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다들 안녕하신지요....^^
오랜만에 사진을 몇장찍어 포스팅을 할려고 왔습니다.
여름 휴가가 시작됐는데 이전에 세워두었던 계획들이 다 취소가 되면서
혼자 멍때리다가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무작정 떠났습니다. 국내의 곳곳으로.
물놀이 휴가가 아닌 사진과 함께한 휴가였네요.
2박 3일간의 철인3종 경기 같은 나름 무리한 일정의 여행이었네요.
여튼 출발합니다~~~ Go!! Gooooo~~~!!!!
첫째날.
울산에서 가까운 통영으로 향했습니다.
계획은 동피랑 마을에 들러서 벽화도 보고 사진도 좀 찍으려 했는데
가는 중에도 마음이 계속 동하여서 소매물도를 가볼까 생각도 했는데
통영 도착시간이 늦어서 배를 탈 수가 없기에 그냥 기존의 계획 대로 동피랑 마을로 향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23F3E52039EC12D)
벽화 마을로도 유명하고, 드라마 "착한남자" 의 엔딩씬을 찍었던 곳으로 많이 알려져서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사람들이 많이 오더군요. 물론 저도 그 사람들 중에 하나겠네요 ㅎㅎ
동피랑 마을임을 알리는 저 글씨. 빨간 꽃이 인상적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BD13E52039EC517)
동피랑 마을을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첫번째 까페의 벽명에 그려진 미소입니다.
여러 그림들이 참 많았고 누구나 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는 천사의 날개 그림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간단한 낙서(?)가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미소가 적어진 고민많은 30대의 삶이라서 그런지....저 스마일을 보면서 잠시나마 미소한번 지어봤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23B3E52039EC731)
착한남자 드라마 마지막 부분에서 이 가게가 제과점으로 나왔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실제 가보니 이름은 동피랑 구판장 인데 쉽게 말해 동네 구멍가게 같네요.
커피를 파는 동네 구멍가게....뭔가 느낌 있네요 ㅎㅎㅎ
이른 시간에 가서 시원한 커피한잔을 사먹지는 못했지만 이쁘게 꾸며 놓은 가게가 참 보기 좋더군요.
어린왕자는 여기에 있는데 그 친구인 사막여우는 한참뒤에 순천에서 봤네요. 왜 쌩이별(?)을 한건지....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2E43E52039ECA2D)
벽화도 예술이며 엄연히 저자가 있겠죠.
그 저자분들의 이름입니다.
단체의 이름이 참 씁쓸하네요.
저 학생들이 지금은 사회인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등록금의 높은 벽을 뛰어넘어 훌륭한 사회인, 화가로
거듭나기를 좋은 그림을 그려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9B23E52039ECD2F)
산책로를 따라 통영의 사투리를 배워보자는 의미로 적혀진 글귀중에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것 같아서 담아봤습니다.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 크게 어렵지 않게 해석이 되더군요.
사진을 좋아하고, 찍는걸 즐기는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글입니다.
자신의 창작의지를 위해 다른 사람의 자유의지를 제한하고 구속하는 행위. 반성해야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B0A4552039F1D10)
초점이 좀 않 맞는 사진이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모자이크 같은, 그리고 벽면의 거친 질감이 참 마음에 드는데 아쉽습니다.
노란색과 파란색의 포인트도 다 좋은데
저노메 영이랑 경이는 뉘집 딸래미인지;;;;;
저 잡것들이 동피랑 마을을 왔다갔는데 어쩌라는건지.....
제발 어디가서 낙서 좀 하지 맙시다. 자신이 훗날 역사에 기록될만큼 엄청난 인물이 될 자신이 없으면
세종대왕이 동피랑 왔다감...이라고 써 놓으면...이해라도 하지...이건 뭐;;;;;
혼자 찾아가서 그런지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여건도 아니어서....재미가 조금은 반감하는 듯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나름 만족하고 다음 여행지로 떠납니다.
다음은 통영 마리나 리조트 로 ~~~
![](https://t1.daumcdn.net/cfile/cafe/2475643D5203A4AE12)
마리나리조트 입구쪽에 정박해 있는 고기잡이 어선에 탑승하는 브릿지(?)입니다.
뭐 대단한 보물이라도 있기에 저리 꽁꽁 막아놨는지......ㅎㅎㅎ
철조망의 위풍당당함에 어이없어서 한컷 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9BC3D5203A4B142)
항구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입니다.
하늘도 좋고 바다빛도 좋은 날인데 사람들이 없네요. 휴가철인데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안 보입니다.
근데 대체 돈이 얼마나 있어야 저런 요트를 살수 있을까요.....배를 항구에 정박 시켜 놓기만 해도 돈이 들어간다던데....;;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든 서민으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네요.
근데 나는 저 돈 있으면 카메라랑 렌즈 억시로 좋은거 사지 요트는 안 살거 같네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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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둣가에 위치한 등대로 향하는 길목에 찍혀있는 곰발바닥(?) 입니다 ㅎㅎㅎ
그래도 발가락이 다섯개네요 ㅎㅎ 나름 신경쓰신듯...ㅎㅎ
등대까지 구경하고 간단하게 충무김밥으로 아침 요기를 하고 다음 목적지로 떠납니다
오늘 일정의 최종 목적지인 여수를 향해 가는데 중간에 순천을 들렀네요.
여튼 순천으로 갑니다~~
꼬우~~
순천에서 정원박람회장을 찾았습니다.
가을에 와서 순천만의 갈대도 보고 그럴려고 아껴둔(?) 여행지 인데 뜻하지 않게 오게 됐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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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나라의 정원들이 잘 꾸며져 있는데 역시나 이국적인 느낌의 정원보다는 우리나라의 전통 정원이 낯설지 않고 좋더군요
집앞 마당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놓고 정자에서 풍류를 즐기던 모습의 선비들을 상상하다가 갑자기 떠오르는게
그 정자에서 한가득 음식 마련해 놓고 기생들 불러서 음탕하게 놀고 있을 꼴통선비들의 모습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ㅎㅎㅎ
연꽃도 적당히 개화한 모습이 이뻐서 한컷...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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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 안에 있는 인공폭포의 모습입니다.
장노출로 물줄기를 잡아보고 싶었는데 수량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그닥 멋있어 보이지는 않네요.
이 사진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지 집에와서 ND 필터 검색하고 있습니다 ㅋㅋ 이노메 지름신;;;;
더운 여름에 저 폭포물 밑에 가부좌 틀어서 앉아 있으면 참 시원하다가 물만 이빠이 먹고 숨막혀 죽을꺼 같아서 뛰쳐 나오겠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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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정원에 있는 건조물의 상부 구조물 입니다.
저거 하트 모양인거 맞죠?
세상이 온통 사랑타령이네요. 이노메 정원에서도 ㅋㅋㅋ
아....외롭습니다 ㅜ.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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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원들 둘러보고 나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이대로 비가 계속오면 홍수라도 날것같이 엄청 쏟아져 내리기에
비를 피해 찾아간 실내전시장입니다.
미니어쳐 같은 된장독들도 보이고 대나무에 간절함이 담긴 소원쪽지를 걸어 놓은 모습도 보이네요.
항아리가 왠지 대나무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은 연못에 낚시대를 드리우면서 차 한잔 즐기는 선비들의 풍류를 엿볼수 있는 모습이네요.
팔자 좋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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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박람회의 작은 동물원에서 만난 사막여우 입니다.
친구인 어린왕자는 통영에 놔두고 여기와서 땅파면서 놀더군요;;;;
그것도 커플로;;;
아....저것들도 염장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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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에 있어 빠질수 없는 먹거리!!
순천에서는 꼭 꼬막정식을 먹어 보라는 주변의 추천에 따라 맛집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검색한집을 지나쳐 버리면서 유턴하기 귀찮아 그냥 그 옆옆집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아줌마 꼬막정식 하나요~~!!"
"어....정식은 1인분은 안되는데;;;;;"
네...혼자라서 정식은 안판답니다.
혼자 돌아다니는거도 외로운데 먹는거 가지고 사람 서럽게 하네요 ㅜ.ㅜ;
여튼 정식 대신 꼬막 비빔밥을 시켰는데 나름 맛나네요.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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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2733F3D5203A6DD1B)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FDF3D5203A6DF02)
꼬막비빔밥 먹고 힘도 나겠다...저기 보이는 순천만으로 가자!!!
했는데 갔다가 힘들어 죽을뻔 했습니다 -_-;;;
갈대밭만 있는줄 알았는데 순천만을 한 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하고
또 다들 거기로 가길래 안 갈수도 없고 해서 무리에 끼여서 올라갔다가 힘들어 죽을뻔 했네요 ㅋㅋㅋ
그래도 풍경은 멋져서 나름 잘 왔다고 스스로 위로를 하고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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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늪지의 가족이라고 하는 짱뚱어와 게 입니다.
짱뚱어는 온통 흙은 뒤집어 쓰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서 잘 구별이 안되서 그냥 다 지워버렸네요.
구멍속으로 속속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저 놈을 메라로 잡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어찌나 꼬물딱 거리면서 움직이는지....ㅎㅎ
순천만을 둘러보고나서 다음 목적지인 여수로 향했습니다.
운전하다 졸려서 휴게소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가 다시 가고 그러다 보니 여수에 도착하니 시간이 늦은 시간이더군요.
여수에 돌산대교 야경을 조금 찍고 저녁도 먹어야 해서 언능 숙소를 잡고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둘째날 여행을 위해!
사진과 함께하는 여름휴가 여행은 둘째날 일정으로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
첫댓글 혼자서 하는 여행 ..참멋진 여행이죠~
좀 심심하긴 하지만 조용히 생각할
시간도 많다는게 큰 매력인거 같아요~
소소한 여행길의 이야기.. 사진과 글로써
잼있게 잘 보았습니다~^^
혼자여행이 좋아서 하는게 아니라 어쩔수 없어서.....으헉 ㅜ.ㅜ;; 그렇게 심심하지만은 않더군요 ㅎㅎ 운전하면서 차 안에서 혼자 콘서트도 하고 ㅋㅋㅋ 사진을 찍는데 얼른 가지고 뭐하냐고 보채는 사람이 없어서 그거 하나는 좋더군요 ㅎㅎ
그러게요. ~~ 멋찐 여행하셨네욤. ~~ 제가 못보고 온 곳을 다 보고 오셨꾼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