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이제는 건강식품으로 각광
한국의 인삼을 특히 고려인삼(Panax Ginseng C. A. Meyer)이라 하여 동남아는 물론이고 세계각국에서 한국인삼의 성가가 날로 높아져 가고 있으며, 의약품으로부터 이제는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삼은 옛부터 불로장수의 영약으로서 소중하게 다루어 왔고, 강장작용, 정신안정, 혈행촉진, 조혈, 위장관의 기능촉진등 여러 가지의 약효(1)가 있다고 생각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화학약품이나 항생물질에 의한 부작용이 종종 일어나면서 생약으로서의 인삼의 효과가 새삼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인삼의 효능연구는 현재 의학, 약리학, 생리학, 생화학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연구자들이 약리효능을 연구한 결과 다양한 생리기능을 조절하고 있음이 밝혀졌고 또 밝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인삼에는 노화방지 및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노화는 생체내에서 생성된 반응성산소 중간물질들이 지방질이나 단백질과 반응하여 산소를 유발시키고 또한 이들의 반응생성물들이 세포나 조직을 파괴하거나 그곳에 축적되어 생체기능의 조직을 손상시키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세포에 축적되는 반응산물들로 하여금 노화가 진행되는데 인삼은 이들의 축적을 억제하여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2-4)
중국의 Zhao(5)는 50∼85세 사이의 중·노년 358명을 상대로 인삼 사포닌 정제(50mg/1정)를 1일 1정씩 3회를 2달동안 복용케하고, 대조군도 같은 연령의 123명에게 위약( placebo :심리효과용 신약테스트의 대조제용)을 복용케 한결과, 인삼을 복용한 군은 기억력이 증진되고, 흰세포의 양을 증진시키며, 장기관의 면역기능이 향상됨으로서 노화증후를 줄이고 장대사를 조절하여 생리적인 기능이 향상되는 등의 효과가 뚜렷하였으며, 뇌하수체 생식선과 부신피질 기능이 둘다 향상되었다고 한다.
불가리아의 Petkov(6)등은 어린쥐와 나이든쥐 에게 일정량의 인삼을 7∼10일 동안 복용한 결과, 모든쥐에게 기억력 개선과 학습능력 촉진효과가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나이든 쥐에게 뚜렷한 효과가 있었다.
인삼은 알코올 대사와 관련된 각종 효소계에 작용하여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등(7)은 건강한 남자 14명에게 술과 인삼을 함께 먹이고 40분 후에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술만 먹은 경우에 비하여 인삼과 함께 먹은 경우는 혈중 알코올농도가 35% 까지 감소되는 효과를 관찰한 것으로 보아 인삼이 혈중의 알코올 제거효과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이태리의 Zuin등(8)은 음주로 간이 손상된 환자에게 인삼을 복용케 한결과 간손상의 지표가 되는 GPD등이 회복됨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는 인삼성분이 간의 해독능력을 강화하였기 때문이라고 보고하였다.
중금속중 카드뮴의 중독은 이따이-이따이 병을 유발시키고, 골연화증, 근육통, 심한 빈혈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9). 이와 같이 독성이 강한 중금속 해독제를 개발하기 위해 선진각국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김등(10)은 카드늄 투여시 인삼의 해독능을 조사한 결과, 카드늄 중독으로 인한 감소된 체중이 인삼투여로 회복되고, 급성중독시 인삼투여로 간에서 중금속 축적이 감소되었으며, 료중(尿中)에 중금속이 배설촉진 되었다. 이는 인삼성분 자체의 항산화 작용에 의해서 카드늄 투여에 대한 생체 방어 효과가 발휘된다고 보고 하였다. 따라서 인삼은 자연산 중금속해독제로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암을 치료하는 일반적 방법은 항암제를 투여하여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과 암부위에 방사선을 조사하여 암세포를 파괴시키는 방법 및 외과적 수술에 의한 암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요법을 병행하여 암을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정상세포에도 손상을 줄뿐 아니라 면역기능의 저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므로 부작용이 없는 항암제의 개발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으며, 인삼은 여러 실험결과를 통하여 부작용이 없는 우수한 항암제 임을 입증하고 있다(11-13). 또한 윤등(14)은 인삼을 빈번히 또는 주기적으로 복용한자는 비복용자에 비해 대부분의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암예방에 관한 역학적 연구로 인삼이 암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였다.
인삼을 복용하면 혈압이 상승한다는 전통적인 효능이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없고 인삼이 혈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며(15),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환자 19명에게 홍삼과 혈압을 낮추는 약물과 병행하여 복용시키면 고혈압증에 수반되는 각종증상(불면, 갈증, 피로감, 성생활)의 개선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15).
인삼에 대한 효능은 이외에도 생체 내에서 신진대사를 향상시킴으로서 비정상적인 환경자극에 대한 저항성을 증대시키는 항스트레스와 항피로 효과(16) 가 있고, 알코올에 의하여 발생하는 위궤양을 억제(17)하며 말초혈관 확장 및 말초 저항의 감소에 의한 혈행촉진작용(18)이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