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강화도 교동도 면소재지에 다녀왔어요.
서울 강남에서 두시간거리...여의도, 목동 쪽에서는 이보다는 많이 가까울겁니다.
1박2일에 방영되면서 뜨게 된 면단위 섬인데 2014년에 교동대교가 준공되어 지금은
승용차로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섬이 육지가 된거죠.
가는 길목에 코스모스가 반겨주어 즐거운 마음으로 운전하며 갔는데, 도로 확장공사를 하는데가 있어 내년 쯤이면 더 편하게 더 빨리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담하고 소박한 시간이 머물러 있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입니다.
옛날 그대로인 듯한 약방, 이발관, 미용실, 나이트클럽까지...
담벼락에 "둘만낳아 잘기르자"는 표어도 있고, 제비는 아직 없지만 처마밑에 지어진 제비집도 볼 수 있어 고풍스러움이 웃음짓게 하네요.
제가 다녀온 맛집은 강화군 교동면 대룡리(면 소재지)에 있는 "수정식당"입니다.
앞 벌판 멀리에 수정산이 있어서 그 이름을 따라 수정식당이라 이름 지었나 봅니다.
건물이 번듯하고 깨끗하여 들어갔는데 역시나 깔끔함이 단연 돋보입니다.
(그런데 제 스마트폰이 구형이라서 그런지 사진을 찍었는데 화면이 흐리네요. 또 여기에 올리는 방법도 몰라서 못 올립니다. ㅠㅠ)
메뉴는 곤드레나물밥이 주고 주문에 따라서 갈비찜, 순두부찌게, 청국장, 심지어 고혈압 당뇨에 좋다는 토끼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강원도를 여행하면서 곤드레밥을 몇번 먹어본 적이 있지만 다시한번 음미해 봅니다.
우선 반찬이 참 깔끔하게 나옵니다.
1식 10찬... 이건 나물밥이 아니라 한정식이라 해야하지 않나! ㅋㅋ
더구나 취나물도 한무더기 같이 나오네요.
밥에 나물을 비비는게 아니고, 나물에 고추장 넣고 밥 비벼서 한 입 꿀꺽... 향이 코에 솔솔...
메뉴판을 보니 식재료 전부 국내산에 나물은 청정지역 봉화에서 가져온 순수 자연산이라네요.
그래서 그런지 향기가 코에 남아있어요.
거기에 삶은 오징어, 배추전, 고기식혜(강원도식 식혜?), 물김치까지...
제 입맛에 맞아서 그런지 맛있습니다. 깔끔하고 맛있어요.
9,000원이라는 가격이면 꼭 들러서 먹을만 한것 같네요.
식당 내부 인테리어는 밋밋하지만 자그마한 화분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네요.
또, 긴 유리병에 보신주를 많이 담가 진열해 놓아 눈요기거리도 좀 있네요.
말벌, 하수오, 도라지, 천마 등등...비싼건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는데...쩝쩝 입맛만 다십니다.
그중에 하나는 검정 비닐로 안보이게 싸놓았네요.
아마도 필시 눈으로 보기에 징그럽거나 무서운게 있지 않을까요? 후덜덜...못열어봤어요.
옛날 시골풍경을 보고, 드넓은 평야도 거닐어보고 또 맛있는 곤드레나물밥 먹으러
담에 가족들 데리고 또 한번 가야겠어요.
강화도 교동 수정식당 위치는
"농협 하나로마트 교동점" 바로 뒤에 있어요. 2층건물, 주차장도 널찍 합니다.
전화번호는 032) 933-7444 입니다.
주소는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대룡리 465-37
Tmap은 "강화 교동 수정식당" 입력하면 되네요.
첫댓글 저도 그제께 다녀 왔는데 현재로서는 좋은줄 모르겠어요
황해도가 바로 앞에 보이는데 직선거리 2키로 수영으로 넘나들어도 될것 같은 거리
아무튼
다리가 생겼으니 곧 발전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