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두 명 있는 직원... 모두 승진하였습니다.
1. 알바 안여사 --- 입사한 지 두 달만에 5월 1일부로 대리로 승진하였습니다. 급여도 인상되었고요.
오전 9시반부터 오후 4시반까지, 근무시간은 짧지만 시내거래처를 완벽하게 장악(?)하였고 일이 밀리면
저와 이과장을 도와 저녁 8시, 9시까지 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부분에서
높은 인사고과점수(? ㅋㅋㅋ)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영업을 두려워 하더니만 제가 한 이틀동안 데리고 다니며 교육시키니 자신감이 생긴 모양입니다.
혼자서도 영업을 하겠답니다.
직책을 준 이유는, 무엇보다도 새로 들어올 직원을 안대리가 교육시켜야 할 입장이고 새로 들어올 직원이
파트타임 알바라고 깜보지 말라고 직책을 주었습니다.
탑차를 운전 못해서, 게다가 스틱도 운전을 못해서 뒷 트렁크가 개방되어 있어 김치박스 많이 실리는 '비스토' 오토
중고 하나 사주니, 김치 잘만 실으면 30박스도 거뜬히 들어간답니다.ㅎㅎ
2. 이과장 --- 입사한지 1년 반 만에 과장에서 차장으로 6월 1일부로 승진합니다. 급여도 당연히 인상되고요.
자기 사업 망하고 제 밑에 들어와 참으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자기가 망한 이유, 우리 회사가 흥할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제서야 분명히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저랑 끝까지 같이 간답니다.ㅎㅎ
세상 앞일이야 그 누구도 모른다지만...
고용노동부, 시청, 교차로 등에 구인광고를 낸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전화 한 두어통 오고, 면접 한 두어명 보았는데 그나마도 실업급여 탈려고 온 것 같습니다. 명함 달라고 하는 것을 보니...
이 동네가 이렇습니다.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들 어디로 갔을까요?
그래서 몇 달전부터 외부인사 영입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제가 그 동안 눈여겨 본 사람중에 회사가 위태위태하여 자의든 타의든 고용유지가 위태위태한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양반도 저를 눈여겨 보았던 모양입니다.
오늘은 석가탄신일이라 그 양반이 쉬는 날이라고 어제 저녁부터 저희 회사에 내려와 1박2일 동안 저희 일을 도와주고
전문가로서 많은 도움을 주고 갔습니다.
그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 양반이 우리 회사에 합류한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도약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원칙을 지키고 어떤 상대방이라도 신뢰를 심어주십시오.
그러면 사람이 꼬입니다.
사람이 꼬이면 사업이 흥합니다.
또한 지금 당장 조금 이익을 더 본다고 홰까닥, 홰까닥 마음을 수십번도 더 뒤집지 마십시오.
요즘 흔해빠진 덤핑김치 사서 1~2000원 더 마진 많이 보니 좋으신 분들도 많겠죠?
세상에 바보는 없습니다.
[원칙과 신뢰] 참 좋은 말이지 않습니까?
첫댓글 하여간 서사장님 어찌어찌 힘들게 꾸려가시는것 보니 보기 좋습니다,
ㅎㅎㅎ 직위야 어떻게 불리든 무슨 상관? 우선은 많이 받으면 많이 받을수록 무조건 좋은 것이겠죠. 월급을 올려준 사장님이나, 월급이 오른 직원들이나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