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영화 '풋보이즈'서 러브콜...'특별출연' 형식 제의
2002-08-08 12:07
'이 남자' 스크린서도 보고싶다
조만간 관계자들과 협의
'월드컵 스타' 김남일이 '영화배우'로 '강력추천' 받았다.
다음달 초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축구영화 '풋보이즈(foot-boys)'의 제작사인 필립엔터테인먼트(대표 전육준)는 최근 극중 인물로 '김남일 닮은 꼴'을 설정하는 한편 실제로도 김남일을 출연시키는 방법을 다각도로 강구중이다.
제작비 30억원이 소요되는 '풋보이즈'는 필립엔터테인먼트의 처녀작이자 SBS 드라마 '고스트'와 영화 '내추럴시티' 등의 제작에 참여했던 김도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순수 축구영화로 기획했다가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진출과 뜨거운 국민적 열기 등을 감안해 최근 시나리오를 재수정하고 있다. 주요역은 캐스팅 마무리단계로 개봉은 올 크리스마스가 목표.
'풋보이즈'는 한 산골 고등학교 야구부에 축구광인 교장선생이 새로 부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도저히 야구에 전망이 없다는 결론에 축구부로 바꾼 교장은 개성 강한 축구부원 한명을 스카우트해 오면서 학교에 새 희망을 심어준다. 이 축구부원은 '그라운드의 진공청소기'로 불리는 김남일을 절로 떠올리게 할 정도로 터프하고 축구를 잘 한다.
영화사가 실제 김남일을 등장시키려는 부분은 축구부가 1승을 목표로 전국대회에 나간 첫날. 김남일은 선수 라커룸에서 우연히 축구부원을 만나 격려를 하고, 이 축구부원은 "월드컵 스타 김남일 선배를 만났다"며 신바람을 낸다.
'풋보이즈'는 시나리오 골격이 탄탄한데다 곳곳에 축구에 대한 애정이 뜸뿍 배어나오는 게 특징.
김남일과 관련된 막판 시나리오 수정작업을 하고 있는 영화사측은 아직까진 김남일에게 '공식적인' 출연제의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가 월드컵으로 한껏 달아오른 축구열기를 반영하고 있는데다 국내 아마추어축구의 육성을 꾀한다는 차원에서 김남일 뿐만아니라 송종국 등 월드컵스타들을 '특별출연' 형식으로 반드시 '모신다'는 복안이다.
한편 필립엔터테인먼트의 전육준 대표는 "관객들에게 월드컵 때 느꼈던 축구에 대한 감동과 묘미를 고스란히 선사하겠다. 김남일 선수의 등장부분은 간단한 것이지만 영화에 꽃술을 달아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정식 출연제의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