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올리는 포스팅은 쿠바 선교 여행 그 마지막 이야기이다.
2022년 9월 21일(수)부터 23(금)까지 사흘간의 집회 마지막 날 오후 시간이다.
참석한 모든이들에게 줄 수료증과 미국서부터 가지고 간 선물 보따리가 보인다.
개인의 이름을 호명하면 앞으로 나와서 받고 우리 선교팀들과 인사도 나눈다.
한 사람 한 사람씩을 서로 껴안으며 피부에 와닿는 사랑을 느껴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참석자 모두에게 수료증과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은 끝났다.
지금부터는 지난 사흘간 집회를 통해서 마음속에 받은 감동을 전하는 시간이다.
정해진 사람 없이 지원자는 이 자리에 나와 앉아서 순서대로 앞으로 나가서 전하게 된다.
첫 번째 지원자가 나가서 본인이 받은 은혜의 시간을 서로와 공유한다.
많은 인원이 지원자로 나섰기 때문에 시간제한을 이렇게 두기로 한다.
아주 멀리서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먼 발길을 나선 이 여인은 준비한 만큼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본인의 감동에 북받쳐서 제한 시간을 훨씬 넘긴다.
그래도 듣는 사람들은 감정이입이라는 아름다운 현상에 동화되어 연신 박수를 보낸다.
우리 선교팀들을 위한 통역을 현지 선교사가 해주어서 우리도 같은 감동으로 서로 껴안는다.
소위 말해서 은혜의 시간이란 이런 현상을 두고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간증을 하는 지원자는 이렇게 주로 여성분들이다.
쿠바에서도 여성 파워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마지막 간증자로 나선 사람은 남성인 로컬 교회 목사이다.
진지하게 고백을 하며 이 시간을 통해서 받은 도전의 의지를 전한다.
이렇게 모든 간증의 시간이 지나고 순서는 마지막을 향하여간다.
집회 마지막 시간은 모두 다 일어나서 찬양을 드리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미 찍은 본인의 사진은 밖에 붙여둔 곳에서 찾기 바쁘다.
그러는 동안 야외 뙤약 빛 아래서 8시간 동안 더위를 먹은 돈 선생은,
살과 가죽이 찢기고 뜯겨 나가 이런 모습으로 바뀌었다.
여기 사람들은 일 년에 한 번 이런 양식을 먹기 힘들다고 한다.
밥과 함께 먹는 고기인데 중간에 있는 고기는 그 자리를 비웠다.
자신이 먹는 모습이 예쁘지 않냐며 나에게 모델을 자청한다.
이렇게 맛있게 먹는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선교 팀원들도 자리에 앉아서 함께 먹었다.
그리고 자유롭게 자신의 집으로 향해서 간다.
2022년 9월 21일(수) 집회 시작을 환영하면서 하였다.
쿠바 2차 금식 성회는 2022년 9월 23일(금) 이렇게 막을 내린다.
그날 밤 우리는 모여서 평가회를 가졌다.
다음날 9월 24일(토)이다.
원래 계획은 오늘 아바나 시내 관광을 하고 로컬 교회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그리고 다음날(25일)에는 휴양지인 바라데로로 가서 하루 휴식을 하고 26일
아바나로 돌아와서 27일(화)에 LA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하였다.
오전에는 다음날이 주일이라서 목사님만 먼저 LA로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규모가 아주 큰 허리케인이 쿠바를 향해서 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래서 쿠바와 마이애미를 빨리 빠져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쿠바 공항에서 우리 부부를 제외한 12명은 LA행 비행기 표를 급히 알아보지만
여기는 쿠바라서 공항에서는 쉽게 해결 되질 않는다.
그래서 아바나 시내에 있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사무실로 찾아가서 오늘 밤(24일)
마이애미행 비행기와 다음날 (25일) 새벽 LA행 비행기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과일에 잠시 굶주렸던 LA 사람들은 쿠바 과일에 군침을 삼킨다.
그리고 빌려놓은 관광버스를 타고 아바나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쿠바 기념품 하나 정도는 사 가지고 집에 돌아가야지 면이 선다며 선물 가게를 점령해본다.
역시 여기에서도 여성 파워는 남성을 압도한다.
그러는 사이 나는 코코넛 가게로가서 주문을 한다.
모두 코코낫 파티 타임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제대로 된 쿠바 음식을 적어도 한 번은 먹어줘야 예의가 아닐까?
쿠바 정부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에 가니 꽤 그럴싸하다.
음식 맛도 그런대로... 나는 스파게티를 시켜서 먹었다.
점심 식사 후엔 우리를 기다리는 현지인 교회를 찾아서 간다.
찾아가는 길은 험난하다.
그래도 가나안을 향해서 광야 40년 길을 가는 것에 비할 수는 없지 않을까!
꼬마 아이도 이런 길을 통과해야 한다.
도착하니 우리를 반기는 손길을 높이 들어준다.
키보드를 담당한 흑인 목사님이 이 장소를 빌려서 사역을 한다.
모여 있는 아이들의 눈에서는 호기심과 천진함을 엿볼 수 있다.
왼쪽은 집회 시 보컬을 담당한 분이고 키 큰 여인은 목사 사모이다.
2층 공간을 예배실로 빌려준 집 안을 살펴본다.
창문 밖으로는 조금 전 우리가 걸어온 학교 운동장 길이 보인다.
그리고 재봉틀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재봉틀을 확대해서 본다. 실제로 쿠바인이 지금도 사용하는 물건이다.
엄마 품 안에 안겨있는 꼬마의 눈길이 내 눈과 마주친다.
순간 꼬마는 팔을 나에게 뻗어온다.
세상에 이런 일이.....
아내는 나에게 소도둑 같이 생겨서 애들 가까이에 절대 가지 말라고 했는데???
https://youtu.be/OL35KwVxIqc
예배를 위해서 준비한 쿠바 여학생이 온몸으로 드리는 율동 찬양이다.
보는 순간 눈물이 속으로 잠시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애들을 위해서 준비해 간 풍선과 사탕을 나누어준다.
눈깔사탕을 나도 전에 받아 본 기억이 있다.
그리고 1960년대에는 미군에게 구제품도 받았고 옥수수 죽도 배급받았던 기억이 난다.
나오기 전 쿠바인의 부엌을 한번 살펴보기로 한다.
자신의 집 2층을 예배 장소로 빌려줄 정도로 형편이 그래도 나은 집이다.
떠나는 우리들에게 인사를 하는 쿠바 꼬마들이다.
그리고 왔던 길을 우리는 다시 걸어서 나간다.
현재 쿠바 아바나의 하늘은 맑고 푸르다.
저기 허름하게 보이는 집 2층에서 방금 전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들은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들고 우리는 그들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손을 흔든다.
배경 멀리로 쿠바 국기가 뒤에 보인다.
우리 선교팀들은 2022년 9월 21일(화)부터 9월 24일(토)까지
쿠바를 향해서 마음을 던지고 왔다. 그 마음의 불이 훨훨 붙어서
쿠바 전역에 태워지기를 바란다.
오늘 저녁에 선교 팀원 12명은 LA를 향해서 가고
9월 24일(토) - 오늘 저녁부터는 나와 아내만 쿠바에 남아서
10월 14일(금)까지 쿠바의 여러 면을 접하기로 해야 한다.
계속 연결해서 다음 쿠바 소식을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첫댓글 남미여행때 먹었던 아사도가 그리워지네요.
마지막에 신의 선물을 받으신듯
특히 잘구워진 껍질 부분이 아주 맛있었어요.
맞아요, 모든 것이 다 감사할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