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동 아침가리

[배나지(안해성)]

"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

요즘 문득 생각이 나는 <하여가>의 대표 귀절이다

山인들 어떠하리, 江인들 어떠하리, 海인들 어떠하리

서로의 따스한 마음, 즐거운 생활속에 얽혀 웃고 지고

달지고 해뜨면 엷은 그 미소들이 살포시 고개 들지 않을까

OC 아침가리 캠핑 투어

뿌연구름이 뭉실되는 사이로 파란하늘이 간간이 보이는 날들이다

젋은 청춘 란도리님이 번개를 위하여 이리저리 알아보는 모습에 므흣함을 느낀다

경험자의 여유로움으로는 준비의 고생에 참으로 딱한 느낌도 든다

그래도 한번씩 해보면 다음엔 누워서 글쓰게 되리라 ㅎㅎ

옛길 탐사를 위하여 금요일 오후에 조경동에 도착하려던 계획이었으나

썬더스톰님의 얄미운 농간에 의하여 썬더님의 집에서 밤을 보내게 되었다 

썬더님, 제이님, 짱군님, 까삼님, 란도리님이 모여 밀담을 하면서 밤을 보냈다

( 대화내용 - 없는사람 욕하기, 멈췄던국방부시계 등등 맨날 그거지 뭐 ㅎㅎ )

썬더님 집에 도착해서 저녁을 얻어먹고 보니 차5대, 인원7명으로 거의 번개 수준이다 

구지비 집에 오라 한 것이 아마도 충주지부 만들어 달라는 일종의 시위인 것 같다

아름다운 동네에 사는 아름다운 이집 부부에게 받은 융숭한 대접에 너무 감사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막 더듬는 란도리님과 한이불에서 동침을 시킨 것이다 

번듯하게 생긴 짱군님은 군인아짜띠 맞는지 의심이 가는 행동을 마이 한다

영개틱한 얼굴이기에 간부가 아니라 어린병사로 보인다 (좋은말하는거다)

이번엔 란도리님이 박찬호 컨셉을 과감히 버리고 쿠웨이트 박' 컨셉으로 왔다

란도리님의 요청에 절대 이마빡이 무척 넓어 보인다는 말을 안하기로 했다

새벽 동네 한바퀴 돌고 맛난 아침을 먹고 이딱고 세수하고 아침가리로 출발 한다

분명 새벽 일찍 출발하려고 했는데 집주인 ** 때문에 10시에 출발 했다 (인격상 가명처리함) 

충주-횡성-서석-상남으로 향하는 한적한 로드를 즐기며

이놈 저놈의 뽕짝과 발라드 들어가면서

또 난생 처음 CB로 찬송가도 들어가면서 즐거운 드라이빙을 한다

(절대 JJ님이 찬송가 불렀다고 말하면 안 될 것 같다..그것도 두번이나..ㅎㅎ) 

우리는 그렇게 즐겁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침가리에 도착했다

언제까지 이런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는 산야가 오늘도 내 눈앞에 나타난다

몇 남지 않은 오지중의 오지인 이곳이 오래 보존 되길 기원한다 

잘 정돈된 조경동 다리 옆 공터에서 OC 캠프를 차린다

도착 후 제이님이 준비한 맛난 센드위치와 간식등을 먹고 각자의 시간을 갖는다

 애덜은 바로 물속으로 풍덩..옷 하나씩 해치운다

저녁시간에 즈음하여 회원들이 합심하여 저녁 준비에 들어간다

감자까구 파 다듬는분, 밥하는분, 쪼그려 담배피는분..ㅋㅋ

오늘도 주 메뉴는 송탁님의 몫이 되어 보기에도 끝내주는 닭도리도리가 완성된다

워낙 순식간에 요리를 해서 닭갈비는 꺼낼 틈도 없이 일단 도리로 일 다봤다

이럴때 베나지 며눌아가 지언이는 예비신부 수업을 한다

특히 음식을 잘 배워서 시집와야 한데이..ㅎㅎ

요놈들은 유미가 없을땐 친하게 잘 노는데 유미 오면 야릇한 불꽃이 좀 튄다

남자사이 여자가 문제됨을 빨리 배우는것도

오지주방장님은 이번에도 갤로퍼 주저 앉히면서 예비회원들을 가득 태우고 도착한다

엔진이 과열 된 것보면 아무래도 이쁜각시들이 좀 무거운 것이 아닌가 모르겠다..ㅎㅎ

역시 아이들은 순식간에 '애덜노조' 결성해서 지덜끼리 잘도 논다
이번엔 짱군님 덕에 배나지가 정신연령을 맞출 수도 없었다

인원이 많아서 밥이 약간 모자란 듯 한 저녁식사 후 회원소개 시간을 갖는다

솔직히 소개시간이 조금 잼 없었다..한명도 노래 안했다..춤도 안 추었다

배나지는 듣고 보는 것 좋아하는데..술 묵고 할껄 그랬나보다

이때부터 슬슬 서먹함은 언제였냐는 식으로 분위기가 변모한다

짱군님의 작업도 본격화 되는것인가..ㅎㅎ

일단 모두 산속에서 술 한잔하고 대충 망가지다 보면 친하게 되는 겁니다 ㅎㅎ

아직 어색해 하는 노바님에게 배나지가 썰 푸는데 찍혔다  (제이님 찍)

제이제이님이 배나지 사진기 들고 이렇게 찍으면서 당겼다

시장에서 물건 고르는 아지매 같은 폼이 아마도 좋은 놈으로 하나 살 것도 같다

외간 남자덜 수다 떠는 요것도 찌거보고

물놀이 하는 애덜도 찍는 척하면서 멀리 작업중인 청춘들이 부러워서 눌러보고

다른것 만 찍다가 좀 미안한지 신랑도 한장 찍고 (폼 봐라 ㅋㅋ)

그러다 보니 실력이 좀 늘었나보다

고 난이도를 필요로 하는 어두운 사진 작품까지..

(제이제이님 카메라 잘 골라 구입하세요..ㅎㅎ)

제이님 사진 처럼 이렇게 므흣한 OC의 밤이 깊었습니다

밤에 비가 약간 온 뒤의 새벽 조경동 다리를 시작으로 휘파람 나들이를 한다

조경동교, 조경동(朝耕洞)은 아침에만 해가 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런 조경동에서는 아침에만 밭갈이를 한다고 해서 '아침가리'라고도 불린다

겨울철 농부들이 모여 밤새 고스톱치다 아침되어 나가리'하고 빌린 돈 띄묵고 그냥 도망간다

이런 배나지의 농담을 진짜 믿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분명 ㅋㅋㅋ

<<아침가리>>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하여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간다. 상류는 월둔·명지거리·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아 맑은 물에서는 열목어가 살고 있고, 수달(천연기념물 330)·족제비·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328) 등 희귀동물을 볼 수 있다.

《정감록(鄭鑑錄)》에 <삼둔사가리>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둔이란 펑퍼짐한 산기슭을, 가리(거리)란 사람이 살 만한 계곡가로서 난리를 피해 숨을 만한 피난처를 뜻한다. 홍천군 내면의 살둔(생둔), 월둔, 달둔과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거리(결가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침가리란 아침에 밭을 간다는 뜻으로 아침갈이라고도 하며 지도에는 한자어로 조경동(朝耕洞)이라 표기되는 곳이다. 한때 화전민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폐교된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와 텅빈 마을만이 옛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주변에 설피밭·방동약수·방태산휴양림·점봉산 등 관광명소가 많다. (출처 네이버지시긴)

울창한 원시림이 둘러싸인 조용한 OC 캠프의 새벽 전경

역시 배나지처럼 젋은 사람들은 일찍 일어난다 ㅎㅎ

잘 먹고 잘 뛰고

그렇게 씩씩하게 건강하게 자라다오

새벽 비에 송탁님의 찢어진 타프가 큰 위력을 발휘 했습니다

아침 너무나 맑은 하늘에 대형 목깐통이 되었던 계곡

물이 무서워 수영 안한 분들 다 적어놨다ㅋㅋ

각자 편한 오전의 휴식을 한다

싫다는 유미 팔 꽉 잡고 브이 그리며 사진 찍어달라는 란도리님

(그때의 복수는 절대 아니다..진짜..ㅋㄷㅋㄷ)

이제 아쉬운 캠핑을 마치고 출발 준비를 하고

모두 10대의 OC가 아침가리 투어링을 시작한다

우리가 지나갈 이 원시적 자연이 아직 남아있기에

이 아름다움 속에 함께 할 수 있음을 생각하고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침가리골로 들어간다

이후는 배나지가 쪼께 바쁜척 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절대 점점 게을러져서 안 찍은것 아뉩니다)

이번 번개를 주관한 란도리님의 많은 수고에 고마움을 전하고

송탁님과 지언이, 근일

오지주방장님

애매투님과 유미

썬더스톰님과 제이제이님, 예린, 현서

그리고 이번에 처음 오신

보헤미안님과 진이님, 피죤님

노바님 부부

밀리덴님

흔적맨님

짱군님과 까삼구두님, 소태님

모두 반가웠으며 함께 한 아침가리의 추억이 오래 간직 될 것이며

앞으로도 좋은마음으로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길 기원합니다

OC 화이팅

굿 라이프 & 굿 로드

상기는 링크 되었으며 몇장 안되는 사진은 각자의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노바(서성구)]

배나지님의 노고가 있어서 더욱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멋진후기 잘 봤습니다~^^ 화이팅!!

[송탁(송성호)]

새벽잠없는 배나지님이 부러워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소태-박천석]

이야 ...사진이요 ,,너무잘찍으 셨어요 ..정말 저렇게멋지다니 ...수고하셨습니다 ..

[란도리(허정무)^*^]

배나지님 후기 정말루 멋져~~! 제이 제이님도요~~! 배나지님 잘때 더듬지좀 마세요. 누가 보면 어째요.... 우리 사이는 우리만 아는겨~~??

[김태성(오렌지)]

배나지님 시나리오 쓰셔도 되겠네요 사진과글 재밋게 보았습니다

[촌장[오정환]]

사진과 후기를 보면 않가도 갔다온 기분~~후기 잘보았습니다~~ ^^

[돌쇠(오창학)]

'아침가리'는 그저 입에서 한 바퀴 담구는 것만으로도 싱그런 냄새가 나는 지명입니다. 다녀 온 뒤엔 가슴에 달뜬 흥분 비슷한 감정으로 남게 되는 묘한 곳, 이곳에 다녀 오신 회원님들 부럽습니다.

[란도리(허정무)^*^]

배나지님~! 란도리를 사랑한다면 독사진 삭제 해주세요.. 제발요"예" 저건 아니예요.. 형님제발~! 싸부제발~! 선배님제발~! 머야! 또 없나 암튼요...! 아님 집으로 갑니다!! (협박)

[배나지(안해성)]

믿었던 란도리의 반란을 잊을 수가 없어서 절대 못 지움..법정투쟁준비완료 ㅎㅎ

[란도리(허정무)^*^]

그럼~ 소송 준비합니다..ㅎㅎ 법정에서 뵙죠 (우리나라 최고 변호사가 누구더라??)

[피죤(권혜옥)]

이야... 이런 후기 처음 보는데요... 굉장합니다..^^

[밀 리 덴(김식)]

정말 재밌는 후기입니다.......늦게 와서 먼저 간게 억울할 정도로요........ㅠㅠㅠ

[썬더스톰(김창권)]

언제봐도 멋드러진 배나지님의 후기를 보면 감히 후기를 올릴 엄두가 안나네요~~ 너무 멋집니다...

[배나지(안해성)]

번개 온분 20여명인데 후기가 읍나..<오고가는 후기속에 싹트는 참여 정신>..언넝 후기들 올리엿

[재필]

오랜만에 들어와서 후기 잘보구 갑니다,,^^

[까삼구두(이찬희)]

이야~~~~~~~~~~~~~~~~~~감탄 근데 저도 있었음~~더 좋을거라는..ㅎㅎㅎ

[소태-박천석]

이히 !~~ /.까삼 카피 ㅋㅋ

[델타(천재성)]

멋진 후기 잘봤습니다.

[고무신(감동천)]

짚 위에 어떻게 텐트을...

[애마투(이철승)]

오프라인에 오시면 확실하게 보여드리지요

[소태-박천석]

내차도 지붕에서 ..텐트치고싶다 ...흠 ..뒤화물칸은 배나지 님처럼 깔끔하게꾸며야지...해주세요배나지님

[도해(천성채)]

너무 잼나게 잘 봤습니다. 오지주방장님편에 못붙어 다닌게 아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