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1)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2024학년도 중등 역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신유나입니다. 저는 본격적으로는 22년 7월부터 공부했고, 이번이 두 번째 시험이었습니다. 각 시험점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23년에는 시험 준비를 더욱 집중해서 하기 위해 8월에 한 학기 조기 졸업을 했지만, 당시 학교 일정과 개인적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을 겪고 있어서 상반기에는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졸업을 하고 컨디션을 회복한 이후에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공부했던 나머지 교육학에도 정성을 쏟지 못했고, 전공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합격수기는 어느정도 학원에서 강조하는 부분에 대한 이해는 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5점 정도의 향상이 필요한 분들이 보시면 공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올해 재수 때에도 우왕좌왕으로 공부했기도 하고, 1차 시험 성적도 그리 높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 공부법이 과연 도움이 되었을까... 개인적인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참고자료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저의 상황은 고등학교 때 세계사, 동아시아사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서 특히 서양사의 베이스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고 학부 시절 서양사 전공 수업을 듣는 것도 피했기 때문에 아는 것이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세계사 부분의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이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유튜브 중독 인간이어서 저 자신을 제한하기 위한 스터디를 많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공부를 하는 내내 노량진 직강을 들었습니다. 이것 또한 공부에 강제력을 부여하기 위함이었는데요, 대부분 직강을 들으시는 선생님들과 달리 저는 학원에서 수업 시작 전 아침 자습과 오후 1시까지의 수업만 듣고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그 이유는 1) 학원 내 빽빽한 인구밀도가 피곤해서, 2) 집밥을 먹어서 건강한 수험생활을 하기 위해, 3) 개인 공부는 인구밀도가 적은 독서실에서 하는 것을 대학 입시 시절부터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8시까지 학원 도착 후 9시까지 개인 자습을 하다가 13시까지 수업을 듣고, 15시부터 19시까지는 독서실에서 당일 복습, 20시부터 23시 30분 정도까지는 집에서 전화, 줌스터디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자신의 공부 습관을 이해하시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규칙적인 공부 루틴을 확립하시면 더욱 효율적인 수험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
2. 1차 공부
(1) 2023학년도 초수
상황상 초수 시절에는 하반기부터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서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기본 이론과 기출 분석이 기반을 형성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개념의 빈 부분이 매우 많았습니다.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개론서를 무지성으로 반복적으로 읽고 외우면서 머리에 집어넣기게 바빴던 것 같아요.
그래도 혹시 초수 분들이 이 글을 읽게 되신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학원 강의 이해에 중점을 두고 강의를 기반으로 필수로 읽어야 하는 개론서들을 반복적으로 읽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유가 있다면 기출까지 연계해서 읽어보면 더더욱 완벽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9월부터는 학원 강의에서 모의고사를 매주 보는데, 그 점수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ㅠㅠ 저는 초수 때 모의고사 점수에 매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서울 지원자 중에 그리고 학원 수업을 듣는 사람들 중에 하위 20%정도를 웃도는 35점~40점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꼭 모의고사를 잘본다고 해서 본 시험을 잘보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보다는 모르는 부분을 확인한다 정도로 느끼고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1-3월
2023년 시험에서 떨어진 이후, 저는 1월부터 곧바로 다시 학원 직강을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생각했을 때, 2022년 공부에서 상반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기본 이론도 온전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고, 하반기가 되면 정신이 없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바로 공부를 시작해서 차분하게 기본을 다지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동안 제가 가장 중시했던 부분은 1) 수업 진도에 맞춰서 차분하게 개론서 읽기, 2) 꾸준한 인출 스터디를 통해 미리 암기를 시작해서 내용을 내면화하기, 3) 작년 탈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1년 공부의 계획 수립하기입니다.
그 중에서 공부가 어느정도 익숙해지신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것은 작년 1차 시험 답안 복기본을 기반으로 김쌤, 구쌤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공부상태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저도 메일로 질문사항과 답안 복기본을 보내서 정치사에 비해 문화사가, 전근대사에 비해 근현대사가 약한 것, 답안 서술이 명확하지 못해서 아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답이 된 부분이 아쉽다는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올해 공부는 최대한 각 분야사를 균형적으로 모두 공부하고자 노력했고, 기출문제와 학원 프린트를 통해 받는 문제를 소중하게 활용하여 답안의 필수 키워드를 확인하고 저의 답안을 고쳐보는 절차를 1년 동안 꾸준히 했습니다.
1-3월 기간의 공부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업을 들을 때는 검은색 볼펜으로 필기를 했고, 수업 이후에는 수업 범위에 대한 개론서를 차분히 읽고, 이후에는 작년 선위 교재를 보고 단권화 내용을 올해 교재에 옮겨적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통해 인출을 진행했어요. 당일 수업을 듣고 바로 인출을 하면 단기기억에 머무르고 있어서 기억이 잘나기 때문에 수요일 수업은 금요일에 인출하는 식으로 장기기억에 얼마나 내용이 머무르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개인 공부 시간에는 주로 복습 시간에 미처 다 읽지 못했던 개론서들을 읽었고, 자연스레(?) 밀리는 공부 범위를 보충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월화에는 아직 교육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이전이라서 비는 시간에는 작년에 공부했던 자료를 복습하고 선위 교재에 단권화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2) 4-6월 공부
제가 1년 공부 동안 가장 공을 들인 기간이 4-6월 공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부족한 부분이 기출 분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최대한 보충하고자 했어요. 이번 챕터에서는 ①기출분석 방법, ②단권화 방법, ③개론서 내면화로 목차를 구분해서 설명하겠습니다.
① 기출 분석
4-6월 기간동안은 학원 강의에서도 기출 분석을 주로 다룹니다. 따라서 수업과 개인 공부가 연계성을 지니면서 최대한 효율적인 공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기출 분석 방법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선 수업을 들으면서 기출문제 자체에 체계적으로 필기를 하고 기출 분석 스터디를 통해 출제 가능한 예상 주제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주로 이누리쌤의 합격수기를 보고 참고해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역교론 기출을 사례로 삼아서 설명을 드리자면, 먼저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문제 풀이 과정과 사고과정은 파란색 볼펜으로 필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빨간색 볼펜으로는 향후 출제 가능한 주제와 내용을 기출과 연관하여 표현해뒀습니다. 형광펜으로는 노란색을 활용해서 중요한 부분과 암기해야하는 부분을 표기했고, 회색 형광펜으로는 이전에 이미 출제가 되었던 부분을 체크하여 해당 문항이 어떤 기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 체크했습니다. 또한, 옆에 몇 년도에 지문, 선지, 답 중 어떤 것으로 출제가 되었던 것인지도 적어뒀어요. 이런식으로 필기의 원칙을 정해두고 체계적으로 필기를 해두니 더욱 기출문항이 한눈에 들어오고, 회색 형광펜 부분을 보면서 어떤 주제가 얼마나 자주 출제되었는지, 어떤 부분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출제가 안되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으로는 기출 분석 스터디 방법입니다. 개인의 기출 문제 분석을 기반으로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 향후 출제가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주제에 대해 공유하는 스터디였습니다. 4인의 스터디원이 매주 순서를 정해두고 구글 독스를 이용해서 앞 선생님이 분석해두신 내용을 보고 덧붙일 내용을 추가하도록 했습니다. 아무래도 첫 번째 순서를 담당한 사람이 해야할 일이 조금 많았는데요, 순서가 매주 달라지다보니 기출 분석에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위의 사례는 조선후기 기출문제에 대해 분석을 해놓은 것인데요, 이런 식으로 영역, 기출년도, 중요도, 주제를 작성하고 옆에 출제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 작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때 만들어둔 기출 예상 주제와 내용을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읽어보면서 어떤 부분이 지금까지 출제되었고, 어떤 부분이 덜 출제되었는지 생각하면서 공부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② 단권화 방법
4-6월 기간은 아마 여러 선생님들이 단권화에 정성을 쏟으시는 시기이실겁니다. 저는 평소 보기 좋게 필기하고 정리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어떻게 단권화를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너무 부족하지만 그래도 정리를 못하는 사람이 정리를 해보고자 애쓴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면서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전년도에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것이 선위 교재를 단권화하고 그것을 보다 보면 제가 좋아하는 부분, 눈길이 주로 가는 부분만 읽게 되어서 어떤 부분은 너무 사소하게? 스윽 지나가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공부에서는 선위 교재에서 최대한 놓치는 부분 없이 읽어보고 싶고, 선위 교재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권화에도 질서를 정해놓고 그에 따라 형광펜과 볼펜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단권화를 진행했습니다. 형광펜은 분홍(배경, 목적), 주황(결과, 의의), 노랑(제도, 조약명), 초록(중요 내용), 파랑(인명, 지명, 사건명)의 원칙을 세워두고 그에 따라 단권화했습니다. 그리고 파란 볼펜으로는 개론서 내용을 단권화했고, 빨간 볼펜으로는 기출 내용에 대해 작성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식은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초록 볼펜은 1-3월 기간동안 작년에 공부한 내용에 대해서 작성한 것입니다.)
③ 개론서 내면화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고 맥락을 내면화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은 개론서 읽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론서를 읽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저도 개론서를 읽으려고 하면 잠이 오고 읽다가 자꾸 딴생각이 들어서 읽어 내려가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가고 다시 졸다가 앞으로 돌아가는 현상을 반복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제가 활용한 방식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론서 읽기에 스터디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우선 주 2회 개론서 내용을 인출하는 짝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놓은 분량에 대한 내용을 먼저 내러티브를 한 이후에 질답을 진행했습니다. 내러티브 내용을 듣고 내러티브에 빠진 내용, 중요한 내용을 추가로 질답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이었어요. 서개, 한위중 내용에 대해서 책을 보지 않고 내러티브로 설명해보는 경험은 흐림과 맥락 이해에 아주 효과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꼭 이런 스터디의 방식이 아니더라도 내러티브를 계속해서 입밖으로 해보시는 것은 너무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스터디 진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3) 7-8월 공부
7-8월 기간은 그동안 투입했던 내용들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느정도로 활용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연습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원 강의에서도 문제풀이를 주로 진행을 하는데요, 이때는 스스로 최대한 많은 수의 문제를 풀어보고 자신이 어느정도 알고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8시에 학원에 도착하면 바로 그날의 문제를 수업 시작 이전까지 풀어보았습니다. 이때 문제를 풀면서 완전히 아는 것을 제외하고 애매하게 아는 것과 잘 모르는 것은 빨간 볼펜으로 체크를 꼭 해두었습니다. 워낙 정신없이 공부를 하다보니 수업을 듣고 나면 스스로 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기존에 진행하던 수업 내용 복습 인출 스터디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서개, 서강좌 내용을 보충하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북소년 카페에 있는 서개, 서강좌 형성평가 자료를 활용해서 출제가 가능하지만 미처 반복해서 읽지 않았던 부분, 개론서 중요 내용에 대해서 확인했습니다. 형성평가 문제를 기반으로 1대 1 전화 인출 스터디를 진행하는 방식이었어요.
1월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있을 때는 개론서를 여러차례 읽었고 4-6월 기간 동안 기출 분석을 성실하게 진행한 것을 기반으로 저는 선위 교재에 추가적인 단권화를 진행했습니다. ‘체크 단권화’였습니다. 위의 목차에서 단권화 사진을 보시면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으로 체크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초록색 체크는 월요일 화요일 개인 공부 시간에 작년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관련 내용을 체크해 놓은 것입니다. 빨간색은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하지만 미처 출제가 안되었던 부분, 선생님이 강조해주신 부분을 표시해놓은 것입니다. 파란색은 복습 스터디, 인출 스터디를 통해 확인된 제가 암기하지 못한 부분을 표시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체크를 해놓으니 9월 모의고사 기간에 제가 체크해 놓은 부분에서 출제되는 경우도 많았고, 실제 올해 시험에서도 쿨리 문항 등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4) 9-11월 공부
9-11월 기간은 공부의 마무리 기간으로 매주 모의고사가 치러진다는 큰 특징이 있습니다. 아마 이 기간동안 많은 선생님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ㅠ 하지만 정말로 모의고사 점수는 어찌보면 큰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또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 모의고사 점수입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높다고 무조건 붙는 것도 아니고, 낮다고 해서 떨어지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시험 날 당일 어떤 문제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저 자신이 어떤 부분이 약한지, 어떤 부분에 대한 맥락적 이해가 부족한지 파악하는 기회로만 삼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보았을 때, 사료에 대한 분석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적확한 역교론 인출 능력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늘어난 개인 공부시간을 활용하여 이러한 부분을 보충했습니다.
사료 분석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 ① 선위 교재 사료 읽고 중요 키워드 형광펜으로 표시, ② 일제강점기, 한국 현대사 교과서 사료 익히기, ③사료로 읽는 서양사, 사료로 보는 아시아사 발췌독을 진행했습니다. 시험 문제에서 사료를 완전히 처음 접해보는 것보다는 개인 공부시간에 간단하게라고 한번 읽어보고 관련 내용을 연관지어서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답안 서술을 더욱 명확하게 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그물에 걸린 교과서 한국사’라는 책에는 한국사 교과서에 나와있는 사료가 모두 수록되어 있어서 사료와 관련한 한국사 교과서 단권화를 하지 않아도 한눈에 사료를 정리하고 읽어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역교론 인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밴드 스터디를 활용했습니다. 계획을 정해두고 관련 부분에 대해 문제를 출제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댓글로 적어보는 스터디였습니다. 이러한 스터디는 저녁 식사 이후 시간을 활용해서 최대한 밥먹고 나서 딴짓하는 시간을 줄이고 역교론 인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터디는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첫걸음 책에 대한 암기를 하기 위해서 일요일 아침 시간을 활용하여 첫걸음 책의 내용에 빈칸을 뚫고 그에 대한 답을 해보는 전화 스터디를 했습니다. 사실 혼자서도 암기는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일요일 아침에 늦잠을 자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리고 암기에 대한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참여했던 스터디였습니다.
11월에는 특히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직전 기간이라 불안한 마음은 커지지만, 계속 보던 것만 보고, 읽던 것만 읽어서 익숙해짐에 따라 공부가 스스로 되고 있지 못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개인 공부 시간에도 인출을 하기 위해서 서개, 동개의 색인 인출을 진행했습니다. 색인 인출이란 색인에 나와있는 키워드만 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 관련 역사적 사건의 흐름과 맥락을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막바지 공부 기간을 더욱 의미있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직도 미처 외우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었고, 서양사와 중국 근현대사 부분의 연대기적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세계사 연표를 보면서 A 나라에서 ~일이 일어나고 있을 때, B국가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등의 세계의 흐름에 대해서 더욱 큰 시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3. 2차 준비
1.33점 차라는 근소한 차이로 겨우 1차 시험을 붙었던 상황에서 제가 그래도 안정적으로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2차에서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2차 준비를 어떻게 해나갔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12월 기간
12월 기간 동안의 스터디는 과 선배, 과 동기와 함께하여 총 3인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2023학년도에 2차 준비를 할 때 4인 스터디로 진행을 했었는데, 이 당시 4명의 수업실연을 모두 보는 것이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책을 이용했고, 월, 화, 목, 금 4일간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수업 실연은 지도안 작성, 피드백, 수업실연을 진행했고, 면접은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실전처럼 구상형 2문제, 즉답형 1문제, 추가질문 2문제로 실전 모의고사를 구성해서 랜덤 순서로 실전처럼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남는 시간에는 면접 레시피 실전 문제 155제에 대한 답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월, 목에는 수업을 하고 화요일에는 면접을 하며 금요일에는 미리 집에서 지도안을 써온 뒤 수업과 면접을 둘다 진행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① 지도안 작성
12월 기간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안, 수업실연의 형식에 대해 최대한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저는 지도안 작성에서 저만의 틀을 만들어나가고자 노력했습니다. ‘틀’을 만드는 것이 추상적으로 느껴지실 수 있지만 간단히 생각하면 주로 출제되는 사료 탐구, 발문에 기반한 강의식 수업, 학생 활동의 부분을 어떻게 작성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형식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틀을 만들어가는 것에 있어서 가장 추천드리는 것은 2-3시간이 걸려도 상관이 없으니 12월 기간 동안은 스스로 최대한 지도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가장 최상의 지도안을 만들겠다!라고 생각하며 지도안을 작성해보는 것입니다. 이때 저는 교과서도 참고하면서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초반에 지도안 작성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어떻게 1시간 안에 쓸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드실 수도 있지만, 자기 자신의 틀이 구축이 된다면 시간을 줄이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도안 작성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면 지도안 내용에 대한 질이 떨어지거나 내용이 부족한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최상의 지도안을 만들어보고 나중에 실전처럼 연습할 때 그 결과물에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도안 특강 내용과 저 나름대로 고민을 하여 구축한 지도안 틀에 대해서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문답을 이용한 강의식 수업>: 빈회의 사례
· 메테르니히가 빈회의를 개최함에 따라 부르센샤프트, 카르보나리 운동 등의 자유주의 운동이 탄압받았음을 설명한다.
· 빈회의 결과 나폴레옹 정복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프랑스에서는 샤를 10세의 부르봉 왕조가 성립함을 알린다.
· 발문1)“당시 사회에 만연한 자유주의적 흐름에 어떻게 대처했을지 샤를 10세의 입장에서 생각해볼까요?
답변1)”자유주의 운동을 금지시켜요.“, “민중들이 정치적 주장을 하는 창구를 막아요.”
· 답변을 정리하여 이에 대해 사료 탐구를 할 것임을 안내하며 <자료1>의 (가)를 제시한다.
<사료 탐구>: 조선후기 가족제도 변화 사례
· <자료2>를 제사하며 모둠별 사료 탐구를 할 것을 설명하며 탐구 절차를 제시한다.
절차) ①출처확인, ②중심 내용 파악, ③ 탐구 질문 해결하기
· 3분의 시간을 부여하여 4개 사료를 태블릿 pc를 활용해 출처확인하고 사료의 작성시기를 파악해보도록 안내한다.
학생의 발표를 통해 (가), (나)는 조선전기, (다), (라)는 조선 후기 사료임을 파악한다.
· 5분의 시간을 부여하여 모둠별로 사료의 중심 내용에 밑줄을 긋도록 지도한다.
학생의 발표를 통해 (생략)이 각 사료의 중심 내용임을 정리한다.
· 5분의 시간을 부여하여 교사의 탐구질문에 대해 탐구해보도록 안내한다.
· 탐구질문1)“(질문내용)”
· 탐구질문2)“(질문내용)”
답변1)
답변2)
답변 내용을 정리하여 ~임을 설명한다.
<학생활동 부분>
· <자료 3, 4>를 활용하여 ~가 진행됨을 안내한다.
· 활동의 목적과 절차를 안내하며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동기를 증진시킨다.
목적) (주로 역사과 핵심역량과 연계하여 1~2개 설정)
절차) (활동의 종류에 따라 적절하게 3단계 정도로 구분)
· 활동의 유의사항과 채점기준을 알리며, 이에 기반하여 동료평가와 교사평가가 이루어짐을 알린다.
유의사항) (수업에서 하면 안되는 것을 기준으로 2~3개 설정)
채점기준) (평가의 기준이 될만한 객관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3가지 설정)
· 활동시간으로 ~분의 시간을 제공한 뒤, 교사의 순회지도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도움을 제공한다.
학생 질문)
교사 답변)
· 활동 시간이 종료되었음을 알리고, 모둠별 최종 결과물을 하급 패들렛에 올리도록 지도한다.
· 5분간 동료평가로 좋아요,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해보도록 안내하고, 교사도 태블릿 pc를 이용해 진행상황을 검토하며 대표 사례를 선정한다.
· 시간이 종료되었음을 알리고 사례에 대한 동료평가, 교사평가를 발표를 통해 진행한다.
사례 1) (학생의 활동 내용에 대해 간략히 작성)
동료평가)“(사전에 설정한 채점기준을 이용해서 피드백)”
교사피드백)“(역사과 주요 역량을 기반으로 추가 피드백 진행)”
이러한 지도안 틀을 만들어나가고 이에 따라 작성해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지도안 문항에 나와있는 ‘자료 및 지도상 유의점’, ‘학습 목표’ 등의 놓치기 쉬운 조건들을 고려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질 좋은 지도안 작성을 위해서는 교과서 분석을 성실하게 해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12월 중에 본가의 인테리어 공사와 이사 등등 큰 일이 많다는 핑계로 교과서 분석을 12월에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1월 중에 제가 벼락치기로 교과서 분석을 효율적으로 했던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2월 중 저는 비상 지도서를 기반으로 교과서 내용을 꼼꼼히 1회독 하는 정도로만 교과서 공부를 했습니다.
② 수업 실연
지도안 작성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많이 해보셨다면 그것을 실제 수업실연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하고싶은 것은 많은데 수업에서 이것을 어떻게 다 담을지가 고민이었어요. 그래서 강의식 수업인 전개 1의 양이 너무 늘어나서 학생 활동을 간략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던가 시간이 부족했다던가 하는 경우가 연습 중에 많이 드러났습니다. 12월 중에 수업 실연 연습을 하시면서 가장 추천해드리고 싶은 것은 학원에서 하는 수업 피드백 시간을 활용해서 여러 수업 사례를 직접 보시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의 수업을 보다보면 배우고 싶은 점도 많이 보이기 때문에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여러 피드백을 받고 수업 사례를 보고 나신 이후에는 매일 수업실연을 하실 때 하루에 하나씩만 목표를 정해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오늘은 판서를 구조화해보겠다거나, 학생들에게 칭찬을 더욱 마음을 담아서 해보겠다! 등으로요. 하루에 하나씩의 안 좋은 습관을 고쳐보고자 노력해보는 것만으로도 점차 수업이 숙련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날 수업실연 스터디를 하고 나서 집에 가면 바로 그날 제가 한 수업의 영상을 꼼꼼하게 보았습니다. 스터디원들의 피드백도 물론 받지만, 자신의 수업은 자기 자신이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저의 모습을 보는게 너무 낯부끄럽고 보기 싫어지지만... 그래도 그것을 이겨내고 조금씩 보다보면 어느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수업을 보고 고쳐야 할 점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거에요! 자신이 파악한 고쳐야 할 점을 기반으로 다음 수업에서 고쳐야 할 점, 개선해 나갈 목표를 수립해나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③ 면접
12월 중의 면접 준비는 자습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레시피, 합격 시그널 등의 면접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익히고, 그것을 기반으로 면접에서 쓸 답안 재료를 구성하고, 교직관 고민하고, 시책도 한번 훑어보기 위해서는 자습 시간이 매우매우 필요해요! 저는 공부를 진행할 때 면접 레시피를 본교재로 삼았고, 합격 시그널은 참고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어요. 면접 레시피에 시책 내용, 관련 주제를 역사 수업에 활용할 방안, 중요성 등등의 내용을 옆에 작성하는 방식으로 개인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12월 한달 동안 서울, 경기 뿐만 아니라 전국의 면접 기출을 한 번씩 모두 풀어보고 답안의 개요를 작성해봤어요. 면접은 다른 지역의 기출문제, 초등 기출문제 등이 시험 문항에 반영되는 경우도 있으니 시간이 그나마 있는 12월 기간을 활용해서 기출 문제를 최대한 많이 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사실 면접 준비는 학원에서 진행하는 12월 특강에서 들은 대로 성실히 진행하면 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학원 강의가 잘 되어 있으니 강의를 잘 듣고, 복습하고, 공부하고, 스터디에서 말하기 연습을 꾸준히 해나가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1월
대망의 1차 결과가 나왔는데요, 저의 예상보다 교육학 점수가 너무 낮게 나와서 컷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교육학 점수가 왜 이렇게 많이 깎인 것은 잘 모르겠네요..ㅠ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올해 시험이 교육학과 전공 모두 당황스러운 문제였기 때문에 컷 부근에 많은 선생님들이 몰려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원 예상 통계 결과 저의 1차 점수가 1배수 컷이었으니 말이죠. 스터디는 1차 합격을 같이 하게 된 과 동기와 2명이서 진행했습니다. 다른 선생님분들을 모시고자 노력했지만 마음 같지 않았고, 당시 학교 도서관도 내부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대관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없었던 상황이었어서 2명이서 진행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생각해보면 2명이서 스터디를 진행한게 오히려 긍정적이었던 부분도 컸습니다. 사실 12월 한 달 동안 수업 실연을 하다보면 자기 자신의 장단점은 분명히 인식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양한 수업을 보고 다양한 피드백을 듣는 것보다는 자신의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줄여보고자 노력하기에는 짝스터디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매우 휘몰아치며 진행되는 1월의 스케줄 상, 2명이서 진행을 할 경우 지도안 작성과 수업실연 2번을 4시간에 딱 끝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어요.
① 지도안 작성, 수업 실연
짝스터디로 수업 실연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1개의 지도안은 집에서 써오고, 1개는 실전처럼 작성했고, 총 2번의 수업실연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12월 기간 동안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 책에 나와 있는 문제는 모두 실연을 해보았고, 그 전년도에 학원에서 제공해주신 추가 문제도 이미 12월 동안 실연을 모두 해봤던 터라 실연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실연 문제를 만들어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1월 수업실연 스터디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업실연 문제 제작 (교과서 분석)
제가 이번에 2차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잘한 일을 하나 꼽자면, 수업 실연 문제를 직접 제작했고, 그 과정에서 교과서 분석을 철저히 해나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 12월 준비 파트에서 말씀드렸듯이 12월 기간동안 교과서 분석을 철저히 진행하지는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1월에는 스스로 교과서 분석을 하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제가 12월 기간동안 수업실연을 해보면서 그리고 기출을 보면서 느꼈던 점이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1) 수업 실연 문제 안의 자료, 사료는 다 교과서 어딘가를 보면 나와있다. 2) 동아시아사, 세계사 부분이 나올 경우 교과서들간에 겹치는 사료,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출제된다. 가 제가 느꼈던 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동아시아사에서 출제되었던 임진왜란을 부르는 동아시아의 다양한 시각은 동아시아사의 모든 교과서에서 모두 다루고 있었고, 프랑스 혁명을 사진자료로 설명하는 것도 공통적으로 교과서들에서 모두 강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내용을 기반으로 교과서 분석과 출제 예상 주제에 기반한 문제 제작을 했습니다.
첫 번째로, 이제까지 기출된 주제와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 교재에 나와있는 수업실연 주제는 모두 제외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모든 교과서의 사료, 자료, 활동을 보면서 각 교과서 별로 어떤 사료와 자료,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지 작성했습니다. 이번에 출제된 내용을 기반으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실제로 동아시아사 5단원에 대해서 분석해놓은 것입니다. 거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교과서들을 훑으면서 사료, 자료, 활동과 그 쪽수에 대해서 적어두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적어두고 표를 보면 출제가 가능한 부분이 충분히 예상이 됩니다. 위의 사례를 보면 해당 단원에서는 평화헌법, 도쿄재판에 관련한 내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처럼 말이죠. 실제로 그래서 저는 실제로 올해 출제된 주제에 대해서 미리 문제도 만들어 보았고, 해당 내용에 대해서 스터디원이 수업실연도 한번 해보기도 했습니다. 아래의 사례가 제가 만들었던 평화헌법에 관한 지도안 작성, 수업실연 문제입니다.
교과서 내용 익히기
수업 실연에서 또 변별이 많이 되는 부분으로 교과서 내용을 얼마나 충실하게 수업에 반영되어 있는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터디원 친구와 함께 밤 시간을 활용해서 비상 지도서를 이용한 교과서 내용 암기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전화로 질문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교과서 단원 명을 이야기하면, 그에 대해서 비상 지도서에 나와있는 부분을 내러티브 식으로 설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교과서 내용 암기가 중요한 것은 알지만 다른 해야할 일이 많아서 자꾸 미뤄지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단원 명을 기반으로 인출해보는 것은 스스로 수업을 구성해야하는 수업 실연과 지도안 작성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스터디가 여의치 않은 선생님들은 혼자서라도 인출 연습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추가로 개인 암기가 필요한 것 같아서 비상 지도서 파일에 아이패드로 빈칸을 뚫어두고 이를 기반으로 스스로 인출하는 것을 시험 전날까지 진행했습니다.
교과서 사료 기반의 발문 만들기 연습
2차 준비를 하면서 저와 스터디원 친구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수업 내에서의 질좋은 발문이었습니다. 사료 탐구를 진행할 때도, 문답식 수업을 진행할 때도 수업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교사가 하는 발문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차 시험이 열흘 남짓 남은 상황에서 금성 교과서 파일을 이용해서 굿노트 파일 공유 기능을 활용한 사료 만들기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교과서 중에서 금성 교과서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 교과서 중에서 사료와 자료가 가장 풍부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파일 공유 기능을 활용했기 때문에 사료에 대해 작성한 발문을 바로바로 공유 받을 수 있고, 나중에는 두 명이 작성한 발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래의 사진 모습처럼 각각의 사료에 대한 발문을 적고 그 내용을 서로 공유했습니다!
② 면접
면접 스터디는 서울 지역에 응시하신 다른 교과의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주 2회 진행했고 3시간 정도를 할애하여 합격 시그널 안의 실전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연습해보는 방식의 스터디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면접 연습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과 동기 친구와 함께 밤시간에 즉답형과 추가질문을 연습하는 전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정리하자면 매일매일 밤시간에는 과 동기 친구와 함께 교과서 암기 내용 인출 스터디와 면접 즉답형, 추가질문 연습 스터디를 진행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2차 시험 당일
① 1일차
정말로 추운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첫째날 관리번호로 무난한 순번인 5번을 뽑았습니다. 그리 늦지도 않고, 충분히 준비할 시간도 많은 순번이라는 점에서 만족했던 번호였습니다. 지도안 작성 시간에 문제를 보았을 때, 이미 여러번 공부했고, 발문도 미리 한번 구상해보았던 것이라서 별탈없이 지도안을 작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수업실연도 여러번 구상하고 복기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계획했던대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 면접관분들이 주목해주셨던 부분, 제가 생각했기에 특징적이었던 부분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지도안 작성 문제를 보고 금성 동아시아사 교과서에서 출제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따라서 교과서 내용을 거의 그대로 반영해서 수업을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미리 사료에 대한 발문도 작성해보고 주제를 보고 여러 번 암기해봤던 내용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맥아더 장군과 히로히토 천황의 사진에 대해서도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이 당시 사진을 본 일본 국민이었다면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라는 발문과 “맥아더의 거만한 모습에 두려움을 느껴요.”, “천황의 작은 모습을 보고 패전을 실감해요.”를 학생 답안을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사료 탐구 절차를 활용한 수업 틀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특히 이것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대한 사료탐구를 진행할 때 활용했습니다. 이때 문항에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내용만 나와있고, 이 조약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라는 것은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항의 특징을 활용하여 출처 확인을 통해 학생이 태블릿 pc를 이용하여 직접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라는 것을 파악하도록 했습니다. 사료 탐구를 하기에 앞서서는 출처 확인- 중심내용 파악- 선생님이 제공하는 탐구질문 해결’의 절차를 먼저 안내했는데, 이때 면접관님들이 주목하셨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는 제가 이번 문항을 보았을 때, ‘패들렛을 이용한 동료평가’가 하나의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생 활동을 안내할 때, 평가 기준을 안내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동료 평가를 진행할 시 유의해야할 사항을 따로 두 가지 안내했습니다. ‘동료평가를 할 때 좋아요와 댓글을 남기고, 댓글을 남길 때는 오류를 짚어주거나 해당 내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담으라.’라는 동료평가 유의사항을 먼저 안내하고 자료를 활용하여 동료평가 내용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② 2일차
좋은 순번을 뽑았던 1일차와 다르게, 2일차에는 맨 마지막 순번을 뽑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기시간이 길었습니다. 오랫동안 대기를 해야했기 때문에 많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날 뭔가 몽롱했기 때문에 잘 시간이 있어서 오히려 좋다!라고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푹 자고 점심을 먹으며 체력 관리를 했습니다. 저는 이번 면접이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우선 초등 면접에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내용이 나왔기 때문에 중등에서는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구상형 1번부터 챗 gpt와 관련한 내용이 나왔고, 교권은 민감한 사안이라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다수 출제 되었고... 교육감 신년사와 관련한 내용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문항이 어렵다고 느껴지고 당황스러웠던 것이 영향을 미쳤는지 여차저차 구상형 2문제 답을 했지만 첫 번째 추가질문 답변 중 질문을 까먹어서 답변을 중단하고 다시 질문이 무엇인지 여쭤보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후 즉답형과 추가질문 답안이 조금 급박하게 진행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면접 종료 후 매우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1차 점수가 전혀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걱정은 더욱 컸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리 크게 감점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은 질문을 확실히 확인해서 그에 걸맞는 답변을 할 수 있었고, 최대한 두괄식으로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보니 즉답형과 추가질문의 근거 제시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4. 마무리
저도 여러 선생님들의 합격 수기를 읽으면서 공부의 갈피를 잡아갔었는데 지금까지 쓴걸 보니까 제 합격수기가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여서 과연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ㅠㅠ 저는 개인적으로 인생의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던 1년 반 가량의 수험생활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배운 것, 얻은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저를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 저를 웃게 만들어주면서 힘든 기간을 잠시 잊을 수 있게 도와주는 남자친구, 주변에서 늘 저를 격려해주고 북돋아주는 소중한 친구들, 똑같이 힘든 상황에서 함께 공부하면서 힘든 시간을 같이 이겨나간 스터디 선생님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수험 기간동안 이러한 감사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소한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저의 수험생활을 도와주셨던 분들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크게 듭니다. 또한, 수험 기간동안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직면하고 저 자신을 스스로 달래는 방법에 대해서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의지박약에 유튜브를 한번 보면 멈추지 못하고, 잠도 많아서 다른 선생님들은 아침 일찍 학원에 오시지만 저는 8시까지 학원에 가는 것도 눈을 비비며 겨우겨우 갔던 사람입니다. 머리가 너무 좋거나, 엄청난 추진력을 가진 것도 아니었던 것 같아요. 때로는 답답한 저의 이런 모습에 짜증나기도 했고, 다른 선생님들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원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고, 모의고사 점수를 보고서는 내년에도 이 공부를 다시 하게 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 큰 좌절감에 빠진 순간도 있었습니다. 아마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모두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잃지 마시고, 자기 자신을 열심히 돌봐주세요. 그리고 진심을 담아 칭찬해주세요.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아서 불안한 수험기간동안 나 자신과 의기투합하고 스스로를 북돋아 준다면 수험 기간을 슬기롭게 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임용 시험을 중간에 그만두시더라도 임용 시험의 경험을 가진 여러분들이시라면 어떤 일이든지, 무엇이든지 해내실 수 있는 잠재력을 획득하셨다고 믿습니다. 수험 기간의 고난에 지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그래도 이 기간이 아무 의미가 없는 기간은 아니라는 것을 되뇌이시면서 자기 자신을 챙기면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이 시험은 너무나도 방대한 분량과 오리무중인 성격이 큰 시험이기 때문에 운이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선생님들께 합격의 운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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