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이랑 시누이랑 조카랑 갤러리까페 데이트
양평 아지트아날로그 까페인데 갤러리전시동이랑 음악과 맥주 와인 동이랑 펜션동(테니스동호회)
이 있는 테니스도 치고 전시도 보고 까페도 가고 요리와 음악 술한잔도 하는 곳이에요
저희 시골집 근방이라 자주가요^^
설날엔 시골집에 가서 지냈어요
각종 부침개도 후다닥 끝내고 이곳 용문장터가 5일장인데 크게 열더라구요. 구경도 했어요 근데 비쌈.
시골집 옆엔 작은 냇가를 끼고 있는데 꽝꽝 얼어 썰매도 탔어요
이 집을 짓는데 시부모님 고생 많이 하셨어요
직접 지으셨거든요 단열과 저 파벽돌을 직접 다 붙이신거에요.
저는 시부모님께 특히 시어머님께 이번에 배운게
기다림과 천천히를 배운 것같아요 급하지 않게
나무도 다자란 나무를 심은게 아니라
어디선가 주워오신 나뭇가지를 꽂아 키우고 계시고
집도 천천히 따뜻하게 튼튼하게...
오래 걸리긴 했지만요.
제법 근사하죠?
설날에 눈이 가득 내렸어요
민영인 태어나서 이리 많은 눈 처음본대요.
전날 밤 10시부터 눈이 펑펑 내리는데 저랑 민영인 기다렸다가 눈이 내리는걸 2층에서 테라스를 보며 만끽했어요.
이곳은 밤하늘에 은하수랑 별이 촘촘해요.
2층 테라스
우리 비닐하우스에도.
이곳엔 개구리 엄마와 애기들이 머무르고 있어요.
뱀이 많은 지역에 추워서 저희 비닐하우스에서 피신해서
사는 것 같아요
떡국도 먹고
드디어 제대로 쓰게된 눈오리만들기
민영이 피부가 예민해서 답답한거나 원단이 거칠면 못입거든요. 그냥 면한복
늘 만남의 장소였던 15년된 책상식탁에서
온가족이 모여 식사도 하고 공부도 하고 취미도 하고
민영이가 엄마가 해준 백숙이 먹고 싶어요
하는 날에는 영계두마리 푹삶아 먹이고
살을 찢어 동네 고양이들에게도 나눠주고
현재 1년 머물렀던 집이에요
우여곡절 많았지만 그래도 잘 머물다가요~~
침대방에서는 침대엔 남편 바닥엔 시어머님 주무시고
아주 가끔 민영이랑 동네데이트
최애 둘둘치킨 가서 저는 맥주 민영이 사이다 건배
동네에 스티커사진샵도 많이 생겨서 스티커도 하나 찍었어요
어느 날 주말에 엄마!
우리 동네 길냥이들 사진찍으러 가요 해서
이제 떠날 동네의 길냥이들을 찍으러도 다녔어요.
고양이 탐지기가 기가 막히게 탑재된 저와 함께 있기 때문에 제법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얘들아 이제 안녕!
민영이는 만들기와 그리기를 정말 좋아해요.
다양하게 만들어 마스킹 테이프로 창문에 붙여주고
클레이로도 재활용으로도 만들기를 자주 해요
공사들어가기 전 아파트 주민분들께 돌린 쓰레기봉투와
편지.
위아랫집 대각선집들 앞집은 롤케이크도 하나씩 돌리고
콩나물밥을 좋아해서 자주 해먹어요
양념간장 만들어서 쓱쓱 비벼먹기
제 최애 들깨수제비집
학동역에 있어요 이름은 모름;;혼자 자주 가는데 이름을 모르네요
외근을 자주 나가는데 일끝나면 차한잔씩도 하고
쌍화차도 마시고
주말 집에서도 간단히 차려먹고
2021년 전시회 다니며 컬렉팅했던 작품들도
최근에 전부 받고 있구요
요 세개는 민영방 안방 게스트룸 방문에 달려구!
요렇게
매일 다녔던 출퇴근길.
이제는 안녕!
이제는 여기가 출퇴근길이에요!
민영이와 얼리버드로 예약했던
마티스와 모두의 그림책 전시회
그리고 집앞 푸드코트에서 파스타
단발로 잘랐던 머리카락은 어느새 다시 자랐어요.
저는 단발이 이쁜데 머리 기르고 싶대요.
민영아 ....
네가 슬라임으로 줄넘기를 하다 머리카락에 붙어서
잘랐잖니.
엄마는 뭘 좋아해요? 라고 자꾸 묻는 딸에게
엄마는 책선물 제일 좋아해라고 했더니
생일날에 시어머님과 서점가서 톨스토이책과 잠옷을 사왔더라구요^^
제 잠옷이 민영이가 인형 옷좀 만들어달라는데
맘에 드는 원단이 없어서 제 잠옷 소매를 잘라 만들어줬거든요
그래서 소매 한쪽이 없는 잠옷을 입고 잘때마다 ㅋㅋㅋ
민영이가 많이 미안하고 걸렸나봐요 ㅋㅋㅋ
암튼.
제일 사랑하는 민영이와 보냈던 일상들이었어요.
남은 주말 잘보내세요!
첫댓글 민영이 진짜 많이 컸어요. 눈 똘망똘망한 건 여전해요.
소중한 일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민영이 그새 더 이쁘게 많이 컸네요 ♡
잠옷 일부러 자르신거죠
ㅋㅋㅋㅋㅋ
읽기만해도 따뜻해지는 일상이에요.
새보금자리에서도 행복 가득하길 바래요~ ^^
전 먹고 싶습니다!!!
어느 사진을 봐도 몽글몽글 따스해요😍
따뜻하고 포근한 일상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살짝 끼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아요 ㅎㅎ
민영이 훌쩍 자라서 언니 됐네요 🥰
일상의 사진 하나하나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집에서 더 행복한 일상 누리시길 바라요^^
글과 사진이 너무 따뜻하고 예뻐요.
따뜻한 일상들이네요^^
민영이 너무 이쁘게 잘 컸네요 따뜻한 글과 사진 잘 봤어요
민영이 보고싶었어요. 읽으면서 역시 우리 위로님이시다 했어요. 이사가신다고 아파트 이웃께 돌릴 쓰레기봉투도 준비하시다니.. 많이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