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 동빈내항과 형산강의 수로를 되살려 물길을 잇고 죽도·해도·송도동 일대의 도심을 재생시키는 동빈운하 건설사업 기공식이 22일 오후 열렸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승호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부의장,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한 지역의 기관·단체장들이 발파버튼을 누르고 있다. /이용선기자 | ||
속보=포항 도심에 운하를 건설해서 유람선과 보트를 띄우고 주변에 수상공원과 비즈니스·레저시설이 들어서는 `동빈운하'건설 기공식이 22일 동빈내항 현지에서 열렸다.
동빈내항 수질을 복원하기 위해 형산강물을 동빈내항으로 끌어들일 물길을 만드는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관련기사 4·19면> 포항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999년 국비 364억원을 들여 9년 동안 동빈내항을 준설했다.
이어 2006년 동빈내항과 형산강의 수로를 되살려 물길을 잇고 죽도·해도·송도동 일대의 도심을 재생시키는 `동빈운하 건설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 사업으로 해도동 형산강 입구에서 송도교까지 포항 도심 1.3km 구간에 폭 18~30m, 깊이 2m의 수로가 만들어지고 주변에는 수변공원이 들어선다. 예산은 보상비와 공사비를 합쳐 총 1천400여억원이 들어간다.
공사는 내년 8월 말 마무리 될 계획이다. 공사가 끝나면 동빈내항에는 전처럼 형산강 물이 흘러 지난 40년 동안 막혔던 물길이 틔게 된다. 물길이 트이면 사업을 시행하는 목적인 동빈내항의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포항시는 기대하고 있다.
물길에는 소형 유람선과 보트가 떠다니고 운하를 파고 남는 땅 3만여평에는 수상공원과 비즈니스호텔·콘도·상가·선착장·문화체험공간·레포스 시설 등 친수시설이 들어선다. 또 주변의 낡은 시가지는 아파트 등 대규모 주택단지로 개발된다.
특히 포항시는 동빈운하 건설과 함께 `T7(Thema 7) 오션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형산강에서 영일만에 이르는 동빈내항을 호주의 시드니나 이탈리아의 나폴리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미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T7(Thema 7) 오션 프로젝트'는 동빈내항 주변지역 재정비 촉진사업과 동빈부두 정비공사, 송도백사장 복구, 포항구항 해양공원 조성, 포항구항 재개발 등을 말한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박승호 시장, LH 등 공사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언제라도 접근할 수 있고 편안히 쉴 수 있는 맑고 깨끗한 수변 시설들은 심신의 안정과 53만 시민의 가슴에 충만한 행복감을 안겨 줄 것이며 포항을 동해안의 최대 관광명소로 부각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빈운하 건설 추진 개요 △동빈운하 건설 기본계획 수립(2006. 9) △LH공사 공동시행 기본협약(2008.10) △도시계획시설 사업시행자 지정(2009. 4.)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인가(2009. 1.) △보상시행(2010. 5) △철거공사 시행(2011. 7) △시설공사 착공(2012. 5. 9) △2013년 8월 완공 예정
/서인교·최승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