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한테 냅다 욕듣고 잠이 안와서 밤참으로 라면 끓여 먹다 문득 이 글이 생각난다.
샌디가 아니드라도 나이 50 넘어서니 새벽녂에 문득 잠이 깨는 경우가 종종 생기긴 한다.
퍼온 글이니까 이번에는 재미삼아 읽어주라.
제목 눌은밥 라면
한국 식생활 표준협회가 권장하는 라면의 갖은 모습중 으뜸버금 첨가물은 당연 밥이다.
최근에는 밥이 들어 있는 라면을 컵라면 형태로 시판 하기도 하는데
밥은 보관상의 문제로 몇일..본인의 경우는 일주일 이내 손가락으로 눌러보아 푸석 ~ 하게 죽처럼 들어 가지 않으면 먹는다
들어가면 우리집 개가 먹는다
눌은밥이란 울엄니 발음으로 '누룽지'라고 불리운다
이건 바싹 말리운 상태에서 족히 한달은 간다
간단하다...
그 누룽지가 붙어 있던 남비에 밥이 불을것을 감안한 만큼의 양
이걸 어떻게 말로 표현 해 볼 수 있을까...응..그러니까
내 식대로 하면...발을 담구었을때(양말은 벗고)
발이 안 닿으면 성질대로 씽크대로 올라 가지 말고
냄비를 바닥에 놓고 하면 된다
" 참고로 씽크대에 올라 가려고 씽크대 벽에 붙은 찬장을 작고 '끙 ~'
하다가 그 찬장이 벽으로 부터 탈출해서 덥치는 바람에 지금 삼성의료원에
아직도 진료비를 못내 라디오에서 시청자에게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친구도 있다."
복숭아뼈 바로 아래 찰랑하게 닿을 정도면 적당하다
이때 주의할점은 밥풀이 발 바닥에 묻어날 우려가 있으므로
발을 뺀 즉시 흐르는 물에 오랜만에 씻어준다.
내친김에 발가락 사이의 때까지 밀어 주는 사람도 있는데
일단 가스불은 켜고 남은 시간을 활용하는게 좋다.
드라이어로 발가락 사이를 고루 말려주면서 물이 끓어 줄때까지 기다리는데
누릉지가 있는 물이 끓을때는 거품이 넘치게 되어 있으므로 거품이 보이면
즉시 불을 한칸(가스레인지의 3단눈금기준) 줄여준다.
이런 라면을 끓이다 119로 실려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때 덜 마른 발바닥으로 미끈
한 슬리퍼를 꿰신고 냅다 달려가려다 넘어져서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는 경우였다는 설이
유력하게 전해져 내려온다
본 눌은밥라면은 최종 작품의 모습이 풀죽같다는 표현을 들은 적이 있는데
'보골보골' 끓지 않고 '풀덕풀덕' 하는 상황이 마치 졸음에 겨운 코흘리게 국민학생
의 코로 풍선껌을 부는 형상과 흡사하다 하여 항간에는 '코풍선라면'이라 칭하기도 한다
거의다 끓은 ...언제나 기준은 라면의 면발이 꼬들함을 목표로 한다
대파는 '송송'썰기나 '어슷'썰기 보담은 양손으로 가슴과 다리를 잡아 분지르는 '빠사뿐다'썰기가 좋다
끓여 놓은 라면은 60대 후반의 할머니 같은 풀죽은 모습이라
대비효과로 터프한 파의 막되먹은 건달같은 모습을 그 위에 얹어 주는 것이 맞춤하다
그리고는 달걀...이거이 중요하다
흔히 달걀을 풀어서 거품을 낸후 넣거나 아니면 덩어리 채로 넣어서 껍질만 벗겨진
삶은 달걀의 볼썽 사나운 모습으로 '계란 어디갔어 !!' 하지 말고
분식집에서 풀은듯 건더기인듯...에메모호한그 달걀풀기...
비법을 공개한다...
그냥 마빡에 '톡' 까서 아니면 아들을 불러서 '어 하늘에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이 ~'
라고 꼬신후 얼이 빠진 아들의 뒤통수에다 '톡 ~'깐다(질질 흘리지 않도록)
그리고는 정확히 둘로 갈라 가운데가 아닌 바깥쪽으로 떨어트린다
이때 숫가락이나 젓가락 혹은 부찌깽이나 트래펑자루 등으로...대걸래 자루도 물론된다...
취향에 맞게...가로등은 좀 곤란하다 냄비가 작거나 그거 뽑느라 라면이 이상하게 된다.
달걀의 노른자만 슬쩍 터트리는 기분으로 두세번 흔들어준다.
그리고는 달걀을 약간 흔들어 준다는 기분으로 두어번 라면 가락을 잡고 좌우로 돌려준다.
그렇게 해서 젓가락에 둘둘 말아 하모니카 불기로 먹든지..강아지랑 같이 바닥에 놓고 업드려 먹으면 된다.
첫댓글 다 좋은데 코풍선이라는 표현 때문에 안 먹겠다는...ㅋㅋ. 소식 궁금하던차에 글 잘 읽었어. 보고싶다.
이틀만 굶으면 이 세상 어떤 라면도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는 맛있는 라면이 된다. 고매의 방법은 절차가 너무 복잡다.^^
인생이 꼬이느 것 같아서 않 드십니다. ㅎㅎㅎㅎ
우리가 삼재가 들었나.
카페도 글코,,,,,,,
신나게 만났다는 소식도 사라진지 오래이고
여인들은 폐경기가 진행중이거나 이미 .........
그런데 힘들어 하는 남자친구들이 많은것은 삼재가 ..........
고매야 라면 이라도 맛있게 먹을수가 있다면 행복 한것 아닐까?
우리 국민학교 시절을 생각 하면서..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