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동이면 적하리 박용운 전 옥천경찰서장

[이상종(재경총무)]

"고니가 온 건 옥천신문이 가장 먼저 알아야죠"

▲ 박용운 독자<자료사진>

"독자인데요. 작년에 총소리 때문에 오지 않았던 천연기념물 201호 고니 19마리가 지금 동이 적하리 올목에 날아왔어요."

기다리고 있던 고니가 날아왔다는 제보에 급하게 나가 고니를 찍을 수 있었다. 옛날 '향수'의 가수 이동원씨의 작업장이었던 동이면 적하리 금강가 외딴집에 사는 박용운(60) 전 옥천경찰서장이 제보의 주인공.

"고니가 날아왔는데 한 번은 사진작가라는 사람들이 날아가는 장면을 찍으려고 고니를 향해서 돌을 던지지 뭡니까? 바깥을 보다가 그 모습을 보니 어찌나 화가 나던지, 혼쭐을 내주려고 쫓아갔더니 도망가더라고요."

허허 웃는 박 전 서장은 지난 1998년부터 옥천신문을 구독한 13년차 오래된 독자.

"여울이라든가, 작년에 했던 금강 길 걷기라든가 하는 기획은 옥천신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거예요. 지금 옛날 추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고향에 대한 기억이 아예 없어지는 거거든. 군청에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개인이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신문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봐요."

서장 퇴직 후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을 거쳐 대전교통방송 관리심의국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08년 6월 적하리에 자리잡은 박 전 서장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천혜의 경관이 살아 있는 곳이라며, 4대강 사업이라도 강바닥을 파헤치는 사업이 옥천에는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사실 고향을 떠나 있을 때 신문을 받아보면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어요. 물론 여기서 받아보는 신문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고, 당연히 그려러니 하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가 봐요."

박 전 서장은 동이면 평산리에 있었던 쌍봉서원 유래에 대한 글을 정리하는 등 향토사에도 관심이 높아 같은 마을 향토사학자 정수병씨와 수시로 왕래하며 의견을 나눈다.

"아 옥천에 고니가 날아왔는데 다른 방송이나 일간신문보다 옥천신문이 먼저 알아야 할 것 아니겠어요?"

[향수(박범은)]

아! 이분이 적하리에 살고 계시는군요,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