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떨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30 여년전 학창시절에 내일 모레가 예비고사임에
많은 학생들이 초조해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에 마땅히 공부할 장소가 없는
학생들에게마저도 도서관을 개방하지 않고 기독교를 믿고있던 믿고있지 않던간에 모
든 학생들에게 주일은 교회에 나가는 것(?)이라고 학교문을 열어주지도 않은 학교였으
니 그 시절에는 그러는 학교의 처사가 너무나도 야속한 것이였지.
성철이가 이야기를 꺼낸김에 평소의 내 생각을 한마디 하고자 한다.
그야말로 내 생각에 불과한 것이니 일체의 오해와 분란의 소지가 없었으면 한다.
모교 행사의 모임후에는 곧잘 참석인원이 적어서 아쉬웠다는 소리가 들리곤한다.
글쎄,
그것이 과연 전적으로 모교의 행사에 참석을 하지 못한 동문들만의 탓일까?
혹 그런 행사를 주최하는 동문회나 주최측의 탓은 전혀 없는 것일까?
대광고가 미션스쿨이고 또 요즈음은 주5일이 대세인지라 토요일에 노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바가 아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구녕이 포도청이라고 토요일에도 일을 해야만 하는 동문들에 대한 일
체의 배려심도 없고, 일요일에는 모든 동문들이 당연히 교회에 나가고 나가야만 하는 것을
전제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학교측이나 동문회에 대한 섭섭함이 있다.
같은 미션스쿨이면서도 대광고만이 그런 것이 유독 심한 것 같다.
모든 대광 동문들이 주5일 근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또 모든 대광 동문들이 크리스쳔이 아닐
진데도 말이다.
구태여 다른 학교를 이야기할 필요가 없겠으나 그래도 이야기를 한번 해보자면 똑같은 미션
스쿨인 신일고등학교의 동창회의 경우에는 일요일에도 동문들의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
다. 자신들이 조금 양보를 하고 배려를 해서 주5일제를 하지 못하고 또 일요일에 교회를 나가
지 않는 동문들에 대한 따듯한 마음이 아닌가 한다.
말이 나온김에 한마디 해보면 내가 그동안 살아가면서 간혹 느끼고 있는 것인데 크리스쳔들
은 자기들끼리에는 배려심도 있고 참 좋은데 타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이 그
만큼 없는 것 같다.
일요일이라고 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겠는냐?
자신들이 조금만 배려를 하고 양보를 하면 얼마던지 행사를 진행할 수가 있는 것인데 유독 내
가 나온 나의 모교 대광고는 그런 것에 너무 야박한 것 같다.
주로 모든 행사를 토요일에 진행을 할지라도 가뭄에 콩나듯이 간혹은 토요일에 참석을 할 수
없는 동문들을 위해서 일요일에도 한번쯤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목구녕이 포도청이라고 토요일에도 근무를 해야만 하는 동문들에 대한 일체의 배려심
도 없이 오로지 모든 학교나 동문들의 행사를 자신들의 스케즐에 일정을 맞추어 일을 진행하
면서 동문들의 참여가 부족하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
그것은 결코 옳은 태도가 아닌듯 싶다.
그런 말을 하고 있는 동문회와 주최측은 모교 동문회의 행사에 참여하고 싶어도 먹고사는 일
에 치여 참석하지 못하고 있는 동문들의 마음을 단 한번이라도 헤아려보고 그런 말을 하고 있
는지 되묻고 싶다.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떠나면 그만인 것이다.
내가 시간이 안맞어서 참석을 안하면 그만이지 구태여 모교와 동문회측에서 그렇게 다른 동
문들에 대한 배려도 없이 자신들의 스케줄에 맞춰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더이
상 뭐라고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대광고등학교 동문중에는
목구녕이 포도청이라고 토요일에도 일을 하여야만 하는 동문들도 있고
대광고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가 크리스쳔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광고등학교 동문회의 모든 행사는 주5일 근무를 하는 동문,
특히 크리스쳔인 동문들에 대한 배려만 있을뿐 크리스쳔이 아닌
타종교를 믿고 있거나 종교가 없는 동문들에 대한 일체의 배려심
이 없는 것 같했다.
그래서 독실한 크리스쳔 동문들의 욕을 듣던말던가 간에 내가 평
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총동문회 싸이트에 올려보았다.
http://dgschool.net/bbs/board.php?bo_table=member01&wr_id=1676
첫댓글 학창 시절 교목께서 꼭 교회를 나가야만 그 곳에 하나님이 계신 것은 아니라고 하셨고 어디에서라도 기도하면 된다고 하셨지 그 분 침도 질 놓으셨는데...
나야 천국도 천당도 필요없고 영생도 싫으니 아무 상관없는데. 그냥 한 줌의 흙으로 만족하기에... ㅋ
교회 체육대회 끝나고 밤에 가도 될 것이고. 목사에게 잘못 보이는 것이 두려운가? ㅎ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착하고 성실한 것 같아. 난 종교는 없어도 불법을 조금 더 타당성있게 받아 들이지. 왜냐하면 너무 쉽게 용서하고 천국 가는 것이 싫어서. ㅋ 예를 들면 죄를 지으면 그만 큼 봉사를 하던가 해야지 잘못했다고 기도만 하면 용서되는 편리성이 마음에
않들고 부모가 신도 아닌데 제사 지내면 안된다는 바보 같은 얘기도 싫고 제사는 부모를 기리고 형제자매 간에 정을 돈독히 하려는 선인의 뜻일진데...며느리들 편하게 하여 신도를 늘리려는 꼼수를 쓰니 그 것이 싫다는 것.
그러나 가장 첫 째는 내 자신이 게으르고 사람들 꼴 보기가 싫어서이다. 잘되게 해달라는 기도도 싫고... ㅋ 난 좀 정신질환이 있어.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는 나로서는 참 힘든 시기였던 것 같았다.
나는 당시에 공동학군에 있는 불교재단의 동대부중을 나왔는데 그 중학교에서 나혼자 2학군인 대광고로 떨어지고
대부분의 친구들은 공동학군인 경복고,동성고...,1학군인 신일고 등으로 많이 갔기에 초기에 아는 친구도 없고 또
종교적인 문제도 헷깔리고 해서 말이다.
그때 줄곧 집에서 다니기가 쉽고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애들이 많은 신일고로 전학을 가려고 부단히도 노력을
했었던건 같은데 그게 어디 말이나 될말이더냐....
예비고사가 코앞에 닥쳤는데도 교회에 가라고 3 수험생에게 마저도 도서관을 개방하지 않은 학교당국의 처사는
지금도 못마땅 한것이다.
우리 둘 째가 대광 나왔는데 도서관 일찍 문닫는다고 교무실에 항의해서 한시간 연장했지. ㅋ
당시 서울대 제일 많이 간 기수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