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강화길 제4길 한남정맥길 동행(同幸) 트레킹

[santajeon]

1. 일시 : 2022년 12월 10일(토) 오후 1시

2. 코스 : 통진성당(입구 버스정류장) ~ 통진향교 ~ 김포국제조각공원 ~ 문수산산림욕장 ~ 강화대교(성동검문소)(14.3km, 약 4시간)

강화길 제4길 한남정맥길은 한남정맥의 숨결을 느껴보는 길로 통진성당을 출발한 발걸음은 옛 통진 인문지성의 중심이었던 통진향교를 거쳐 30점의 멋진 야외 조각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김포국제조각공원을 경유하여 한남정맥의 최 북서쪽에 위치한 문수산(376m)을 오르내리게 되는데,

문수산성은 한양으로 향하는 뱃길의 관문으로 외세의 침략에 맞서 치열한 격전의 역사가 깃들어있으며, 북한 개성의 송악산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한남정맥으로 향하는 이 길은 외세 침략에 맞서 저항한 숭고한 조상의 숨결과 분단의 현장에서 통일을 향한 마음을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강화길 제3길 운양나룻길 트레킹을 마치고, 통진성당 인근 추어탕 맛집에서 맛난 점심으로 원기를 보충한 후 오후 1시 경 서둘러 강화길 제4길 한남정맥길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통진성당 버스정류장(35059)을 거쳐 조강로를 따라가다 김포시 통진도서관을 지납니다~

담터사거리에 이르러 좌측으로 김포대로를 건너서 커다란 장승들이 반겨주는 통진두레문화센터에 잠시 들려 '통진두레놀이' 조형물을 담아봅니다~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23호인 김포통진두레놀이는 일과 놀이를 함께 즐겼던 조상들의 슬기를 엿볼 수 있는 놀이로 한 해 농사짓는 전 과정을 세밀하게 압축해 놀이로 표현하면서 흥을 돋우는 농요가 더해져 신명이 절로 나는데 상쇠가 치는 경쾌한 꽹과리 소리를 시작으로, 과거 통진면을 이루던 마을들의 이름이 적힌 두레 깃발과 함께 시작하고, 깃발이 입장한 후 볍씨 뿌리기, 논갈이 및 써래질, 고사지내기, 모찌기, 모내기, 새참먹기, 물고싸움이 두레싸움으로, 김매기, 벼베기, 탈곡하기, 섬쌓기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1997년에 열린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김포대로 건너편 "도전하라 최강해병" 부대를 거쳐 차로를 따라가다 좌측 옹정리로 접어들어 하천변 농로를 따라 갑니다~

갈산교를 거쳐 김포대로의 오리교 하부를 통과하고, 포내2교를 지나 문수산이 보이는 군하리에 접어드는데 건너편에 군하리 군용비행장(헬기)이 있습니다~

확장 공사중인 군하교를 건너고, 연호정 칼국수 맛집을 지나서 삼거리에서 좌측 군하로를 따라 갑니다~

통진향교 입구에 이르러 홍살문과 풍화루 누각을 차례대로 통과해 수령 400년 이상의 느티나무 보호수들이 둘러싸고 있는 통진향교에 도착합니다~

통진향교(通津鄕校)는 고려 말인 1127년에 처음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향교는 조선 시대 지방에 세운 공립 교육기관으로, 중국 춘추 시대의 학자인 공자(孔子)를 모시는 대성전(大成展), 여러 성현(聖賢)들의 제사를 지내는 동무·서무(東廡·西廡), 지방 사람들을 교육하는 학생들의 강학소인 명륜당(明倫堂) 및 기숙사 동재·서재(東齋·西齋)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통진이라는 지명은 ‘나루를 통한다’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에 한강 입구를 지키는 매우 중요한 지리적 위치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향교의 외삼문은 굳게 닫혀있어 전경만 담고, 강화길 스탬핑을 마친 후 통진이청으로 향합니다~

월곶초등학교 입구 좌측에 위치한 조선시대 통진부의 이청(吏廳) 관아 건물(이방과 아전들이 근무)을 복원한 '통진이청'을 거쳐 옛 월곶면사무소 3.1운동 만세 시위지에 위치한 월곶문화센터로 들어갑니다~

월곶생활문화센터는 지역주민과 생활문화동호회에 문화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주민의 문화감수성과 문화적 역량을 키워 생활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주민 누구나 생활문화를 향유하고 창조하는 공간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동호회의 활동의 장을 마련하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 입니다~

통진 현감ㆍ부사 선정비 17개로 구성된 군하리비군에 잠시 들렸다 월곶생활문화센터 뒷편 군하숲길로 오르며, 수령 250년의 회화나무와 수령 450년의 느티나무 보호수를 지나서 군하숲길 안내판을 일견합니다~

군하숲길 데크길을 거쳐 야자매트 숲길을 오르자 조각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이색공원인 김포국제조각공원 숲길이 이어지는데 김포국제조각공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화’와 ‘통일’을 테마로 만들어진 세계 유명조각가 16명의 작품 30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포국제조각공원 이정표에는 조각작품들의번호들이 적혀 있어 관심이 있는 작품을 찾아가며 산림욕도 함께 즐기는 묘미가 있습니다~

'천사와 나무' , '숲속의 유영' 등 조각 작품들을 거쳐 문수산 등산로와 연결되는 조용한 숲길을 가볍게 오르내립니다~

숲사이로 보이는 김포대학교를 지나고, 문수산 구름다리에 도착해 오늘 오를 문수산 정상의 장대를 바라봅니다~

구름다리를 건너며 평화누리길 제2코스와 중복되는데 뒤쪽에서 파이팅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김포 송일야구장이 지척에 보입니다~

문수산길 등산로가 시작되어 모처럼 숨가쁘게 오르다 멋진 소나무 한 그루를 거쳐 쉼터 정자에 들렸는데 김포 고막리, 개곡리, 조강리 및 조강저수지까지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다시 등산로 숲길과 '배려합시다' 문구가 걸린 데크계단을 올라 문수산성의 아문인 홍예문에 도착합니다~

홍예문에서 불과 4백m 거리의 문수산 정상을 오늘도 예외없이 오르며 성벽 위 멋진 소나무를 거쳐 헬기장과 문수제단을 지납니다~

마지막 데크 계단길을 오르자 드디어 문수산 정상석(376m)과 문수산성 장대가 보이고, 장대에 잠시 들어가 저 멀리 개풍군의 전경을 담았는데 흐린 날씨로 희미합니다~

문수산성은 갑곶진과 함께 강화해협을 지키기 위해 조선 1694년(숙종 20) 김포에서 가장 높은 문수산(376m)에 축성되었으며, 1866년 병인양요의 격전지였습니다~

문수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북쪽 OP문수(CURLY) 전망대으로 이동해 잠시 북녘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합니다~

문수산은 사계절 경치가 아름다워 ‘김포의 금강’이라 불리고 있으며, 한강과 서울의 삼각산, 북한의 염하강과 송악산까지 어우를 수 있는 절경을 자랑하는데 특히 남문 쪽으로는 산림욕장이 자리하고 있어 심신단련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날이 어두워질까 서둘러 하산을 시작해 홍예문을 거쳐 성곽길 따라 내려가는데 서쪽 하늘엔 벌써 해가 붉은 빛을 발하며 서서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멋지게 곡선으로 휘어지는 성곽길을 담고, 전망 쉼터정자로 내려가 강화와 조강 방향의 풍광을 담습니다~

숲사이로 문수사를 바라보고, 가파른 데크길을 따라 빠르게 문수산산림욕장으로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마지막 문수산 데크 계단길을 끝나고, 넓은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문수산 산림욕장 아치를 통과 후 문수산 등산 안내도를 일견합니다~

문수산로 차로를 따라가다 갑곶나루 선착장을 지나며, 문수산성 남문으로 향합니다~

문수산성 남문 희우루를 거쳐 시점을 출발 후 약 4시간이 소요된 오후 4시 50분 경 강화대교 입구 성동검문소에 도착하며, 오늘의 강화길 제3길 운양나룻길과 제4길 한남정맥길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향합니다~

[수명산]

한남정맥을 걸은지도 어언 20년, 3000번 버스가 지나가는 해병부대가 있는 것고개 그리고 낯익은 문수산 오름길을 올랐군요. 겨울산행은 3시가 지나면 산마루에 해 넘어 가기 시작해 걸음을 재촉하게 되지요. 문수산에서 휘둘러보는 조망이 아름답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santajeon]

수명산님!
한남정맥을 걸으신지가 강산이 두번이상 변하는 20년이 되었군요~

김포 조각공원을 경유하는 숲길도 좋았고, 문수산산림욕장 하산길도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겨울철에는 오후 시간이 짧아서 서두르지 않으면 금방 컴컴해지는 것 같습니다~

항상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