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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산업 뿐 아니라 문화 콘텐츠에도 스며들고 있다.(AFP-연합) |
브릿지경제 허미선 기자 = 그 유명한 이효리, 박신혜, 송중기, 원더걸스 유빈 등은 유기견 보호자들이다.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함께 웃으며 마음을 나눈다. 길거리에 버려진 고양이들에게 때 맞춰 밥을 챙겨주는 ‘길냥이맘’들도 생겨났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관련 산업 뿐 아니라 문화계 콘텐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문화계에 ‘반려동물’을 주요 소재로 내세우는 콘텐츠들이 늘고 있다. 고독과 외로움이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주요 코드가 된 시대,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조원대였던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2015년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인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 5조8100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강아지’는 안돼? 순천만에선 돼! 제3회 순천만국제동물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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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순천만영화제를 찾은 야구여신 최희 아나운서와 반려견 하랑이.(사진=김동민 기자) |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은 극히 제한적이다. ‘동물출입금지’ 딱지 붙은 곳들이 적지 않은데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눈총이 곱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극장이다. 영화 한편 보려면 누군가는 반려동물을 보살피기 위해 남아야 하고 다행히 맡길 곳을 수배해 영화관을 찾았더라도 그 마음이 영 편치 않다.
이 같은 이들에게 반가운 축제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이하 순천만영화제)다. 이는 반려동물과 함께 동물영화를 볼 수 있는 축제다.
야외 상영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가 하면 애완견과 KTX를 동승할 수 있으며 이벤트도 함께 즐기도록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개막해 3회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순천만영화제를 찾는 이들은 매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아람 순천만영화제 홍보팀장은 “1회에 2만5000명이 영화제를 방문했는데 2회 8만명으로 늘었다”며 “올해는 두배 이상을 예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제는 일상 속으로, 반려견 드라마 ‘수상한 애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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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에는 본격 반려견 드라마 ‘수상한 애견카페’ 쇼케이스가 열렸다. |
순천만영화제가 개막한 22일 저녁 6시 40분 어린이대공원 내 와팝홀에서는 ‘수상한’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본격 반려견 드라마 ‘수상한 애견카페’가 30일 0시 5분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과 출연진은 물론 관련 기업 및 동호회원들을 초대해 쇼케이스를 열었다.
영화가에는 ‘아이’와 ‘강아지’를 데리고 작품을 하지 말라는 설이 있다. 현장에서의 콘트롤이 쉽지 않은데다 통계상 흥행도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연출과 극본을 담당한 유세문 감독은 영화가의 공공연한 설을 언급하며 “이를 깨고 반려견 드라마를 찍으면서 기대와 두근거림 반, 우려 반의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수상한 애견카페’는 강아지를 위한 생수 ‘애견애수’를 개발·유통하는 ㈜다인콘텐츠컴퍼니에서 제작해 TV조선과 OBS에서 방송하는 본격 반려견 드라마다. SBS ‘동물농장’에 소개됐던 ‘백구’의 사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애견카페’를 찾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다양한 사연을 다룬다.
아빠에게 버림받고 가수가 된 주인공 시우는 가수 메이린이, 시우의 반려견은 ‘1박2일’에 출연했던 상근이의 아들 호야가 연기한다. ‘롤플레이’, ‘맛’의 배우 김진선도 자신의 실제 반려견 가루와 동반 출연해 어느 날부터 갑자기 자신의 다리를 무는 반려견 때문에 고민하는 선영을 연기한다.
배우 김진선과 중국계 래퍼 쥰키가 MC로 나선 쇼케이스에서는 다인콘텐츠컴퍼니와 아폴로플래닛앤컨텐츠, VD코리아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대한 업무협약식을 맺기도 했다.
이 세 기업이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인 ‘수상한 애견카페’는 촬영 중 중국 상하이TV의 한류 프로그램 ‘한위싱동타이(韩娱星动态)’에서 촬영현장을 취재·방송할 정도로 중국에서의 관심도 높다. 이 드라마는 한국 방영 후 중국은 물론 홍콩, 대만에서도 방영할 계획이다.
◇연극도 ‘고양이’ 홀릭, ‘검은 고양이’, ‘고양이라서 괜찮아’, ‘옥탑방 고양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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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듀공아 ‘십삼야’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검은고양이’.(사진제공=극단 듀공아) |
여타의 반려동물 콘텐츠가 강아지에 주력하는 가운데 연극계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올해로 5년째 상연되고 있는 ‘옥탑방 고양이’를 비롯해 극단 듀공아의 ‘검은 고양이’, 극발전소301의 ‘고양이라서 괜찮아’ 등 고양이 소재 연극이 공연 중이거나 공연을 준비 중이다.
6월 1일 시작하는 ‘검은 고양이’는 애드거 앨런 포의 동명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한 스릴러다. 연극은 1인칭 독백으로 현실과 환상을 교차시키며 공포를 자아낸 원작에 앙상블을 동원해 공포와 분노, 폭력과 미스터리를 극대화한다
이는 극단 듀공아가 6월 1일부터 2016년 6월까지 ‘어둠’을 주제로 매월 한 작품씩 선보일 ‘십삼야’ 시리즈의 첫 공연이다. ‘검은 고양이’를 시작으로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 ‘변신’, 말도로르의 노래‘, ’소돔의 120일‘, ‘안개 속을 걷다’, ‘겨울 나그네 슈베르트’, ‘1960, 백남준’, 캔터빌의 유령, ‘메데이아’, ‘코베일, 헨드릭스, 조플린’, ‘나는 왜 그 추녀를 사랑하게 됐나?’, ‘이레이저 헤드&라디오 헤드’가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십삼야’ 시리즈의 포문을 연 ‘검은 고양이’는 서울 동작구 국화소극장에서 18일까지 공연된다(문의 02-822-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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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메시지를 재치있게 풀어낸 섹시 코미디극 ‘고양이라서 괜찮아’.(사진제공=극발전소301) |
6월 2일 막을 올리는 ‘고양이라서 괜찮아’는 혼자 사는 고영민과 아름다운 여자로 변신해 그 남자를 유혹하는 암코양이 도도의 엉뚱 발랄 섹시 코미디극이다.
‘고양이라서 괜찮아’는 정범철 연출가의 극작·연출작으로 심오한 메시지를 재치있게 풀어낸 풍자극이기도 하다. 정범철 연출가는 2014년 연극 ‘만리향’으로 34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35회 서울연극제에서 ‘돌아온다’로 2년 연속 연출상을 수상한 실력가다.
야하지만 유쾌하고, 심오하지만 동화같고, 편하지만 반전이 도사린 연극 ‘고양이라서 괜찮아’는 6월 2일~28일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한다(문의 공연기획 감탄사 02-765-1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