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5) 속죄일과 그 원형
표상적인 심판의 날인 속죄일은 “이 달 구일 저녁” 정각에 정확하게 시작되어, “그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레 23:32) 계속되었다. “저녁”은 매일의 시작과 끝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지정한 시각이었다. 그러므로 해가 지는 구일 저녁은 십일의 시작을 나타냈다. 이때에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십일 전에 나팔 소리로 미리 통고되어진 대로 예루살렘의 자기 자리에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늘 성소가 정결하게 될 때인, 심판의 실제적(real)인 날의 시작 시각은 하나님에 의해 지정되었다.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단 8:14). 믿을만한 자료에 의하면, 1844년의 칠월 십일은 오늘날로 시월 이십이일에 해당된다. 이때에 조사심판이 하늘 성소에서 시작되었다(단 8:14). 그것은 유예의 기간이 끝날 때 마쳐질 것이다. 표상에서 속죄일에, 이스라엘의 모든 죄가 깨끗함을 입을 때, 대제사장은 백성에게 축복을 선언하였다. 그와 같이 실제적인 심판의 날이 끝나고, 구속받은 이스라엘의 죄가 도말될 때, 하늘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라”(계 22:11; 각 시대의 대쟁투, 613)고 그분의 축복을 선포하실 것이다. 유대력의 다른 모든 규례와 같이, 대속죄일도 “사건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그 시기에 있어서도”(각 시대의 대쟁투, 399) 성취될 것이다.
속죄일의 봉사는 그 시간만큼이나 정확하게 이루어졌다. 이것들 역시 하나님에 의해 지정되었다. 대제사장의 직무 외에도 속죄일에 백성들이 해야 할 네 가지 명확한 임무가 있었다. “너희에게 성회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이 날에는 아무 일-어떤 노동-도 하지 말 것은,… 속죄일이 됨이니라”(레 23:27, 28). 이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고 모세에게 하신 말씀이었다. 이 모든 요구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 자에게는 이스라엘로부터 분리되는 벌칙이 따랐다. “성회.” 지상 성소와 관련된 속죄일은 만 하루 동안의 봉사였다. 그날의 예루살렘 성회에는 모든 이스라엘인들이 빠짐없이 참석해야 했다. 그 모임은 부주의나 태만 또는 쓸모없는 교제로 시간을 보내는 때가 아니었다. 대제사장이 속죄소에서 그의 직무를 수행하는 동안, 각 사람이 자백한 모든 죄가 도말되도록 열렬히 기도하며 자신의 마음을 깊이 살피는 날이었다. 스스로 알고 있는 죄를 자백하고 용서받지 않은 채 그날을 마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것을 소홀히 여긴다면 그 죄인은 이스라엘 중에 더 이상 계수될 수가 없었다.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고 굳게 잡아”야 할 우리(we)에게는 더욱 그리하지 않겠는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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