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여민지 ⓒFIFA/Gettyimages |
대한민국 U-17 여자대표팀이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2연승을 거두며 손쉽게 8강행을 확정했다. U-17 여자대표팀은 9일 아침 8시(이하 한국시각)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조별예선 2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김나리(현대정과고)-여민지(함안대산고)-김다혜(현대정과고)-이유나(강일여고)의 연속골로 통쾌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은 조별예선 2연승을 거둬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8강에 오르게 됐다. 지난 1차전에서 독일에 0-9로 패했던 멕시코는 당초 예상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도 전반전에 고전했던 대한민국은 이날도 멕시코에 흐름을 내줘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초반을 무실점을 버티자 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이금민(현대정과고)-여민지로 이어진 패스는 김나리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사했고 김나래는 강력한 헤딩골로 첫 골을 뽑아냈다. 10분 후 멕시코가 한국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동점골을 만들어냈지만, 여민지는 3분 후 또 다시 골을 뽑아내며 멕시코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민지에게는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전반을 2-1로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전 다시 안정을 찾았다. 체력이 떨어진 멕시코는 더 이상 전반전처럼 저항을 하지 못했고 긴 패스로 공격을 일관했지만 신담영(170cm, 동부고)의 높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후반전을 장악한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슈팅을 만들어냈고 후반 31분 김다혜가 쐐기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 명을 간단히 제친 후 왼발로 골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만 크로스바를 두 차례나 맞춘 대한민국은 교체 투입된 이유나가 경기 종료 1분전 손쉽게 한 골을 더하며 4-1 완승을 자축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대한민국은 오는 12일 새벽 4시, 골득실차(+18)에 앞서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독일과 조별예선 3차전을 갖는다. 독일은 멕시코에 9-0, 남아공에 10-1 승리를 거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여민지 선발, 최정예로 맞선 대한민국.. 멕시코는 3-5-2 지난 첫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3-1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은 여민지를 선발출장시키며 2연승을 노렸다. 여민지는 컨디션이 100%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전에서 두 골을 기록한 대한민국 공격의 핵이다. 수비진은 1차전과 변함이 없었다. 골문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김민아가 지켰고 포백수비(back-4)에는 백은미-오다혜-신담영-장슬기가 호홉을 맞췄다. 중원에는 여민지가 공격진에 포진됨에 따라 지난 경기에서 최전방을 맡았던 이금민이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섰다. 중원에는 주장 김아름과 이정은이 위치했고 왼쪽에는 김나리가 출격했다. 최전방에 배치된 여민지는 김다혜와 호흡을 맞추며 멕시코의 수비진을 파고들었다. 멕시코는 3-5-2 포메이션으로 대한민국에 맞섰다. 메리다 골키퍼가 문전에 섰고 페랄-듀란-부에노가 스리백(back-3)를 형성했다. 중원에는 피나-산도발-페레즈-무릴로-산체스가 호흡을 맞췄고 주장인 무릴로는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최전방에는 솔리스와 사마르비흐가 투톱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
1골 1도움을 기록한 여민지의 행복한 표정 ⓒFIFA/Gettyimages |
만만찮은 멕시코, 김나리 선제골→멕시코 동점골→여민지 추가골 멕시코는 1차전에서 독일에 0-9로 참패했지만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은 지난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과 같이 경기 초반 멕시코에 흐름을 내주며 위험한 위기를 몇 차례나 넘겨야 했다. 멕시코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백분 활용하며 힘 있는 드리블로 한국의 수비를 괴롭혔다. 특히 플레이메이커인 무릴로는 예리한 패스로 멕시코의 공격을 주도했다. 멕시코는 전반 11분 선제골의 기회를 잡았다. 한번의 스루패스로 한국의 수비가 모두 벗겨진 것. 그러나 마지막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이 슈팅을 시작으로 양 팀은 기회를 주고 받았다. 한국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해 이금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의 예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멕시코는 3분 뒤 또 다시 위협적인 공격을 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솔리스는 우리 수비수 두 명을 드리블로 따돌리며 슈팅까지 날렸다. 멕시코는 15분 헤딩 슈팅, 22분에는 스루패스를 통해 대한민국의 골문을 강하게 두드렸다. 그러나 선제골은 대한민국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여민지의 크로스가 김나리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고 김나리는 강력한 헤딩으로 멕시코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10분 후 멕시코의 피나는 한국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오른쪽으로 파고들었고 이어진 신담영의 태클도 피하며 노마크 상태에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동점골 1분 후에는 무릴로의 프리킥이 위협적으로 대한민국의 골문을 파고들었지만 김민아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멕시코의 공격이 강해지자 우리의 에이스 여민지가 다시 반짝였다. 전반 40분 이금민의 오른쪽 크로스가 날카롭게 멕시코의 페널티박스를 파고들었고 공이 떨어진 곳에는 여민지가 쇄도하고 있었다. 여민지는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을 시도했고 멕시코 골키퍼는 도리 없이 골을 허용했다. 조직력 다진 대한민국, 중원서 밀리지 않으며 김다혜-이유나 추가골 대한민국은 지난 1차전에서와 마찬가지로 후반전 들어 안정을 찾았다. 최종 수비진에 앞서 1차 방어선 역할을 한 김아름과 이정은의 플레이가 더욱 견고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최종 수비수인 신담영도 적극적으로 수비범위를 넓이며 대한민국의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진도 더욱 날카로워졌다. 후반 2분에는 왼쪽을 돌파한 김나리의 땅볼패스가 여민지의 슈팅까지 이어졌고, 2분 뒤에는 여민지의 스루패스가 김다혜에게 연결돼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멕시코의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멕시코는 후반전 들어 자신들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자 선수교체로 흐름을 바꾸려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멕시코는 전반전에 보여줬던 자신 있는 드리블이 나오지 않았다. 세밀한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자 멕시코는 긴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가려 했지만 신담영과 오다혜가 지키고 있는 수비진은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다. 공을 잡은 여민지는 언제나 위협적이었으며 그에게서 나오는 패스는 동료들의 기회로 이어졌다. 김아름은 중거리 슈팅을 수 차례 시도했으며 전반 22분에는 크로스바 윗 부분을 맞췄고, 29분에는 골키퍼 가슴에 강한 슈팅을 꽂았다. 결국 후반 30분 추가골이 터졌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김다혜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쐐기골을 허용한 멕시코는 급한 마음에 허둥대며 급격히 무너졌다. 이금민은 오른쪽을 계속해서 돌파했고 후반 34분에는 헤딩슈팅으로 또 다시 크로스바를 맞추기도 했다. 흔들리는 멕시코를 상대로 공격을 몰아친 대한민국은 후반 45분 다시 한 골을 만들었다. 코너킥에 이어진 중거리 슈팅이 상대 문전에 서 있던 이유나에게 이어졌고 골문은 비어 있었다. 이유나는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으며 4-1 승리의 축포를 쏘았다. ◆ ‘트리니다드 토바고 FIFA U-17 여자월드컵’ 조별예선 B조 2차전 (9월 9일 08:00, 드와이트 요크 스타디움) 대한민국 4-1 멕시코 * 득점: 김나리(전27’), 여민지(전40’), 김다혜(후31’), 이유나(후45’ 이상 대한민국) / 피나(전37’ 멕시코) * 경고: 페레즈(후27’ 멕시코) ◆ 대한민국 출전선수명단 (4-4-2) 김민아(GK) – 백은미,오다혜,신담영,장슬기 – 이금민(후35’ 주수진),김아름(C),이정은,김나리(16’ 이유나) – 김다혜(후44’ 이소담),여민지 / 감독: 최덕주 ◆ 멕시코 출전선수명단 (3-5-2) 메리다(GK) – 페랄,듀란,부에노 – 피나(후32’ 로페즈),산도발,페레즈(후29’ 곤잘레스),무릴로(C),산체스 – 솔리스,사마르비흐(후10’ 이바라) / 감독: 사울 레센디즈 글=손춘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