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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메 연재물/웹진 스크랩 #2 - 2009년 4월 27일
꽃년이 추천 0 조회 662 09.06.08 16:15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2 구름 앞서가기

 

고생이 빠진 여행은 다시국물 안들어간 된장찌개와 같다고 누가 그럽니다...

꼴에 여행이랍시고 나름 첫 시련이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BT002 Street 리어 타이어는 우천시 혹은 저온시에 그립력이 거의 없는 비누 타이어라고 바이크 카페 동호회원들이 개구라를 치셨습니다... -_ -;

 

 

 

 

짐을 조금이라도 줄여야했지만 바이크 커버만은 꼭 가지고 오고 싶었습니다... 비바람이 두려운게 아니라...

밤사이 손탈까봐... 천 몇백만원짜리 돈뭉치를 가방에 넣어두고 밤사이 길거리에 놔두는 느낌이랄까요?

그나마 커버를 씌워두면 그 확률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른 아침 찜질방 창문으로 내다 본 주문진 해수욕장의 파도입니다... 마찬가지로 성질이 나있습니다...

누가 잘못했는진 몰라도 좀 사과 제대로 했으면 하는 생각까지... -_ -;

 

 

워우... 바깥으로 나와보니 더욱 심하게 몰아치는군요...

 

 

대체 왜 철책이 있을까요? 무엇에다 쓰는 물건인고? -_ -a

 

 

주문진에서도 가장 윗쪽에 있는 찜질방이었고 일요일이어선지 손님이 저를 포함해 5명 밖에 없었습니다...

그덕에 편히 잘 수 있었죠... 잇힝~ +_+'

 

 

싸구려 공짜폰이 안터지는 곳입니다... 엉뚱한 곳에서 길을 헤맨 장소이기도 하지요... 바람이 참 많이 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햅틱보다는 납작한 레이져였었던가... 그 손전화가 더 정감갑니다...

 

 

강원도립대학 후문입니다... 차를 타고 왔을 때 수위 아저씨가 가르쳐주는대로 이길로 들어섰었는데 저으기 마지막부분에서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었었죠... 난감했습니다... -_ -+

 

 

바리케이트를 벗어나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주문진 횟집입니다...

지느러미 부분이 맛난다고 계속 먹이던 녀석 때문에 싫은 내색을 할 수가 없었다죠... 왜냐면... 꽃년씨는 회를 못먹기 때문입니다...

우럭, 광어는 먹어도 별 맛이 안나기 때문에 초장 맛으로는 먹지만... 어우... 도미는... 왠지 비릿하더군요...

거기다 어죽까지 나오면... 거의 떡실신입니다... +_+;

 

 

아직 이맘때는 바람이 차기 때문에 바깥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은 없나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놈의 바다는 계속 화만 냅니다...

 

 

주문진에서 바닷가를 따라 10여분 내달리면 바로 경포호가 나옵니다... 학교 다닐때 배운 기억으로는 '석호'라는데 맞나 모르겠습니다...

 

 

경포대를 일주하는 마차입니다... 당근을 제대로 안줬나봅니다... 말의 표정이 제대로 삐친 표정입니다...

 

 

한여름 휴가철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곳인데 지금은 한산한 모양입니다...

 

 

저기 해송을 건너서면 바로 시작되는 모래사장 위엔 비키니를 걸친 여자들이 무수히 많았었다죠...

 

 

생퀴들... 우산 뒤집어 쓰고 열심히 연애질 중입니다... 확 모래를 뿌려버리고 싶었습니다... ㅠ_ㅠ;

 

 

파도 파도 파도... 이젠 서서히 지겨워집니다...

 

 

하루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눈꼬리가 점점 쳐져갑니다... 약손님을 만나기로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으시는군요...

 

 

삼각대 신공을 펼칩니다... 단, 아무도 없을 때에만...

 

 

드레스업이 틀린 것으로 봐서 아까 그 말은 아닌듯합니다... 역시 제대로 삐친 말입니다...

 

 

거진 눈 감고 휘청휘청 걷는 것으로 봐서 졸음 운전인 것 같습니다...

 

 

아아~ 드디어 약손님도착합니다... 경포대 초입 주차장에서 자기도 20분 정도 기다렸다 합니다...

스물 네살의 젊은이로 상당히 쾌활한 분이었습니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전국일주를 시작하셨다고 하시는데 말투가

현역군인의 그것을 연상시킵니다...

 

 

아아... 그다지 빠르게 달리지도 않았는데... 벌님이 운명을 달리하셨군요... 삼가 고봉의 명복을 빕니다...

 

 

대관령 양떼 목장입니다... 매번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오르막길 올라가기가 정말 힘듭니다...

입장료를 내는 곳에선 이젠 신용카드 체크기까지 설치했더군요...

 

 

천장에 줄로 묶여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물건을 양들이 혓바닥 낼름거려가며 열심히 핥아제낍니다...

 '뭘 저렇게 빨아제낄끄나...' 궁금했습니다...

 

 

이 색휘... 뭔가를 간절히 바라는 애처로운 눈빛입니다... 장화신은 고양이를 흉내내고 싶었나봅니다...

 

 

털 깎은지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더군요... 털 깎기전엔... 완전 노숙양입니다... 드러운 새퀴들...

가시거들랑 만지지 말길 바랍니다... 만지면 털에서 기름기가 손으로 좍좍 옮겨 붙습니다...

 

 

궁핍한 새퀴들... 때로는 거절도 좀 해보고 그렇게 살아라... -_ -;

 

 

아... 궁금함이 해결됐습니다... 부족할 수 있는 나트륨을 저걸로 채워준답니다... 저것들도 서서히 조미료의 노예가 되어가겠지요?

 

 

나름 거절할 줄 아는 듯한 분위기의 포스 있는 대빵양 같습니다... 표정이 거의 돈데크만의 압둘라 같습니다...

 

 

한켠에서는 나무 조각 던지면 쏜살같이 달려가서 물어와주는 개와 놀고 있는 부자가 나무토막 주워오기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찍고 난 바로 다음... 저 꼬마아이... 개가 저 아이 덮쳤습니다... 웁니다...

"이런 개새끼가..." 아이 아빠가 개한테 말했습니다...

-_ -;

아름다운 장면일 뻔했다고 생각합니다...

 

 

울창한 침엽수(?)인가요?

 

 

누구나 양떼목장을 들러본 사람들이라면 다 한번씩은 서서 찍어보는 양치기를 위한 언덕위의 비를 피하는 장소(?)입니다...

예전엔 들어가보기도 했다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다는거... 모든 세상만사에 다 적용되는 이야기 아닐까요?

 

 

예전엔 바람이 무척 심하고 빗방울까지 날렸더랬지만 이 날은 너무도 선선한 날씨였습니다...

 

 

그랬습니다... 거진 10분마다 한 번씩 담배를 피웠더랬죠... 이 벤치도 그 패턴을 벗어날 순 없었습니다...

 

 

아까 그 집과는 반대편 언덕에 있는 나무집입니다... 여기에 다다라선 거의 죽음이었다죠...

바람이 너무 거세서 한발짝 한발짝 옮기는 것도 무리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가벼워서 날아갈 것 같다고 한 거 코웃음 친거 후회합니다...

 

 

저 멀리 횡계가 보이는군요... 가까이에 용평 스키장이 있습니다...

 

 

부지런히 사진 찰칵찰칵 중인 약손님...

 

 

이곳 역시 흡연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죠...

 

 

바람 많이 부는 한 겨울엔 나뭇가지들이 한쪽 방향으로만 자란답니다... 그러다 다시 원상복구가 된건지...

이전엔 따귀머리를 해있다가 지금은 '순정'상태로 회복했더군요...

근데... 그게 되나?

 

 

잘 찾아보면 사진찍기 놀이에 빠진 약손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리막길에서는 반드시 손을 잡아줘야 합니다... 내가 미끌어져도... 반드시 손을 잡아줘야 합니다...

삶의 내리막길을 만났다고 해도 반드시 옆에 있는 나의 짝은 손을 잡아줘야 하는게 맞습니다...

내가 힘들다고 그 손을 놔버리면... 다신 영영 그 손을 잡지 못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 돌아서 내려오는데 프로텍터를 입고 내려오는 제게 저 뒤돌아선 관리인 아저씨가 묻습니다...

"올라가는 거 못봤는데 어디로 들어왔어요?"  -_ -;

"입구로 들어가서 돌고 내려오는 길인데요?"

"아... 난 올라가는 걸 못봐서 다른데서 산타고 들어왔나해서~ 옷은 뭔 로보캅같이 입고..." -_ -;

제가 간첩같아 보였나봅니다... ㅠ_ㅠ;

 

 

내리막길 끝의 나무에 묶어 놓은 그네 위에 기억하나 내려두고 옵니다...

 

 

저 군복을 입은 아저씨도 제 바이크에 지대한 관심을 보입니다... 가격이 얼마냐고 묻길래 대답해줬더니 바로 뒤돌아서버리더군요...

충격적이었나요 아저씨? 자전거가 아니잖습니까... -_ -;

 

 

대관령 횡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펜션 '리멤버'입니다...

 

 

바람이 불든 비가 내리든 참 멋진 장소입니다...

대낮에 스파클링에 불 붙여 치익~ 타들어가는 것 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항상 바베큐는 꽃년씨 담당...

호가 '육신(肉神)'이라죠?

 

 

카메라를 아는 개스키...

 

 

펜션지기님은 서울에 물건 구입하러 가셨다고 하시면서 펜션지기 어머님께서 커피를 한잔 대접 해주십니다...

전국일주 중에 잠시 들러가는거라고 말씀드리니 나중에 또 꼭 오라고 말씀해주십니다...

 

 

훔... 드디어 올게 왔습니다... 월정사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한방울씩 빗방울이 내리더군요... 이리됐든 저리됐든 이왕 들른거... 계속 고고싱합니다...

 

 

거진 대부분의 사찰 입구에는 저 '사대천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솔직히 저 문 잘 안지나갑니다... 지나가더라도 옆을 안보고 그냥 지나갑니다...

어릴 때 봤던 무서운 한국 영화가 으레 그렇듯... 무서운 장면 나올라치면 쩌저적! 번개치고 번쩍번쩍 저 얼굴들이 나오는거... 저만 본건가요? -_ -;

여튼 저에게 사대천왕은 유덕화 장학우 여명 그리고 우리 가문의 큰 별 곽부성 형님입니다... 

 

 

윤장대라고 저는 그냥 '돌돌이'라고 부릅니다... 저걸 돌리면서 소원을 빌면 된다는데...

전 그때 소원을 안 빌어서 이 모양이 됐나봅니다...

 

 

어딜가나 돈입니다... 캐쉬퀴들...

 

 

교과서에 나온거 기억하시나요? 월정사 9층 석탑...

따로따로 찍은 사진들이 같이 찍은 한 장의 사진보다 못한 것은 당연한건가요?

 

 

그냥 돌탑일 뿐입니다... 더 중한 것은 누가 그 앞에 서 있냐겠지요...

 

 

절에 들어가서 영어 관련 책을 써볼까도 살짝 생각 해봤었더랬습니다...

적당히 내용 구성지게 쓰면 못해도 권당 3~4000은 뽑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어설픈 상상은 정신 건강에 해롭습니다...

 

 

육... 수... 암...

 

 

유명한 월정사 전나무 숲길입니다... 훔... 한 번 걸어가볼까?

 

 

40분... -_ -; 바로 포기합니다...

AXO Lancer 부츠는 그런 한가한 워킹 따위는 허락하지 않습니다...

 

 

바다만 봐오다 이젠 맑은 개울이군요...

 

 

엇! 또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집니다...

 

 

이런... 씹... 개느므 기상청... ㅠ,.ㅠ

분명히 일주일 내내 비 안온다했잖애!

당황해서 멀리 있는 동생 녀석에게 수도권의 기상상태를 알아봐달라고 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 주유소에서 잠시 비를 피하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그냥 빗길을 내달렸습니다...

빗길 드리프트 주행 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던 키요나리 쌍싸다구를 때리면서요...

한참을 달리다보니 빗방울이 그칩니다...

요건 지나온 길쪽 하늘...

 

 

 요곤 앞으로 갈 길 하늘...

꽃년씨 구름을 따라잡다...

 

 

잠시간의 빗길 주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크가 거지꼴 됐습니다...

 

 

그래... 날씨도 도로도... 그리고 마음도... 이렇게만 하자...

 

 

장평을 지나 봉평 흥정 계곡을 들어가기 전 황태 찜이 맛있는 식당입니다... 미더덕과 콩나물은... 싫지만...

 

 

재포장을 한답시고 길바닥을 완전히 다 파헤쳐 놨습니다...

저렇게 거의 500m를 걸어가듯 주행하면서 타이어에 돌 박히는 소리가 뽁뽁~ 들렸지요...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ㅠ.ㅠ

 

 

사람들로 북적이는 여름과 달리 초봄의 흥정 계곡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만약 어렵게 어렵게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올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때엔 고무보트에 바람 불어 넣는 것도 어슬프지 않게, 그리고 자신있게 김치찌개도 끓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물 아래가 보인다고 함부로 뛰어들면 곤란합니다...

 

 

열심히 바람 불어 넣어 타게 된 보트라도 신나서 잠시 정줄을 놓고 있다보면 저 아래 급류로 휩쓸려 내려가버릴수도 있습니다...

즐겁다 갑자기 당황스러워지게 될 때의 사람 표정은... 참 미묘한 표정입니다...

 

 

꽤나 깊고 물살이 빠른 곳 입니다... 다시는 함부로 줄 놓아보라고 하지 말아요...

 

 

오들오들 떨면서 빨아들이는 담배 한 모금도 펴 볼만합니다...

 

 

흥정 계곡을 나와서 원주로 향하는 길... 들어온 비포장도로로 나가기가 싫어서 물어물어 들어온 다른 길인데 계속 꼬불꼬불 산위로 올라가더니...

결국은 '정상'이랍니다...

하늘이 보이시나요? 사진만 찍으면 비가옵니다... ㅠ.ㅠ

이번엔 제법 많이 쏟아지더군요... 평지도 아닌터라 30km 정도의 속도로 내려왔습니다...

 

 

평지에서도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태기산을 다 내려오고나서의 손바닥입니다...

사진으로는 그다지 뭐 티가 안나는군요...-_ -; 좀 많이 아팠습니다...ㅠ.ㅠ

 

 

아아... 완전 지저분해진 R1입니다...

 

 

갖은 고생 끝에 원주에 다다랐습니다...

두번째 만나는 거였지만 처음보는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그땐...

 

 

5시정도 밖에 되지 않아 비가오지 않는 원주를 벗어나 서울로 진입하려 했으나 원주까지 오면서 맞았던 비를 원주를 벗어나면서부터 다시

맞았습니다... 그전까지의 비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어서 바로 방향을 돌려서 다시 원주로 오니 날씨가... -_ -; 맑더군요...

해서 오늘은 원주에서 1박 하기로 마음먹고 시간이 너무 이른터라 한 번 돌아다녀 볼까... 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데...

눈에 띈 '비젼 바이크?'

들어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 드리니 커피 한 잔 내어주시면서 친절하게 서울가는 길과 묵을 만한 장소도 추천해주시고 교인이신 것 같던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장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사모님 전용 운동기구입니다...

브레이크 조절로 저항까지 조절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아아~ 하루만에 너무 초췌해진 R1입니다...

 

 

 

 

예상보다 중간중간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소요해서 원 목적지였던 수원은 가보지도 못하고 하루를 원주에서 보내야했습니다...

궂은 날씨에 무리해서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마음 편히 다음 날을 기약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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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6.08 22:17

    첫댓글 역시.. 갑작스런 날씨에도 대비를 해야 하는군요..ㅋ

  • 09.06.09 21:10

    알차타고 계속 여기저기 쑤시는 정도가 심해지실 이틀째군요^^

  • 작성자 09.06.09 21:51

    하루 타고 나니 잘 때 손이 마비가 오더라구요... 부분적으로... 감각이 없어졌다능...

  • 말은 1마력..............알원은 180마력...........................ㅋㅋㅋㅋㅋㅋ (알원대략적으로 180마력이라한거에요 태클금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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