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기상.
후다닥 짐 정리 후 출발!!
차고에 보관 되어있는 우리 자전거들.
안녕? 자전거야~ 잘잤니?
오늘도 즐거운 라이딩 시작해 보자꾸나!!
차고에 넣어놨던 텐트도 다 말랐다.
창근이 가볍게 라이딩 시작할 수 있겠구나!!
어제 묵었던 2성 호텔.
9시20분 출발.
오늘 날씨는 안개도 없고, 상쾌할 정도로 맑았다.
시작이 좋다!!
마트에서 아침 장을 봤다.
마트에 들리면 꼭 찾던 킨더파이 발견!!
찬우는 초코렛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나와 창근이 입맛엔 딱이었다.
바나나 4개는 따로 샀다. 0.8유로.
점심값을 줄이고 대신 바나나로 보충한다.
부식거리를 많이 샀는데도 10유로 정도다.
스위스 다녀온 뒤로 프랑스 물가는
상대적 엄청 싸게 느껴졌다.
맛있는 파이 폭풍흡입!!
따로 산 바나나와
딸키케잌, 초코케잌 간식거리를 챙겼다.
그리고 시리얼바를 친절히 보급해주는
보급 겸 총무 라이더 창근씨~
창근이 보급가방.
라이딩 하면서 내 간식이 바닥나면
몰래 저 가방에서 몇개씩 가져갔다.
몇번은 창근한테 들켰지만
쓴소리 안하고 굶주린 나한테 한개씩 줬다.
고마워 칭구야 ㅎㅎ
Strasbourg 까지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다.
지도에 찍어둔 도로로 안가고
사진처럼 자전거길로 계속 쭉갔다.
날씨가 좋으니
페달링 하는 내 그림자도
오랜만에 본다.
안녕~ 쉐도우~
Canal du Rhone au Rhin 이라는
운하를 따라 자전거길이 곧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낙엽도 많이 떨어져 있다.
가을 향기가 모락모락~
알고보니 여기가 유로벨로15 자전거길!!
오오!! 운하에 배도 지나다닌다!!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7번째로 큰 도시로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곳이다.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노트르담 대성당.
처음엔 서브웨이에서 점심 먹으려고
이곳으로 루트를 정했는데
스트라스부르 도시는 유명한 관광지 였다.
계획을 잡고 간 관광지가 아니어서
왠지 얻어 걸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노트르담성당.
대표적인 고딕양식 건축물이다.
엄청 웅장했다.
오랜만에 보는 멋진 대성당이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사진을 마구 찍었다.
점심시간이라 성당 문을 닫혀있던게 아쉽긴 했다.
옆에서 본 노트르담 대성당.
근처에 수베니어 샵이 있어
여러나라 국기를 수베니어로 샀다. 5유로.
이렇게 무계획으로 갔다가
엄청 유명한 곳이나 멋있는 곳을 거쳐가면
이것이 정말 여행이구나 라는 느낌이 든다.
여행하면서 여러 대성당을 보긴 했지만
대부분 공사중이라 안타까웠다.
슬슬 배가 고파오니
원래 목적지인 서브웨이로 출발!!
서브웨이에서 점심식사!!
2.9유로
식사를 하면서 에버노트 사용해 봤다.
핸드폰이 끊겼지만 일기는 꾸준히 써야 하기에
오프라인에도 쓸수 있다는 에버노트를 사용했다.
어제 한쪽 장갑을 잃어버려
오른쪽에는 도싸 장갑 한쌍을
한쪽은 뒤집어서 두겹으로 착용했다.
왼쪽 장갑을 뒤집으면 오른쪽에 겹쳐서 착용할 수 있다.
두개 겹쳐 착용하니 따듯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가민을 터치하는데
오히려 더 잘 된 듯 하다.
("도싸"에서 져지와 장갑을
"어썸컴퍼니"에서 루디프로젝트
고글, 핼맷, 져지, 빕, 클릿슈즈, 방풍자켓, 방풍조끼를
"넥스트세이프"에서 응급쳐치 키트를,
"동두천MTB"에서 여러 자전거 장비와 부품들,
"제로그램"에서 텐트, 침낭, 타프, 코펠 등 여러 캠핑용품들을 후원받았는데
모든 후원용품들이 저에겐 정말 소중했고,
부족함이 없었으며,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응원까지 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친구들한테 보낼 엽서를 쓰고있는 찬우.
찬우가 스페인에 있는 친구 후안한테
오렌지 모바일에서 우리 번호로
20유로씩 충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어제 인터넷으로 유심 충전을 못해서
최후의 방법으로 이렇게 시도했답니다.)
찬우한테 수수료 포함 23유로 지불.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다시 출발!!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다.
오늘 날씨도 맑고 라이딩 컨디션도 정말 좋았다.
중간에 바나나와 초코케잌 먹으면서 쉬었다.
넘어져 있는 찬우 자전거를 거치대 삼아
내 자전거를 거치했다. ㅎㅎ
시야가 탁 트인
넓은 평야에서
물개가 물 만난 듯
신나게 라이딩!!
예전 남부 프랑스에서는
바람이 엄청 쎄게 불어 (바람 시속 42km)
프랑스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정말 좋았다.
같은 프랑스라도 땅이 엄청 넓어
느낌이 다 다르다.
하늘위에 둥둥 떠 있는 구름이
정말 멋있다.
노오란 유채꽃 향도 진하고,
구름과 멋진 풍경을 내뿜는다
오랜만에 정말 재밌는 라이딩을 즐겼다.
구름 사이로 비춰지는 햇살.
계속해서 D41번 도로 위를 라이딩했다.
Saverne 마을 도착!!
마트에서 간단히 간식 보급!!
만다린, 에너지음료, 애플파이 그리고 초코우유.
마을을 지나 라이딩 하는데
아침 라이딩 처럼 운하 자전거길 나와서
편히 라이딩을 했다.
운하를 보면 우리나라 4대강이 떠오른다.
올해 2월 인천부터 시작해서 한강, 남한강, 문경새재, 낙동강,
한강, 영산강 4대강을 따라 라이딩을 했었는데,
우리나라 4대강 자전거길도 유럽 만큼 멋있었다.
일단 만들어 놨으니 유지 보수를 하면서
우리나라 라이더들이나 외국 라이더들에 홍보를 많이 한다면
관광사업으로 많이 발전 가능할 듯 한데...
아쉽다.
예전에 유럽 오기 전 창근이와 찬우랑
국토종주를 한번 더 갔었는데,
자전거타러 한국에 오셨던 영국 노부부가 생각났다.
한국처럼 멋진 풍경과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는 곳은 처음이었고,
유럽에서 자전거로 많이 돌았었는데,
한국 자전거길이 유럽보다 더 좋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그땐 못믿었지만 조금씩 공감이 되어갔다.
하긴. 유럽은 자전거길은 있지만, 중간중간 공중화장실도 없었고,
편의점 같은 곳도 거의 없었다.
마을에서 빠져나가면 자전거길은 없어지고
국도로 이어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다만 다른점은
유럽 운하는 물 썩은 냄새가 안난다.
4대강은 여름에 가끔 물 썩은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4대강 자전거길 유지보수가 시급하다.
가로수가 운하에 비친 장면이 정말 멋있었다.
운하 자전거길 라이딩.
봉주르~
운하 자전거길에서 나와
넓은 평야지대 D661도로를 타고 라이딩을 했다.
이런식의 낙타등 같은 업다운힐이 많았다.
다운힐에서 충분히 추진력을 받아야
업힐을 쉽게 오를 수 있다.
자전거길은 없지만 도로가 넓었다.
차도 많이 없어 라이딩 스트레스는 덜 했지만,
평야지대는 업다운힐인 낙타등이 많았다.
일몰시간이 다가왔다.
일몰 전 캠핑장에 도착하기 위해
페달을 엄청 돌렸다.
캠핑장이 있는 마을인 Keskastel에 도착.
마을 안에는 자전거길은 잘 되어 있었다.
캠핑장에 도착했는데,
뭔가 분위기가 문을 닫은 느낌이었다.
리셉션 벨을 울렸지만 반응이 없다.
문 닫은 줄 알았는데 몇분 뒤 주인이 나왔다.
오 땡스 갓!!
캠핑장 1인당 7.65유로
캠핑장에서 마트까지 거리가 멀어
창근이랑 나랑 텐트 치기도 전에
짐을 빼고 마트로 바로 질주했다.
오늘은 여기서 장본다!! 슈퍼유~~
여기가 슈퍼유~~
왠지 한국말 사투리 스러운 마트 이름이다.
장을 보고 계산하기 전
가민을 자전거에 그대로 놓고 온게 생각이나서
급하게 나왔는데 다행히 가민이 그대로 있었다.
가민 놓고 왔다고 창근이 한테 말하니
창근이가 정신차리라고 엄청 웃어 댔지만,
창근이도 자전거에 액션캠과 속도계
그대로 달아놓고 장을 봤었다.
잃어 버리는건 한순간이지만,
같이 잃어 버리면 슬픔이 덜하겠지.
그래서 우린 친구인가 보다. ㅋㅋㅋ
다행히 가민, 액션캠, 속도계는 무사해서
우리 우정이 더욱 쫀득할 기회를 놓쳤다.
마트에서 엄청난 저녁식사 장을 봤다.
소고기, 돼지고기, 삼겹살까지 샀다.
야간 라이딩.
창근이가 전조등을 안가지고 와서
내 전조등으로 의지하고 갔다.
중간에 전조등이 고장이 났는지
저절로 점멸등으로 바뀌다가 불빛이 약해진다.
안개까지 자욱하다.
심장이 쫄깃쫄깃 달콤살벌해지는
야간라이딩이었다.
창근이와 어두 컴컴한 길을 돌아오면서
찬우가 과연 혼자서 텐트를 쳤을까? 안쳤을까? 하면서
"이정도 시간 흘렀으면 혼자라도 쳤겠지~"
라고 나는 당당히 자신감있게 말을 했고,
캠핑장 돌아와서 창근이와 나는 웃으면서
찬우와 사이좋게 텐트와 타프를 쳤다.
나만 웃겨? ㅋㅋㅋ
부식을 텐트 안에 넣고 펼쳐놓고 정리를 했다.
삼겹살, 안심, 소고기, 연어를 안주삼아
마티니, 스미르노프, 우유, 과일쥬스 등등!!
눈앞에 먹을게 많아 행복하다.
찬우가 김치찌개 끓여준다고 해서
양파와 마늘 껍질 벗기는걸 도와줬다.
저녁식사 준비 끝!!
삼겹살도 굽고
찬우의 김치찌개와 함께
술을 엄청 마셨다.
스미르노프 700ml가 2.5유로라는거에 놀랐고
삼겹살이 프랑스에 판다는 거에 한번 더 놀랐다.
삼겹살을 자르지 않고 고추장 찍어
한입에 꿀꺽!!
소고기와 안심.
여기 소고기 맛은 ... 음... 뭐랄까?
소주에 홍초를 타서 육즙이 좔좔 흐르는
소고기 안창살과 갈비살을 함께 먹고싶게 만드는 맛이었다.
한국으로 살아 돌아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흔한 라이더들의 저녁식사 1탄.
"오우~ 쉬*"
욕이 아니라 감탄사 입니다 ㅠㅠ
귀..귀엽게 봐주세요...
흔한 라이더들의 저녁식사 2탄.
창근이의 야성 넘치는 사자후
찬우의 맛있는 김치찌개를 메인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블로그 작성 후 취침!!
유럽종주 55일차
L hotel - Erstein - D288 도로 - D988 도로 - Forts 자전거길
- Strasbourg - D41 도로 - Saverne - 운하자전거길 - D38 도로
- D661 도로 - D1061 도로 - Keskastel camping
라이딩거리 116.71 km
총 누적거리 5,235.6 km
상승고도 973 m
총 누적 상승고도 48,636 m
소비 칼로리 3,686 kcal
총 누적 소비 칼로리 172,589 kcal
식비 3.7 유로
수베니어 5 유로
유심 충전 23 유로
숙박 7.65 유로
오늘 소비 금액
39.35 유로
총 소비 금액
3133.05 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