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님이 최근 올리신 ‘국가유산청’ 링크를 타고 가 놀다가 연구자료를 좀 내려받았는데 기중 <2023 강화 마니산 학술조사 보고서>가 있어서 훑어 보았습니다.
“흥왕리사지2는 흥왕리사지1에서 북서쪽으로 약 150m 떨어진 계곡부에 위치해 있다. 위치와 규모로 보아 흥왕리사지1에 달린 소규모의 암자로 추정되는데,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에 새로 확인되었다.”는 글이 있길래 글을 안내 삼아 찾아갔습니다.
익히 아시는 흥왕리사지 진입 동선이 좀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사유지를 통과하지 못하게 돼 우회로를 개척한 듯합니다. 차로 가시면 ‘마니산펜션’을 네비 목적지로 찍고 그 근처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표지판도 생겼습니다.
예전엔 저 대문 쪽으로 갔는데, 지금은 우측 월천공덕 쌓은 분에게 감사하며 숲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거기도 표지판 있습니다.
그리 올라가면 시니브로님이나 선과님이 안내하신 납골당이 나옵니다. 납골당 앞을 지나 우측에 끼고 올라가면 표지판이 하나 더 나오고, 흥왕리사지1이 나옵니다.
쓸쓸함은 여전한데 아늑합니다. 여기서 저는 ‘사지 동편의 계곡’이란 글을 표지 삼는 바람에
왼쪽으로 길을 잡고 계곡을 건넜지 뭐에요. 민묘 두 군데 나오고 오르락내리락한 뒤에 ‘사지 남쪽에는 너른 바위가’ 있다는 데를 올라가서야 간신히 절터를 찾았지요. 그러실 필요가 없단 말씀을 드릴려고요~ 내려오면서 보니 쭉 사지2까지 흰 밧줄이 묶여 있습니다. 빗자루 오른쪽 길로 10여 분 따라 올라가시면 됩니다.
참 저 사진이 담은 모습은 사지1 탑재에서 향좌 10시 방향으로 눈 돌리면 보입니다.
왼쪽이 툭 터져 있고, 큰 바위가 있는 곳에 닿으면, 바위 위쪽으로 절터가 펼쳐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진상 우상으로 올라가 왼쪽을 주시하면서 가면 저 위에 축대가 보일 겁니다.
하단에 몸돌 2
중단에 옥개석 1, 몸돌 1
상단 축대 아래 옥개석 6개, 부연 있는 기단 갑석 둘로 쪼개진 한 짝, 완전한 1개, 기단 면석 1, 꽤 많은 판석들이 있습니다.
연구자거나 관련자들이 흰 화살표를 부재 옆에 두어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옥개석 숫자에 따라 7층석탑으로 추정합니다.
1층 몸돌이 두 개, 상층기단 갑석이 둘로 보여 두 기의 탑이 있지 않을까 저는 생각해 봤습니다. 치석 수준은 아래 1사지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집니다.
쪽동백나무 낙화가 산길 내내 함께 해 주었고, 꽃 지는 시절이라 여린 진짜 ‘씀바귀’만 종종 마주쳤습니다.
첫댓글 탑재가 아주 많이 있군요.
상세한 자료 덕분에 감사히 잘 봅니다.
옥개석 7개 있는 절터는 처음 보는 듯합니다.
날 잡아야겠군!
우리나라 석탑에 추가합니다.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