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편, 거울의 몽환마(하) ]
"이럴수가... 어떻게 내기술을..."
시엘은 반탄강기를 해제한채로 멍하니 거울의 몽환마를 노려보았다.
"...."
시엘을 향해 바라보고 있는건지 알수는 없었지만, 거울의 모양을 하고있는
몽환마의 얼굴또한 시엘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아니 저런 싸가지 없는 거울이있나!! 일발백시는 내꺼라고!!]
열혈여사부인 화련이 더더욱 화가난 상황
[지현아, 아니 시엘! 저런 녀석은 그냥 만겁산탄으로 박살내버려!!]
"아.. 그건.. 위험하지않나요.."
[시끄럿! 너도 봤잖아! 내 문하생도 아닌놈이 어디서 내 기술을 흉내내는거야!!]
"중요한건 그게 아닌것같..."
[빨랑햇!!]
그러자 시엘은 고개를 좌우로 한번 흔들어 정신을 차리고는 다시 활을 들어
'내공'을 주입해 무형시(無形矢)를 장전했다.
〃화련궁법 오의 1장 천의류- 만겁산탄(萬劫散彈)〃
만번의 영겁끝에 만들어진 화련의 열가지 오의중 첫번쨰로 만들어진
만겁산탄.
생각의방에서 모든걸 상상만으로 만들어 낼수있던 화련이, '태산'을
화살한방으로 가루로 만들어버렸다는 오의 중 하나였다.
그리고 시엘은 하늘을 향해 정 90도의 각도로 화살을 쏘아보냈다.
잠시후...
한 점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날아드는 화살의 기운들.
정말 화련의 오의라고 할만했다. 심지어는 원소마법을 뛰어넘은 대우주마법이라
불리우는 데스 메테오를 보는듯한 광경.
그러나 엄청난 유성처럼 떨어지는 만겁산탄을 보고 그 푸른몽환마는 그저,
〃에이션트 도어(고대의 문)〃
그러자, 시엘이 쏘아보낸 모든 활의 기운이 빨려들어갔다.
저 마법은 카진이 마탑에서 전투를 할때, 모든 공격을 아무도 없는 다른곳으로
보내어버렸던 일종의 마도공간 이동술이었던것.
"마.. 마도사의 기술..."
시엘은 알고 있었다. 그의 방대한 지식속에 에이션트 도어는 고대의 마도학자들이
사용했던 기술이란것을.
"...잘알고있군, 인간."
시엘의 목소리로 들려오는 몽환마의 목소리.
[뭐야!! 저자식은 뭔데 내 활기술이 하나도 안먹히는건데!! 우아!! 짜증나!!]
시엘의 반지속에서 분노(?)하고있는 화련의 목소리가 들렸다.
"죄.. 죄송해요.."
[니가 죄송할게 어딨어, 충분히 그건 내가 느껴도 막강한 활의 정석이었다고!]
"어.. 어쩐다.."
[바보녀석, 그런일에 평상심을 잃지마라. 싸움은 평상심을 유지해야 너에게 유리하다]
태륜의 말에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 시엘은 바람의 활을 도로 집어넣고(?) 생각했다.
'원거리 공격은 저녀석에게 먹히지 않아.. 근접전이나 빠른스피드만큼은 공격이
아니니 흡수할수 없을꺼야...'
그리고 시엘은 '법선'이 전수해준 소림권법을 사용하기로 하고, 바로 자세를 잡았다.
멍한건지 공격할맘이 없는건지, 가만히 활을 들고 있던 녀석이 활을 땅바닥에 떨어뜨리자,
활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뭐야.. 정말.. 이상한녀석들.. 그럼.. 간닷...!"
〃서량기- 월영보(月影步)〃
서량이 전수해준 기척을 없애고, 자신의 흔적을 지우며 눈앞에 사라지는 엄청난속도의
경공중 하나인 월영보.
그와 연계한채로..
〃소림권법- 화염권(火炎拳)〃
그야말로 눈앞에 사라졌다 눈뜨니, 눈앞에 있는 형국인데, 몽환마들은 두려워하지않았다.
"제법.. 빠르다.."
아직은 시엘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는것이 어색한듯 띄엄띄엄말하는 그 몽환마는
가만히 시엘의 주먹을 배에 맞고는 빠른속도로 뒤로 날아갔고,
그 몽환마는 다리에 힘을 주어, 자세를 잡았다.
"무.. 무슨놈의 맷집이 저렇게 좋아..."
시엘이 정말 질렸다는듯이 저린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씨.. 내 주먹만 아프잖아...!"
고개라고 할것도 없는 몽환마였지만, 아무튼 고개를 흔들어 뚜둑뚜둑 소리를 내며
시엘에게 조금 다가와 배를 문지르며, 아까보다는 능숙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내가 이긴사람들의 힘, 지능, 마법, 속도를 그대로 더한다. 이기지않으면 소용없는
짓이지만, 난 진적이 없어. 여기서도 내가 이길게 분명해. 아까 봤던 너의 주먹,
내가 여태 쓰러뜨린 300명 이상의 전사들의 방어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아팠다. 전사들을 이기지 못했다면, 나는 분명히 여기서 졌겠지만.. 나는 꽤나 많은
사람을 흡수했거든..."
"결론은 너는 미친녀석이란거야.."
빨개진 주먹에다가 손을 대고는 단번에 그레이트 힐을 걸어 치유해버리는 시엘.
"참고로 나는 이런것도 할수있다?"
몽환마의 거울에서 시엘의 모든 모습이 비춰지는가 하더니,
완벽한 모습의 시엘과 같은모습으로 변했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머리색은 은발이 아니라 푸른빛이었다.
"어때... 맘에 들어? 나는 이모습이 내가 베낀 모습중에 제일 맘에 드는데."
시엘과 똑같은 목소리에, 똑같은 모습. 정말 질려버릴 마물이었다.
"흐흥.. 나는 내가 둘이나 있어서 불쾌해 죽겠거든? 그럼 네가 절대 따라하지 못할걸로
해주면 되겠네."
"그게 될까? 나는 어지간히 좋은거라면 베끼고 싶어서 못사는데. 내가 못한다면,
널 이겨서 내껄로 만들면 되는데. 그게 뭔지 보고 싶네"
"안그래도 보여줄생각이었거덩?!"
그때, 왜 하필 때마침 베이건이 헐떡거리며 등장하는건지.
"헥...헥.. 노인네를 이렇게 뛰게 해도 되는겐가!!"
"그러길래, 왜 뛰어오셨어요..."
"나는 전사야!! 만약 네가 저놈들을 해치워버렸으면 어쩌나했잖은가!! 나도 마무리
지어야할일이 있단말이네!!"
"헤헷.. 걱정시켜 죄송했어요. 그럼... 꼭 조심하시길바래요.. 할아버님의 상대는..
저 붉은 녀석일듯싶으니까요..."
그러자 말이 끝남과 동시에 붉은몽환마는 나무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있다가
천천히 팔짱을 풀고는 베이건의 앞에 섰다.
"흐흐.. 이 늙은이가 나와서 실망했다 이건가? 그렇다면.. 조금 불타오르게 해주지.."
베이건은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무언가를 찾았다.
"엥? 이놈의 종이가 어디로 간게야!!"
"...."
붉은 몽환마는 할말이없는듯 가만히 있다가, 자신의 상대가 이모양(?)이라서 화가
난것인지, 시엘을 따라올때의 그 속도로 엄청나게 베이건을 향해 뛰어가서는
수도로 내리치려는찰나,
"여깄다...!"
라는 소리와 함께 발뒤꿈치 쪽에 있던 돌부리에 걸려넘어지며, 꺼낸 종이가
수도에 의해 반으로 쫙- 하고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으헉-"
〃털썩-〃
다행히도 돌부리 덕분에 목숨은 건졌지만, 베이건이 고대를 하고 꺼내던
종이가 찢어졌으니...
베이건은 암울한 표정을 지었으나, 몽환마에게는 감정이 없었다.
그리고 쓰러진 베이건에게 다시한번 수도로 내리치려는 그때,
베이건은 웃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자신의 손에들려있는 은빛의 검을 들고,
붉은몽환마의 팔을 향해 찔러넣었다.
〃푸슉-〃
"크..헉..-"
"허허, 그놈 참 비명도 느리군"
"하.. 할아버님!! 괜찮으세요?"
"괜찮다마다."
그리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고,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 자신의 팔을 감싸는
붉은몽환마를 바라보았다.
"역시... 전설의 무기는 다르군..."
"저.. 전설의 무기..?"
"그래. 초대의 마을을 세운 패럴라이트님의 검인 '홀리 실버소드'다. '마물'을 퇴치하는덴
아주 즉효약인셈이지. '은'은 마물을 잡을때 최고거든"
"그렇다면.. 아까 종이는.. 마법서?"
"그래, 어차피 찢어야 될거였는데, 대신 찢어줘서 바로 내손에 나타나지 않고
저녀석 손에 쥐여졌어야했는데, 날 내리치느라 그검을 잡지 못했거든. 덕분에
저녀석에게 한방먹일 기회가 생긴게다."
베이건의 말대로였다.
마법서는 물건을 봉인해두었건, 마법을 봉인해두었건, 찢은사람에게 해당하는
봉인마법. 마법서를 찢은건 몽환마였으니, 몽환마의 손에 쥐여져있어야했으나,
수도로 내리치고 있던바람에 잡지못했고, 떨어지는 칼을 붙잡아 그대로 꽂아넣은
베이건.
역시 전사의 능숙한 순발력이 빚어낸 공격이었다.
"대단하시군.. 앗따거!"
"어딜보는거야.. 네 상대는 나인데 말이야."
시엘이 베이건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베이건을 보는사이,
시엘의 목에 칼끝을 대고 있는 몽환마.
모습까지 똑같은 녀석에게 칼끝에 몰려있는 시엘은 무언가 번뜩하고 지나갔다.
"그래.. 그런거였구나.. 그렇다면 나는 너희를 이길방법이 9가지가 있네"
이겼다고 장담하고있는듯한 시엘의 목소리에 그딴 말도안되는 소리하지마란 표정의
시엘의 얼굴을 하고 있는 몽환마는, '헛소리-' 라는 말을 하며, 시엘의 목에 칼을
찔러넣었다.
〃피슛-〃
시엘의 목에 칼이 깊숙히 들어갔고, 시엘의 얼굴을 하고 있는 몽환마는
이겼다는 표정을 지으며, 시엘의 몸에서 칼을 빼냈다.
아니, 정확히는 시엘의 몸이 아닌 '나무토막'에서.
"뭐야, 그까짓걸로 날 이겼다고 착각한거야?"
시엘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몽환마의 뒤에 있었다.
"뭘.. 한거지.."
"말했잖아. 네가 못하는걸 하겠다고."
"....."
"간단히 말해 너희의 약점이라고 말하긴 이상하지만, 아무튼 너희의 헛점은 알수있지."
"우리에게 약점따윈없다."
"그렇다면 설명해보겠어? 아까 말했던 너희의 엄청난방어력. 네가 칭찬했을때의
내 주먹의 파괴력이 어땠는지 말이야."
"말그대로, 흡수하고 싶었을뿐이지..."
시엘은 오랜만에 태륜에게 전수받은 '사악한'미소를 보여주며 말했다.
"그렇다면 다시 묻지.. 어째서, 네 동료녀석은 할아버님이 찔러넣은 칼에 당했을까?
내 주먹은 무디고, 할아버님의 검은 날카로워서?"
"으윽..."
"그건 너희의 약점이 드러났기 때문이야.. 첫째, 너희는 '은'에 만든 무기에 약한 마물이다.
내손은 은도 아니고, 무기도 아니야. 다칠이유가 없지. 둘째, 너희는 '사람의 기술'은
흡수하되 '물건'안에 내재된 기술은 베낄수 없어. 고로..."
'나의 여덟가지 무림신기의 능력은 절대 베끼거나 할수없지...'
이 말은 마음속에 묻어둔채, 마지막말을 이었다.
"아까 내가 쏜 기술은 '사람'의 기술이었기에 베낌 당했다뿐이지.. 난 風의 활에 담긴
천리안의 기술이라던지, 이런건 베낌당한 기억이없거든?"
확실히 약점이었는지 헛점이었는지는 몰라도, 그것을 간파당한 기분이 좋을리는 없었다.
"그딴게.. 뭐..어쨌는데..!!"
몽환마가 아까 시엘이 몽환마에게 타격했던 '화염권'을 휘둘러 시엘에게 맞추려했으나,
맞은것은 땅바닥이었고, 시엘이 사라진 그곳에는 딱 '주먹'모양의 구멍이 생겨있었다.
"내 기술이 저렇게나 위험했구나..."
그럴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심 감탄하고 있는 시엘.
"그럼.. 할아버님! 제가 갈때까지만이라도.. 버텨주세요!"
베이건은 생각보다 나름 잘싸우고 있었다. 젊은시절 닦아놓은 검솜씨가 상당한듯했다.
"네녀석이나 잘하라고! 난 중급 소드마스터니까!"
"에엑?!"
그렇다. 시엘은 모르고 있었다. 아니, 시엘뿐만이 아니라 제국은 모르고 있었다.
제국의 거의 모든 유명한 전사나 기사들은 이곳의 출신이라는것을.
말 그대로 '소드마스터'양성소 였다는것을.
비실비실해 보이던 베이건이 엄청난 기세로 붉은 몽환마와 대적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까 베이건에게 당한 타격이 매우 컸던모양이었다. 사람들은 보통
잘쓰지않는 왼손으로 검을 쥔채,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한 몽환마.
저렇게나 강한 촌장이 있는데 어떻게 매년 마을을 습격당할수있을까 싶었지만,
이녀석들은 '마법사'와 '마도학자'를 포함한 많은 능력을 가진이들을 흡수했다는것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갈만도 했다.
오러 소드(검강)을 열심히 늘여가며 싸우고 있는 모습에서 자신의 몽환마에게
눈을 돌린 시엘은, 자신이 싸우고 있던 몽환마가 어딘가로 사라졌음을 느꼈다.
"이 자식 어딜간거야!!"
그리고는 숲속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네가 나의 빈틈을 찾아버렸으니, 나도 빈틈을 숨기고 전투할수밖에 없지않아?
후훗, 동정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하나 알려주자면, 나는 육탄전투가 전문이 아니야.
물론 무기전투도 전문은 아니지. 내 전문은 주술과 마법분야다.. 조금 더.. 힌트를
주자면, 저 붉은 녀석은 나와 정반대인 육탄과 무기전문이지.. 아무리 저 영감이
강하다고 한들.. 아무래도.. 몇백의 전사인간의 '체력'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보다..
저 영감이 불리하지 않겠어? 네가 날 찾지 못한다면.. 저 영감.. 꽤나 위험할지도...?
후훗."
시엘 특유의(?) 웃음인 '후훗-'마저 가져가 버리는 저 몹쓸 몽환마의 '솔직한'도발에
빠져들수밖에 없었다.
"치잇.. 그렇다면 저 할아버님은 정말 위험하잖아.. 무언가를 죽이는건 정말 싫어
하지만, 너만은 예외야.. 너따위 거울!! 박살내버릴꺼라고!!"
"물론.. 찾아볼수있다면 말이지.."
정말 '작가'의 입장에서 보면 안쓰러운 마물이었다.
"바보아냐.. 너 따윈.. 이 여덟무림신기의 힘으로 없애주겠어..."
살며시 미소짓고 있는 시엘은
먼저, 화련의 활을 꺼내어 들어, 활에 담긴 능력을 사용했다.
그것은 '천리안'의 능력. 상대가 어디에 있든, 어디에 숨어있든 모든것을 낱낱히
파헤칠수있었고.. 게다가.. 마법으로 숨어있다고 한들,
시엘의 '내심안'또한 함께 발동되고 있는상황. 절대 완벽히 숨을 수 있을리 만무했다.
"흥.. 도망간다더니, 차~암 멀리도 가셨군.."
그다지 멀지않은숲속에 숨어있는것이 보였고, 위치를 확인한 시엘은 '내심안'을
계속발동한채로
이번엔 '이단뇌룡도'를 꺼내어 하늘로 던졌다.
이기어검(허공에서 검을 마음대로 조종할수있는 고위무공)의 무공을 사용하여,
몽환마의 얼굴에 날려보내었고, 자신을 어떻게 찾아낸것인지, 깜짝 놀란 몽환마는
'익스퍼트 배리어'마법을 시전하여, 뇌룡도를 튕겨보냈다.
"오호.. 배리어 마법이라 이거지...? 물리공격을 막아보시겠다...?"
시엘은 삼선빙룡은사를 손가락끝에 걸어,(유일하게 베이지않는 부분),
태륜기- 검성천보(劍聖天步)를 사용하여, 순식간에 몽환마의 눈앞에 당도했고,
절대 이건 꿈일꺼야! 라는 표정을 짓고있는 가짜시엘의 배리어를
삼선빙룡은사를 이용해, 싹둑하고 썰어버렸다.
마법인 배리어를 고작 '세가닥 실'로써 썰려버린 몽환마. 어이가 없겠지만,
사실 그건 그냥 실이 아니라는것을 몽환마는 당황할수밖에 없었다.
"이..이익...!"
몽환마는 뒤로 주춤 물러서며, 이번엔
'마스터 배리어'를 사용했다.
일반 물리타격 방어마법중 상당히 강한 내구도를 자랑하는 마법이었기에,
시엘은 이번에도 '씨익-' 웃어주며 실제로 '무지막지하게' 무거운 무게를 자랑하는
'사천사방절곤'을 꺼내어 손잡이(?) 네 부분중 한부분을 잡고 아래로 내리찍었다.
〃콰지직-〃
엄청나게 큰 파열음이 나며, 깨어져버린 방어막. 그리고 엄청난 무게로 인하여,
땅속에 박혀버린 나머지 세 절곤들. 그리고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빼내는
시엘을 본 몽환마는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이.. 이녀석 인간이 아니야..'
자신도 인간이 아닌주제에 감히(?) 시엘의 얼굴을 베끼고 있으면서 할소리는
아니었지만, 정말 극악무도한 파워들로 이루어진 무기들이었다.
"에잇, 받아라! 아이스 캐논!"
마법사들이 공성할때 주로 사용한다는 공성용 7서클 빙결마법.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얼음의 탄환이 자신쪽으로 날아오는것을 본 시엘은
빙긋이 미소지으며, 창한자루를 꺼내어, 창끝을 '아이스 캐논'쪽으로 향했다.
"타올라라, 염화의 불꽃이여"
그러자, 아이스캐논은 한여름 뙤약볕에 꺼내놓은 아이스크림처럼 순식간에 녹아
없어져 버렸다.
사용자의 내공에 따라 온도가 지옥의 불꽃의 온도까지 올라갈수있다는 다섯번째
무림신기, '오성흡공화룡창'의 위력이었다.
"뭐... 뭐.. 이런인간이..."
"거봐, 무기능력은 흡수못하잖아? 나는 빨리끝내고 할아버님을 도와드리러가야해.
그러니, 미안하지만 이쯤에서 쓰러져 줘야겠어."
"으아아!! 도저히 참을 수없어, 날 이렇게 화나게 만들다니!!"
'스윽- 써걱-!'
"화를 내건 말건, 상관없으니까 일단 쓰러져달라니까.. 내얼굴에 상처내는게 싫어서
일부러 배에다가 공격했으니까, 이제 그만 쓰러져 줘"
어느새인가, 시엘은 몽환마의 뒤편에 서 있었으며, 긴 머리를 앞으로 흐트리고 있었다.
조용히 자신의 배를 내려다 본, 거울의 몽환마는 여섯개의 상처가 그여있음을
발견하고, 말없이 치유마법을 시작했다.
그러나, 오히려 독기만 퍼질뿐이었다.
"..소용없어, 육각독룡환조의 손톱은 모든것을 썩게 만드니까.. 너도 오래가지않아
죽겠지.. 너에 대한 마지막 예우다. 여기서 더 싸운다면, 네 몸에 독을 더 빨리 퍼지게
해서 일찍죽겠지만, 싸우지않고 조심해서 돌아간다면 겨우 목숨은 건질수있을정도의
상처를 네게 입혔다. 선택은 너한테 달려있어."
앞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베이건에게 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고,
거울의 몽환마는 등을 돌린 시엘의 뒤를 노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으흐흐.. 패배란 있을수 없다.. 죽어라...!!!"
"마지막 기회를 줬거늘..."
시엘이 방심하고 등을 돌리길 기다린 몽환마였겠지만, 시엘은 엄청난 여덟무기의
주인인 여덟명의 스승이 가르친 숙달된 전투의 전문가였다.
등을 돌린상황에서도 내심안을 해제하지않고 있던 시엘은 뒤로 높이 도약하여,
일시적으로 '태성칠곡환도'의 능력인 '실제분신'을 여섯개를 잠시 만들어 내었고,
그 분신하나하나에 '분신'이긴하지만, 실제와 다름없는 '팔륜실환검성대검'을
쥐여주었다.
'팔륜실환 검성대검'
그 능력은...
1회의 칼부림은 일곱번의 칼부림을 더 부른다.
일검팔할(一劍八割)의 능력을 가진검...
그 검이 본체와 여섯 분신을 합쳐 7자루..
"마지막이다...!"
시엘은 몽환마의 몸을 대각선으로 베며, 스윽- 하고 지나갔고, 그 뒤로
여섯개의 분신이 시엘을 따라 베어 지나가며, 벤 후에는 스르륵 사라졌다.
멍하니 서있는 몽환마의 몸에는 7개의 긴 상처가 제각각의 모양으로
베여져있었고,
잠시후..
〃푸슛- 푸슛-〃
검고 검은 피가 솟구치는 소리가 났다.
〃촤악-!!〃
그리고는 다시한번 새겨지는 상처들.
"이... 상처들은... 도대체..."
"궁금하더냐...?"
털썩쓰러지는 몽환마의 뒤로 시엘이 말했다.
〃56개의 칼날... 이라고 해두지〃
그리고는, 몽환마는 시엘의 모습이 아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고,
시엘은 차마 거울은 부수지 못한채로 고전하고 있을 베이건을 향해
유유히 걸어갔다.
- To be continue... -
[후아아~ 오랜만에 찾아온 미네입니다 +ㅅ+~ 일단, 오늘은 연달아서 세편을 연재할생각이니,]
[나머지 주저리는 좀있다가 할께요오~]
- Written By Lumine -
첫댓글 ................. 그레이트 힐.... 그거 7서클인가 8서클 아닌가..ㄷㄷㄷ;; // 뭐랄카.. 몽환마.. 은근히 불쌍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레잇흐힐은 대개 6서클 마법으로 분류해욘 +ㅁ+..// 그러게.. 알게 모르게 불쌍해 ㅇㅅㅇ
못됀거울~!+ㅁ+ / 빨리 깨져버려!!!
흐음 ㅇ_ㅇ;; 빨리 깨질꺼얀 ㅇㅅㅇ
거울 깨뜨려야 할것 같은데....
응 ㅇ _ㅇ 아마도 그럴꺼야 ㅋㅋ
한마리 깨졌고 ~_~ 다른 한마리도 깨버려 !!! 냥 !! ㅇㅅㅇ
그럴꺼야냥 +ㅅ+
어머....짝퉁씨 드디어파괴됬구나..... 아..꼬시다~♡
꼬시군요 +ㅁ+ (←니가 썼잖아!!)
당연이죠~ 냐하하하하~ 거울도 75조각으로잘라버리지~
ㅎㄷㄷ 75조각 +ㅁ=;;
ㅠㅅㅠ;;;;댓글이 좀 늦어졌지? 파주에있는 영어마을에 4박5일동안 갔다와서말야...그나저나 이번 전투씬 재미있었어!!영어마을에 있는동안 이거 읽고싶어서 미치는줄알았다니깐!!!쩄든 미네오빠 잘읽었어!!ㅋ
고마워;;ㅎ 미칠필요까지는 없는데 =ㅁ=
음.......음.........음......!!!!!! 미네군 정말 대단해! 난 작가로서 자질 꽝이야.....OTL // 역시 싸구려 짝퉁--+
ㄱ-;; 누님.... 누님이 자질 꽝이면 저는 말짱꽝입니다 -_-
맞을래ㅠㅠ
오오 누님의 손이라면 맞아보고 싶네요 ㅋㅋㅋㅋㅋ
.................무서운 녀석...후덜덜...
오오오 시엘 시엘 ㅋㅋ
시엘도 화나면 무섭죠 ㅇㅁ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