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최소 48시간내 배달 |
<현재> 24시간내 배달 |
사조산업 고성공장 - 일반운송회사 - 사조산업 전국지점 - 일반운송회사 - 수퍼마켓, 백화점 |
사조산업 고성공장 - CJ_GLS트럭 - CJ_GLS물류센터(경기 용인/부산 장림) - CJ_GLS트럭 - 수퍼마켓, 백화점, 대리점, 편의점 |
IMF체제이후 물류비 절감을 위한 "공동배송판매"제도가 식품업계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CJ-GLS사는 17개 기업체의 판매, 배송을 대행하고 있다. 또 동원산업이 삼양사, 애경, 대한통운, 일본의 미쓰비상사가 함께 설립한 레스코도 10여개 식품업체와 공동배송계약을 맺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식품회사는 일반 운송회사들에 배달, 위탁을 했다. 이 경우 교통체증 등으로 정확한 시각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또 산매점들이 50Kg이상 주문하지 않으면 배달해줄 수도 없었다. 특히 식품회사들은 강원도 산골 마을이나 남해안의 작은 어촌까지 제품을 보내는 문제가 항상 골칫거리였다. 이런 수요를 반영해 탄생한 기업이 물류전문회사. CJ-GLS와 레스코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두 회사가 자랑하는 강점은 전국적인 유통망. CJ-GLS는 제일제당이 확보하고 있는 전국 2만개의 산매점에 제품을 배달해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판매까지 대행해 준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또 다른 이점은 판매를 위탁할 경우 납품한 거래선의 부도 충격을 제조회사가 직접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 사조산업 관계자는 "상품수송을 전문회사에 맡긴 이후 물류비를 20%가량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스코는 98년 4월 22일 경기도 용인에 양지 물류센터를 준공, 국내 합작사 4개는 물론 동서식품, 동양제과, 농심의 물건 배달부터 판매 등을 대행해준다. 계약을 맺는 회사가 양지 물류센터까지만 제품을 배달해 놓으면 그 이후는 레스코가 맡는다. 전국 규모의 물류전문회사의 이점은 또 있다. 제일제당 인천공장에서 생산한 설탕과 식용유, 생활용품, 냉동식품을 대전으로 배달한 차량은 인천으로 돌아올 대 그냥 빈 트럭으로 오지 않는다. 중도에 충북 청원군에 있는 대경인더스트리 공장에 들러 식용유 용기를 싣고와 대경인더스트리 경인지역 공장에 배달해주고 있다. 이런 공동수송제로 제일제당은 수송비를 40%, 댕경인더스트리는 10%가량 절감하고 있다.
3) 한솔 CSN 성북물류센터(紙類 물류공동화 전초기지)
지하철 1호선이 다니는 성북역 인근에 있는 한솔CSN의 성북물류센터는 '적과의 동침'장소
로 유명한 곳이다. 최근에는 각종 기관이나 학교에서 견학요청도 몰리고 있다. 성북물류센터는 한솔 CS CLUB의 소비재 상품과 지류, 두 가지 물품을 취급하고 있다. '적과의 동침'은 지류 물류공동화를 나타내는 말이다. 9천평 규모의 이곳에는 CS CLUB용으로 7,200가지 생활용품이 보관돼 있다. 이곳에서 한솔CSN의 계열사인 한솔제지는 물론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제지, 파코 등의 제지회사들과 대리점 등이 같이 모여있다. 이같은 형태의 지류 물류공동화 사례는 이웃 일본에도 없는 것이다. 성북물류센터는 산업재를 취급하는 물류센터로는 최고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철도인입선이 센터내로 바로 연결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AGV 등의 장비를 찾아볼 수 없다. 민자 170억원을 들여 철도청 부지에 기부체납 방식으로 건립된 이 물류센터는 9천평 면적에 당초 5층 규모로 계획했다가 3층으로 지어졌다. 최대 보관량은 2만 5천톤(지류). 창고내에 철로인입선을 확보한 것은 지류라는 물품의 특성을 고려한 것. 층간 오토리프트 8대와 엘리베이터, 습도조절을 위한 환풍기 등이 설치돼 있다. 수도권 경기지역을 커버하고 있는 이곳은 교통입지면에서도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중부고속도로가 2Km내에 있고 내부순환도로도 내년이면 완공된다. 동부간선도로도 인접해 있다. 때문에 수도권내는 2시간이면 배송을 완료할 수 있다. 제지 물품은 철도와 육로로 반입되며 수도권에 70%, 전국에 30%씩 각각 배송된다. 성북물류센터는 장기적으로 철도와 연계한, 철도를 이용한 통합 물류망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택배 등 육로 이용 물량을 철도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철도물량을 늘리려는 것은 대량 물량이라는 특성 때문에 육로보다 코스트 대비 30~35%가 적어 코스트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분 사
물류비 절감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수단이 분사다. 회사의 물류 부문을 독립회사로 떼어내 효율을 꾀하는 경우다. 삼성전자는 물류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토로스라는 회사로 분리 독립시켰다. 정보가전사업부내 물류팀과 해외협력실 관련 인원, 구매전략팀 등에서 근무하던 3백 70명이 구성원이다. 삼성전자는 19%의 지분만을 갖고 나머지는 종업원들이 나눠 갖고 있다. 삼성전관도 사내 물류조직을 분사했다. 로지피아라는 회사다. 삼성전관은 물류 부문의 분사로 올해 20억원 가량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대 그룹은 지난 1년 반 사이에 4백 84개사를 분사형식으로 떼냈다. 이 가운데 77개사가 물류 관련 업무 분야였다. 분사가 기업들의 물류비 절감 수단으로 적극 활용됐음을 보여준다.
- 삼성전관서 분사 '로지피아'의 성공
'고객의 물류는 우리가 완벽하게 책임진다.' 삼성전관의 물류 부문을 아웃 소싱해 주는 로지피아는 최고의 윈-윈(Win-Win)서비스로 고객감동을 실현한다는 모토를 내걸었다. 서울 태평로 2가 신한은행 본점 건물(대경빌딩) 13층에 있는 이 회사 사무실. 최대고객인 삼성전관의 영업부서가 바로 옆과 아래층 사무실에 위치해 있다. 로지피아 직원들은 삼성전관 담당자와 전화로 얘기하다가 곤란한 일이 생기면 직접 찾아가 해결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워선지 로지피아 직원들은 삼성전관 사람들을 아직도 한식구처럼 생각한다. 로지피아 최주식 대표를 비롯한 50명의 직원들은 삼성전관이 친정이다. 이 회사는 작년 10월 삼성전관으로부터 분사했다. 로지피아는 분사전에 삼성전관의 영업관리와 수출입관련 업무를 전담하던 회사내 핵심부서였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삼성전관은 이 부서를 분사, 관련업무를 아웃소싱하기로 결정했다.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신축적인 조직을 탄생시킨 것이다. 로지피아는 분사후 1년만에 성공적인 아웃소싱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