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좀 먹어볼까 두리번거리다가 옛날생각이 나서 들려본 식당....
광안리 ' 개미집 '......
광안리 호메르스호텔 한블록뒤 사거리에 위치한다....
주차는 바로앞 주차장에 하시고....
24시간 영업이고 광안리점은 광복동직영점이라고 들었다.....
다른 메뉴들은 일인분씩 주문이 가능하지만 수중전골은 2인분이상 주문해야된다....
냄비도 그렇고 조개나 재료가 어느정도 들어가야 맛이 나기때문......
수중전골은 부산에만 파는 음식인데.....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많은데 확실하지도 않은 소리를 쓰기도해서 생략한다...
간이 쎄지않은 미니 해물탕 정도로 생각하시면된다....
부산에서도 이제는 이집하고 바다집정도가 선보이는 음식이다.....
한상........
반찬은 다 무난하다.....
자극적이거나 간이 쎈건 없다........
여러가지 재료들이 들어가는데 냉동도 있고 생물도 있고....
사실 냉동도 급랭하면 맛이 괜찮다...
어쭙잖이 냉장에 처박아둔 냄새나는 생물보다 냉동이 더 맛날때도 있으니......
새우부터 조개들, 낚지, 오징어, 호래기, 곤, 미나리, 콩나물, 수제비등등.....
잘 끓여서 먹으면된다.....
간장하고 고추장맛 살포시 나고 여러가지 양념들로 적당히 간을 한 시원한
해물국물로 보면된다.......
MSG에 익숙한 사람들이야 혓바닥에 짝짝 달라붙는 감칠맛 운운하겠지만
나는 이런 연한 국물 좋아한다.....
넓직한 공기에 푸짐하게 퍼주는 밥에 넉넉히 올려서 말아먹듯 먹어보시라.....
한번씩 이맛이 생각나서 이집에 간다.....
술술 잘 넘어가지......
추억의 우동사리......
수타면이나 족타면 우동면발에 익숙한 사람들이야 이게 뭔가 싶겠지만.....
옛날에는 다 이런 반쯤 퍼지다만 우동면도 없어서 못먹었다.....
사리하고 양념장도 같이 주는데 양념장은 굳이 넣을필요없다.....
왜 먹냐고?.....
그냥 추억의 맛으로.....
면하고 국물하고 따로 노는 이 우동면이 한번씩 생각날때가 있다.....
나도 정말 나이를 먹는가보다.....
배가 이미 불러왔지만 열심히 한젓가락씩 음미해봤다.......
개미집......
내가 알기로는 1972년도에 처음 국제시장에서 영업을 했으니 벌써 40년을 훌쩍 넘은가게다....
지금은 부산전역에 분점들이 있어서 쉽게 찾아갈수가 있다.....
낚지볶음이 유명한 집이지만 수중전골이란 특이한 메뉴를 하나 팔고있다....
요즘이야 입안에 혀처럼 마법의 가루로 감칠맛을 내주는 해물탕집이 워낙 많다보니
이런 메뉴가 큰 주목을 받지는못하지만 오래전에는 수중전골은 별식으로 유명했다....
부산이 나름 생물이든 냉동이든 해산물유통이 활발한곳이라 다른곳들보다는 조금더
이런 스타일이 발달했는지도 모르겠다.....
외지에는 아마 해물탕들이 진하고 맵고 칼칼한 스타일이 많은거같던데 이런 삼삼한맛이
나는 더 좋은거같다....끓이면 끓일수록 재료에서 나오는 풍부한맛이 전해지는.....
미리 이야기하지만 은근한불에 오래 끓여가며 먹는게 수중전골을 맛나게 즐기는 방법이다....
사리는 당면, 우동, 라면, 떡중에 마음에 드는걸로 골라보시고....
육수는 모자라면 더 청해도된다.....
낚지볶음류도 괜찮은 식당이나 두루두루 드셔보시길......
맛을 떠나서 이런 추억어린 가게들 경험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듯.....
역시 사람은 추억을 먹고사는가보다....
즐거운 식사시간 되시길......
첫댓글 수중 전골 진짜 먹음직 하게 보이네요^^ 미나리까지 들어가서 해산물의 시원한 국물에 향긋함까지 느껴질 것 같은 것 있죠^^;
아웅!ㅠ 진짜 밥에 비벼 먹어보고 싶어지네요ㅠㅠ
은근하니 나름 괜찮습니다....^^
멸치/꽈리고추 볶음 옆 반찬 뭔가요?
양배추 ,미역 초무침 같기도 하고...
전골 주문 했는데 국 따로 주고 주인장 배려심 많씀돠 ㅎㅎ
수중전골은 처음 들어봅니다.
부산 들리면 가봐야겠씀돠
굿 정보 감사여 ^^;;
그냥 사라다....
운치를 느끼시려면 국제시장 본점가시거나 바다집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사이팔사 님
감사합니다
^.......^
이상하게 부산에선 해물탕이나 찜 종류는 안 먹어봤내여
아무래도 부산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것만 먹다보니...
별말씀을요...^^
수중전골이라는 독특한 이름에서 '그냥 해물전골하곤 다르다'라는 이집만의 자부심이 사진과 글에서 팍팍 느껴집니다. 부산가면 먹어볼 버킷리스트에 추가!!!합니다.
기왕 드신다면 국제시장 본점이나 바다집 추천드립니다...^^
글을 맛깔나게 써 주셔서 어떤 느낌일 지 상상이 되네요. 저도 젊은 층이지만? 이런 국물이 더 좋아요 ㅎㅎ 조미료는 맛낸 감칠맛은 너무 뻔하고 금방 질리더라고요.
잘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비싼 해물탕보다 부담없어 편히먹기 좋은 메뉴네요.
두세명 가셔서 드시면되겠죠..^^
와 해물이 푸짐하네요^^ 설에선 절대 그 가격으론 먹을 수 없는데^^ 부산집이 남천동인데도 개미집이 있는 줄 몰랐네요^^
수중전골 저도 첨 들어보는데 이 시간에 사진만 봐도 허기가 도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