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 임용고시에 합격한 고승연입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임용고시를 응시했고 너무나 운이 좋게 합격했습니다. 점수를 보면 아시겠지만 역사지식도 너무 부족하고 정말 가까스로 합격한 경우라 체계적인 공부 방법이나 내세울만한 시험 전략이 다른 선생님들보다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한 수험생활의 과정에서 다른 선생님들이 반면교사로 삼거나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될 부분이 있을까 싶어 몇자 적게 되었습니다. 공부 방법에는 정답이 없는 만큼 이렇게 공부한 사람도 있구나 하는 하나의 사례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단한 소개 및 시험 시작 과정
저는 사범대가 아닌 사학과에서 교직이수를 하게된 케이스 입니다. 부끄럽지만 처음 교직이수를 받을 때만 하더라도 '교사가 꼭 되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교직이수를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하나의 기회로 교직이수를 했었습니다. 제가 교사를 꿈꾸게 된 것은 교생실습 때부터였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아이들과 함께 교류하고 성장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저에게는 너무 뜻깊게 다가왔고 매우 큰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이때 이후 나름 많은 고민을 거쳐 임용고시를 생각하고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다른 사범대 출신의 선생님들과는 달리 오랜시간 임용고시를 생각한 것도 아니었고 임용고시에 대한 정보가 정말 너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주변에는 같이 임용고시를 준비한 친구도 없었고 더군다나 제때 졸업하기 위해서는 4학년 2학기까지 모든 학점을 꽉 채워 수강해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4학년 2학기에는 임용고시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예열하는 시간으로 삼고 본격적인 준비는 졸업한 후 2023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역사지식
저는 정말 역사지식이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나마 한국사나 동양사의 경우 비교적 관심이 있어 관련 수업이나 서적을 읽었기에 어느 정도의 흐름은 알고 있었으나 서양사의 경우 정말 내용지식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을 뿐더러 대학생때도 동양사나 한국사 강의를 더 많이 수강했습니다. 정말 부끄럽지만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루이 14세가 중세에 활동한 인물인지 근세에 활동한 인물인지 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한자의 경우 학부생 때 강독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단어들은 알고 있었으나 어문회 5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역교론의 경우는 정말 암담한 수준이었습니다. 고작 교직이수를 위한 필수 강의만을 수강한 상태였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는 여러 색깔책의 존재도 알지 못했고 정말 막막했습니다.
제가 부끄럽지만 저의 출발점을 털어 놓은 이유는 이렇게 부족한 사람도 준비한 시험이기 때문에 혹시 흔들리시거나 망설이시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지금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모든 선생님들은 저보다 더욱 뛰어나시고 더욱 잘하실 것이기 때문에 용기를 가지고 시험을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1차 시험 준비과정
1.1 전공준비
저의 1차 시험 준비과정은 정말 김태규 선생님과 구영모 선생님을 만나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는 혼자 임용고시를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임용고시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으면서 그냥 무작정 부딫쳤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저는 정말 큰 한계를 느꼈고 결국 4월달부터 인강으로 강의를 수강하게 되면서 체계적으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1~3월에는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했기에 이점을 참고해서 저의 수기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인강으로 강의를 수강했기 때문에 이점도 참고해서 저의 수기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공부스타일
본격적으로 준비과정을 말씀드리기 이전에 저의 공부 스타일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전공관련 스터디는 하지 않고 혼자 공부를 한 케이스 입니다. 또한 저는 주로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한 경우입니다. 저희 집 근처에는 도서관이나 독서실이 없었고(반드시 버스를 타고 나가야만 했습니다.) 또, 고등학교 때부터 주로 혼자서 공부하는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스터디 플래너를 작성하는 것 대신 대략적인 한달 목표, 1주일 목표만을 생각해두고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매일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하는 것이 시간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성 측면에서도 더욱 좋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오히려 계획을 지키지 못했을 때 제가 느끼는 감정들이 자존감을 깍아 내리고 장기적인 수험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대략적인 계획만 세우고 세부적인 요소들은 유동적으로 조절하며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공부 시간계획은 지키면서 공부했습니다. 수험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6시 20분에 일어나서 30분에 자리에 착석하기, 11시 30분에는 취침하기, 최소 10시간은 자리에 앉아 있기'와 같은 저만의 시간계획을 세우고 이는 반드시 지켰습니다. 물론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 완전히 집중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고 스스로 쳐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계속해서 지켰기 때문에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다시 공부 사이클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예열과정(4학년 2학기)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4학년 2학기에는 본격적으로 임용을 준비하기 보다는 관련된 정보를 모으고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을 쌓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임용고시의 필독서가 무엇인지, 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방법으로 준비하면 될지를 여러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파악했습니다. 또한 서양사와 역교론과 같은 경우에는 정말 무지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볍게 관련 지식을 쌓고자 노력했습니다. 서양사의 경우 ebs 수능특강을 수강하여 어느 정도의 기본 내용지식을 쌓았고 역교론의 경우 개론서들을 구매하고 목차를 파악하고 가볍게 훑어보았습니다.
2) 1~3월
-공부시간계획
1~3월은 정말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시기였습니다. 체계적으로 공부하지도 않았고 무작정 개론서를 읽고 기출을 보기만 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1~3월 동안 개론서를 읽기는 했으나 무엇이 중요한지도 몰랐고 그저 하루하루 개론서를 읽어 내고 스스로에게 이해시키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한계에 부딫쳤고 머리에 남는 것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시기 개론서를 읽어보고 기출을 본 것이 무의미한 시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개론서를 읽어봄으로서 이후 수업을 들을 때, 개론서를 읽을 때 조금이나마 이해가 쉬웠고 개론서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적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4~6월 출제영역 분석반 강의를 들을 때에도 기출을 한번 파악한 상태였기 때문에 조금 더 이해하기에 수월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다른 선생님들께서는 이렇게 개론서를 읽어보고 기출을 훑어보시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김구선생님들의 강의를 수강하기 이전에 한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 시기 읽은 개론서는 다음과 같으며 저는 이 개론서들을 2번씩 읽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개론서들을 위계질서에 따라 뜯어보면서 읽었습니다. 아래의 사진 처럼 보라-파랑-초록-노랑-핑크-연핑크 순으로 위계질서를 표시해가면서 읽었습니다. 또한 넘버링이 가능하거나 단락별로 개론서 내용을 요약할 수 있는 키워드가 있는 경우 푸른 펜이나 연필로 표시해두었습니다. 이렇게 해둠으로서 이후 개론서를 읽을 때 개론서에서 원하는 부분을 빨리 찾아낼 수도 있었고 인과관계를 파악하거나 정리할 때 유용했습니다.
3) 4~6월
-공부시간계획
-강의 수강계기
1~2월 동안 나름 개론서를 읽어보고 기출을 파악했으나 계속해서 큰 벽에 부딫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개론서를 읽긴 했는데 머리에 남는 건 없고 무슨 내용이 중요한지도 모르겠고 기출을 보긴했는데 다시 보니 새롭고...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자꾸만 내용들이 헷갈리고 머리 속에 정리된 느낌이 아닌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김태규 선생님과 구영모 선생님의 1~3월 샘플 강의를 듣게 되었고 제가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이 단단히 받았습니다. 저는 단지 합격하신 선생님들의 방법을 표면적으로만 모방하고 나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험의 특성과 중요도는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개론서와 기출에 부딫치다보니 효율적으로 공부하지 못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이도저도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임용고시에 맞는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4월 강의부터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 공부 방식
① 전반적인 방식: 개론서 읽기와 단권화
저는 프린트와 선생님들의 수업 내용을 모두 하나의 정리본에 정리했습니다. 서양사, 동양사, 한국사의 경우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에 정리했으며 역교론의 경우 별도의 정리본을 만들어 정리했습니다. 또한 4~6월 강의 중 형성평가로 나온 부분이나 선생님들께서 유독 강조했던 부분은 빨간펜으로 표시하여 중요도를 표시하고 계속 읽으며 익숙해지게끔 노력했습니다.
더불어 개론서 읽기도 병행하여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에 빠져 있거나 내러티브가 부족한 부분은 추가적으로 필기했습니다. 제가 이 시기 읽은 개론서는 다음과 같으며 각각 최소 두 번은 읽었습니다. 1~3월에 시행착오를 겪긴했지만 개론서를 읽고 나름 정리해둔 터에 비교적 쉽게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 강의를 들으면서 교과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기출에 교과서의 사료, 서술 등이 적절하게 녹아져 있다는 것을 강의를 들으며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기출분석 할 때는 간과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한국사 교과서 9종, 동아시아사 교과서 4종, 세계사 교과서 4종을 읽으면서 어떤 사료가 있는지 파악하고 교과서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리한 내용을 또 다시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에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정리본을 읽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② 역교론
역교론의 경우 서양사, 동양사, 한국사와는 다르게 특히 위계질서에 입각한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개론서의 내용을 '적확'하게 옮겨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에 정리하기보다는 개론서의 서술을 그대로 옮겨 저만의 정리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 사진처럼 녹색책, 갈색책, 남색책의 목차를 바탕으로 정리본을 만들었고 여기에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에서 강조하거나 추가된 부분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또한 기출의 반복성이 큰 과목이니 만큼 기출 빈도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첫걸음의 경우 너무나 생소했기 때문에 저만의 수기 정리 페이퍼를 만들었습니다. 이 정리본 또한 기본적으로는 책의 목차를 바탕으로 하긴했으나 앞의 책들보다는 저만의 언어로 정리한 부분이 많았고 또 다른 책들에 비해 봐도봐도 새로운 내용이 계속 보였기 때문에 하반기 들어서까지 계속해서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첫걸음 내용은 특히나 사례를 눈에 익숙하게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정리페이퍼에 사례와 관련된 내용도 구체적으로 작성했었습니다.
③ 서양사
서양사의 경우 동양사나 한국사에 비해 4~6월 많이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입니다. 물론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나았지만 여전히 지리적인 지식도 부족했고 인물들의 이름도 너무나 생소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계속해서 계기, 원인 등이 헷갈리고 정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개론서의 내용과 선생님의 강의를 바탕으로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를 뜯어가면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개론서를 정리한 것처럼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도 색깔 형광펜으로 위계를 표시했으며 단락이나 넘버링 별로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은 묶어서 정리했습니다. 또한 지리적인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교과서에 나와 있는 지도나 김태규 선생님이 주신 프린트에 있는 지도를 옆에 붙여두고 익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정리함으로서 조금 더 명확하게 사건들의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 있었고 지리적인 지식도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었습니다.
④ 동양사 + ⑤ 한국사
동양사와 한국사의 경우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함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동양사와 한국사의 경우 한자 사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한자에 조금이나마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구영모 선생님이 나눠주신 프린트에 포함된 한자사료만이라도 눈에 익숙해지게 또 해석할 수 있도록 매일 오전 30분씩 보았습니다. 최근에는 한자사료가 어렵게 나오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초수생분들이라고 하더라도 틈틈히 공부해두셔서 한 문제라도 더 맞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동양사와 한국사는 프린트로 기출강의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프린트에 나와 있는 여러 개론서의 내용은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에 옮겨 담았습니다. 또한 프린트에 나와 있는 사료들 중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에 없는 내용들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오려 붙여두었습니다. 이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볼 때 사료와 함께 볼 수 있어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사의 경우 여러 지명이 나오는데, 이 또한 지리적인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대략적인 지명이 나와 있는 지도를 찾아 가장 첫 페이지에 붙여놓고 필요할 때마다 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지리적인 이유로 인한 인과관계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4) 하반기
-공부시간계획
4~6월 강의 마지막에 본 모의고사 결과는 정말 처참했습니다. 점수가 반타작을 겨우 넘겼고 석차를 봤을 때 뒤에서 100등에 드는 점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더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따라서 하루를 전부 쉬는 것이 아닌 야간 시간에 휴식시간을 두어 공부시간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7~8월달에는 4~6월 때 읽은 개론서를 한 번 더 읽었으며 특히 강의 내용과 관련된 개론서 부분은 꼼꼼하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9월부터는 위의 스케줄 중 금요일을 모의고사날로 정해 실제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교육학과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나눠주신 프린트에 있는 문제들을 다시 한번 풀어보고 정리해봄으로서 중요한 내용은 적확하게 암기하고 인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반적인 공부방식
상반기가 단권화 작업을 실시하고 개론서를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하반기부터는 단권화한 교재의 내용을 암기하고 인출하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강의를 듣고 강의에서 강조한 내용+ 형성평가의 정답과 근거는 빨간펜으로 단권화 교재에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암기와 인출을 실시했습니다. 7~8월까지는 단권화한 교재에 작성한 모든 내용을 암기하고 인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9월부터는 빨간색으로 표시해둔 부분을 적확하게 인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과목을 7~8월 사이 2회독, 9월~10월 사이 3회독, 11월의 일주일 전까지 1회독, 시험 하루 전날까지 1회독, 시험 바로 전날 1회독을 목표로 인출했습니다.
-역교론
저는 역교론을 적확하게 외우기는 것을 어려워했습니다. 그리고 역교론을 정리해둔 정리본을 조금 더 가독성 좋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암기카드를 만들어 역교론을 공부하고 인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앞 폐이지는 문제를 쓰고 그 뒷 페이지에는 개론서의 서술을 그대로 옮겨 적어 카드를 만들었고 바로바로 외우고 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활용했습니다.
-서양사, 동양사, 한국사
서양사, 동양사, 한국사의 경우 인출을 할 때는 인출하고자 하는 주제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한꺼번에, 또 내러티브적으로 인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건과 관련해서는 그 사건의 배경, 원인, 전개, 결과, 관련인물 등을 한꺼번에 인출하기 위해 노력했고 인물과 관련해서는 그 인물의 업적, 관련 인물, 사건 등을 한꺼번에 인출하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인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단어는 연필로 따로 표시해두고 반복해서 읽어보았습니다.
-모의고사 활용방법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의 모의고사 성적은 좋지 않습니다. 대부분 40점 후반~ 50점 후반사이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 점수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김쌤과 구쌤께서 해설강의에서 괜찮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하셨고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에 저는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마지막 모의고사는 50점대 후반의 점수를 받았기에 ‘늘고는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실전 연습의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금요일을 모의고사날로 정하고 실제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교육학과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의고사를 풀 때는 각 문제를 80분 내에 풀도록 연습했습니다. 아무래도 시험장이라는 환경이 변수가 많기도 하고 더 긴장감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올라온 해설 강의를 들으면서 스스로 채점을 할 때에는 두 선생님이 언급하지 않은 정답이 아니라면 모두 틀린 것으로 처리했습니다. 저는 초수생이었기 때문에 저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정답처리를 하는 것은 모험이라고 생각했고 또 실제 시험이 어떻게 채점될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깐깐하게 채점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의고사에 나온 내용은 해설 강의를 들은 직후 바로 단권화 교재에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문제의 정답 뿐만 아니라 그 문제 주변의 내용과 유사한 형태로 나올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하여 그 부분을 외우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정확하게 공부하는 도구로서 모의고사를 활용했습니다.
1.2. 교육학 준비
전 교육학은 정말 시간투자도 적게한 편입니다. 이건 교육학이 자신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전공에 치이다보니... 최소 한도로 정해둔 하루 30분만 채우는데 만족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번에 교육학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나와 평균이 내려간것이 저에게는 큰 플러스로 작동했던것 같습니다. 다른 선생님들께서는 저처럼은 절대 안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부족한 교육학 공부법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4학년 2학기
3학년 때 유튜브에 무료로 올라와있는 전태련 교육학 1~2월 교육학 강의를 수강하고 강의 내용을 정리해둔 파일이 있었습니다.(대학교 수업 때문에 정리해둔 것이었는데...ㅎ 이렇게 쓰였습니다) 그리고 기본 교재로 쓸 교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2022년 이선화 친절한 교육학을 구매하여 강의 내용과 교재 내용을 적절히 정리하여 4학년 2학기 때에 교육학 정리본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4학년 2학기 때 정리해둔 덕에 이후 교육학을 더 정리한다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상반기
이렇게 정리해둔 내용을 바탕으로 상반기에는 매일 30분씩 모든 파트를 꼼꼼히 보고 인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교육학의 경우 3월달부터 밴드 스터디에 참여 했습니다. 전공에 쫒기다보니 최소 한도로 정해둔 30분 마저도 교육학공부를 하지 않으려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육학 밴드 스터디에 참여하여 교육학 공부에 강제성을 부가했습니다. 이 밴드 스터디는 8명이 참여했고 월~금요일동안 각자 교육학 이론과 관련된 단답헝 문제를 하나 만들어서 출제하고 그날 저녁까지 정답을 올리는 스터디였습니다. 이 스터디 덕분에 그래도 교육학을 놓지 않을 수 있었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하반기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동일하게 교육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9월 이후부터는 시험에 잘 출제되는 5가지 파트만을 보았습니다. 그 외 파트는 밴드스터디에서 인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9월달부터는 무료로 배포된 교육학 모의고사를 전공 모의고사를 풀어보기 전, 실제 시험처럼 풀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의 해설 강의를 통해 최근 교육학의 트랜드(여러 ai활용, 마을 공동체 등)의 요소를 파악했고 이를 추가적으로 정리하여 교육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10월 중순부터는 이때까지 공부한 교육학 내용 중 꼭 나올것 같은 것+모의고사에서 추가로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하여 암기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이 암기카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교육학 이론들을 정리했고 시험 당일까지 이 암기카드만 보고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2. 1차 시험 당일
*시험 후기의 경우 조금 더 솔직한 제 심정을 담았습니다. 두서없이 적혀있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ㅎㅎ
1차 시험 5일전
저는 경기도에 거주했기 때문에 1차 시험을 치르는 창원에 내려갔어야 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이모가 창원에 계셔서 시험 4일전에 이모댁에 내려가서 컨디션도 관리하고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이모께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컨디션 조절도 하고 시험날에도 걱정 없이 시험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시험을 치르시는 분들은 적어도 이틀 전에는 시험장 근처에 머무시면서 컨디션관리도 하고 시험장까지의 경로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창원에 내려가서는 새로운 내용을 다시 보려고 했던것 보다는 이제까지 단권화한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와 정리노트를 가져가서 읽었습니다. 특히 단권화 교재에 빨간펜으로 표시해둔 것을 중점적으로 읽고 인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내려가서 시험 바로 전날까지는 '꼭 한 번씩은 단권화한 내용을 보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교육학의 경우에도 미리 정리해둔 페이퍼를 가져가서 읽었습니다.
1차 시험 전날
전날에는 정말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오더라구요... 그래도 보면 뭐라도 기억에 남겠지 싶어서 정리본 종이와 단권화한 책을 전반적으로 훑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전날에는 빨리 씻고 10시쯤 잠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물론 엄청 뒤척이긴 했지만 8시간은 자려고 노력한 것 같네요ㅎㅎ
1차 시험 당일
전날에는 정말 많이 떨렸는데 당일날에는 의외로 좀 덤덤했어요. (실감이 안나서 그런건지 그냥 체념해서 그런건지...ㅎㅎㅎ 잘 모르겠네요 ) 그냥 평소대로 일어나고 아침에는 교육학 보다가 시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초수이다보니 다 낯설더라구요... 그리고 다들 아는 사람이 있는데 저만 동떨어진 느낌도 받고...ㅎㅎ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시험도 차분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교시 교육학 시간에는 처음 문제를 보고 좀 당황하긴 했는데 다행히 한번 들어는 봤던 내용이기는 해서 멘탈이 급격하게 흔들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정답은 아니고 정확히 알고 있던건 아니였지만...) '뭐라도 쓰자!' 해서 조건 채워서 논술쓰기도 했구요...ㅎㅎ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차분하게 글쓰기를 해서 노력대비 선방한것 같아요...ㅎ
진짜 떨리기 시작했던건 1교시 교육학 문제를 풀고 옮기기 시작 했을 때 부터였습니다. 그때부터는 미친 듯이 떨리더라구요ㅜㅜ 그래도 속으로 '괜찮아 괜찮아' 라고 스스로 다독이면서 시험을 친 것 같아요! 그리고 2교시 전공문제를 받고서는 또 아무생각이 안들었어요. 김쌤과 구쌤 문제 풀 때도 어렵고 모르는 문제는 항상 있었어서 그런지 마인드적으로도 그냥 그런 문제겠거니... 하면서 최대한 차분하게 넘기고 문제를 풀었거든요... 3교시 전공문제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문제를 풀고 나서도 초수생이다 보니 이게 쉬운건지 어려운건지 감도 안잡혔어요... 다만 '동양사는 좀 어렵네?' , '역교론은 이런 주제가 이번엔 나왔네?' 약간 이런 생각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조금 과감하게 정답을 써내려갔던 것 같습니다...ㅎㅎ 하지만 시험이라서 그런건지 무의식중에서는 엄청 긴장을 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모고풀 때는 항상 여유로웠던 시간이 시험당일에는 딱 맞았어요! 모고 푸실 때 최대한 시험 스케줄에 맞춰서 준비하시고 10분정도 빨리 푸는 연습하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끝나고 나서는 오히려 좀 가벼웠어요. 높은 점수를 받을 것 같아서 마음이 가벼웠던 건 아니고 그냥 최선을 다하긴 했다, 다 쏟아냈다 싶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ㅎ 물론 이후 복기해보니 실수도 많이 했고 복기 후에는 멘탈이 크게 나가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험을 쳤기 때문에 1차 시험 끝나고 난 이후에 빨리 회복할 수 있던 것 같아요.
1차 시험 복기
-전공 a 1. ㉠은 설명이고 ㉡은 일반법칙이다 2. 공통의 대통령 선출방식은 대통령 간선제이고 (나)선언 직후 사건은 부마 민주항쟁이다. 3. ㉠은 폭력이고 ㉡은 로베스 피에르이다. 4. ㉠은 선화이고 ㉡은 웅진이다. 5. ㉠은 한국사 1, 2이고 ㉡은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 이다. ㉢은 현대 세계의 문제를 중심으로 시계열성을 고려하여 내용을 선정한다 이다. (a)는 지역사를 중심으로 교육과정 내용을 조직한데에 반해 (b)는 주제중심으로 내용을 조직했다. 6. ㉠과 ㉢의 결과로 ㉤을 초래한 사건은 후진을 건국하고자하는 석경당을 지원해주고 그 댓가로 연운 시16주를 획득하게 되었다. ㉡은 고려이다. ㉣의 특징은 첫째 수도를 중원지역으로 옮기지 않고 기존 지역에 머무르면서 이민족을 통치했다. 둘재, 이민족의 통치와 본국민의 통치 및 역할을 구분하여 운영했다. 7. ㉠은 중추원이고 ㉡은 법률이다. a를 b로 개정한 이유는 독립협회에서 관민공동회를 개최하여 중추원에 의결기능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d를 e로 개정한 이유는 3.1운동 이후 혁명적 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문화통치의 일환으로 3.1운동 이전까지 소집하지 않았던 중추원을 소집하고자 했고 중추원의 인원을 늘려 친일적인 인물들을 더욱 늘리고자 실시했다. 8. ㉠은 아우구스투스 이고 ㉡은 원수정이다. ㉢의 이유는 첫째 자신이 장악한 군권과 행정권을 다시 원로원에게 반환하고 이를 다시 원로원에게 받는 방식으로서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자신의 후계자를 지명했다. 둘째, 활제 관할 소중에 반란을 이유로 군대와 피스쿠스를 설치하여 그 군사력과 속주의 수입을 관장했으며 점차 원로원의 부족한 재정에 지원해줌으로서 원로원의 재정까지 접수하여 로마의 재정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9. ㉠은 사르후전투이고 ㉡은 모문룡이다. ㉢으로 대등한 관계에서 형제관계로 변화했다. 또한 교린관계에서 조선이 조공물을 바치는 관계로 변화했다. 10. ㉠은 쿨리이고 ㉢은 공사이다. ㉡이 가능해진 이유는 서양열강과 북경조약을 체결하여 서양열강으로의 중국인 노동자 이주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11. ㉠은 시칠리아이고 ㉡은 사보나롤라이다. ㉢의 이유는 신성로마제국과 프랑스가 이탈리아 쟁탈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의 집권 이후 외형상 공화정이지만 메디치 가문의 전제군주로 변화했다. 12. ㉡은 ‘자료의 객관성에 유의하여 사용한다’이다. ㉢은 ‘학습자의 인식수준을 고려하여 자료를 편집해야 한다‘ 이다. ㉣에 해당하는 교사의 질문은 첫째 각 추념비의 주체는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을 희생시킨 행위자의 행동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나요? 이다. 둘째, 각 추념비의 설립주체의 인식의 차이는 어떠하며 그 차이가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다. -전공b 1. ㉠은 서사이고 ㉡은 신문화사이다 2. ㉠은 이성이고 ㉡은 이신론이다. 3. ㉠은 해관이고 ㉢은 공행이다. ㉡의 설립 주체는 청이고 목적은 외국과의 통상이 이들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게 하여 외국과의 통상에 대한 제한 및 국가의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의 설립주체는 서양열강이고 목적은 서양 열강으로의 원활한 현지물자 조달이다. 4. ㉠은 중장보병밀집대이고 ㉡은 테테스이다. ㉢의 이유는 최하층민이 군대에서 활약함으로서 최하층민이 정치적 참여를 요구했고 이를 위해 공무수당제를 실시하여 최하층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방치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을 (다)에 의거하여 반박하자만 아테네에서는 여성의 정치적 참여가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완성된 민주주의라고 보기 어렵다. 5. ㉠은 전분육등법이고 ㉡은 연분구등법이다. (나)의 특징은 첫째 답험손실을 하지 않고 부세의 총액을 산정하여 각 군현별로 담당시켰다. 둘째, 재총과 실총의 분급을 수령이 담당했다. 6. ㉠은 인보제이다. 이는 마을을 5가를 1보, 5보를 1리, 4리를 1당으로 편상하고 그들에게 호구조사와 세금징수를 담당하게 한 제도이다. ㉡의 인물은 ㉢을 비판하고 주정적으로 보았다. ㉣의 결과 관롱집단의 힘이 약해지고 신진 관료집단이 등장하게 되었다. 7. ㉠은 역사적 판단력이고 ㉡은 ‘이 사진에 무엇이 있고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이다. ㉢은 ’왜 그림에서 아이들을 소에 넣는 것처럼 표현했을까요?‘이다. ㉣은 당대의 맥락이 아닌 현재의 가치에서 역사를 이해하고 있다는 한계를 가진다. 8. ㉠은 프로이센이고 ㉣은 생활권이다. (가)이후 독일에서는 구체제로의 회귀를 반대하고 자유주의에 대한 요구와 논의가 활발해지게 되었다. ㉢은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소독일주의를 제창한데에 반해 (나)는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하나의 독일을 희망했다. 9. ㉠은 ‘척이론’이고 ㉢은 유흠이다. ㉡은 이민족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중화를 따르지 않고 정복하고자 했다. ㉤은 필요하다면 중화의 문화를 수용하고자 했다. 10. ㉡은 분석적 채점이고 ㉢은 ‘자료 수집의 출처가 명확한가?’이다. ㉣은 ‘내용이 역사적 사실에 적합한가?’이다. ㉤은 내재적이다. 11. ㉠은 전환국이고 ㉡은 당오전이다. ㉢의 목적은 국가의 재정 장악력을 키우고 근대화 개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의 내용은 은본위제를 채택하여 은화를 발행 및 유통하는 것이다. |
4. 2차 시험 준비과정
제가 2차 준비를 했던 이유는 합격을 예상하고 했다기 보다는 조금 다른 공부를 하면서 제 자신을 리프레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차 시험을 치르면서 조금 지쳐있었기에 1차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전공공부를 제대로 할 것 같지도 않았으며 떨어지더라도 2차도 준비하면 좋다는 여러 합격수기를 읽었기 때문에 무작정 2차 준비에 뛰어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론 진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초수생이시라도 꼭 2차 준비는 12월부터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저는 2차 준비를 열심히 하고 실제로 12월달, 1월달에 실력이 크게 늘긴 했으나... 실제 시험장에서는 준비한 것의 반의 반도 시연하지 못한 케이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점 참고하시여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1 12월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 교직이수를 했기 때문에 2차에 대해서는 더더욱 정보가 없었습니다. 또 경기도에 살면서 경남지역에 지원했기 때문에 주변에서 스터디를 구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학원에 의존해서 스터디도 구하고 2차반 강의도 수강하면서 지도안과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저처럼 2차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신 분들이라면 정말 2차반 강의를 강력 추천합니다.
지도안
저는 경남지역을 응시해야했기 때문에 지도안을 작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도안의 기본적인 작성방법도 모르는 상태였고 그래서 12월 2차반 강의를 통해 지도안을 쓰는 방법을 배우고 여러 번 작성해보면서 감을 잡고 저만의 지도안 틀을 만들었습니다. 지도안은 여러 번 작성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자신의 틀도 정해지고 빠르게 작성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12월 달에는 최대한 많이 지도안을 써보고 피드백 받아보시면서 자신의 틀을 잡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 12월 2차반 강의를 수강하였기 때문에 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면접 준비 방법과 답변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12월에는 별도의 스터디 없이 면접레시피 앞에 나와 있는 면접 소스의 내용을 정리하고 구상형 1,2,3번의 특징에 맞게 저의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구상형 1번의 경우 '학생이 겪는 문제점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주로 나오며 기본적인 답변 틀은 '문제+근거(제시문의 내용)+문제인 이유+해결방안+기대효과' 순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해결방안은 '교사(담임차원, 교사 협력 차원), 학생(해당학생, 주변학생), 학부모(가정), 지역사회와의 연계' 측면에서 각각의 해결방안을 생각해서 정리했습니다.
구상형 2번의 경우 '교사로서의 자질(=사명, 역량, 태도, 능력)과 해온/할 노력'을 묻는 문제가 주로나오기에 기본적인 답변 틀은 '자질+이유+효과+해온 노력+앞으로 할 노력 '순으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자질은 ()입니다. 그 이유는 (제시문)입니다. 이 자질은 ()상황에서 ()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향후 노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향후 () 노력을 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함으로서 ()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상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답변구조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20개 정도의 자질을 쓰고 그에 관련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구상형 3번의 경우 자신의 교육관, 교사상, 학생관을 묻는 문제가 주로 나오기에 기본적인 답변틀은 '나의 가치관+선택+이유+내가 실시할 교육' 순으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 저는 ()한 교사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입장이 저와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을 실시하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답변구조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 또한 여러 가지 교사상과 학생관, 교육관을 생각하고 정리하여 그때그때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주제를 공부할 때는 경상남도 시책, 행복한 교실 등의 자료를 읽어보며 이 내용을 녹일 수 있다면 녹여냈습니다. 이 방법으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시책을 반영한 답변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시연
저는 주변에서 스터디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학원을 통해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스터디는 저를 포함하여 세 명으로 구성되었고 문제는 '2024 선생님을 위한 수업시연'을 활용했습니다. 저희 스터디는 주 3회 만났으며 각 날짜별로 미리 시연주제를 3가지씩 정해두고 당일에 와서 돌림판을 통해 각자 지도안과 수업시연을 할 내용을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1시간동안 지도안을 쓰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시연을 하고,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처음 2차 준비를 했지만 같이하신 함께하신 선생님께서는 모두 2차 준비 경험이 있으셔서... 저는 진짜 도움만 많이 받고 가는 스터디였습니다. 판서도, 발문 수준도 엉망이고 준비도 막막했는데 선생님들이 팁을 많이 알려주신 덕분에 2차 준비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진짜 1월 달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두 선생님의 피드백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ㅜㅜ
저는 수업시연을 준비하기 위해 크게 교과서분석, 만능틀 제작을 실시했습니다. 먼저 교과서 분석 방법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도안을 쓰기위해서도 수업시연을 위해서 교과서 분석은 필수적입니다. 저는 교과서 분석을 하면서 판서노트를 작성했습니다. 아무래도 판서 정리본이 있어야 수업에서 어떤 내용을 다룰지, 지도안에 어떤 내용요소를 포함할지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용한 교과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뼈대가 되는 교과서에 추가 교과서에서 강조한 키워드가 빠져있다면 이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판서 노트를 제작했습니다. 또한 각 교과서 별 굵은 글씨와 성취기준에 나와 있는 키워드는 네모박스를 쳐서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수업시연을 할 때 강의식 부분에서 매끄럽지 못하다는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은 교과서를 참고하여 연필로 내러티브를 정리해두었습니다.
또한 교과서의 다양한 생각 열기나 탐구질문을 바탕으로 내용과 관련한 여러 발문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판서노트에 붙여두어 시연이나 지도안을 쓸 때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수업시연의 만능틀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저의 수업관에 의거하여 수업에서 '함께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정말 많이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활동식 수업 부분은 '함께 성장하고 탐구하는 함께 탐생시간' 이라는 명칭을 붙여 수업 소개를 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활동 수업에 맞는 채점기준과 평가기준을 고민하고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정리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쓸 수 있는 것 -유의사항 1) 모둠별로 협동하여 학습지를 작성할 것 -유의사항 2) 자료의 출처를 확인하고 명확히 밝힐 것 -채점기준 1) 역사적 사실의 적합성 -채점기준2) 형식의 적합성 -채점기준 3)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기반으로 민주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는가 -채점기준 4) 역사적 인물에 충분히 감정이입하였는가? / 시대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작성했는가? / 주제에 맞는 역사적 자료를 활용했는가? ✓인터뷰 기사 작성 유의사항) 특정 인물의 생애를 나열식으로 조사하는 것이 아닌 그 인물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할 것, 선정한 인물의 직업·나이·관심사 등이 인터뷰 내용에 반영될 것 채점기준) 인터뷰 혹은 배경자료가 창의적으로 표현되었는가,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제작했는가 ✓4컷 만화의 유의사항: 1. 해당 시기의 특징적인 점을 정확히 묘사할 것 2. 해당 사건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것 3.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명확하게 표현할 것 ✓광고 제작의 유의사항: 1. 당시 사용한 물품을 광고 제품으로 선정할 것 2. 당시 상황을 패러디해서 광고를 제작할 것 3. 제품의 특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카피 문구를 사용할 것 |
사료탐구 부분에서는 '사료로 톡톡'이라는 명칭을 붙여 수업 소개를 했고 특별한 조건이 없다면 ‘사료와 함께 탐구질문 제시→모둠별로 사료 읽고 질문 해결→ 발표’ 순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오개념을 가진 친구가 있다고 가정하고 이를 스스로 교정하는 방법, 다른 친구가 교정해주는 방법 등 몇 가지 사례를 틀로서 정해두고 이를 수업시연에 적용했습니다. 순회지도의 경우에도 활동 내용적 측면, 형식적 측면에서 겪는 어려움과 지도방안을 각각 정리하고 이를 특별한 조건이 없다면 수업시연에 녹여냈습니다.
4.2 1월
1월 달에는 대면스터디는 하지 않고 온라인 스터디만 실시했습니다. 그 이유는 경기도에 살면서 경남지역에 지원했기 때문에 주변에서 스터디를 구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또 12월 달에 받은 피드백도 녹여내지 못했는데 서울까지 가서 스터디를 하자니 몸도 마음도, 시간도 비효율적으로 쓸 것 같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방법을 절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비대면으로 스터디를 하게 되는 것은 실제 시험장의 긴장감의 반의 반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의 방법은 최후의 보루로 사용하시고 다른 선생님들은 좋은 스터디를 꾸려서 연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시험 전날까지 매일 최소 두 개의 지도안을 작성하고 3번 수업시연을 연습했으며 면접의 경우 최소 3개의 면접 문제를 풀고 제가 정리해둔 면접정리본을 내뱉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의 1월달 학습 스케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도안+수업시연
지도안+수업시연의 경우 두개의 온라인 스터디를 실시하고 스터디 외에 추가적으로 1~2차례 시연연습하고 제가 스스로 피드백하는 시간을 매일 가졌습니다. 두 스터디 모두 따로 문제를 만들지는 않고 '2024 선생님을 위한 수업시연'과 '비밀노트'책을 활용하여 수업시연을 했습니다. 또한 시연장이 화이트보드를 사용하는 교실이었기 때문에 집에 화이트 보드를 두고 그 앞에서 시연연습을 했습니다. 온라인 스터디의 진행방식은 두 스터디 모두 주 3일 수업시연 영상과 지도안을 유튜브나 밴드에 올리고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업시연의 경우 두 스터디에서 초반에는 '어색하다', '내용지식의 오류가 조금 있다', '강의식 수업이 매끄럽지 못하다', '학생과의 상호작용이 부족하다' 라는 공통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수업시연에서 학생과의 상호작용이 잘 드러나고 밝게 역사수업을 이끌어나가는 교사로 보이기를 원했습니다. 따라서 시연에 들어가기 앞서 표정을 풀고 제가 평소에 하는 톤보다 한톤 밝게 수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내용지식이 부족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12월 달에 정리한 판서노트를 외우고 특히 네모친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누락시키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강의식이 매끄럽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튜브의 '로빈의 역사기록'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교과서를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고 제가 매끄럽게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을 잘 설명해주었기에 이를 참고하여 필요한 부분을 판서노트에 정리했습니다.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다양한 발문과 구체적인 피드백 방식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표처럼 이를 정리했고 이를 수업시연에 다채롭게 녹여내도록 노력했습니다.
✓감정이입적 발문과 피드백 *발문 -내가 00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 같나요?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 같나요? -00은 어떤 방법으로 ( )을 하려고 했을까요? -00이 ( )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00의 행동을 싫어하는 사람이나 세력엔 어떤 이들이 있을까요? *피드백 -감정이입적으로 잘 답변해주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의 마음에 잘 공감해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당시 사람처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두 가지 감정 제시: 처음에는 ~ 했으나 ~해서 00이가 말해준 것처럼 ~게 바뀌었습니다.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또는 인물에 대한 평가를 하는 발문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한 행동은 어떤 결과를 초래했을까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까요? -여러분은 00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러한 방법에 장점/단점은 무엇일까요? -더 좋은 방법은 없었을까요? ✓사건의 원인, 과정, 결과를 학생이 직접 추론해보게 하기 *발문 -00의 이러한 조치로 어떤 결과가 초래되었을까요? -이러한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러한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이후에 어떤 상황이 발생할 것 같나요? -00의 이러한 행동의 부작용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러한 사건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사건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는 볼 수 없을까요? *피드백 -잘 추론해주었습니다, 사료를 잘 분석해주었어요 -저번 시간에 배운 내용과 연결해서 너무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면서 역사를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훌륭합니다! -앞의 내용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긍정적인 피드백 *긍정적 피드백 -정말 재밌는 생각인데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아주 흥미로운 대답이었어요 -다른 친구들에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네요~ -정답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태도 너무너무 좋아요 -지금처럼만 하면 금방 알게 될 것이에요 -우리 포기하지 말고 함께 해봐요 -처음 생각이 최선이 아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발표는 너무 힘든일이죠, 용감하게 발표해줘서 고마워요 -너무 좋아요, 자료를 읽고 중요한 부분을 파악하는 능력이 점점 더 성장하는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합니다 |
이러한 노력으로 학생과의 상호작용과 구체적인 피드백이 드러나는 수업시연을 할 수 있었고 1월 초반과 비교했을 때 정말 다른 사람처럼 수업시연을 한다는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도안의 경우 12월 달부터 미리 준비한 덕분에 비교적 신경을 덜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과서의 내용요소가 지나치게 많아서 가독성이 좋지 않다는 피드백을 자주 받아서 최대한 깔끔하게 내용을 적고 필수적인 내용요소만 지도안에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면접
면접의 경우 평가원지역의 타 교과 선생님과 비대면으로 실시했습니다. 스터디는 저를 포함하여 4명으로 구성되었고 주 3일 '면접레시피'책의 문제를 활용하여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매 스터디마다 2가지의 면접문제를 풀고 실전처럼 연습했고 다른 선생님의 답변을 들으며 저 또한 답변을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리고 1월 달에 면접스터디 저자분께 피드백 받는 기회가 있었기에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저는 답변과 지문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이후 연습할 때는 지문의 문장을 근거로 사용하여 답변과 지문의 연계성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면접스터디와 제 스스로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2월달 미리 만든 면접 답변틀을 계속해서 수정, 보완했고 이를 통해 면접 정리본을 시험 일주일 전에 모두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시험장에 들고 갔습니다.
끝으로
2차 준비는 정말 체력과의 싸움이고 고난의 연속입니다. 저 또한 2차 준비하면서 1차 준비하면서 빠진 살이 더 빠지고... 매일매일 눈물의 연속이었습니다. (오죽하면 2차 준비할 때는 '나 떨어지면 이거 두 번은 못할 것 같은데...'라는 나약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꼭 건강관리 잘하시고 좋은 음식 많이 챙겨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비타민도 꼭꼭 챙겨드시고요. 그리고 누가 뭐라고해도 선생님들은 정말 최고이시고 뛰어나시기 때문에 꼭 본인을 믿고 2차시험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차는 자신감이 진짜 70프로 이상 가져가는 시험이니깐요..!
5. 2차 시험 당일
제 점수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2차 시험을 정말 못봤습니다...ㅜㅜ 진짜 떨어질 줄 알았어서 복기도 하지 않았기에 이 후기가 도움이 되련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제 솔직한 심정을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냥 패스하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2차 시험의 경우 평일에 시행되었기 때문에 이모댁이 아닌 시험장 근처에 숙소를 잡아 시험을 치르러 갔습니다. 또한 저는 1차보다 2차가 더 자신이 없었고 그래서인지 2차 시험은 정말 1차와는 다른 긴장감 속에서 치루었습니다. 전날에도, 시험 첫날에도 덜덜 떨면서 시험장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도안
지도안의 경우 문제를 보고선 안심했었습니다. 다행히 내용지식을 누락하지는 않게 작성할 수 있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조건들도 무난하게 쓸 수 있겠다고 생각되어서 차분하게 써내려갔습니다. 다만 선다형 평가는 어떻게 녹여내야할지... 감을 못 잡아서... 그 부분에서 감점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지도안을 작성한 후 관리번호를 뽑았습니다. 저는 19번을 뽑았고 경남의 경우 1-14, 15-28번이 각각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루었기에 저는 다섯 번 째로 시험을 치러갔습니다. 관리 번호 추첨 후 점심시간과 대기시간에는 미리 작성해둔 판서노트와 교과서 자료를 바탕으로 미리 구상지를 작성 해보았고 지도안에 작성했던 발문들을 끊임 없이 복기하며 시연 시뮬레이션을 돌렸습니다.
수업시연
수업시연은 정말 역대급으로 망했습니다... 진짜 1월 달까지 겨우겨우 올려둔 나름의 수업시연 실력이 한순간에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분명 구상지를 쓸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막상 시험장에 올라가니 너무 긴장됐었습니다. 면접관님들의 눈빛이 무서웠고 시험장의 긴장된 분위기에 완전히 말렸습니다ㅜㅜ 대기시간동안 네 차례 이상 시뮬레이션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더듬으며 수업을 했고 다양한 발문을 사용하고 또래교수나 오개념 교정, 학생의 질문 등의 요소를 녹여내기는 했으나 부자연스럽게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조건은 누락하지 않았고 지도안의 내용은 시간 내 모두 시연했으나 유창성이 매우 떨어졌기에... 저는 정말 망했다 라고만 생각했고 그래서 시연장을 나선 후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구체적인 후기를 남겨드리지 못할 것 같네요ㅜㅜ 선생님들께서는 저처럼 말리지 않게 다양한 분들 앞에서 시연도 해보셨으면 좋겠고 꼭 자신감을 가지고 2차 시험장에 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시연 다음날 면접준비를 해야 됐지만 멘탈이 완전히 나가서 8시 전까지는 계속 울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ㅜㅜ 이후 추스르고 면접 정리본을 보고 내뱉는 연습을 하긴 했습니다만...영 집중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면접은 크게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한건 모든 조건은 채워서 답변했고 '터치교사단' 등 비교적 구체적인 예시는 들어서 답변했던 것은 기억에 남습니다. 즉답형의 경우 중간에 말이 꼬여서 버벅 거리긴 했으나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한 뒤 다시 정리해서 답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저처럼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마시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니 면접 최종정리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물론... 저는 실패했지만요...)
2차 시험 이후
저는 2차 시험을 마치고 정말 심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힘들었습니다. 진짜 망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험만 떠올리면 펑펑 울었고 계속해서 후회만 했습니다. 그래서 시험 이후 최대한 시험 생각과 멀어지려 노력했고 심지어 책상에 2차 때 들고간 짐을 던져두고 정리도 하지 않은 채 한 번도 책상에 앉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잡생각이 나지 않도록 다른 분야의 책을 읽거나(이 시기 20권 정도 읽은것 같네요...)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생님들도 2차 시험이 끝난 뒤에는 이제까지 못다한 것들 하시면서 푹 쉬시길 바라고 쉽지는 않지만 최대한 편하게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6. 나가며
참 수기를 적다보니 이렇다 할 공부법도 없고 정말 우당탕탕의 연속인 것 같네요.. 이렇게 빈약하고 두서없는 수기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1차도, 2차도 진짜 가까스로 붙은 사람이라서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련지 모르겠습니다. 또 알맹이 없이 너무 tmi만 남발한 것이 아닌가, 주제넘게 수기를 적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까스로 붙는 사례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시고 선생님들께서 끝까지 포기하지마시고 멋지게 완주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것보다도 몸 관리, 멘탈 관리는 꼭꼭 하시면서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너무 뛰어나시고 잘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니 선생님 본인을 다독여주시면서 임용고시라는 긴 시험을 준비하시고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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