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24학년도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역사과목 서울지역에 합격한 최경환입니다. 서울 소재의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였고, 2023년 1학기에 교생실습과 서양사 전공과목 1개, 교직과목 1개 수업을 들으며 공부를 하였고, 7월부터는 수료상태로 임용고시 준비에 매진하였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이번에 졸업과 동시에 본 첫 번째 시험에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제출서류를 준비하고 합격수기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도 합격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고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정말 부족하지만 제가 경험한 것들, 멘탈관리, 공부방법, 스터디 방법들을 최대한 담은 이 글이 선생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쁘고 보람찰 것 같습니다. 제 공부방법과 경험들이 절대적으로 다 맞는 것이 아니니 다른 합격자 선생님들의 수기와 비교하시면서 선생님들의 개인적인 성향 등을 고려해 괜찮다 싶으신 부분을 참고해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Ⅱ. 성적
먼저 제 학원 채점 모의고사 성적과 최종 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모의고사 성적을 같이 공개하는 이유는 제 점수와 비교하시면서 선생님들이 가이드라인을 잡으시고 조금이라도 도움과 위로가 되시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1. 학원 채점모의고사 성적
4개의 시험 모두 서울지역으로 응시했습니다. 성적을 보시면 아실 수 있듯이 제 모의고사 성적은 7월까지만 해도 합격권과는 거리가 있는 그닥 좋지 못한 점수였고, 9-11월 성적 역시 안정적이라고 볼 수 없는, 우울과 행복을 오고가는 점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의고사는 성적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자신의 약점파악 및 보완, 시험상황 및 문제스타일 익숙해지기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이용하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4-6월반이 끝난 후 7월에 본 첫 채점 모의고사에서 저의 성적은 제 예상보다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도 내가 못푸는 건가? 문제가 어렵게 나온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당시 응시자 전체 평균이 약 49점이었는데, 제 점수는 47점이 나왔습니다. 이때 임용공부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부정적인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찼던 것 같습니다. 물론 4월 교생기간때 조금 강의진도가 밀리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쉬는 날 없이 열심히 했었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따라주지 않아 ‘이제 절반이 넘게 지났는데 아직 이 정도 수준이면, 올해 합격하는게 가능한 것이긴 할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초수 선생님들같은 경우 학원에서 보는 모의고사 점수가 초반에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너무 불안해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스트레스 받으시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초수 선생님들에 비해 몇 년 더 공부하신 선생님들의 기본적인 지식이 많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점수에 연연하시지 말고, 자기가 틀린 부분을 분석해 그 부분을 복습하고, 보완하시면 됩니다.
저는 초수 입장에서 ‘물론 공부해야 하는 범위가 너무나 방대하긴 하지만, 결국 공부해야 할 총량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이제 계속 외워나가면서 다른 선생님들이 갖고계신 기초지식들을 따라잡으면 되겠지!’ 하는 마인드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고 꾸역꾸역 공부를 했습니다. 이후, 9-11월반 모의고사에서는 기존에 비해 많이 성장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좀 자신감이 생겼을 때쯤, 최종 채점모의고사인 10월 20일 모의고사 성적은 정말 놀랍게도 7월 총괄평가 성적과 비슷한 좋지 않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시험을 한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고 진짜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었기에 성적을 받고나서 꽤나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상심해 하면서 낭비할 에너지와 시간이 없다고 판단해 평소 하던대로 틀린부분 복습 및 개론서 읽기를 진행하면서 다행히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9-11월에 보는 모의고사 성적이 어느정도 지표가 되기는 하지만, 혹시나 점수가 너무 좋지 않게 나왔다고 해도 훌훌 털어내시고 우리가 늘 하던대로 공부한다면, 분명히 시험 당일에는 괜찮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멘탈관리를 잘 하시면 좋겠습니다. 시험 한 달 전에 모의고사 백분위 56%나온 저도 1차 합격한 것처럼요! 선생님들은 분명 저보다 훨씬 더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2. 실제 시험 성적
최종 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1차를 거의 컷으로 붙고 2차에서 뒤집은 케이스입니다. 1차시험에서 전공점수는 괜찮게 나왔는데 교육학에서 큰 감점이 있어 컷보다 겨우 0.33점 높은 점수였습니다. 2차 준비가 이번이 처음이었던 데다가 컷 근처 점수였기에 1월에 정말 많이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김쌤, 구쌤이 계속 서울은 2차 변별이 크니까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계속해서 말씀해 주셨고, 그 덕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운이 좋게도 2차점수가 잘 나와 최종합격의 기쁨까지 누리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로 서울은 2차시험 점수의 변별폭이 크니 혹시나 1차를 컷으로 붙으셨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하셔서 최종합격의 기쁨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2차에서는 특히 수업실연 점수가 괜찮게 나왔기에 수업실연 준비과정과 복기에 힘을 실어 작성해 보겠습니다. 2차시험 준비에 관한 부분은 뒤에서 다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Ⅲ. 1차시험 준비방법
1. 공부시작 시 상황 : 중요 개론서 2-3회 가볍게 읽어본 적 있음, 수능 때 세계사 했었음.
저는 군생활 중인 2020년부터 개론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임용고시 공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개론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개론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읽었었고, 밑줄도 그냥 대충대충 자도 대지 않고 아무곳에나 표시하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 볼펜으로 개론서에 지저분하게 표시해 놓았기 때문에 2023년에 시험 준비를 제대로 시작했을 때 개론서는 중요한 부분을 한눈에 파악하거나 읽기에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최소한 저같은 실수는 하지 마시고 개론서를 처음 읽으시는 분들은 밑줄이나 형광펜 등을 초반부터 많이 표시하기보다는 김쌤, 구쌤 수업을 들으며 중요한 부분을 파악해 가시면서 최소 3, 4회독정도 되어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때 중요한 문장과 키워드를 구분하실 수 있는 자신만의 위계를 설정해 표시하시면서 읽으시는 것이 더 깔끔하게 개론서를 읽으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임용공부를 제대로 시작하기 전인 2020-2022년 사이에 한국사통론, 한위중, 서양사개론, 서양사강좌를 2-3번씩 훑듯이 읽어본 상황이었습니다만, 무작정 읽었었고 내용을 암기하거나 이해하면서 읽었던 것도 아니었으며, 체계적으로 필기하지도 않았었기에 전체적인 대강의 틀 정도만 잡혀 있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23년에는 김쌤이 알려주신 필기방법(연필 -> 볼펜 -> 형광펜)과 개론서 읽기 방법(기출나온 부분 개론서에 표시, 그 전후맥락 꼼꼼히 보기)을 위주로 사용해 개론서를 읽어 나갔습니다.
2. 월별 공부방법
202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1-11월 모두 인강으로 들었고, 1차 시험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스터디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했고, 학교를 다니며 인강으로 강의를 수강하는 상황이기에 스터디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스터디는 각자 선생님들의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1년 동안의 공부법을 정리해 보면 이러합니다. 사실 월별로 구분해 놓기는 했지만 9-11월반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월별 공부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추가적으로 굵은 글씨와 밑줄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1) 1-3월 : 개론서와 교과서를 읽으며 흐름 이해
1-3월에는 강의를 먼저 들으면서 교재와 프린트에 필기한 후, 프린트 내용 중 중요한 것을 교재에 옮겨적고 복습한 다음 오늘 배운 내용 범위의 개론서와 교과서를 읽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1-3월에는 특별히 개론서와 교과서를 읽으며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가까워올수록 암기인출 하는데에 시간의 압박을 느껴 개론서를 읽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개론서와 교과서를 읽으며 흐름을 이해하는 작업에 힘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2) 4-6월 : 기출문제 선지 개론서에 단권화하기
4-6월은 기출문제를 다루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은 기출문제에서 나온 선지, 문제내용을 교재에 철저하게 단권화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양사/역교는 기출문제집이 따로 있고, 한국사/동양사 역시 기출문제 프린트물이 따로 제공되었지만 저는 그 프린트와 기출문제집의 선지 및 문제 내용을 최대한 선위 시리즈에 단권화하는 작업을 이 시기에 힘을 주어 진행하였습니다. 김쌤, 구쌤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부분뿐 아니라 오답으로 나온 선지 등도 최대한 관련된 선위시리즈에 적어놓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 선위시리즈에 단권화해놓은 덕분에, 9-11월에 주구장창 선위시리즈 회독을 돌리는 과정에서 따로 기출문제 프린트물을 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기출문제 선지들을 계속해서 보게되는 효과를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초수 입장이어서 그런지 저는 9-11월에 시험이 가까워져서는 선위시리즈 내용 암기인출 및 모의고사 문제복습만 하기에도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좀 더 효율적으로 기출내용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4-6월반의 기출선지를 교재에 단권화하고, 계속해서 회독을 돌리면서 자연스럽게 보면서 암기해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출선지의 내용은 교재에 그 내용을 적을 뿐 아니라, 그 옆에 기출된 연도도 같이 표시해 두시면 이 선지는 언제 나온 이후 아직 변형이 되지 않았구나~ 하는 것을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기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4-6월반에서 구쌤이 중요하다고 얘기하셔서 제가 별표 표시해 놓은 사진 속 2013년 기출문제의 3번 선지 ‘삼장제’가 이번 2024년 시험에서 삼장제의 내용을 묻는 문제로 출제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출선지 필기 내용은 교재에도 최대한 빠지지 않게 다 단권화해 놓았습니다.
3) 7-8월 : 강의듣기 전에 당일진도 문제 먼저 풀어보기, 조금씩 암기 스퍼트 올리기
7-8월 강의 역시 기본적인 공부방법은 비슷하지만, 특별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강의 시작전에 당일진도 문제를 죽이되든 밥이되든 먼저 한번 풀어보는 것입니다.(다만 직강 선생님들께서는 프린트물 배부 등의 상황이 달라 강의 시작 전에 문제를 풀어보기 어려우실 수 있다고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4-6월 기출반부터도 강의 전에 문제를 풀어보고 시작하기는 했습니다만, 7-8월에는 강의 전에 문제를 풀어보는 것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4-6월 기출강의에서는 문제가 어려워 손도 못대는 경우가 많았고, 7-8월반까지도 강의 전에 혼자 문제를 풀어볼 때 문제가 꽤나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때는 내가 공부를 잘못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오히려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4-6월에 초수생 입장에서 푸는 기출문제는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고, 7-8월에도 교재를 회독하는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1-6월에는 단권화하고 개론서를 읽고 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접하게 되었을 때 그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도 많았고, 아예 처음 보는 내용처럼 느껴지던 것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도 한번 문제를 접하고 풀어보는 사고과정을 거친 후 강의를 들을 때 좀 더 기억에 잘 남는 것 같아 강의를 듣기 전에 당일 문제를 푸는 루틴은 꼭 지켰습니다.
또한 1-6월과 달라진 점은 암기, 인출의 스퍼트를 조금씩 올렸다는 점입니다. 저는 1-6월에는 암기보다는 단권화 및 정보수합에 집중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신 중요한 내용, 프린트에 있는 내용들, 기출선지들, 개론서에서 중요해 보이는 내용이나 이해에 도움이 되는 설명 등을 교재에 채워넣으면서 보기좋게 정리하는데에 집중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단권화하는 과정에서 암기도 자연스럽게 됐겠지만 암기에 주력하는 시간보다는 개론서와 프린트를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고 교재에 필기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정보를 책에 넣어 단권화할지라도, 그것을 암기하지 못한다면 시험장에서는 전혀 써먹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7-8월에는 단권화를 거의 마무리하면서 조금씩 암기 스퍼트를 올렸습니다.
이 외에도 팁이 있다면 스티커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스티커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겠지만, 저는 선생님들께서 월별로 강조하신 부분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1-3월에 강조하신 부분은 연필로 별표 표시하였고, 4-6월 강의에서 강조하신 부분은 볼펜으로 별표한 뒤 초록색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1-3월에 강조하신 내용을 4-6월에도 또 강조하신 경우 연필 위에 볼펜으로 덮어서 표시했습니다.) 7-8월에 강조하신 부분은 파란색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구분했습니다. 이렇게 다른 색깔의 스티커를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선생님들이 올 한 해 동안 어떤 것을 많이 강조하셨는지가 잘 보여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급대재정’ 부분을 구쌤께서 4-6월반과 7-8월반에서 모두 강조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9-11월 반에 형광펜으로 추가적으로 표시하여 한눈에 보기 편하게 정리하였습니다.
4) 9-11월 : 교재 계속 회독, 암기인출 집중
9-11월반 시기에는 최대한 전체 범위를 여러번 돌리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2-3주에 한번 전범위 1회독을 돌리는 것으로 스피드를 맞춰서 단권화한 교재를 계속 보면서 암기 및 인출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그동안 수업과 기출분석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중요한 내용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기에 비중을 다르게 하여 중요한 부분은 더 깊이있게, 덜 중요한 부분은 빠르게 보는 방식으로 시간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평균적으로는 한국사 4-6일, 서양사 4일, 동양사 3-4일, 역교론 2-3일 정도의 속도로 암기하며 회독을 실시했습니다. 빠르게 회독하면 전체 범위를 한번 다 보는 데에 2주, 조금 더 꼼꼼하게 암기하고 보면서 회독을 실시하면 2주 반 – 3주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가 있는 날에는 모의고사를 풀고 해설강의를 들은 후, 틀린 문제에 대해서 관련된 선위시리즈 부분을 복습한 뒤, 관련된 개론서의 앞, 뒤 맥락을 읽어보는 복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개론서를 정독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제가 모의고사에서 틀린 부분만이라도 꼼꼼하게 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7번 ‘2월혁명’ 부분 문제를 틀렸다면 서양사개론과 강좌의 2월혁명 부분 뿐 아니라 그 전인 7월혁명 부분과 2월혁명 이후 프랑스 제2공화정 부분까지 읽어보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시험 1달 전부터는 모의고사를 최대한 실제 시험상황과 똑같은 상황에서 풀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적어도 시험 2주 전부터는 실제상황과 똑같은 상황에서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공 A가 끝난 이후 전공 A에서 나오지 않은 부분을 쉬는시간에 공부하는 연습, 답안지 작성 연습, 쉬는시간에 초콜릿 까먹는 연습 등 실제 시험상황과 같은 상황에서 모의고사를 풀고자 했습니다. 또한 시험까지 한 달 동안의 계획을 미리 세워 최대한 그에 맞춰 공부하려고 하였습니다. 선위시리즈 교재 회독 이외에도 7-8월과 9-11월달 프린트 문제 복습을 진행했고, 작년과 재작년 9-11월 모의고사 문제도 지인을 통해 구해서 보았습니다. 마지막 1달 동안에는 선위시리즈 2회독, 7, 8월 프린트 문제 1회독, 9-11월 프린트 문제 1회독, 2022 – 2024 대비 9-11월 모의고사 문제 1회독, 개론서 중요부분 발췌독, 구쌤의 개론서 및 교과서 인출 프린트자료 2회독을 진행하였습니다.
3. 과목별 공부방법
당연한 얘기겠지만, 공부를 하시면서 지속적으로 본인의 상황을 판단해 과목별 공부비중은 시기별로 계속 다르게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1-3월에는 서양사 공부시간이 가장 많았고, 교육학 공부는 3월부터 시작했기에 교육학의 부족함을 많이 느껴 이를 보완하기 위해 5월에는 교육학의 공부비중이 가장 높기도 했습니다. 이후 7월 총괄평가를 본 후에는 동양사가 약하다고 생각해 동양사의 비중을 늘렸고, 9-11월 기간에는 모의고사를 보며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서양사와 역교론의 비중을 늘렸습니다. 수험기간 전반적으로는 한국사 > 서양사 > 동양사 = 역교론 > 교육학 비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1) 교육학
제 교육학 시험점수는 공부방법을 추천드리기엔 부끄러운(..ㅎㅎ) 점수이긴 해서 가볍게만 말해 보겠습니다. 교육학 공부는 3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선화 교수님 3-11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진행하였고, 4월에는 교생실습으로 인해 이론강의를 듣고 교재와 프린트를 복습하며 내용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벅찼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강의가 많이 밀리기도 했습니다.
4월 교생때부터 밀린 교육학, 전공강의 진도를 따라잡는 것이 버거워 7-8월부터 교육학은 하루에 이틀치 강의를 몰아서 들었습니다. 인강의 장점인 강의속도와 진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또한 강의 외에 매일매일 30분 – 1시간 정도씩 공부 시작할 때 이선화 교수님의 잇키 단어장을 활용해 인출을 하였습니다. 백지에 쓰면서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인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강의를 밀린 것이 불안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데, 각 분기별로 종강하고 나서 며칠동안 강의가 올라오지 않는 여유시간이 있고, 9-11월부터는 주당 강의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강의가 밀린 것은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인강 진도가 좀 밀리셨다면 최소한 9-11월 들어가기 직전, 혹은 9-11월 강의가 시작한 후 1-2주 즈음까지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하시고 따라가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9-11월 강의가 시작할 때쯤에 전공, 교육학 밀린 강의진도를 다 따라잡았지만, 전공 공부에 대한 시간 압박을 느꼈기에 교육학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주일 중 하루에 몰아서 이틀치 강의를 듣고, 나머지는 전공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이 부분은 선생님들이 판단하셔서 본인에게 맞게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교육학은 커리만 잘 따라가시면 초수 선생님들도 9월쯤 되면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가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9-11월에는 일주일 중 하루 날 잡고 교육학만 하기보다는 잊어버리지 않게 매일매일 꾸준히 1-2시간정도 공부하는 것이 나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물론 시험에서 긴장+당황 등등의 이슈로 점수가 많이 낮게 나오기는 했지만 학원 모의고사를 풀 때는 7-8월 즈음부터는 점수가 계속 괜찮게 나오면서(17-20)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2) 한국사
전공 4과목 모두 제가 월별 공부방법에 작성해놓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한국사는 선위한 교재 + 시민의 한국사 + 교사용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그 이외에 통론, 한국사특강, 길잡이 등의 개론서는 발췌독을 진행하였습니다. 교과서는 전근대는 중학 역사 2 교사용 교과서, 근현대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사용 교과서를 활용하였고, 출판사는 미래엔, 천재, 지학사, 비상 4종류를 보았습니다. 이 네 가지 종류가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읽으시는 종류라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가 동아 출판사의 교과서가 경제사 부분이 자세해서 고등학교 한국사 근현대 경제사 부분만 발췌독하였고, 특히 고등학교 한국사 근현대사 파트는 출판사별로 최소 2번씩은 읽었던 것 같습니다. 구쌤도 한국사는 교과서를 개론서처럼 이용하라고 하셨기에 교과서 60, 시민의 한국사 40의 비율로 공부했습니다. 교과서적 지식은 1차준비뿐만 아니라 2차준비 과정에서도 필수적이니 적어도 한국사만큼은 교과서를 꾸준하게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위한 교재를 읽으며 외운 많은 내용들을 교과서 서술을 읽으면서 사건과 사건간의 인과관계와 흐름을 이해하고, 교과서 사료들을 자주 보면서 눈에 익숙해지게 만든다는 생각으로 활용했습니다.
구쌤이 나눠주신 암기인출 프린트도 지속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머릿속으로 인출해보면서 맞추면 O, 헷갈리거나 애매하게 말했으면 △, 틀렸으면 ∨표시를 한 뒤 넘어가는 방식으로 여러번 회독하며 하루 공부를 마무리할 때나 오고가는 이동 시간에 활용하였습니다. 답지 역시 해설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키워드를 체크하면서 공부하기에 편리했습니다. 4-6월반 프린트와 7-8월반 암기카드도 9-11월까지 쭉 이용했습니다.
3) 서양사
서양사는 교과서를 정독하지는 않고 가끔 참고할 때 고등학교 세계사 비상출판사 정도만 확인했던 것 같습니다. 개론서는 서양사개론과 서양사강좌를 중심으로 읽었고, 사료로 읽는 서양사와 서양사총론은 김쌤이 강조하신 부분을 중심으로 발췌독 하였습니다. 서개와 강좌를 읽기에도 시간이 부족했기에 사료로 읽는 서양사와 서양사총론은 도저히 다 볼 수가 없어 김쌤이 프린트로 나눠주시는 부분 + 가끔 추가적으로 좀 더 찾아보고 싶은 내용이 있는 경우에만 더 찾아보는 정도로 이용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양사는 진짜 쌩으로 암기해야 하는 내용이 많은 것처럼 느껴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꾸역꾸역 아무 맥락 없이 앞머리를 따서 외워보기도 하고, 나만의 암기방식도 만들어보고 하는 등 별 방법을 다 동원해서 외우고 까먹고 외우고 까먹고 하는 것을 반복하였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겪어 가면서 1월에는 절대 외울 수 없을것만 같던 것들이 10-11월쯤 되었을 때 나도 모르게 어느새 외워져 있는 것을 보고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로마의 신분투쟁 과정에서 나오는 법이 너무 많아서 쌩으로 앞머리만 따서 ‘12카리포오호’, 나폴래옹의 원정과정의 수많은 조약을 ‘바캄뤼아프틸베’ 등으로 외웠습니다. 이렇게 헷갈릴 만한 것들은 작은 노트에 따로 정리하여 오고가는 길에 계속 보시면서 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도저히 외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이렇게 무작정 암기한 것이었는데, 신기하게도 9-11월 즈음 되면 외워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비슷한 것이 너무 많거나 순서를 외우기 힘들어 흐름을 이해하기 힘드신 부분들이 있다면 무작정 어떻게든 자신만의 앞머리 따기 등을 통해 계속해서 외우는 연습을 하신다면, 분명히 시험이 가까워져서는 외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4) 동양사
동양사 역시 한국사와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교재와 암기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단, 동양사의 경우 교과서는 비상 동아시아사 교사용 교과서 한가지만 발췌독해서 보았고, 개론서를 중심으로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이지만 김쌤, 구쌤께서 강조하시는 부분들은 당연히 열심히 봐야하고, 또 강의를 들으시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그 부분은 열심히 보실 것이기에 만약 그 문제가 시험에 나오면 맞춰야 본전, 틀리면 엄청난 손해라는 생각을 갖고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에 나오는 모든 문제를 선생님들이 예측하실 수는 없으니 김쌤, 구쌤이 강조하신 것 이외에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중요해보이는 것 역시 찾아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김쌤, 구쌤이 계속 말하시듯 임용고시는 모든 문제를 다 맞아야 합격하는 시험이 아니라, 틀리지 않아야 할 문제를 실수하지 않고 틀리지 않아야 합격하는 시험이라는 것을 이번 시험을 보면서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이번에 동양사 문제가 어렵게 나왔기에 다가오는 시험에는 어떻게 문제가 출제될지 모르겠지만, 무척 어려운 문제는 어차피 다른 사람들도 모두 틀려서 변별력이 없을 것이라는 마인드로 개론서와 교재에서 본 내용만 다 맞춘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역교론
저는 역교론 공부에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내용이 생소하기도 했고, 양도 많게 느껴져 이걸 정말 사람이 다 외울수가 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공부하면서 수없이 많이 들었습니다. 잘 안외워지니 자연스럽게 역교론에는 더 손이 가기 싫어졌던 적도 많았습니다. 역교론은 그래서 다른 과목들과 달리 교재 외에 따로 구조도와 암기노트를 그려 들고 다니면서 자주 보면서 외우고, 인출하고자 하였습니다.
구조도는 7-8월에 자세한 버전을 하나 만들고(왼쪽 사진), 이를 바탕으로 9월에 키워드 중심으로 축약된 버전을 하나 새로 만들었습니다(오른쪽 사진). 이것을 계속 보면서 역사교육론이 어떠한 뼈대와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이런 식으로 암기노트를 정리해 두었는데, 외워야 할 다양하고 많은 정보들을 빠르게 볼 수 있고, 인출하는 데에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암기노트는 김쌤이 강조하신 내용 + 개론서와 교재에서 외울만 한 중요한 것들을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구조도와 암기노트는 7-8월에 강의듣기 및 복습을 진행하면서 만들어 놓았고, 9-11월동안 계속 활용하였습니다. 인출시간이 촉박하실 것 같으시면 7-8월보다 일찍 만들어 놓으셔도 되지만, 저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5-6월 당시에는 아직 구조도와 암기노트에 ‘중요한 키워드 위주로 틀을 갖춰’ 적을 정도로 역교론을 충분하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5-6월에는 내용 이해에 집중하고, 7-8월부터 구조도와 암기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특별히 역교론같은 경우 기출의 중요성이 전공과목 중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쌤께서도 기출의 중요성을 굉장히 많이 강조하셨기에 역교론은 다른 과목들보다 더 기출에 신경을 써서 공부했습니다. 기출문제집을 선위역 교재와 함께 회독하고, 시험 한 달 전부터는 최근 5개년 간 역사교육론 기출문제 분석도 김쌤이 알려주신 방향대로 최대한 계속해서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4. 개론서 및 교과서 활용방법
먼저 제가 읽은 개론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개론서는 보통 강의를 듣고 그날 교재 공부까지 완료한 이후 마지막에 읽었습니다. 1월 초반에는 열정이 가득해 개론서에 있는데 교재에는 없는 내용들이 보이면 이걸 최대한 다 교재에 단권화하려고 시도했다가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음을 깨닫고 금방 포기하고 전체적인 흐름 이해에 주력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중요한 내용들은 김쌤, 구쌤께서 교재에 웬만한 것들을 이미 다 넣어주셨습니다. 개론서를 처음 읽으시는 선생님들께서는 개론서에서 어떤 것이 중요한 내용인지 감이 잘 오지 않으실 수 있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다 단권화하려고 하시지 마시고 초반 1-2회독 정도는 김쌤, 구쌤이 강조한 부분 정도만 표시하면서 강의와 교재에서 배운 내용의 흐름을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읽어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체범위를 적어도 2번정도는 회독한 후에야 어떤 부분이 좀 중요한 부분인지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교재에 없는데 개론서에 있는 부분을 교재에 추가하는 것은 이러한 감이 생긴 이후에 해야 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제가 개론서를 처음 읽었을 때, 읽는 방법과 필기 방법이 체계적이지 못했다고 말씀드렸는데, 구체적인 예시를 제 개론서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좋지 못한 개론서 필기 예시>
① 밑줄을 긋거나 형광펜을 표시하는 기준 X
② 빨간색, 파란색, 검정색 펜 및 노랑, 연두색 등 형광펜 색깔의 구분이나 위계 X
③ 삐뚤빼뚤하여 보기에 피로해지는 필기
④ 기출된 부분이나 나올 가능성 높은 부분 등 중요한 문단과 키워드를 파악하기 어려움.
Ⅳ. 1차시험 후기
시험장에는 선위시리즈 4권과 교육학 요약노트까지 총 5권의 책을 가져갔습니다. 조금 무겁긴 했지만 쉬는시간이나 시험 직전에 갑자기 찾아보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어떤 것이든 찾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우선 교육학 시험이 끝난 후.. 멘탈관리가 꽤나 힘들었습니다. 평소 쓰던 실력보다 훨씬 못쓰고 있다는 것이 시험을 보는 중에도 느껴졌고, 학교운영위원회 문제의 답을 바꿔서 틀렸다는 것을 시험이 끝나자마자 확인했기 때문입니다.(교육학에서 특히 바꿔서 틀린 점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교육학 망해도 전공 잘보면 합격할 수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자, 전공 만점 신화를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간신히 버텼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공 A를 보고 나서는 마음이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평소 풀던 모의고사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느껴졌습니다. 평소에는 대체적으로 잘 맞추던 한문사료 단답형 문제도 제대로 못썼고(선화/사택 모두 틀렸습니다.) 피렌체사 문제 역시 마지막까지 헷갈려서 이상한 답을 적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쉬는 시간에 주변 다른 선생님들의 표정을 살짝 보니 그렇게 어두워 보이지 않으셨던 것 같았습니다. 전공 A에서 고려사 문제가 안나왔기에 쉬는시간에 고려사 부분을 열심히 보려 했는데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멘탈관리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고려사는 전공 B에서도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모두 끝난 후 친구를 만나 함께 답을 맞춰보았습니다. 그런데 답을 맞춰보면서 당연히 맞은 줄 알았던, 거저 주는 줄 알았던 쉬운 문제들을 틀린 것을 보면서 점점 멘탈이 더 안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A형 6번 문제 발해 -> 고려라고 씀, A형 8번 문제 원수정 -> 프린켑스라고 씀.) 그래서 어차피 정확한 답을 다 알 수도 없고, 더 채점했다가는 멘탈이 너무 안좋아질 것 같아서 이후 대충 답을 알 것 같은 문제만 채점해본 후 푹 쉬었습니다. 나중에 해설강의가 올라와 가채점을 해보았을 때 칼채 48, 물채 55점이 나왔습니다(실제 점수는 53점). 학원에서는 예상 커트라인 점수를 50점으로 잡으셨지만, 제 교육학 점수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예상 커트라인보다 낮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하며 12월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1차점수 결과는 최종 점수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도 모릅니다. 저 역시 예상보다 높은 53점이라는 전공점수가 나와 간신히 커트라인 근처로 1차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장에서 정말 어이없는 실수는 누구나 다 합니다. 1차가 아무리 망한 것 같아도 12월에 2차 준비는 꼭 꼭 열심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Ⅴ. 2차시험 준비방법
2차시험은 1차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로 시작해야 한다는 주변의 말을 많이 들었기에 1차 시험 다음주 월요일인 11월 27일부터 바로 2차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초수 선생님께서는 12월 초에 2차 준비의 방향과 감을 잡는데 시간이 많이 쓰이실 수 있으니 최대한 바로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터디 구성 전에 하면 좋은 것으로는 합격수기 찾아보기, 교과서 지도서 구하기, 2차시험 준비 유튜브 영상 찾아보기 등이 있습니다.
저는 1차 준비는 스터디 없이 혼자 했지만, 2차시험 준비는 스터디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생님으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내가 다른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지역같은 경우 2차시험을 위해 준비하실 내용은 지도안 작성법 익히기, 수업실연 준비, 교과서 내용지식 학습, 면접 내용지식 학습, 면접 말하기 연습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월별로 대략적 전략을 말씀드리자면 12월 기간에는 최대한 ‘자신의 수업형식과 지도안 작성방법 및 면접 만능틀 완성하기, 교과서 내용지식 숙지’에 집중하시고 1월기간에는 최대한 많은 주제와 문제를 다뤄보면서 실전연습 및 면접답변과 수업실연 정교화에 초점을 맞추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터디 구성
초수 입장에서 2차 준비기간에 가장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은 초반 2차 스터디 구성과 방향잡기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1차시험을 보기 전에 지인들이나 카페에 올라오는 스터디 모집 글을 통해 미리 2차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저도 미리 올라오는 글을 통해 구해보려고 했지만 미리 모집글이 올라오는 스터디는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에 초수 선생님들이 들어가기 힘드실 수 있습니다. 물론 스터디를 미리 구하지 못했더라도 1차시험이 끝난 이후 학원에서 김쌤, 구쌤이 아직 스터디를 구성하시지 못하신 선생님들을 모아 스터디를 구성해주시기도 하기 때문에 그때 신청하셔서 스터디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다만 이때에는 어쩔 수 없이 인원이 적어 초수 선생님들끼리만 스터디가 구성되기도 하기 때문에 초반에 스터디 진행방향 등에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스터디 구성 전에 합격수기를 미리 찾아보면서 2차 스터디를 대략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초수였고 2차시험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2차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서울이 지도안 지역이라는 것도, 면접이나 수업실연이 몇분동안 하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무작정 1차시험이 끝나고 학원에서 구성해 주시는 스터디를 신청하여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너무나 실력 있으시고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었고, 스터디원 중에 2차 시험장 경험이 있으신 선생님도 계셨어서 12월 스터디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배우며 불안했던 12월을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2. 12월 준비방법
1) 수업실연 및 지도안 작성
12월 스터디는 저 포함 총 4명으로 구성했고, 수업실연 문제는 2024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 책의 문제를 이용하였습니다. 스터디 타임라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희 스터디는 초수 선생님들이 많으셨기 때문에 초반에는 스터디 전에 문제를 두 개 미리 선정하여 문제당 두명씩 미리 지도안을 작성해오고 스터디 시간에는 ‘각자 작성해온 지도안 피드백 -> 함께 수업 구상 -> 돌아가면서 시연 & 피드백’의 순서로 진행하였습니다.(다만 조금씩 시간이 딜레이되어 타임라인을 유동적으로 변경할 때도 있었습니다.) 후반부에 가서는 다양한 주제를 다뤄보기 위해 각자 한 문제씩 하기도 하였고, 마지막 4회의 스터디는 23, 22, 21, 20 기출문제를 돌아가며 한 번씩 해볼 수 있게 기출문제로 수업실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초수 선생님들께서는 처음에 60분의 시간 안에 지도안을 작성하시는 것이 힘드실 수 있습니다. 저도 초반 2주 정도까지는 지도안 작성에 80분, 90분 정도까지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지도안은 학원에서 진행해 주시는 지도안 작성특강을 들은 뒤 계속적으로 많이 써보면서 감을 잡아갔습니다. 만약 스터디에 초수 선생님들이 많으시다면 초반 1-2주 정도는 시간을 너무 60분에 맞춰 풀려고 하기보다는 좀 더 넉넉하게 잡고 풀어보면서 감을 잡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한번 감을 잡고 나면 이후에는 지도안에 꼭 넣어야 할 내용과 빼도 될 내용을 구분하게 되시면서 시간을 55분, 50분으로 잡고 해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조건을 우겨넣어 써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음으로 수업 구상지 예시사진입니다.
이 구상지는 12월에 썼던 구상지라 제가 시험이 가까워져서 썼던 구상지에 비해 아쉬운 점이 정말 많습니다. 다만 제가 1월에 썼던 수많은 구상지들을 다 버려서 찾지 못했고(ㅠㅠ), 수업 구상의 가이드라인을 잡으시는 데에는 이 사진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서 가져와 봤습니다. 저는 원래 글씨체가 좋은 편이 아닌데다가 정해진 시간 안에 구상지에 최대한 지도안의 내용을 다 담으려고 빠르게 쓰다 보니 글씨체는 더 날림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본인만 잘 알아볼 수 있으면 되고, 형식도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제 구상지는 참고정도만 하셔서 선생님들께 가장 편한 방식으로 구상지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우선 구상지에는 내가 칠판에 판서할 판서내용을 잘 보이게 썼고, 지도안의 흐름에 따라 내가 판서하면서 수업할 부분에 발문할 내용과 학생의 예상 답변을 적어놓았습니다. 피드백도 적으시는 선생님도 계신데, 저는 피드백까지 적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던 것 같아서 피드백은 적지 않고 평소에 많이 연습하여 익숙해진 피드백 만능틀을 수업에서 바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나중에 1월에 가면 여기에다 더 발전해서 구상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구상지에 좀 더 ‘키워드’중심으로 적고, 수업 흐름을 따로 작성하지 않고 판서만 보고도 수업의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또한 수업실연 조건 같은 경우 옆에다가 ‘J’라고 적어놓아 수업 중에 어떤 것이 조건인지 구상지만 보고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여유가 되신다면 구상지에 학습목표도 키워드 중심으로 적어놓으시면 좋습니다.
저는 처음에 다른 선생님의 수업실연과 지도안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고 피드백해야 할지를 몰라 애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초수 선생님들께서 참고하실 수 있도록 스터디에서 함께 피드백하며 중점적으로 봐 주시면 좋을 점 몇 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지도안 작성
1) 작성 조건이 잘 드러나게 지도안을 작성했는가?
2) 지도안 작성 시 위계가 구조화되어 있고, 체계적인가?
3) 발문의 질이 좋은가?
4) 수업의 전체적인 흐름이 잘 보이는가?
5) 교과서 내용지식의 중요 키워드들이 잘 들어가 있고, 개론서 수준의 어려운 내용지식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가?
6) 명시적 작성 조건 외에 다른 조건(수업시간, 기자재, 평가방식, 학습목표 등)을 잘 지켜 활용했는가?
수업 실연
1) 표정이나 몸짓이 자연스럽고, 습관처럼 말하는 말(이제, 뭔가, 한번 등)이 너무 많지는 않은가?
2) 판서의 크기나 서체가 적절하고, 구조화되어 있는가?
3) 학생과의 상호작용 시 실제로 상호작용하는 것처럼 표정과 시선처리, 말의 쉼 등이 적절한가?
4) 조건을 수행하고 있음이 확실하게 드러나는가?(색깔펜을 사용해 판서하거나, 목소리 톤이 바뀐다거나..)
5) 시간분배가 적절하고, 말의 빠르기가 너무 빠르지는 않은가?
6) 학생 수준에서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는가? 어려운 역사 용어가 나왔다면, 이에 대한 용어풀이가 있었는가?
다음은 제가 스터디를 진행하며, 또는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을 보며 듣고 경험한 피드백 내용과 참고하시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론 여기 써놓은 것이 모두 다 정답은 아니니 취사선택하여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긍정적 피드백
1) 학생의 특성과 관련된 피드백보다는 학생이 잘한 내용에 대한 피드백이 많은 것이 좋다.
2) 학생에게 질문 후 반드시 2-3초간의 텀을 두어야 하고, 질문과 피드백할 때에는 계속 학생의 눈을 보면서 말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수업이 빨라보이지 않고 여유가 있어 보이며, 실제 수업장면과 같은 느낌을 준다.
3)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항상 웃는 인상을 띄어야 한다.
4) 학생들 입장에서 어려운 용어에 대한 풀이는 적어도 1-2개정도는 꼭 있어야 한다.
5) (조건에 없을지라도) 수업 초반(최소 3분 이내)에 확산적 발문을 던지면서 시작하면 굉장히 학생 중심적으로 보일 수 있기에 좋은 방법이다.
6) 내용을 설명할 때와 학생들에게 발문할 때, 피드백할 때의 목소리 톤과 표정변화를 확실하게 다르게 해 주면 집중이 잘 되고, 발문도 잘 전달된다.
7) ‘조건’은 어떻게든 심사위원들에게 잘 들릴 수 있도록 강조하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판서에서도, 수업에서도 잘 드러내는 방법을 고려하자. (색깔펜 사용, 잠깐 멈추고 말하기 등)
8) 순회지도 시 동영상 자료에 대해서 출처를 확인하게 한 것 좋다.(이 순회지도 실제 시험에서도 활용했습니다.)
9) 활동의 유용성, 유의점 등에 대해 학생의 경험 혹은 특성과 연관시키면 좋다.
ex) 가상 인터뷰 작성의 유용성을 설명할 때
인터뷰 하는 것을 들어본 친구가 있나요? 인터뷰를 들으면 어떤 점이 좋았나요? -> 축구를 좋아하는 **이가 손흥민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 하는 것을 들었는데, 손흥민 선수가 가진 생각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발표 -> 역사 인물에 대한 가상인터뷰 작성을 통해 인물이 가진 생각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고, 감정이입할 수 있다 등의 유용성 설명.
교정적 피드백
1) 설명할 때 손을 너무 흐느적대지 말자.
2) ‘뭔가, 이제, 한번, 아주’ 등의 단어를 습관처럼 많이 사용함.
3) 강의시간이 너무 긺. 너무 많은 내용지식을 전달하려고 하지 말고, 필수적인 것만 딱딱딱 해야 한다.
4) 활동절차 설명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 전달이 잘 안되었음. 단계를 다 판서하기 어렵다면, 손가락으로 하나, 둘, 셋 이렇게 하거나 천천히 말하여 전달이 잘 되게 해보자.
5) 기자재 ‘스크린’과 ‘TV’ 혼용하지 말고 명확하게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6) 학생에게 질문하고 나서 바로 구상지를 보면 다음 할 말을 생각하는 것처럼 보여 연극느낌이 난다.
7) 판서하다 틀렸을 때 손으로 지우거나 덮어쓰지 말고 깔끔하게 지우고 하자.
2) 면접
12월에는 면접의 지식들을 채워넣는 시간을 가지며 공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12월에 면접은 인풋 70, 아웃풋 30정도의 비중으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임용면접레시피 책과 합격시그널 두 가지 책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학원에서 특강도 해주시면서 면접에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봐야 하는지, 서울시 시책에서 어떤 점이 중요한지 등을 잘 정리해 주셨기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왕양경 선생님의 면접레시피 심화강의도 들었습니다. 내용정리도 좋았지만 수강생들의 영상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시는 부분을 강의로 올려주시는데, 그 부분이 특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에 대한 직접적인 피드백뿐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의 면접에 대한 피드백을 보면서 어떤 방식으로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하는지 감을 조금씩 잡게 되었습니다.
12월 스터디 선생님들과는 서울시 중등 기출문제를 함께 풀어보았습니다. 면접 스터디는 주 1회로 진행하였는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부족하다고 느껴 다른 과목 시험을 준비하는 지인과 게릴라로 2회 정도 따로 면접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면접내용지식 공부는 1차시험처럼 모든 내용을 다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보면서 중요한 시책이나 모범답안 등을 자주 보면서 익숙해지게 만들었고, 면접레시피의 워크북을 활용해 여기에다가 면접레시피, 시그널에서 본 내용을 단권화한다는 느낌으로 쓰면서 정리했고, 이것을 계속해서 보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시그널의 키워드만 따로 정리한 노트도 만들었습니다.
3) 지도안 채점 스터디
짜여진 수업실연 스터디 이외에, 따로 지도안만 서로 피드백해주는 지도안 온라인 스터디도 하나 추가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카페에 올라온 모집글을 보고 들어가게 되었고, 함께 풀어보고 싶은 문제를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 책에서 투표를 통해 정한뒤, 각자 작성하고 기간 내에 네이버 밴드에다 올린 후 댓글로 코멘트와 피드백을 달아주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문제는 2024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 책의 문제를 사용했고, 스터디원들과 합의를 통해 중요하거나 각자의 스터디에서 직접 피드백받지는 않았던 문제를 선택해 그 지도안을 피드백 받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4) 개인공부
12월에는 꼭! 교과서 내용지식에 대한 공부를 병행하셔야 합니다. 교과서를 여러 종 보시면서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나오는 중요 키워드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셔도 좋지만, 이러한 방법은 혼자서는 힘드시니 스터디를 구성하여 같이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종의 교과서를 다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비상교과서 한 종만 파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비상교과서 지도서의 판서 정리화되어 있는 부분만 모두 모아서 프린트한 후, 이를 판서노트 겸 공부자료로 삼았습니다. 옆에 교과서를 놓고 함께 읽으면서 보아도 좋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고 판단될 때에는 판서노트만 보면서 공부해도 중요한 키워드와 설명은 다 들어있기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단원별로 중요한 키워드만 정리해보는 활동도 해야겠다 싶어 판서노트와 교과서에 중요하게 강조된 키워드는 판서노트 여백에 적어놓았고, ‘판서의 끝판왕’ 책을 활용해 단원별 핵심 키워드를 인출하는 방식으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키워드들을 정리하고 목록화 하는 것이 시간이 부담되시는 분들은 판서의 끝판왕과 지도서 자료를 활용하시면 시간을 줄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판서노트를 보면서 이 단원에서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파악하고 암기하시는 방식으로 공부한 뒤, 단원명만 보고 이 단원에서는 어떤 키워드가 있고 어떤 내용을 필수적으로 가르쳐야 하는지 인출하시고 그 내용을 대략적으로 설명하실 수 있도록 공부하시면 됩니다. 또한 내용과 관련하여 수업실연에서 쓸 수 있는 발문들도 옆에 써 놓으시면 좋습니다. 추가적으로 교과서에 나와 있는 질문이나 활동같은 것도 판서노트에 적어놓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지도서의 내용정리 부분을 모아놓고 판서노트로 사용하면서 교과서와 같이 보면서 공부하였습니다. 교과서에서는 설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리고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나오는 사료는 어떤 것인지 확인하면서 교과서를 읽었습니다. 이렇게 판서노트를 정리해 놓으면 내용지식에 대한 공부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업에서 판서를 어떻게 구현할지 대략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판서노트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딱 이번 2024년 기출주제였던 동아시아 전후처리와 냉전 부분 직전까지.. 제가 열심히 공부하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사 현대사는 나올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해 수업 주제로만 한번 다뤄보고(그것도 하필 딱 냉전의 완화 부분만..) 넘어갔던 제 자신을 굉장히 원망하며 정신없이 시험장에서 지도안을 썼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정말 어떤 주제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니 최대한 모든 부분을 꼼꼼히 보실 수 있도록 12월부터 교과서 내용지식 공부를 빠르게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1월 준비방법
0) 멘탈관리
앞에서 말했듯 제 1차 점수는 컷보다 0.33점 높은 점수였습니다. 정말 거짓말 안하고 1차를 붙었다는 기쁨은 2시간 정도? 갔던 것 같습니다. 제출해야 할 1차 합격자 대상 서류를 준비한 다음, 컷쁠 0.33인데 2차시험 준비는 아직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 막막하고, 어차피 이제 남은 1개월 빡세게 해봤자 뒤집기는 힘들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의 멘탈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1월에는 정말 스터디에서 실연이나 지도안 한 번 망한 것, 면접 한번 버벅거린 것 등이 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돌아옵니다. 특히 컷 근처 점수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만약 1차에 합격하셨다면, 1월은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상에 앉아서 머리와 팔만 쓰면 되는 1차시험과 달리 2차시험은 머리와 팔, 다리, 목소리, 얼굴근육 등 온 몸을 다 써서 준비해야 합니다. 따라서 잠을 지나치게 줄이시거나 하시면 오히려 컨디션 난조로 인해 소중한 하루를 날리게 된다거나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더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잠은 ‘컨디션에 지나친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는 자 주셔야 하고,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에 와서는 오늘 하루 수고하신 선생님들 자신에게 충분한 휴식과 위로를 전해 주세요. 매일매일 하루에 4시간 이하로 자면서 모든 스트레스를 견뎌내고, 하루종일 지도안 쓰고, 수업실연 하고, 스터디원 실연 집중해서 보고 피드백 해주면서 한 달을 버틸 수 있는 철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1월에는 컨디션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저같은 경우 교회를 다녔기에 마음이 불안할 때 CCM을 듣기도 했고, 일요일 오전은 반드시 교회에 가서 신앙생활을 통해 교사로서의 소명의식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일주일을 버텨낼 힘과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평일에도 정말 아침에 도저히 일어나기 힘들거나 목이 너무 아프다거나 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30분 - 1시간 정도는 침대에 더 누워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수업실연
12월 말에 1차시험 결과가 발표된 이후 스터디를 새로 구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스터디는 카페에 올라온 모집글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 33고사실을 배정 받았고, 서울 34고사실을 배정받으신 선생님 한분과 평가원 지도안지역 선생님 한분과 함께 3명이서 스터디를 새로 구성하였습니다. 4명 스터디와 3명 스터디를 모두 경험해본 결과, 3명으로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이 개인당 돌아가는 시간이 많아 수업실연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1월에는 정말 시간의 압박을 많이 느끼실 수 있으니 스터디를 3명으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같은 지역 다른 고사장 선생님 한분, 평가원지역 선생님 한분과 스터디를 구성하였기에 자신의 수업장치를 드러내는 데에도 좀 더 부담이 덜하고, 서로서로 긍정적인 자극과 도움이 되며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1월 스터디원 세 명 모두 합격하게 되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를 구성하고 첫 스터디를 하기 전 구글 미팅으로 온라인으로 스터디 운영, 시간 등을 회의하였고, 회의내용을 바탕으로 스터디 계획표를 민지쌤이 너무나 깔끔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스터디 진행은 다음의 순서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① 스터디 이틀 전 자정까지 담당자가 변형문제 세 개 제작해 공유 & 각자 풀어올 문제 랜덤으로 정하기
② 스터디 하루 전 자정까지 각자의 과제 지도안 작성해 카톡방 공유
③ 스터디 당일 1시간 전까지 다른 스터디원이 올린 지도안 과제 피드백해 카톡방 공유
④ 다른 스터디원이 올린 자신의 지도안 피드백 숙지해오기
⑤ 함께 지도안 작성(50-55분) 후 각자 지도안 피드백
⑥ 각자 수업 두 개 구상(30분)
⑦ 돌아가며 수업실연 & 피드백
힘들긴 했지만 구상시간도, 지도안도 실제 시험보다 5분정도 적게 타이트하게 잡고 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 시험 직전에는 실제와 똑같은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 문제와 2023-2018 기출문제까지 12월에 한번 풀어봤던 터라, 1월에는 새로운 수업실연 문제가 필요하였습니다. 아예 저희가 문제를 만들어 볼까도 생각하였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 시중의 기존 실연문제집 문제를 조금 더 조건을 많이 추가해서 변형하여 문제를 만들어 푸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교과서를 보면서 중요한 자료를 활용자료에 추가하기도 하였습니다. 문제를 처음부터 다 만드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너무 힘들 수 있기에 기존에 있는 문제집을 구해서 사용하시거나 조건이 조금 부족해서 쉬워 보이면 변형하여 문제를 만드는 방식으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도안 작성은 따로 추가스터디를 하지는 않았고, 정규 스터디 일정 외에 남는시간에 계속 혼자서 작성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1월에 1차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학원에서 지도안 작성 모의고사를 진행해 주셨는데, 실전처럼 연습하며 감각을 익히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차시험에 합격하셨다면 꼭 응시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월에는 최대한 많은 양의 주제를 다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터디에서 내가 실연하지 않고 다른 스터디원이 실연한 문제, 혹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올 것 같은 중요한 주제는 꼭 스스로 풀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최대한 많은 주제를 한 번이라도 다뤄보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1월을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면접
12월 말부터는 아웃풋 연습을 많이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서울같은 경우 교육감 신년사가 보통 1월 초에 나오는데, 다양한 커뮤니티 등을 통해 축약본 혹은 중요 내용을 정리한 파일을 구할 수 있습니다. 신년사는 꼭 한 번 보시고 그해 시험에 어떤 부분이 중요하게 나올지 알아보는 가이드라인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면접 스터디는 서울지역을 응시하신 스터디원인 민지쌤과 주 1회 만나 합격시그널 실전모의고사를 같이 푸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당연히 주 1회 스터디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년에 합격한 여자친구로부터 주 4회에 걸쳐 전화로 면접 1대1 피드백을 받았고, 매일매일 방에서 혼자 말하기 연습을 실시했습니다. 혼자서 연습을 할 때에는 카메라로 영상을 찍고 보면서 잘못된 습관이나 말투를 고쳐 나갔습니다. 문제는 합격시그널 실전 모의고사와 면접레시피 150제 및 서울 지역맞춤형 문제를 활용하여 풀었습니다. 12월, 1월의 제가 했던 면접공부 방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① 12월 1-3째주 : 면접 내용지식 암기 + 기출문제 풀어보기
② 12월 3-4째주 : 답변하는 연습 시작 + 면접답변 틀 완성하기
③ 1월 : 내용지식 빠르게 회독하며 까먹었던 부분 다시 암기 + 말하는 연습 무한반복
Ⅵ. 2차시험 복기 & 후기
1. 지도안 작성
저는 지도안에서 1.97점 감점을 받았습니다. 구쌤이 올려주신 합격자 점수 통계 추정치를 참고해 보면 2차 응시생의 평균~평균 살짝 밑 정도 점수일 것 같습니다. 우선 지도안 작성 당시를 떠올려 보면, 쓰고 난 이후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리 잘 봤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선다형 평가’를 대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나중에 중간고사 혹은 기말고사에서 선다형평가로 확인한다고 해야 하나?’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결국 계속 고민하다가 시간을 놓쳐 평가에 대한 부분을 적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학생활동 부분에서 ‘동료 피드백과 교사 피드백’이라고 적었어야 하는데 ‘동료평가와 교사평가’라고 잘못 적은 것을 끝나기 직전에 발견하여 고치지 못한 채로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전개 1>의 내용지식 부분에서도 빠진 부분이 많아 아쉬웠고, 정리부분에서 ‘지금까지 배운 내용에 대한 정리’ 부분을 미처 생각하지 못해 작성하지 않고 주어진 자료인 크로닌의 자료를 활용한 역사학습의 목적 부분만 작성하였습니다.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감점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개 1> 내용지식과 평가부분 작성에서 확실하게 감점이 된 것 같고, 마지막 정리부분에서는 감점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 주의하실 점은 실제 시험에서는 모든 문제지와 답안지에 자신의 수험번호를 작성하고 감독관분께 싸인받는 시간이 시험시간에 포함됩니다. 약 1-2분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실전에서 가뜩이나 긴장하고 바쁜 상황에서 평소에 이에 대한 인지가 되어있지 않았던 터라 초반에 굉장히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꼭 지도안 작성 시에는 60분이 아닌 50분, 55분으로 연습하시고, 실전에서는 문제지와 답안지에 수험번호를 쓰고 감독관에게 싸인받는 시간도 포함됨을 인지하시고 연습하셔서 저처럼 당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구상
지도안 작성 시에는 초안용지를 주지만, 수업 구상 시에는 따로 구상용지를 주지 않습니다. 자신이 작성한 지도안 사본과 문제지만 스테이플러로 찍어서 줍니다. 그런데 저는 2차 시험 당일날 구상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수업을 구상할 때 지도안 사본과 문제지 외에 따로 구상지를 주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당일 구상실에서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연습할 때에는 문제지와 지도안 외에 다른 종이로 구상지를 사용했기에 실제 시험 상황과 다른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지도안은 계속해서 보면서 구상해야 했기에 뒷면을 구상지로 사용할 수가 없어서 문제지 중 한장을 접어서 구상지로 사용하기는 했지만, 스테이플러로 찝어져 있는 것을 찢어서 사용해도 될지 말지 몰라서 그냥 찢지 않은 채 그대로 스테이플러가 찍힌 채 접어서 사용하느라 당황하고 수업 초반에 굉장히 떨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문제지를 접어서 뒷면을 구상지로 사용했기에 활용해야 할 자료의 내용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구상시에 확인하는 것이 어려워서 평소 구상할 때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심지어 조건이 <전개 2> - <전개 4>를 수업실연 하는 것이었는데 긴장한 나머지 처음에 <전개 1>부터 구상하다가 초반 약 3분정도를 날려버렸습니다. (그래도 중간에라도 확인하고 고쳐서 그나마 정말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수업 구상 시에 지도안 자체에다가 메모를 하셔서 구상하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따로 구상지를 아예 작성하셔서 구상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신데 만약 저처럼 구상지를 따로 작성하시는 방식으로 연습을 하실 것이라면 저같은 실수 하지 마시고 꼭 실제 상황과 같은 상황에서 구상하는 것도 연습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수업실연과 면접 모두 구상실에서는 벽을 보고 구상을 하기에 제시된 시계를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반드시 손목시계를 챙겨가셔서 20분동안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며 구상하시는 연습을 적어도 1주일 전부터는 하시길 바랍니다.
3. 수업실연
1) 판서 복기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수업실연 당시 했던 판서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중간에 교정부호도 그대로 당시에 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판서에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니 참고 정도만 하시면 되지만, 학원에서 다양한 선생님들의 수업을 본 결과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큰 틀에서 이것과 비슷한 구조를 사용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는 작대기(-) 대신에 ①, ②를 사용하였는데 시험 당시에는 번호보다 작대기로 판서하는 것이 더 구조화되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작대기를 사용하였습니다. ‘함께 만드는 역사’와 ‘나, 너, 우리’는 제가 사용한 명칭 만능틀입니다. 학생활동 시간의 명칭을 ‘함께 만드는 역사’, 피드백 시간의 명칭을 ‘나, 너, 우리’로 명명한 후 각 활동이 시작할 때 간단하게 활동이름을 얘기하며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드러내고 면접관들에게 어필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생각 글쓰기’ 같은 경우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강조하고 있는 ‘생각을 쓰는 교실’과의 연계를 의도한 명칭이었습니다. 지도안을 풀고 나서 수업 전체의 흐름을 가만히 살펴보니 생각을 쓰는 교실의 3단계인 ‘질문하기 – 탐구하기 – 쓰기’의 각 단계와 연계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개 3>의 학생활동 안내를 진행할 때 앞에서 학생들이 자료를 보면서 질문하고 교사와 문답시간을 가졌고, 자료를 스스로 탐구했음을 언급하고 이제 각자의 생각을 글쓰기로 표현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이것이 채점기준에 들어있는지, 점수에 플러스 요인이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지만, 서울시 시책을 수업에 녹여내시는 것은 최소한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시책을 녹여내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생각하셔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은 구조화된 개조식 판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판서에서 ‘2. 미국의 대일본정책 변화’ 부분 구조화가 살짝 아쉬웠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에 잘못 쓴 것을 지우고 다시 써야 했는데 당황하여 교정부호로 끼워넣는 방식으로 판서하였고, 3)의 위계도 살짝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업실연 점수를 보니 이 부분에서 큰 감점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히 가장 좋은 것은 구상시간에 정확히 구상한 대로 실수 없이 판서하는 것이겠지만, 당황하여 한 두 글자정도 실수했다고 해도 생각보다 크게 감점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많이 들으셨듯, 수업실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조건준수입니다. 하지만 나는 조건준수를 했다고 생각했음에도 면접관들에게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면접관이 판단하지 못하여 감점당하는 사례도 실제로 많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수업실연 조건같은 경우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면접관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더 강조해서, 판서에도 최대한 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수업실연 조건이었던 ‘미국의 대일본 정책 변화과정’같은 경우 저는 판서에서도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려고 노력하였고, 색깔펜까지 활용하여 강조하였습니다.
2) 수업실연 대본 복기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써보려고 했지만, 제가 당일에 수업실연 복기를 기록해놓지 않아서.. ㅠㅠ 실제로 말한 내용과 구체적인 표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미사여구가 추가되거나 빠진 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 흐름과 뉘앙스는 최대한 비슷하게 복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기억이 왜곡된 것이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기억이 가물가물한 부분은 파란색으로 표시하겠습니다.
<전개 2>
여러분 우리 오늘 어떤 내용 배우고 있죠? 그렇죠~ <단원명>(정확히 기억 안남)을 배우고 있었죠~ 그리고 우리 방금 선생님과 함께 2차대전 이후 동아시아에서 전후복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지금부터는 동아시아 냉전체제의 성립과정과 이로 인해 나타난 영향을 배워볼거에요~
자 모두 전자칠판을 주목해 볼까요? 이 사진이 바로 도쿄 재판 당시의 사진이에요. 도쿄 재판에서 2차대전 전쟁범죄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졌지만, 천황은 전범에서 제외되는 등 한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을 방금 전에 선생님과 함께 배웠는데요! 이렇게 도쿄재판이 진행되던 1940년대 후반, 세계의 정세가 어떻게 흘러갔었는지 설명해줄 친구가 있나요? 네, OO이! 음~ 그렇죠 OO이가 잘 설명해준 것처럼 당시에는 미국과 소련이 서로 대결을 하고 있는, 불안한 상황이었어요. 그렇다면 이것을 역사적인 용어로 조금 더 보충해서 설명해줄 친구가 있나요? 네, **이? 맞아요~ 이렇게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 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전 세계가 금방이라도 전쟁이 발생할 것 같은 긴장된 상황에 있었던 것을 냉전이라고 한다고 배웠습니다. 우리 OO이와 **이가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잘 기억해서 얘기해준 덕분에 우리 모두가 오늘 배울 내용을 더 깊이있게 생각해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이런 냉전의 상황이 동아시아에서도 펼쳐지면서 동아시아의 정세가 급변하게 되는데요. 이때 당시 동아시아의 정세를 선생님과 함께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할게요.
가장 먼저 중국의 상황부터 봅시다. 방금 전에 2차대전 전후처리 과정을 배울 때 중국은 어떤 상황이라고 배웠었죠? 맞아요. 국민당과 공산당 사이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었죠? 결국 둘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에서는 내전이 발발하게 되었고, 여기서 공산당이 승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중국은 공산화됩니다.
다음으로 한국의 상황도 살펴볼까요? 우리나라 역시도 냉전의 상황 속에서 남한과 북한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1950년,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어떤 것일까요? 맞아요. 바로 6.25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자, 여러분 그러면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볼까요? 여러분이 이때 당시 미국의 지도부의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렇게 동아시아에서 냉전이 거세지며 위기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산주의 세력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나요? 네, 우리 @@이? 아, @@이는 중국과 한국이 위기를 겪고 있으니까 일본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할 것 같다구요? 오늘 수업의 핵심적인 부분을 정확히 발견해 주었네요. @@이가 말해준 것처럼 미국은 일본을 자신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일본에 대한 정책을 바꾸게 됩니다.
전자칠판을 다시 볼까요? 이러한 미국의 정책 변화를 아주 잘 보여주는 자료가 바로 이 자료인데요. 이 자료의 이름은 바로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입니다. 우리 잠깐동안 자료를 살펴보면서 이 자료에서 핵심적으로 말하고 있는 내용, 중요한 내용이 어떤 것일지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네, 다들 생각해 봤나요? 그렇다면 자신이 생각한 자료에서 중요해 보이는 부분을 말해줄 친구? 네, 우리 ##이? 아, ##이는 일본의 주권을 회복시켰다는 점이 중요한 내용인 것 같다구요. 왜 그렇게 생각했어요? 아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권이어서요? (피드백 정확히 기억 안남. 자신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잘 추론해 말해주었네요~ 느낌으로 피드백한 듯.) 혹시 ##이와 다른 부분을 찾아본 친구가 있나요?
네, 우리 &&이? 아, &&이는 ‘청구권’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청구권이라는 것을 포기했다는 것이 중요한 조항같았다구요. &&이도 사료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잘 분석해서 찾아주었어요. 여기서 청구권이란, 일본이 2차대전 기간 동안 일으킨 피해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당사국들이 일본에게 배상을 요구할 권리라는 뜻이에요. 이걸 포기하게 되면서 일본이 경제적으로 지불해야 할 배상금 비용이 없어져 그 돈을 경제성장에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와 &&이가 자신의 의견을 잘 발표해준 덕에 우리 모두 사료의 핵심적인 내용을 같이 살펴보며 이해할 수 있었네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미국의 대일본 정책 변화를 선생님과 함께 정리해 볼게요. 원래 미국은 기존에 일본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일본이 더 이상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비무장 국가로 만들려는 입장을 취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방금 살펴본 것처럼 동아시아에서 냉전의 위협이 강화되자 이러한 정책이 변하게 됩니다. 샌프란시스코 조약을 통해 일본의 주권을 회복시켰고, 일본의 경제를 다시 성장시켜 자본주의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연합국의 청구권을 포기하였죠. 이를 통해 미국은 일본을 동아시아에서 공산주의 진영에 대항하는 ‘반공 거점’으로 삼고자 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덕분에 우리 학습목표 1번 잘 달성해볼 수 있었어요. 우리 벌써 첫 번째 시간이 끝났으니 잠시 쉬었다가 두 번째 시간에서 만나도록 합시다. 두 번째 시간에는 모둠별로 함께하는 ‘함께 만드는 역사’ 시간이 진행되니 모둠별로 자리배치해서 앉아주도록 할게요~ 10분 쉬었다가 보겠습니다!
<전개 3>
자~ 다들 잘 쉬고 왔나요? 쉬고 와서 그런지 눈빛이 초롱초롱해져 다시 집중할 준비가 된 것 같은데요. 우리 이번 시간에는 ‘함께 만드는 역사’ 시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는 우리가 주어진 지식을 습득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며 스스로 만들어가며 배우는 것이라고 선생님이 항상 강조했죠? 오늘 할 활동은 ‘생각 글쓰기’활동입니다. 여러분이 앞에서 직접 오늘 수업 내용에 대해서 질문을 만들어 보았고, 자료도 같이 탐구해 봤어요. 그리고 이제 여러분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질 거에요. 자, 우리 학습목표 2번을 한번 읽어볼까요? 네. 좋습니다. 학습목표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오늘 배운 내용 중에서 연합국의 일본 전후 처리과정에 대해 평가하는 글쓰기 활동을 모둠별로 진행하도록 할거에요.
먼저 오늘 할 활동의 유용성부터 확인해 볼게요. 여러분,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평가해보는 활동을 한다면 어떤 점이 좋을 것 같나요? 네, 우리 %%이? 맞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역사적 판단력을 기를 수 있어요. 그리고 여러분이 글쓰기를 하는 과정에서 가지고 있는 디벗을 이용해서 다양한 자료를 찾아볼건데요, 이를 통해 다양한 역사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찾은 정보들을 여러분의 표현으로 쓰는 과정에서 의사소통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 할 활동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절차를 같이 살펴봅시다. 선생님이 모둠별로 나눠준 활동지를 보면서 같이 얘기해 볼까요? 선생님이 활동지에 오늘 배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자료를 넣어놓았는데요, 첫 번째로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태블릿 PC를 이용해 모둠별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관련한 추가자료를 조사해주면 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모둠원간 논의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나타나는 연합국의 일본에 대한 대처에 대해 여러분 모둠의 입장을 정해주면 됩니다. 세 번째로는 정한 입장을 바탕으로 가지고 있는 학습지에 평가하는 글을 작성해 주면 됩니다. 그리고 우리 만든 모둠 학습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맞아요, 늘 하던 것처럼 모둠의 미디어 도우미가 태블릿 PC로 활동지 사진을 찍어 학급 패들렛에 올려주면 됩니다. 그 다음에는 다른 모둠이 올린 글을 보고 댓글로 서로 피드백과 의견을 남기는 시간을 가질 거에요. 선생님도 이때 함께 보면서 댓글로 피드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오늘 하는 활동의 유의사항을 짚어 볼게요. 선생님이 전자칠판에 띄워놓았으니 한번 같이 읽어 볼까요? 첫 번째? 네 좋습니다. 태블릿 PC는 자료를 조사하는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 주세요! 두 번째도 읽어볼까요? 네 좋아요. 댓글로 다른 모둠의 글에 피드백을 해줄때에는 비난해서는 안 되겠죠?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논리적이고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비난’이 아니라 ‘비판’을 할 수 있도록 유의해 주세요! 자 그럼 선생님이 지금부터 30분의 시간을 주도록 할게요. 혹시 하다가 어려운 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손을 들어서 선생님한테 표시해 주세요. 지금부터 시작할게요~
(순회지도)
오 우리 3모둠. 어떤 궁금한 점이 있나요? 아~ 동영상 자료를 추가자료로 활용해도 되냐구요? 혹시 그 동영상의 출처가 어디에요? 아 유튜브에서 관련된 동영상을 찾았군요! 물론 동영상 자료를 활용해도 되지만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에 왜곡이 있거나 역사 사실과 달라서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깐 영상에 혹시 참고문헌이 잘 나와있는지, 영상의 내용이 역사사실과 다르지는 않은지 정보의 신뢰성을 꼼꼼하게 살펴본 뒤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답변이 되었나요? 네, 좋아요.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려는 3모둠의 모습, 선생님이 칭찬합니다~
네, 여러분 활동시간이 3분정도 남았는데요. 먼저 완료된 모둠은 모둠의 미디어 도우미가 사진을 찍어 학급 패들렛에 올려주도록 하겠습니다!
자, 지금 모든 모둠이 패들렛에 활동지 사진을 업로드 했네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10분동안 다른 모둠이 작성한 글을 보고 댓글로 피드백을 달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게요~
여러분 약속한 10분이 지났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각 모둠의 글과 친구들의 피드백을 함께 나누면서 모두가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며 함께 성장하는 ‘나, 너, 우리’ 시간을 갖도록 할게요. 먼저 1모둠의 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1모둠이 좋은 글을 써줬고 여러분도 좋은 피드백을 해 주었네요. 역사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능력과 글쓰기 능력, 이에 대한 피드백 역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2모둠의 글을 한번 볼까요? 2모둠같은 경우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대해 어떤 입장을 담은 글을 써 주었나요? 그렇죠~ 긍정적인 입장에서 평가하는 글을 작성했어요. (제가 지도안에 작성했던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나는데 연합국이 청구권을 포기한 것이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오히려 일본의 경제성장을 도와 공산주의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좋은 선택이었다~ 등으로 적었던 것 같습니다.) 자, 그렇다면 친구들이 2모둠의 글에 대해 어떤 피드백을 남겨 주었는지 댓글을 확인해 볼까요? 네, 우리 ▲▲이가 댓글을 남겨 주었는데, ▲▲이 일어나서 한번 피드백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해볼까요?
네, 다들 ▲▲이의 피드백 잘 들었나요? ▲▲이는 2모둠의 글이 ‘연합국의 입장’에서만 쓰여져 피해 당사국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는 점을 피드백으로 남겨 주었어요. 선생님도 ▲▲이의 의견에 동의해서 이렇게 댓글을 남겨 봤어요. 청구권을 포기한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2모둠이 작성해 주었는데, 실제 일본에게 피해를 입었던 우리나라나 동남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의 입장은 이러한 결정에 반영되지 않았었죠.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조금 더 글을 보완하고 수정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 2모둠 해볼 수 있겠나요? 네, 좋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여서 주체적으로 보완할 점을 수정하는 모습 선생님이 기대할게요!
(전개 3에서 전개 4 넘어가는 부분 기억 안 남)
<전개 4>
자, 여러분! 그럼 마지막으로 오늘 배운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오늘 가장 먼저 어떤 내용을 배웠었죠? 맞아요~ 다들 수업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네요. 2차대전이 일본의 패배로 끝난 이후 동아시아의 전후처리과정을 살펴봤었죠? 이때 한국은 남한과 북한에 각각 미국과 소련이 진주하였고, 일본에서는 도쿄재판이 진행되어 전쟁범죄자들이 처벌되었지만, 천황은 전범에서 제외되는 등 한계 역시 존재하였음을 같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동아시아에서 냉전체제가 격화됨에 따라 미국의 대일본정책이 변화하는 양상을 살펴보았고,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대해서 평가하는 모둠별 글쓰기까지 해 보았어요. 자, 그렇다면 우리 전자칠판을 잠깐 주목해 볼까요? 선생님이 자료를 하나 가져왔는데요, 이 자료를 지금 다같이 한번 잠시동안 읽어봅시다. 네~ 다들 잘 읽어보았나요? 자, 우리가 오늘 많은 내용들을 수업시간에 배웠는데요, 우리가 이러한 역사를 왜 배워야 할지, 역사를 배웠을 때 어떤 유용성이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이 자료의 내용을 통해 말해줄 친구가 있나요?
네, ◎◎이? 네, 모두 ◎◎이의 발표 잘 들었나요? ◎◎이는 자료에서 말하고 있는 ‘냉전’이 우리나라가 현재 분단되어 있는 상황과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해 줬네요.(자료의 정확한 워딩이 기억나지 않는데, 자료에서 ‘분단’과 관련되어 있는 부분을 그대로 언급하면서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자료의 핵심적인 부분을 잘 찾아주었어요. ◎◎이가 말해 주었듯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이러한 분단상황,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 자료를 활용해 학생 발표를 하나 더 들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ㅠㅠ)
우리는 역사를 공부하여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나아가서 앞으로 미래에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관계가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재사회를 더 깊이있게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역사를 배우는 중요한 목적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여러분들이 성실하게 참여해 주어서 우리 학습목표 3번까지도 잘 달성해볼 수 있었네요. 오늘도 함께 만들며 함께 성장하는 즐거운 역사수업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았어요! (딱 시간맞춰 정확히 20분에 끝남)
3) 수업 실연 후 든 생각
수업 실연이 끝난 후, 60% 정도의 만족감이 있었고, 실수한 부분이 꽤나 많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선다형 평가를 언급하려 했는데 깜빡해서 언급하지 않은 것도 불안했고, 판서를 중간에 급해서 끼워넣기 식으로 한것도 아쉬웠고, <자료 3>인 도쿄재판 역시 그 내용을 더 깊이있게 설명했어야 하나.. 나는 앞에서 배운 내용으로 퉁쳐서 빠르게 넘어갔는데 감점이 크려나.. 등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서 후회가 되었습니다. ‘차라리 좀 더 뒷번호가 걸려서 구상을 좀더 많이 하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뒷분들은 나보다 훨씬 잘했겠지?’ 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감독관 3분 중 한분은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으시고 계속 저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계셨고, 한분은 무표정으로 저의 지도안과 저를 계속해서 번갈아 가시며 보셨습니다. 저 역시도 그러한 면접관 분들의 모습에 더 긴장하고 떨렸으며 내가 실수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확실히 면접관들의 모습만으로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는 없으니 면접관들의 반응에 크게 신경쓰시거나 스트레스 받으시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아마 2차시험을 보고 난 이후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잘한 부분들보다는 부족했던 부분들이 많이 생각나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걱정은 조금 내려놓으시고 면접준비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수업실연에서 엄청난 실수를 하지는 않았지만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었고, 다른 선생님들께서는 저보다 훨씬 잘 하셨을까 봐 많이 불안해 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다행히 막상 결과가 나와보니 0.6점 감점이라는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처럼, 선생님들께서도 2차시험이 끝난 이후 실수한 것이 막 생각나더라도 분명히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으시다는 마음으로 멘탈관리를 잘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제 수업을 돌아보았을 때, 감점되었던 부분은 아마 ‘평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부분에서 감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도안과 수업실연 사이의 일치도를 생각해 보면, 우선 지도안에는 있는데 수업실연에서 구현하지 않은 부분은 없었습니다. 김쌤께서도 계속해서 지도안과 수업 사이의 일치도를 강조하셨기에 최대한 지도안에 적은 내용을 수업에서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다만 지도안에는 간략하게 적거나 쓰지 않았던 부분을 수업실연에서 구현한 부분은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어 지도안에는 <전개 3>의 학생활동 부분에서 ‘순회 지도를 실시한다’라고만 적은 채 넘어갔던 부분을 실제 수업 실연에서는 동영상 추가자료 활용과 관련한 학생과의 문답으로 구현하였습니다.
또한 <전개 4> 정리 부분에서 원래 지도안에는 오늘 배운 내용을 정리한다는 내용을 적지 않았었는데, 수업실연을 구상하면서 <전개 4> 정리부분을 실연으로 낸 것에는 ‘<전개 1>이 수업실연 파트에서는 빠져 있지만, 정리부분에서 그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라고 하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당연히 지도안과 수업의 일치도는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지도안에서 너무나 잘못 쓴 것이 확연하게 느껴지거나(내용지식 자체를 틀렸다거나 하는 등) 빠진 것 같은 부분이 있을 때에는 지도안의 내용과 조금 다를지라도 수업실연에서 맞는 것 같은 방향으로 구현하시는 것이 나은 것 같습니다. 제 지도안 점수는 13점대 초반으로 높은 편이 아니지만 수업실연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왔다는 점에서, 제가 지도안에서 빼먹은 부분을 수업실연에서 진행했을 때 이로 인해 감점이 일어나지는 않았던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수업장치들은 엄청 많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수업장치들을 사용한다면 실전에서 실수하거나 말이 꼬일 수도 있고, 시간분배에 실패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확실하고 특징적인 장치 1-2개, 학생을 생각하고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장치 몇 개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참신하고 창의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조건을 모두 지키고 잘 드러낸다는 가정하에 유창성이 더 중요하니 자신에게 잘 맞는 장치를 익숙해지도록 열심히 연습하시면 좋겠습니다.
4. 면접
면접은 감사하게도 1번을 뽑아서 빠르게 끝내고 나와서 쉴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면접은 수업실연과는 반대로 끝나고 나서 ‘이정도면 꽤 잘한 것 같은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실연 때에는 감독관 분들께서 저에게 눈길을 거의 주지 않으셨던 반면, 면접에서는 감독관들께서 제가 답변할 때 살짝 미소를 띄시면서 고개를 끄덕이시는 등 반응이 긍정적이신 것 같았고, 말할 때에도 크게 버벅거리는 부분 없이 해야 할 답변을 ‘주장-근거-예시-효과’의 틀을 갖춰 논리적으로 최대한 말했던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점수는 제 생각보다 그리 좋지는 않은 평균 정도의 점수가 나왔습니다. 면접은 평소에 아무리 연습 때 말을 유창하게 잘 하더라도 실제 시험 때 핀트를 한번 잘못 잡으면 크게 감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에서 물어보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핀트에 맞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Ⅶ. 마무리
모든 선생님들이 그러하시듯, 저 역시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강의와 자료를 통해 다 갚을 수 없는 큰 도움을 주신 김쌤과 구쌤, 매일 새벽 눈물로 기도해 주셨던 부모님과 할머니, 많은 자료와 팁들뿐 아니라 바쁜 시간을 아낌없이 나눠 피드백과 도움을 준 여자친구, 12월과 1월에 같이 스터디를 하며 많은 도움을 주셨던 민형쌤, 혜원쌤, 중선쌤, 온라인 지도안 채점 스터디원 선생님들, 민지쌤, 소현쌤. 한 분 한 분 모두 너무 진심을 담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제가 남보다 더 잘났거나, 노력을 더 많이 했다거나, 특별히 더 간절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력과 실력, 간절함은 이 글을 보고 계신 대부분의 선생님께서 모두 정말 충분하게 갖추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꿈과 만나게 될 사랑스러운 학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해 노력하고 계신 모든 선생님들께, 이 험난한 길을 함께 달려가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존경과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고, 선생님들의 앞날에 그러한 노력의 결실과 행복이 분명히 다가올 것이라고 믿으며 저도 교단에서 함께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합격수기를 마무리하며 정말 합격했다는 것이 실감되어 감사함과 기쁨으로 다가옴과 동시에, 제가 혹시나 주제넘은 말을 했을까봐 걱정도 되고, 저의 역량 부족으로 합격수기에 다 담을 수 없었던 다양한 이야기들도 정말 많아 아쉬움 역시 남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글이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만큼 영광인 일이 없을 것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혹시 추가적인 궁금증이나 도움이 필요하신 선생님께서는 답글을 달아 주시면 제 역량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의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들과 교단에서 만나뵐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첫댓글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작성자 최경환입니다. 더 궁금한 점이나 필요한 자료가 있으신 분께서는 이 댓글에 비밀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의 합격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하고 보람찬 교직생활 하시길 응원합니다^^ 합격 축하드려요✨✨
정말 감사합니다 😄😄 하은쌤도 올 한해 행복 넘치는 교직생활 되시길 응원합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학생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멋진 교사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경빈쌤도 합격 너무너무 축하하고 올 한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교직생활 보내시길 바랍니다!! 방학때 한번 봐요 🙂🙂
성실함은 승리한다의 표본이신 경환쌤 !! 쌤은 합격하실 줄 알았어요!! 너무 축하드립니다!!! 🥳🥳
윤아쌤 감사해요!! ㅋㅋㅋ 진정한 성실킹 윤아쌤 올해 분명 좋은결과 있을거에요!! ㅎㅎ 항상 화이팅이고 응원할게요!! 교단에서 곧 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