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음악회에 가게되어 여유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를 듣는데 박현빈이 "쾌지나칭칭나네"를 부른다.
박현빈의 본명은 박지웅(朴智雄) 인데 데뷰시절에 소속사 사장이
장윤정에게 요즘 가장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냐고 묻자
그때 당시 한참 뜨고 있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
"현빈" 이라고 대답하자 옳거니 현빈이라 하면 좋겠다 싶어
그때부터 예명으로 박현빈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한다.
중년의 남자시선으로 봐도 참 귀엽게 찰지게 노래를 부른다.
여자들이 볼때는 너무 귀여워 여기저기 비명이 들린다.
성악을 전공해서 그런지 노랫소리가 시원스럽다.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던 장단인것 같은데 무슨 뜻인가
궁금해져 검색해 보니 경상도 지방에서 발달한 민요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놀 때에 한 사람이 메기고 여러 사람이 받는 방법으로 부른다.
처음에는 느릿느릿 춤을 추면서 천천히 부르다가
흥이 고조되면 빠른 장단으로 부르게 되는데,
느리게 부를때는 굿거리 장단과 잘 맞고,
빠르게 부를 때는 자진모리 장단과 잘 맞는다.
장단은 주로 꽹과리.징.장구.북 등의 풍물악기를 사용하며 고정된 가사는
많지 않고 즉흥적으로 가사를 붙여 메기는 것이 보통이라 한다.
(중략) 서산에 지는 해는, 쾌지나칭칭나네
그 뉘라서 잡아매며, 쾌지나칭칭나네
우리 님이 가시면은, 쾌지나칭칭나네
어느 때나 돌아올까, 쾌지나칭칭나네
하늘에다 베틀을 놓고, 쾌지나 칭칭나네
잉어 잡아 베를 짠다, 쾌지나칭칭나네
정월이라 대보름날, 쾌지나칭칭나네
팔월이라 한가위날, 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
(현재 전해져 내려오는 쾌지나칭칭나네의 가사중 일부임)
박현빈의 쾌지나칭칭나네가 끝나고 이승환이 동안의 얼굴로
작은거인 같이 무대를 장악하며 관중을 신명나게 한다.
1965년생...............
이승환의 별명중에 "어린왕자"가 있는데 20대라 해도 믿을것 같은 그는
예전에 아이유와 함께 열린음악회 공연을 했는데
아이유 아빠보다도 나이가 많다고해 한바탕 웃음을 선사한다.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과
"덩크슛"을 불러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신곡으로 11집에 있다는 화양연화(花樣年華)를 부른다.
화양연화를 직역하면 "인생에서 가장행복하고 아름다운 시절이고",
의역하면 "여자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때라" 한다.
(중략)
네가 너무나 멀어서 missing you
네가 너무 작아서 한 조각 닿지 않고
붉게 물든 바다
다 타 들어 간다
네가 너무 그리워서 missing you
네가 너무 보고파서
오늘도 달빛아래 눈부신 너와나(손을잡던)
난짝이던 너와나(입맞추던) 잊지 못할 너와나
모두 묻기로 했다
다 묻기로 했다.
인생에서 가장행복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했던 연인들이
헤어지고 난후 그때를 그리워하며 그 사랑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는 구구절절한 사랑이야기다.
비가 오려나 하늘이 잿빛이다.
소나기 처럼 짧게 끝난 소년과 소녀의
안타깝고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있는 황순원의
"소나기"가 애뜻한 그리움으로 밀려온다.
소나기로 도랑물이 불어 소년이 소녀를 업고 건널때 생긴 얼룩이
묻어있는 분홍스웨터를 입은체로 묻어달라는 유언을 듣는
대목에서 눈물이 핑도는 아릿하고 순수한 사랑에 감전되어 진다.
소년과 소녀가 사귈때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화양연화 였을 것이다.
바람피우는 것이 라면 독보적인 존재의
제우스는 약 22명의 부인과 언제나 화양연화 였을까 생각해 본다.
그 중에 에우로페(Europe) 라는 여인이 있었는데
옛날 지중해 동쪽 페니키아(phoenicia)라는
도시국가(지금의 레바논 해안 근처)의 공주였는데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제우스가 아름다운 눈을 가진 황소로 변해
그녀에게 접근해 등에 태워 바다를 건너 크레타(Crete) 섬으로 납치한다.
자신이 제우스신이라고 밝히며 사랑고백을 하고 결혼하여
유명한 미노스의 삼형제를 낳아 미노스문명의 발단이 된다.
(미노스.라다만티스.사르페돈)
이것 말고도 제우스는 백조로 변신해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또 황금비로 변신해 아름다운 다나에와 관계를 맺는다.
다나에의 아버지 아르고스왕 아크리시오스가 신탁을 구한결과
"네 딸이 낳은 아들이 너를 죽일 것이다."라는 말 때문에
남자와 만날 수 없도록 청동탑에 가두고 삼엄한 경비를 세웠지만
다나에의 미모에 반한 제우스는 황금비로 변신하여
그녀와 동침하여 페르세우스를 낳는다.
페르세우스는 여러 신들의 도움을 받아 메두사의 목을 잘라
가져오다가 위험에 빠진 안드로메다를 구해 결혼을 하고,
페르세우스는 어머니 다나에를 구해 고향으로 돌아오는중 원반던지기
시합에 나가서 던진 원반이 할아버지인 아르고스왕 아크리시오스의
머리를 맞춰 죽게됨으로써 신탁이 사실로 나타나게 된다.
에우로페는 그리스 크레타섬에 최초로 들어온 사람으로
그리스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을 본따 그 근처의 대륙을
유럽(Europe)으로 부르기 시작하여 유럽의 어원이 되었다.
10유로 지폐에 에우로페가 들어가 있다.
제우스가 눈이 아름다운 황소로 변하여 납치한 페니키아공주
에우로페(유로파)의 얼굴이 홀로그램과 워터마크안에 세겨져 있다.
신(神)인 제우스도 사람인 에우로페도 본인만이
추억할 수 있는 화양연화가 있었을 것인데 지금은 신(神)도 죽고
사람도 죽어서 전설로만 하늘의 별자리로 남아 있다.
그렇다면 나의 화양연화는 언제인가....................
뒤 돌아 볼것 없이
나의 화양연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오늘은 나의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고 가장 좋은 날이다.
앞으로도 쭈~욱 ing.................
비가 올것 같은 오후 빈대떡에 막꼴리 한사발이
생각 나는건 건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막걸리 한사발에 세상이 담겨있다
생 명(生命) 의 서(書)
나의 지식(知識)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求)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生命)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 같이 작열(灼熱)하고
일체(一切)가 모래 속에 사멸(死滅)한 영겁(永劫)의 허적(虛寂)에
오직 알라의 신(神)만이
밤마다 고민(苦悶)하고 방황(彷徨)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熱裂)한 고독(孤獨)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對面)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原始)의 본연(本然)한 자태(姿態)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환(回還) 없는 백골(白骨)을 쪼이리라.
成住壞空 (성주괴공)
우주가 처음 생겨나서 (成)
머물다가 (住)
무너져서 (壞)
비어진다 (空)
우주의 질서.
첫댓글 이승환 공연 여러번봤는데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더라는
정말 작은체구에서 뿜어져나온 카리스마로
관중을 휘어잡아서
자기에게 집중시키며 열광하게 만들었던
나의 어린왕자님
영원한 나의오빠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어린왕자 입니다.ㅎㅎ
언제나 열정적으로. 또 절제하며 즐기는 화양연화입니다.
우리모두 화양연화이겠지요
@천량성 안돼요
나의어린왕자님은
이승환님만으로~~
ㅋ ㅋㅋㅋ
@천량성 저도 콜입니다.
광장시장에서 빈대떡.육회.마약김밥.순대. 기타등등...
많이 시켜도 가성비 좋아요
@부용. 제가 더 핸섬하고 노래더 더 잘해요.ㅋ.ㅋ
이러다 돌맹이 맞겠네요.
암튼 저는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천량성
박현빈 쾌지나 칭칭나네-이승완 화양연화-황순원 소나기-그리스로마신화-유치환 생명의서-불가 성주괴공 까지 정말 많이 아시고 이야기꾼 이십니다 잘 보았습니다 언제 막걸리 한잔 하셔야죠^^
7월중순쯤 막걸리 벙개 콜~~~
예.
즐길 수 있을때...
움직일 수 있을때...
실컷 즐겨야지요.
그러지 못한 몸뚱이가 되면 넘 슬퍼요
@천량성 내일 장미그늘에서
뵙기를~~
나루터님도 장미그늘로 오시길~~
@부용. 내일 못가요.
선약이 있어서요.
혹시 일찍 끝나면 뒷풀이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부용. 저는 내일 모친이 일산 보리굴비 드시고 싶어 해서 일단 식사하고 시간 가능하면 부용님, 천량성님 뵈러 가겠습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이승환~현빈 좋아하는 가수지요.
근정님.
화이팅.^*^
감사합니다.
언제나 행복한날 되세요.^*^
전철타고 오늘모임장소 부천 백만송이장미원에 가면서 재밌게 읽다가 갈아타는곳 지나칠뻔요ㅎ
ㅋㅋ.
2차 더 했음 좋았을 텐데요.
담에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