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복절특사 49.4% 57.4% 3주 113
2 피아노 치는 대통령 16.7% 0% 개봉 63
3 몽정기 11.2% 14.5% 5주 61
4 스토커 6.1% 0% 개봉 26
5 죽어도 좋아 3.8% 0% 개봉 26
6 해안선 3.3% 6.6% 3주 23
7 체인징 레인스 2.9% 5.0% 2주 24
8 고스트쉽 2.6% 5.0% 3주 33
9 스틸 2.0% 3.2% 3주 19
10 아이 엠 샘 2.0% 2.7% 8주 10
특사들, 대통령도 뭉개다!
조회수 . 162 | 2002.12.06
<광복절특사>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역시 가장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영화는 <광복절특사>인 것으로 판명났다. 점유율이 60%에 육박했던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 역시 50%에 가까운 독보적인 점유율로 다른 영화들을 제압했다. <광복절특사>의 예매량은 지난 주의 75% 수준. 꽤 완만한 하락세라 할 만 하다.
대선 정국을 타고 개봉한 <피아노 치는 대통령>은 2위로 데뷔했다. 그럭저럭 선전했다는 평가가 크게 틀리지는 않으나 예매량은 썩 만족스럽지 못한 형편. 지난 주 동기간에 <몽정기>가 기록했던 예매량과 비슷한 수준에서 티켓을 팔았다.
지난 주말에 전국관객 2백만 돌파 소식을 전해온 <몽정기>는 3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이어 신작 영화들이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4위에 오른 <스토커>는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스릴러 영화. 순위가 무색하게, 다른 하위권 영화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저조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죽어도 좋아>는 5위로 데뷔했다. 아마추어 배우들을 데리고 만든 저예산 영화 치고는 선전했다. 등급을 둘러싼 논란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관람 열기를 부채질했다. 개봉까지 우여곡절은 겪었으나 흥행에는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눈에 띄는 것은 <죽어도 좋아>의 예매 관객 중 40% 정도가 3, 40대 관객이라는 사실이다. 노인의 성과 사랑을 다룬 영화의 특성상 중장년 관객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은 6위에 올랐다. 이어 10위까지 영화들은 3% 미만의 점유율로 순위를 나눠 가졌다. 한편, 이무영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인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와 일본영화 <바운스>는 뜨끈뜨끈한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1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예매 참패를 겪고 말았다.
특히나 <바운스>의 경우는 많이 아쉽다. 진작에 수입됐다가 차일피일 개봉을 미루다가 어렵사리 극장에 걸렸건만 관객들의 반응은 썰렁하기 그지 없다. 사장되기에는 안타까운, 넘치는 재미와 즐거움을 갖춘 영화다. 정작 기대되는 것은 다음 주 예매순위다. 해리 포터는 마법 지팡이 하나로 또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호령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