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내려놓기]
지위가 높은 사람도 무너질 듯 눈물 흘릴 때가 있어요.
많은 걸 소유하고 드높은 명예를 얻었다 해도,
걱정 없이 사는 건 아니에요.
높이 올라 갈수록 더 거센 비바람과 맞서야 하고,
많이 가질수록 감당해야 할 무게가 더 커질 수 있거든요.
삶은 오십보백보예요.
누가 더 마음을 비우느냐,
누가 더 마음을 여느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에 따라 마음에 감옥을 짓기도 하고, 허물기도 하지요.
험한 세상을 살다 보면 아플 때도 있고,
눈물 날 때도 있어요.
찬란한 태양도 빗방울에게 자리를 내어줄 때가 있듯이
마음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아픔도 슬픔도 그냥 지나갑니다.
(출처: 이근대의 <너를 사랑했던 시간> 中에서)
💜 당신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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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물에 반짝이는 햇살
산들거리는 바람
삐죽이 내민 새 순
참 좋은 봄이구나
새벽에 일어났다 다시 잠들었는데
일어나니 6시가 다 되간다
어제 대뿌리 파느라 피곤했을까?
많이도 잤다
부지런히 일기 마무리하여 톡보내고 나니 8시가 다 되간다
아침 산책 가려다가
집사람에게 오늘은 장성호 수변길 걸아보면 어땋겠냐고 하니 콜
천천히 올라가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평지는 걸을 수 있는데 댐 위로 올라가려면 계단을 올라야하는데 힘들다
그래도 천천히 쉬어 가면 오를 수 있을 것 같단다
동물들 챙겨주고 아침 한술
집사람이 간고등어 한도막 굽고 콩나물도 무쳤다
콩나물과 무생채를 넣어 밥을 비벼 먹으니 맛도 좋다
가기 전 농협들러 일 좀 보고 가자고
농업인 재해보험이 끝나 재해보험을 넣어야겠다
농업인 재해 보험은 일년 단위로 농협에 넣는다
정부와 농협에서 보험료를 거의 대주고 본인은 일부만 부담한다
그러면 농사일을 하다가 재해를 당할 경우 입원료와 치료비를 주고
다쳐서 일을 못할 경우 인건비도 보전해 준다
농업인들을 위해 아주 유용한 보험이다
또한 이 보험에 가입해야만이 농기계임대소에서 농기계를 임대해 쓸 수가 있다
집사람은 농협에 가서 통장 정리를 해 보겠단다
농협에 가서 담당자에게 재해보험이 끝나 새로 넣어야겠다고 하니
신분증을 달란다
신분증을 주니 작년에 넣었던 재해 보험보다 더 좋은 새로 나온 재해 보험이 있는데
그걸로 넣으면 어떻겠냐고
그건 작년 보험료보다 본인 부담이 더 있지만 보장은 더 크다고 한다
사고나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
사고났다면 보장이 더 큰 걸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새로 나온 재해보험으로 넣어 달라고 했다
집사람과 둘이 보장받는데 일년 보험료는 11만4천원 정도
무환급 보험이지만 사고났을 땐 크게 유용하다
보험계약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집사람도 일을 다 보았단다
장성댐으로
계단으로 댐 위까지 오르지 않고도 갈 수 있도록 나사모양의 데크길을 만들어 놓았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이 길로 오르면 올라갈 수 있을 것같다
집사람과 데크길로 천천히 올라갔다
댐 위까지만 올라가면 그 다음부턴 댐가를 따라 평평한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어 걷기에 좋다
아침엔 쌀쌀했는데
해가 높이 오르니 기온도 올라간다
수면이 반짝반짝
산들거리는 바람도 좋고
집사람이 너무 좋다며 조양둑만 걸을게 아니라 자주 이렇게 걸어 보잔다
나도 다리가 아프지 않아 걸을 만하다
간단히 먹을 걸 싸 와 곳곳의 쉼터에서 쉬면서 먹어도 좋겠다
출렁다리에서 수성쪽으로 좀더 걸었다
이 정도는 걸을 만하단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
그래 부지런히 걸어 다리에 힘을 타야겠지
난 왼쪽 고관절쪽이 아파 오려한다
더 이상 걸으면 무리가 될 것 같다며 돌아가자고
너무 멀리 가면 돌아 올 일이 걱정
적당한 선에서 돌아서야지
친구 전화
내 톡을 보고 참고하라고 전화했단다
그제 초등친구들이 집에 찾아 왔다는데
양배 친구는 사기성이 있다며 그 친구와 절대 거래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초등친구들이 그에게 많이 당했단다
초등친구인데 냉정하게 대할 수는 없지만 금전거래는 안하는게 좋단다
아 그런 일도 있었나?
지금껏 나완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
뭔 꿍꿍이가 있어 영훈이를 앞세워 찾아 왔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정치이야기를 마구 해대고
그날 밤 영훈이가 전화와
양배 그 친구가 사기군이라 자기도 잘 믿지 않는데
자길 정의당 군총책으로 만들어 준다고해서 따라 다니는데
정의당 대표가 직접 내려와서 임명장을 주지 않으면 총책을 안하겠단다
그래서 그 날 내가 입당원서 써준다고 해도 입당원서를 다음에 가지러 오겠다고 했단다
난 영훈이가 말을 했어도 그 말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친구 이야길 들어보니 이해가 된다
우리 나이에 친구 찾아다니며 사기나 치려한다면...
다음에 영훈이에게서 전화오면 그런 친구를 나에게 데려왔다고 한마디해야겠다
그럴려면 날 만나러 오지 말라고
초등친구는 어릴적의 순수함으로 만나는 거지
이용하기 위해 만나선 안된다
친구가 미리 알려주어 고맙다
요즘 건강이 어떠냐고 하니 목디스크로 수술하고 회복중에 있단다
전혀 몰랐다
아니 내가 무심해 건강에 대해 한번도 물어 보질 않았다
잘 조리하여 빨리 쾌차하라고
아프면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
아까운 시간들 아프지 않고 즐겁게 살다 가야지
오늘은 비아 장
가스 충전도 할 겸 비아장이나 가보자고
비아장에 가니 의외로 사람들이 많다
주차장이 꽉 차 주차할 공간이 없어 시장 옆 비아초등하교 교문 앞에 주차
장 안에 들어가보니 오가는 사람들이 꽤 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마스크 쓰고 시장보러 왔다
우리도 마스크 쓰고 시장 한바퀴
집사람은 파를 사다가 파김치를 담겠다고
월동한 파로 파김치를 담으면 맛이 좋단다
김치 담아 며느리들에게 보내야겠단다
시골에서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런 것 아니냐고
좋은 생각이다
사장에 왔으니 팥죽이나 한그릇 하잔다
팥죽 집에 들어가니 여기도 만원
장날이면 항상 대 만원이란다
바지락 칼국수를 시켜 막 먹으려 하는데 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는 전화
교문 옆에 주차해 다른 차들이 드나드는데 지장이 있단다
충분히 다닐 수 있게 주차했는데...
오늘은 아이들도 나오지 않고...
그래도 교문 앞이니 빨리 빼주는게 좋겠지
부리나케 식사하고 나가 파를 5단 사고 무 두 개를 산 뒤 차를 뺐다
시장안 까지 돌아 보아야하는데 주차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집으로 가자고
시장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해 뭔가 좀 허전하다
가스충전하고 세차
참 오랜 만에 세차한다
집사람은 차안의 먼지까지 빨아내고 구석구석 닦아낸다
부지런하고 깔끔하다
모두 닦아 내니 깨끗하고 좋다
집사람이 같이 파를 다듬잔다
혼자 하려면 힘도 들고 재미도 없다고
수돗가에 앉아서 파를 다듬었다
먼저 파대가리를 자르고 깝질을 벗기는데
두 개가 하나로 되어 있으니 그걸 가르면 파 껍질이 잘 벗겨진단다
집사람이 가르쳐준대로 파 껍질을 벗겼다
파껍질 벗기며 이번 미스터 트롯에서 1위를 한 임영웅의 노래를 들었다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어찌 그리 잘 부르는지
아직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이 그 감정을 잘도 표현해 부른다
노래를 들으니 절로 울컥해진다
더구나 집사람이 우리도 언제 서로 떠날지 모른다는 말에 더욱
지난 날들이 갈수록 더욱 새록이지
아쉬움 없이 떠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한시간여 걸쳐 파를 다 다듬었다
닭들을 불러 가두고
조사장에게 바둑두러 나오려냐고 전화하니 5시 30분경에나 나오겠단다
그사이 잠깐 쉬자
조사장이 좀 일찍 나왔다며 전화
나가려니 집사람이 9시까진 들어오란다
술마시고 차 운전 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차를 가지고 나가면 함부로 술 마시기 힘들지
첫판은 백으로
무리하지 않도록 판을 짜가니 흙이 다급해 무리수가 나온다
그걸 응징해 단박에 백의 우세
끝내기에서 흑의 대마를 잡아 버리니 투석
조사장이 예초기 날을 갈아 왔다며 준다
십여개가 넘는데 잘 갈아 왔다
예초기 날을 쓸 때의 요령을 가르쳐 준다
풀을 베며 조금이라도 팔에 힘이 들어가면 바로 예초기 날을 바꾸란다
그래야 힘도 덜들고 기계의 수명도 오래간다고
예초기 날이 무딘 것으로 풀을 베면 엔진 속도를 올려야하니 시끄럽고 기계에 무리가 간다고
난 전혀 그런 생각을 못했다
예초기 날이 무디어도 힘으로 밀어 부쳤다
다음부터는 무딘 예초기 날을 사용하지 말아야겠다
둘째판은 흑
큰 모양을 형성했는데 백이 뛰어 들어오며 모양이 깨져 버렸다
백을 추궁할 때 한 수를 늦추니 백이 재빨리 살아버린다
좀더 수를 깊이 읽었어야했는데...
끝내기에서 선수를 잡아 큰 끝내기를 내가 하게 되어
덤주고도 집을 남겨 이겼다
도중에 투석할 수 있게 둘 수 있었는데 좀 아쉽다
모두들 술한잔 하러 가자고 하니 바둑들 두느라 정신 없다
우리도 한판 더 두자고
한판 두는데 보통 한시간 가까이 걸린다
이번엔 내가 백
모양을 잘 짜갔는데 침투를 3선으로
그냥 살기만 하면 되겠다고 침투했는데 그게 판단 착오
위에서 공격하며 안에서 조그맣게 살게하니 중앙 흑세가 좋아져 버렸다
4선으로 침투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건데....
흑의 중앙 진영을 깨가며 귀에서 패가 났다
팻감이 충분한데도 패를 써 온걸 받지 않고 해소해 버리니
패의 댓가로 내 대마하나가 잡혀 버렸다
세상에 그 수를 읽지 못하다니...
몇 수 더 두어가며 돌을 엮어 잡아 보려 했지만
흑이 단단히 두어버리니 뒤집을 수가 없다
패를 만들어 놓고도 져버리다니 ... 아쉽다
8시가 훌쩍 넘었다
막걸리나 한잔 하고 가자는 것을 오늘은 늦었으니 그냥 들어가자고
집사람이 9시까진 들어오라하던데...
도중에 술 마시지 않았으니 일찍 들어가자
집사람이 무슨 일로 이리 일찍 왔냐고
일찍 왔으니 집에서 막걸리나 한잔 하겠다고
저녁이 준비되지 않아 막걸리로 배를 채워야겠다
요구르트 타서 김치찌개에 홀짝거리니 조금만 마시란다
그래 취하지 않게 먹는게 좋겠지
구름이 잔뜩 웅크렸다
바라도 올라나?
님이여!
광양 매화마을엔 매화가 한창인데...
코로나19로
방콕하며 가족과 같이 있는게 가장 좋다네요
토요휴무일이지만
비도 내린다니 부침개 한잔 부쳐 먹으며 영화한편 때리는 것도 힐링이리라
세상은 우울해도 오늘도 밝게 웃으시며
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