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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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꽃물
휴가차 양촌리에 놀러온 숙이랑 숙이 친구
(참고로 전미선씨가 숙이긔)
"(남) 거기 자리 있어요!!"
"(숙이친구) 알아요~ 자리 있는거"
"(남) 야!! 지훈아!!"
"(남) 그냥 앉으세요^^ 난 괜찮아요ㅎㅎ"
그렇게 버스 출발
코너를 돌다 휘청 하면서 둘의 손이 닿아버렸긔
어이쿠 또^^
손을 빼버린 숙이와 그런 숙이를 흐믓하게 바라보는 남자
마을에 도착하자 숙이는 친구와 급하게 내리긔
하지만 짐을 하나 두고 내렸긔
"(남) 잠깐만요"
남자를 피해 도망치는 숙이와 친구
"이거 주고 가려구요"
"어머!! 내꺼.."
"무슨 오해가 있었나봅니다.
아가씨가 놓고 내리길래 가지고 내린거고
우린 종기를 찾아왔어요.
양촌리에 산다고 그러던데 모르십니까?"
종기는 부녀회장 이수나씨 아들이긔
"(숙이) 죄송해요"
오해를 풀고 숙이는 남자들을 종기네 집까지 안내하긔
"이 친구 이름은 송지훈.. 저는 채민수"
"최민수가 아닌게 다행이네요"
"잘 가세요~ 지훈씨^^"
숙이네 집..
숙이랑 같이 온 사람은 숙이와 같은 공장에 다니고
같은 기숙사를 이용하는 동자라는 아가씨긔
종기네 가족들은 읍내에 나가서 집에 사람이 없나보긔
숙이네 엄마가 반찬이라도 가져다 주라지만 숙이가 말리긔
"주세요! 제가 갖다 줄게요"
동내 아재들과 오두막에 모였긔
무서운 얘기 듣는 중
때마침 종기도 친구들과 합류했긔
서로 나이 정리 하고 맥주 한모금 들어가서 그런지 화기애애 하긔
다음 날
복길이 봉숭아물을 들여주고 있는 숙이
"(숙이) 첫눈이 올때까지 봉숭아 물이 남아 있으면 행운이 온다던데.."
"(종기) 누나!!"
"(지훈) 봉숭아물을 들이셨네요?
참 곱네요..
어디.. 나도 한번 해볼까요?"
"봉숭아 많이 남았는데, 제 새끼 손가락 하나 감아주세요"
훅 들어왔긔
"(종기) 야, 남자가 무슨 봉숭아물을 들이냐?"
"(지훈) 첫눈이 올때까지 남아 있으면 행운이 온댄다 야"
"(지훈) 그렇죠?"
ㅎㅎ
"(종기) 그래~ 하나 해줘!
며칠 있으면 군대 가는 놈이니까 해주라"
아 왜!!
조신하게 새끼 손가락을 내미는 지훈
때마침 나타난 민수도 하나 해달라 하긔
눈치 빠른 종기는 민수를 타박하긔
다같이 놀러 가냄
"아니, 왜 자전거를 따로따로 타고 가니?"
"아유~ 올때는 안 그럴걸요?ㅎㅎ"
지훈은 숙이가 벗어놓은 신발을 냇물에 헹궈주긔
"(지훈) 발이 참 작네요? 230? 235?"
"별걸 다 물으시네요~"
"숙이씨에 관한 일이라면 다 알고 싶어졌어요"
"저는 하나도 말할게 없어요"
"(지훈) 숙이씨도 궁금한건 다 물어봐요.
눈치 없는 민수.. 요리는 자기가 할테니
지훈에게 가서 고기나 잡으라고 그러긔
"(지훈) 안돼~ 나 여기 물 들어가면"
봉숭아물 들인 새끼 손가락을 보이는 지훈
둘이 친구들 노는거 구경하고요
다 같이 밥도 먹긔
또 어딘가 놀러가긔
동네 아줌마들 말대로 남녀 짝 지어서 자전거 타고 가냄
그때 친구가 물에 빠졌다며 도움을 요청 하는 아이를 발견
아이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들어가는 지훈
무사히 아이를 구조하긔
인공호흡을 해보지만 아이는 깨어나지 않고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지훈
2시간째 사라진 숙이와 지훈을 기다리는 친구들
마을로 돌아온 3명
"종기야, 숙이 어디 갔어? 넌 알고 있지?"
"증말 모른다니깐요"
"머리에 피도 안 마른것들이 그냥!!"
"아이~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마세요"
걱정되는 숙이네 엄마
부녀회장은 숙이네 집에 와서
숙이 혼삿길이 막히네 웅앵웅 시전
종기가 동자를 맘에 들어하는 눈치라
부녀회장은 동자가 빨리 서울로 올라갔음 좋겠긔
"(부녀회장) 아니 말이야 바른 말이지.
어떻게 대학 다니는 아들인데.. 숙이네 같으면 안 따지겠어?"
숙이네 엄마는 기분이 상했긔
"애미 속이 다 그런거지 뭐"
"(부녀회장) 나, 가~
숙이 단속 잘 해.."
마을로 컴백한 둘
"난 버스에서 처음 볼때부터.. 이미 알았어요"
"숙이씨!! 우리 손가락 걸어요"
"봉숭아 꽃물이 든 손가락으로.."
"난 아무것도 약속할 수가 없어요..
지훈씨하고 나하곤 처지가 달라요"
"무슨 처지요?
처지라는건 사람이 만드는거예요"
"(숙이) 그렇지 않아요..
대학에 다니는 사람이 공장에 다니는 사람 기분 알아요?"
"그건 나한텐 문제가 안돼요.
만약에 숙이씨한테 문제라면
내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 방송통신대학에 다녀요"
"됐죠?"
"사진 한장 줘요.
내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 편지 해줄거죠?"
"자!!!"
종기네 집으로 전화가 한통 왔긔
"지훈이가 파장리 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애를 건져줬더구만.."
"거봐요, 엄마.."
"내가 뭐랬길래.."
부녀회장이 지훈과 숙이의 선행을 알려주고 갔긔
"지훈씨 상 타겠네?"
"그 사람 상 받으려고 그런거 아니야"
"그 사람? 분위기가 이상한데?"
"봉숭아 꽃물 말야"
"정말 행운을 가져오나봐"
다음 날
"(지훈) 편지 할게요. 곧 만나게 될거예요.
건강하게 잘 있어요"
마지막 인사를 하는 둘
버스가 오긔
"(지훈) 봉숭아 꽃물 들여준거.. 고마워요"
"지훈씨.."
자신의 사진을 한장 건내는 숙이
미소로 화답
아쉽긔
그렇게 지훈은 일행과 마을을 떠났긔
후에 둘이 잘 됐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긔.
아마 안 이어진것 같긔.
몇달 후, 겨울에는 또 숙이네 엄마가
트럭에서 주전자 파는 상인이랑 썸타고 고백 받는데
거절하더라긔.. 숙이도 재혼 찬성 했는데요ㅠㅠ
암튼 뭔가 전원일기에서 보기 힘든
간질간질하고 몽글몽글한 에피소드 같아서 글쪄봤긔.
두 손 모으고 봉숭아물이 정말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는
전미선씨 모습이 너무 예쁘더라긔ㅠㅠ
첫댓글 우왕 재밌겟긔 선리플 후감상이긔 !!!
지훈씨 완전 아이돌 재질이긔ㅋㅋㅋ
너무 따뜻하고 설레긔ㅠㅠㅠ 전미선님 제가 좋아하는배우님이긔 감사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삼아저씨랑 숙이랑 썸이요?? 충격적이긔 ㅠㅠ
숙이 인생이 왜 이렇게 고달프냐긔ㅠㅠ 응삼아재는 정이 많은 타입인가.. 쌍봉댁이랑 결혼하고 장에 갔다 불쌍한 할매한테 옷 벗어주고 물건 사주고 와서 쌍봉댁 속 썩이더니..ㅡ0ㅡ
@마대표 세상에...진짜 옛날드라마긴 하긔 저런내용 요즘 나왔다면 으..
요즘 전원일기 재방 mbc on채널인가에서 해줘서 자주보는데, 숙이가 전미선씨였냐긩~ 재밌게 잘봤긩! 감사하긔!!
ㅜㅜ 짧은 에피인데도 찡하네긔 ㅜㅜ 숙이씨 행복하세요
지훈씨 왜케 잘생겼긔...
어므나 너무 재밌게 잘봤긔!!!!!
지훈이 얼굴 넘나 청초하고 예쁘긔ㅠ전미선씨도 참 고우시긔ㅠ
지훈씨 왜케 잘생겼긔 ㅜㅜ 왜 배우 계속 안하세여.... 뭔가 한편의 단편 소설 본 거 같긔 ㅜㅜ
이거 재미 있긔 501회 지지배배도 재미있긔
아 넘 슬프긔 한여름밤의 꿈 같냄
아 이 남자분 지금 제가 실제 봐도 사랑에 단박 빠질 거 같아요 ㅠㅠ
아이구 풋풋하고 좋긔
지훈씨 왜케 청초하게 잘생겼긔 뭔가 90년대 청춘느낌으로 생기셨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재식씨래요. 네이버에서 전원일기 봉숭아꽃물 검색하면 요즘 모습도 나오더라긔
전미선씨네요ㅠㅠ
댓글보니 숙이 인생 어휴ㅠㅠ
지훈씨 비숲2 검사 김사현? 닮았긔.
저 감성.. 풋풋하고 좋긔..전미선씨 그립네요
저 남배우 참 청량하더라긔
지훈씨 완전 괜찮긔
뭐긔ㅜㅜㅜ너무좋긔ㅜㅜㅜㅜ
지훈씨 아이돌같긔 저같아도사랑에빠지겠긔ㅜ
ㅠㅠ 괜히 슬프긔
아련하긔..
지훈씨 청량 ..ㅠㅠ
채널 돌려가면서 거의 매일 전원일기보고있긔.주말에는채널엣지에서 해주는 80년대초중반 전원일기보는데 진짜 빠져들긔!
숙이 친구 동자 사랑과전쟁에 나오는 분이시긔
괜히 반갑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