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의 식수공급원이자, 드라이브코스로 이름난 대청호반.
그곳에는 과거 대통령들의 전용별장이었던 남쪽의 청와대, 청남대가 있다.
1980년 대청댐의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이 이곳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고 띵하는 감흥에 따라
지시가 내려져 1983년에 청남대가 완성되어 공식적인 대통령의 전용 별장으로 이용되었다.
56만여평의 넓직한 호반 산중에 지어진 요새같은 비밀의 휴식공간.
권력자의 뜻으로 지어졌지만 나라도 이런곳에 한번 별장은 아니더라도 조그마한 집하나 짓고서
살고싶은 생각도 든다. 최고권력자들의 휴식공간이자, 정국구상의 장이었고 비밀스런 모임에도
사용되었던 곳이다. 본관동에는 대통령 가족의 휴양시설과 국빈 및 주요 손님들을 맞기 위한
게스트하우스와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있다. 본관동을 중심으로 주변에 5만여 그루의 조경수와
20여만 본의 야생화가 피어나는 모습도 청남대의 또다른 볼거리.
지난 20여년 넘는 기간동안 다섯명의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며 국정 운영의 묘책을 찾기 위해
독서와 레저를 즐기던곳. 2003년에 충북도로 관할이 변경되었으니 8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이곳을 관람한 인원만도 500여만명이나 된다고. 이제는 역사의 현장으로 대통령의 삶과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빼어난 경치와 청정함을 자랑하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대청호의 깊숙한 곳에
자리해 일반인들은 알 수도 없었고 설령 안다해도 철통같은 보안과 경비로 인해 접근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곳.
4중의 경계철책과 청와대경호실 소속의 338경비대의 삼언한 경비로 인해 군사시설이 자리한 줄 알았던
곳이었다. 그런 대통령들의 전용 휴가지를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때 전격적으로 시민을 위해 개방했다.
청주에서도 30분을 달려 나무가 우거진 대청호반길을 따라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그곳. 청남대.
문의매표소에서 입구까지 들어오는 진입로에는 백합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환상적인 경치를 뽐낸다.
드넓은 대청호반을 바라보며 이어지는 호반도로는 상쾌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드라이브엔 그만.
일단 우거진 수림과 잘 가꾸어진 꽃밭, 아름다운 정원과 산책로, 무엇보다 대청호가 시원스레 보여 휴식과
산책을 하기에 그만이라 하겠다. 이런 수려한 경치에 있는 전용 별장을 개방하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겠지만 충청북도 관계자와 대통령이 참석해 전격적으로 다시 충북민들을 위해 그자리에 돌려주었다.
물론 대규모의 관사를 가지고 있던 각도의 공관들도 지금은 시민을 위한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 하긴 했지만.
지금 그곳에 가면 잘가꾼 예술품같은 각종 나무들과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 상쾌하다 못해 뻥뚤리는
기분이 느껴지는 전망좋은 비경이 숨쉰다. 넓은 부지와 곳곳에 숨어있는 대통령의 비밀스런 공간들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릴것같다. 호젓한 호반산책로가 숨어 있는가 하면, 낚시터와
골프장, 수영장, 양어장, 본관동 등 하나 하나가 멋스럽게 꾸며져있다.
청남대 주차장에 내리니 리모델링해서 재개관한 대통령역사문화관이 반겨준다.
옥상으로 가면 꽃길과 파고라, 관람용 망원경이 있어 휴식하기 좋은 하늘정원이 있지만
부슬부슬 내리는 안개비때문에 문화관으로 직행.
대통령역사문화관 건물은 원래 청남대를 경비하는 338경비대의 내무반으로 사용했고
행사시에는 경호원들의 숙소로 이용하던 건물인데,
지금은 1층 대통령 역사문화전시관과 사무실, 홍보영상관, 관람객쉼터로 사용된다.
청남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판. 현재위치는 1번이다.
시간도 없고 비가 내려 본관과 헬기장, 양어장만 둘러봤다. 살짝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청남대관으로 가보았다.
이곳을 사용한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하던 비품과 기념품,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을 지키던 경비대의 생활상과 사진들도 있고 청남대의 사계절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청남대의 모습을 한눈에 감상해볼 수 있는 사진들이 판넬에 걸려 있다.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식기류와 은기류, 크리스탈 술잔들이 중앙에 전시되어 있다.
모든 비품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이나 무궁화가 찍혀 있어 그 가치를 더해준다.
봉황이 새겨진 전용 식기에 밥을 먹는 기분은 어떨까. 밥맛이 좋을까.
역시 편하고 행복하게 먹는 밥이 제일 맛날것 같다.
전두환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이곳을 이용했던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운동기구와 사무용품, 각종 장신구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소박한 스타일의 몇가지 물품만 보여 그의 스타일을 말해준다.
전두환 대통령은 운동을 좋아해서인지 수영용품과 스케이트,
테니스, 국궁 등 다양한 스포츠 용품들이 눈에 띈다.
김대중 대통령이 사용했던 물품들도 있는데, 산책과 책읽기를 좋아했던 분이시라 책과 음반 등이 보인다.
대통령들이 대청호반에서 즐겼던 카누모양의 나무보트도 있는데, 색상이 조금 그렇다.
약 11ft정도 되보이고 물에 잘뜨도록 FRP와 발사나무를 적절히 사용해 만든것 같다.
호반의 수려한 풍경과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즐기는 보트위에서의 기분은 만점이겠다.
이곳 청남대를 경비하던 338경비대가 예전에 사용했던 군장과 부대기 등이 보인다.
지금은 해단되어 원래 부대로 복귀한 상태지만.
이제 대통령역사문화관을 빠져나와 본관동으로 향한다.
문화관 앞에 있는 매점에서 차가운 아이스크림 돼지바도 하나 먹고.
본관으로 향하는 문옆에도 철책이 있는것이 예전 청남대가 사용될
시기에는 이곳에도 경계병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었으리라.
오른쪽 숲속으로 가면 나무그늘 아래 파라솔에서 쉬어갈 수 있는 숲속쉼터가 있다.
시간이 된다면 모든곳을 다 둘러보고 여유가 없다면 본관동쪽으로 발길을 돌리는것이 좋을 듯하다.
물론 전 구역을 보는것이 청남대를 느끼기에 좋지만.
본관에 못미쳐 오른편 길옆에는 청남대 개방 기념으로
문의면 주민수와 같은 5800여개의 돌로 쌓은 돌탑이 있다.
돌탑모양은 청남대의 주봉인 장군봉을 의미하고 문의면의 32개의 마을 이름들이 검은돌에 써있다.
청남대가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기념탑인 것.
드디어 청남대의 본관으로 향하는 입구에 섰다. 입구의 하얀 철문에도 대통령의 문장이 붙어 있다.
100여m를 걸어가면 대통령의 휴식공간인 청남대의 본관동,
청남대 헬기장의 모습. 이곳에 2대의 헬기가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으며
축구, 국궁, 야구, 게이트볼장 등으로 이용했단다.
지금은 각종 행사나 모임에 사용된다고 한다.
헬기장 중앙에는 폐품을 활용해 봉황모양으로 만든 정크아트 작품이 있다.
청남대 본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수백년은 됨직한 조경수들이 관람객을 맞이해준다.
그 모양과 자태가 과연 심상치 않은 나무들이구나 하는걸 느끼게 해준다.
조경관리에도 꽤나신경을 많이 쓴것같다.
청남대 본관의 전면모습. 아름드리 노송들이 정원에 서있고 2층의 고졸한 건물이 보인다.
본관에 들어서면 안내하는 분이 사진촬영은 안된다고 하는데, 왜 안되는지는 모르겠다. 아쉽지만.
보안이 있는것도 아니고 역사적 유물이 있어보이지는 않아보이는데.
1층부터 2층까지 이어진 관람동선을 따라 대통령의 집무실과 접견실, 침실, 가족들의 침실과 휴식공간,
이곳을 방문한 귀빈들의 숙소와 회의실, 사우나, 이발소 등을 둘러보고 내려왔다.
방에는 직접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구경하는 정도.
비에 젖은 김탁구와 엄마의 모습. 두 연기자 모두 넘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
청남대의 수려한 경관과 방해물 없는 공간적 배경, 본관 건물의 고위층에 맞는
시설과 비품 등으로 많은 드라마와 영화, CF의 촬영지가 되었던 곳이다.
꽃보다 남자, 카인과 아벨, 아이리스, 황금물고기, 제빵왕 김탁구,
국경의 남쪽, 효자동 이발사 등이 이곳에서 촬영된 주요 작품들.
제빵왕 김탁구의 계략과 치정의 그분들이 한군데 모여 계셨군요.. 방가방가!
본관 옆 수영장 있는곳에는 전광렬 씨가 직접 청남대를 안내해주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옷버린다고 그냥 사양하고. 간단한 목례만.
본관 뒷편에 있는 수영장. 다이빙 풀이 있고 스위밍풀도 갖추고 있다.
이런 수영장 하나 딸린 별장같은 집이 꿈인데.. 언젠가는.
대청호가 보이는 청남대 본관동의 모습. 호수쪽에서 봐야 본관건물의 위용이 드러난다.
2층 왼편이 대통령의 전용공간이고 오른편은 그의 자식들과 친척들의 휴식공간.
내부의 비품들은 화려하지는 않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런정도이다.
제빵왕 김탁구가 촬영됐다는 프랭카드가 잔디밭 한켠에 있다.
본관동은 청남대 건립 당시의 그대로라는데 지금 봐도 대통령 별장다운 기품과 권위가 느껴진다.
청남대에도 역대 대통령들의 다양한 대통령길이 있다.
전두환 대통령길, 노무현 대통령길, 김영삼 대통령길, 김대중 대통령길, 노무현 대통령길이 모두 있다.
그중에서도 청남대의 일품 경관을 한눈에 아우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김대중 대통령길이 가장 긴 코스.
대통령길 중에 본관 뒷편 오각정을 향해 나있는 전두환 대통령길로 가본다.
본관에서 오각정까지는 약 350m정도 되고 10여분 정도 걸린다.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 중간에 턴했다.
무궁화 모양의 오각정은 1983년 본관 신축시에 지어져 대통령들이 산책코스로 많이 이용한 곳이라 한다.
오각정에 오르면 아름다운 풍경의 대청호수와 주변의 산들이 한눈에 보이고
어두운 밤이 오면 두둥실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기에 좋다 한다.
본관에서 헬기장 아래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오면 음악분수와 물푸레가 떠있는 양어장이 나온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양어장으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이용됐다한다.
연못의 중앙에는 보기에도 시원한 분수가 3곳에서 뿜어져나오고 연못속에서는 비단잉어와 , 향어 등이
먹이를 찾아 쉴새없이 움직이며 커다란 물궤적을 만들어낸다. 양어장 위를 거닐 수 있는 나무데크가 있어
분수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수변에 있는 다양한 생물들과 잉어들을 볼 수 있다.
나무데크를 따라 양어장을 관람하고 아래쪽으로 가면 대청호반이 위쪽으로 오르면 헬기장과
메타쉐콰이어 쉼터가 나온다. 양어장 안쪽 직사각형의 시설에는 음악분수가 있는데,
평일에는 3번, 주말에는 4번 11시에서 오후 4시 30분까지 30여분동안
분수가 리듬감있게 나온다 하니 기회가 되면 한번 감상해 보시길.
양어장을 바라보면서 커피한잔을 할 수 있는 파라솔이 있다.
이곳 옆에 자판기가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간단한 음료를 구입해서
분위기 좋은 양어장과 리드미컬한 음악분수의 향연을...
양어장 위쪽에는 곧게 뻗은 메타쉐콰이어 군락을 따라 설치된 나무데크길 한가운데서 휴식을 취하며
그 향기를 맡아볼 수 있게 의자들이 설치돼있다. 잠시 누워 메타쉐콰이어가 주는 향취를 눈을 감고 느껴보자.
시원한 그늘이 주는 청량감과 양어장의 묘한 풍경, 불어오는 바람과
선선한 공기등은 당신에게 삶의 여유와 행복을 줄것이다.
관람정보
단체관람객과 승용차를 이용하는 개인 관람객들의 입장방법이 다르다.
■ 개인관람객( 승용차 및 시내버스 이용자) : 입장권 및 버스표 구입(문의매표소) - 시내버스 이용
(20분정도 걸림) 승용차는 무료주차장에 주차하고 매표소에서 청남대 입장권 구입한 후에
청남대 행 좌석버스 이용해서 들어간다.
■ 단체관람객(관광버스 이용) : 청남대 매표소에서 입장권 구입후 청남대 1문에서 검표 후에 입장하면 된다.
■ 입장권 판매시간 : 오전 8시 30분 ~ 오후 4시 30분까지. 입장료는 5천원.
■ 문의매표소에서 청남대 가는 시내버스 : 오전 9시 ~ 오후 4시 30분.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왕복 3천원.
■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 주소 : 청남대매표소 : 충북 청원군 문의면 미천리 148-31
청남대 : 충북 청원군 문의면 신대리 산 26-1 < 043 - 220 - 6412 , http://chnam.cb21.net >
■ 청남대 야간개장 : < 7 ~ 8월, 10월 주말(금 ~ 일) 및 공휴일>
개장시간은 오전 9시에서 저녁 9시까지.
입장은 오후 5시 30분부터 청남대 정문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승용차로 입장한다.
주말공연정보 : 7 ~ 8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약 1시간동안 섹소폰연주,
통기타, 오카리나 등의 야외공연으로 청남대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시원하고 선율있는
아름다운 밤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에서 청원 ~ 상주고속도로를 타고 문의나들목에서 5분정도 걸린다.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에서는 20여분정도 걸린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이용해서 청주까지 간 후에 시내버스 311번을 타면 문의매표소 앞에 내려준다.
약 50분정도 걸린다.(20분 간격으로 운행)
멀리 보이는 곳이 대청호로 중부 내륙에 물줄기를 대는 중요한 수원지이다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한 지역 문화재를 재현 하기 위하여 이곳에 모여 보전 하고자 조성됨. |
옛 비석이나 생활 풍습을 알 수 있는 양반가옥, 주막집, 토담집,민가등등 고증 걸쳐 건립 함 |
첫댓글 정말 구경 잘 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구경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