓ필ㅇ ㅣㄱ ㅏ 쓰 ㄹ ㅓㅈ ㅕㅆ ㅓ~"-유진
"안속아"-분홍
미안하지만 유진아. 나는 2년전일을 똑똑히. 아주생생하게 기억한단다.
사실...그럴수 밖에 없지만....
"이번엔 사실이야....어떡해.....!!!!!!"-유진
그러고 끊어지는 전화기-_-;;;;;
성유진. 이뇬이 나의 수법을 써?!
암.. 난 속지 않아. 속지 않구 말구.......
.............서필이가 쓰러졌대요~서필이가 쓰러졌대요~
아아아악!!!!!!!!!!왜 귓가에서 저런 말만 맴도냐구우~!!!!!
난 속지 않아!!!!!!속지 않아!!!!!!!!!
저는 속지 않을꺼란 말만 되뇌이며 침대에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때마침 울리는 초인종 소리......
아싸아아아아아아아아아>ㅁ< 사람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ㅁ<
#94
습관이란 무서운거다
그와 함께 지냈던 많은 시간들속에 만들어진 습관이
지금 나를 괴롭힌다
그의 사진을 매일 쓰다듬어 보는일
그의 얼굴을 매일밤 그려보는일
그에게 매일 안부를 전하기 위해 드는 수화기 까지도.
철커덩 하는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보이는건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
막 뛰어온듯 머리가 산발이 된채 서있는 유진이.
"유..유진아....서..섬뜩해...."-분홍
"서..섬뜩ㅎ....ㅏ구...자시고하기는!!!!
니가 무슨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아?
그래. 내가 거짓말 한건 백번 미안해!!! 하지만 너 이러면 안돼!!!
에씨-_-;;;;"-유진
횡설수설 소리치는 유진이-_-;; 유진아//난 너의 말을
도저히 이해할수 없단다..ㅠ_ㅠ
저는 유진이에게 저의 아리따운(아침부터 아리따운-_-)손목을 잡힌채
Yellow Green까지 달려야 했습니다..ㅠ_ㅠ...
"유..유진아...(헉헉-_-) 뭐..뭔데.."-분홍
내말은 듣지도 않고 카페의 문을 벌컥 열어버리는 유진이
난 유진이가 이렇게 진취적인 사람일줄은 몰랐답니다...-_-;;;
카페문을 열자 보이는 것들은 풀죽어서 앉아있는
저번에 봤던 꽃미남3인방과 최강, 서필넘.....
"ㅆ ㅣ발 ㄱ ㅓ뜨 ㄹ ㅏ~ ㄴ ㅐㄱ ㅏ ㄷ ㅔㄹ ㅣㄱ ㅓ와 ㄸ ㅏ~"-유진
그때까지 바닥을 응시하고 있던 서필녀석이
제쪽으로 고개를 들었습니다.
.........환하게 밝아지는 표정.
...........이거..뭐하자는 거지;;;;
"야. 최강, 얘들(꽃미남 3인방-_-)내보내-_-;;
우린 꾸며주러 온거잖아"-유진
"에씨-_- 알았어-_-대신 키스 한방이다>_<"-강
어쩌면 똑같은 소리를 저렇게 느끼하게 할수 있는거지...-_-;;;
이윽고 들리는 서필녀석의 목소리
"뭘 그렇게 가만히 서있냐.."-서필
그리고 쪼르르 달려가서 쇼파에 털썩 앉아버리는 나-_-;;;;
"씨발같이........야... 니 생일........4년......5년인가? 하여튼 처음
제대로 챙겨주는것 같다.."-서필
"알긴 아시네~"-분홍
"아씨- 가만히 듣고 있어!!!"-서필
오늘따라 저녀석 분위기가 아주 수상합니다.
뭐야. 뭔데-_-;;너 또 무슨일 꾸미는거지!!!!!
".....그래서 정말 제대로된 생일 챙겨줄려구 카페도 통째루 빌렸다~
착하지~진짜 착하지~"-서필
제앞에서 온갖 생쇼~를 다하는 서필녀석에게
미쳤냐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_-;;;
".........그래서.........오늘 진짜 하기 힘든말 하려구.."-서필
뭐-0- 뭔말인데-0-;;;;;;;;;;;
갑자기 저를 포옥 끌어안아버리는 서필넘........
"씨발같이.....나 너무 늦게 알았지.....진짜 사랑이란거 나 모르고 있었다.
슬플때도 니가 생각나고 기쁠때도 니가 생각나는거, 나 사랑이란거 모르고있었다.
바보같이......이제 내 가슴이 고장나 버려서 너 이외에는 아무도 반응 안하겠다는데
어쩌면 좋냐....내 심장....고쳐놀때까지.......너...내곁에 있어주면 안되냐...?"-서필
녀석의 그말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진분홍........진짜........사랑한다..."-서필
"바보.......너무 늦었으면 나 안받아주려구 했어
왜이렇게 늦게 알았어?"-분홍
얼떨결의 대답....그리고.....내 입술을 감싸오는 포근한 입맞춤에
저는 눈을 스르르 감아버렸습니다.
#95
"우와~또 최강 나왔다. 쟤는 맨날 기타치구 지랄이래-_-
지 이름이 무슨 Y.G야-_-;;"-분홍
많은 시간이 지났더랬습니다.
여전히 서필녀석은 제 곁에 있습니다.
제 어깨위로 두 팔이 얹어졌습니다.
"......아 예~ 그럼 진분홍님은 Pink란 이름을 닉네임으로 쓰시지 않으십니까~"-서필
"야...야-_- 박서필...그...그건...."-분홍
"어허~ 자기라구 부르라니깐>_<"-서필
"재섭써-_-"-분홍
느끼남이 되어버린 서필녀석과 저는 함께 살고 있더랬습니다.
저기 걸려있는 웨딩드레스를 입고있는 제 사진이 왜이렇게 이뻐보인다냐..
"분홍아"-서필
"왜-_-"-분홍
"우리........바다 갈까?"-서필
"뭐하게"-분홍
너무 쌀쌀 맞아진 저와 능글맞아진 서필넘.
갑자기 진지한 목소리로 싸악 바뀌어 버린 서필녀석이
저에게 바다를 가자고 묻습니다.
"....어...어....그냥.....바...바다를....하...한번...."-서필
말 더듬는게 이상해-_-.....
아......처음에 말했듯이 최강녀석은 최강의 그룹이라고(자칭-_-)
떠들며 Y.G를 만들었더랍니다. Yellow Green-_-;;;;;의 약자지요
하루만에 곡을 뚝딱 만들어낼 음악적 재능이라 자칭하며
노래를 부르고 다닙니다. 지말이 이번에 밀리언히트를 쳤다네요.
그리고. 그룹 Y.G의 매니저, 성유진양. 역시 최강녀석과 길고 긴 연애중.
언제쯤 그들의 결혼소식이 있을것인가-_-;;;
그리고 저, 저는 디자인 과에서 열심히 공부했구요-_-디자이너가 되기위해
아직도 공부중입니다.
그리고 우리 언니, 우리 언니는 열심히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제목이......러브바이러스 라던가?......
"바다에서 뭐.."-분홍
"바다에서~첫날밤에 못했던 일을 해야쥐~"-서필
"칫-_- 할려면 바다에서 안하구 집에서 해두 되잖아.."-분홍
그러자 눈이 커지는 서필녀석
"저..정말이야?"-서필
"딱 한번밖에 없는 기회야-_-"-분홍
기분좋은향이 제 입술위에 겹쳐졌습니다.
그리고 오늘밤은 정말 좋은 꿈을 꿀것 같아요^-^
+ + + + +
진보라양의 펜이 원고위에 던지듯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원고를 서류 봉투에 넣으며 말했습니다.
"러브바이러스.......완결이네..^-^"-보라
#번외1
인플루엔자
독감바이러스
감기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바이러스이다.
....감기는 저절로 낫지만
독감은 저절로 낫기에는 너무 힘들어
내사랑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친구의 사랑? 그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바라보면 그녀의 마음이 누구를 향해 있는지
또 사랑이란것이 어떤것인지 모르더라고 그를 향한 그녀의 행동을 보면
누구든 '아, 이것이 사랑이구나' 할정도로 그녀는 그에게 대단한 열정을 쏟아 부었습니다.
정작 아무것도 모르는건 둘뿐.
그들은 별세계에 갇힌듯 자신들의 감정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녀는 자신의 감정이 그를 향한 사랑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도 동시에 깨닫게 되었지요.
그의 감정이 사랑이란걸. 하지만 그의 깨달음은 바보같이 엉뚱했어요.
분홍이의 쓸쓸한 뒷모습을 바라보던 서필녀석이
절향해 휙 돌아보더니 갑자기 말을 꺼냈습니다.
"나 너 좋아해 너랑 사귀고 싶어. 넌 어때?"-서필
이쪽지구 5대킹카. 오늘 아침에 분홍과 나눴던 이야기들이
제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단순한 오기, 단순한 호기심, 단순한 친구, 단순한 감정
"그럴까?"-유진
친구의 사랑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난 나쁜친구야
이래서 난 용서받지 못할 친구야. 이래서 난.......
분홍이에게 매일 죄책감이들어...어쩌면 좋지...?
다음날. 학교에서 한껏 부푼맘으로 분홍에게 주절주절 이야기 했습니다.
이런 날 보며.......너........뭐하고 있니...?
성유진.........너 뭐하고 있니.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며 뛰쳐나간 분홍녀석....
친구의 사랑은 이미 알고있었어. 그래서 난 용서받지 못해.
지금쯤 물을 틀어놓고 울거란건 뻔히 알아.
핸드폰 플립을 서둘러 닫았습니다.
하지만 알아. 내가 가면 빨개진 눈으로 울지 않았다는듯
축하한다는 듯 웃어줄 너라는걸.
그래서 난 나쁜친구야. 친구의 사랑은 이미 알고 있었어.
교문밖에서 서필녀석이 기다립니다.
난 나쁜친구야. 서필...박서필......너도 지금 미친듯이 바보짓 하는거야
니친구한테.......죄짓는 거라구.......그리고...니 자신에게두
분홍이는 먼저 가버립니다. 오늘도.
그리고 집으로 데려다 주겠다는 서필......아니. 내가 데려다 줄께
내가 너희집을 알고 싶어서 말야.
가식적인 말로 모든걸 가려버리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년이야..........
.........저 멀리서 분홍이의 실루엣을 보았습니다.
그순간 닿이는 기분좋은 향. 앞에 보이는건 서필의 날카로운 턱선
........친구의 사랑은 알고있었어. 그래서 난 나쁜친구야.
#번외2
인플루엔자
독감바이러스
감기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바이러스이다.
....감기는 저절로 낫지만
독감은 저절로 낫기에는 너무 힘들어
내사랑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소개팅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미친듯이 수소문해서 겨우 얻어냈습니다.
난 내것을 내 친구에게까지 뺏길정도루 미련한 사람 아니야.
친구의 사랑은 알고있었어. 그래서 난 나쁜친구야.
친구의 사랑은 알고있었어. 그래서 난 용서받지 못해
친구의 사랑을 알고있었어. 그래서 널 놔주는거야.
Yellow Green 딸랑거리는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리는데
내 앞에 보이는건 박서필.......너였어.
그리고 저와 서필녀석을 황당한듯 번갈아 보는 분홍.
그리고 당황한듯 제 손을 잡고 카페 안을 빠져나가는
서필녀석의 손이 따뜻합니다.
친구의 사랑을 알고있었어. 그래서 널 놔주는거야.
다짜고짜 소리를 질러버리는 서필.
너도 잘한건없어. 덩달아 소리지르는 나.
어떻게 마무리가 되버린, 이도저도 아닌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날이후. 교문앞에는 분홍이를 기다리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이름이 최 강 이라고 했습니다.
친구의 사랑을 알고있었어. 그래서 널 놔주는거야.
행복한 날들이 계속 된다고 느꼈습니다.
서필녀석은 제곁에 있습니다. 이제 녀석이 제 마음속이 자리를 잡으려 합니다.
"......분홍이..........오늘....우리집 앞에 기다리고 있을꺼야...
미안해 유진아. 나 먼저 갈께"-서필
그녀를 향해 뛰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저는 문득 깨달아 버렸습니다.
그의 사랑은 내가아니야. 지금은 그의 착각일 뿐이야.
그의 사랑은............내친구야.......
친구의 사랑을 알고있었어. 그래서 널 놔주는거야.
친구의 충고든 친구의 사랑이든 그 무엇도 나에겐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내곁에 그만 있으면 되. 그만 있으면..........
난.........어떤것이든 괜찮아.
내가 세상에서 가장 나쁜년이라 손가락질 받아도
어떤 이유에서든 그만 있으면 난 괜찮으니까.
#번외3
인플루엔자
독감바이러스
감기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바이러스이다.
....감기는 저절로 낫지만
독감은 저절로 낫기에는 너무 힘들어
내사랑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녀석이 일본으로 날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어떤일을 겪을지는 모르겠지만
12월 6일, 내 친구의 생일날 날게 됩니다.
......그리고 12월 6일.......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끝이라도....봐야하는데..........
그렇게 그를 보지 못하고 보내버렸습니다.
바보처럼.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친구의 사랑은 알고 있었어. 그래서 난 나쁜친구야.
월요일. 행복한듯 보이는 보이는 분홍이가 들려주는 서필녀석의 노래
바보........박서필....너 정말 바보지? 너 진분홍..미칠듯이 좋아하잖아.
1월1일.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끄럽게 들리는 전화벨 소리에 눈을떠 받으니
듣고싶었던 서필이의 목소립니다.
"미안해.......정말미안해.........나........."-서필
그가 할말은 알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깨달은 거지요. 어짜피 올 이별이 온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덤덤하게 보내고 싶었는데
고장나 버린 눈물샘은 어떻게 고쳐야 하는거지요.
.....날 감싸주는 또다른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최강.....너야.......
내가 좋대요. 나 나쁜아이에요
친구의 사랑은 알고있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를 사랑하는
또다른 친구를 내것인줄 착각하고 나도 사랑해 버렸어요
사랑을 덮어버리기에는 아주 오랜시간이 걸려요
그건 감기처럼 저절로 나을수 있는것이 아니에요.
최강. 니가 내 약이 되줘야 겠어.
백신.....니가 날 치료할수있는 유일한 약이거든.
새로운 사랑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사랑 만큼은 영원히 내곁에서 머물길.
이번에는 착각이 아니길 기도하겠어요. 이제는 안녕이에요
나의 Blue sky.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님.
*.러 브 바 이 러 스 [ L o v e V i r u s ] /번외-인플루엔자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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