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입니다 ^^
미리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내년에는 결혼하고 싶어도 못하신분들 꼭 득남하세요!!
(아참 결혼 후 득남이란거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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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뇬을 우연히 보게된 장소는 내 친구가 근무하고 있는 은행에서였다.
그것도 학교가 있는 방학동도 아니고, 그뇬 직장이(?)있는 청량리도 아니고
저 멀리 떨어진 강남 신사동이였다.
강북도 아닌 강남이니 이상스럽게도 매우 낯설게? 느껴졌지만..
그뇬의 직업상 내 머리속에서는 '저뇬이 반반하니까..이젠 강남 룸싸롱으로
진출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_-;;
그때는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컴퓨터 그래픽 공부를하려고 학원을 알아보던
시기였고 내가 잘가지 않는 신사동을 갔던것도 학원때문에였다.
아는척 하려다 옆에 친구넘 눈치가 보여 모른척 하고 말았다.
아니..모른척하기 보다는 그뇬이 날 먼저 봐주길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만약 이뇬이 날 아는척 하면 '애인없는 등신같은넘'이라고 놀려대는 친구넘
앞에서 짜증나게 여기서까지 널 만나게됐다고 툴툴거리며 은근히 이넘
한테 '봐라 이렇게 쭉쭉빵빵한 뇬도 나한테 매달린다 짜쉬가~~ 봤냐?봤냐?'
요따위로 콧대를 눌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였다. -_-;;
(난 정말 나쁜넘이다 ㅠㅠ)
하지만 이뇬은 날 못보고 나갔고 내 친구넘은 눈은 달렸는지 방금 나간
그뇬을 보고 한마디한다..
친구넘 : 와.... 절라 이쁘다~~ 너 방금 못봤냐?
나 : 피식~~ 이쁘긴 머...저 정도 가지구..
친구넘 : 미친섹히 지랄하구 있네..-_-;;
하긴 머 저런 애들은 청량리 가면 쎄고쎘자너
나 : (케켁 -_-;;) 야!!!! 너 말 함부로 하지마!!
친구넘 : 엥? -_-? 왜 화를 내구 지랄이야 지랄은!
친구넘 입에서 '청량리' 운운을 하니까 나도 모르게 꽥 소리를 내질렀다
딱 한눈에 알아보는 이넘 전적이 의심스럽긴 했지만...-_-;; 어찌거나
정확하고 사실과 다름없는 말이였음에도 나 아닌 다른넘한테 청량리 어쩌구
하는 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이 나빴다
혹시 내가 이뇬을 좋아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건 그런것 보다는
'소유욕'에 더 가깝웠다..
어찌거나 저찌거나.. 쟨 내꺼니까......-_-;;
하여간 볼일을 마치고 은행앞을 나와 이리저리 휘 둘러보았다.
혹시나 그뇬이 있지 않을까..해서였는데. 그뇬은 보이지 않았다.
왠지모를 섭섭함을 뒤로한채 가려고 하는데 누군가 내 등을 쿡 찔렀다
그뇬 : 오빠!!
나 : 음? 어? 너 여긴 왠일이냐?
그뇬 : 그러는 오빠는 왠일? 와아 오빠 이렇게 만나니까 너무 좋다
왠일이니 왠일이니~~
나 : -_-;; 또 호들갑 떠네
그뇬 : 근데 있자너 오빠 나 아까 은행에서 오빠랑 디게 닮은넘봤다!!
그때부터 왠지 오빠를 만날것 같더라구~~
나 : 닮은..넘?? -_-;;
그뇬 : 엉 근데 그넘이 날 본것 같은데 아는척 안하길래 오빠아닌줄 알았지~!!
나 : ........
그뇬 : 오빠가 그렇게 매정한 넘이 아니자노~~그래서 오빠 아니라구 생각했지
이뇬이 자꾸 넘넘하니까 은근히 부아가 치올랐다...-_-;;
나 : 으음...-_-;; 근데.. 그 매정한 넘이 나였는데? -_-;;
그뇬 : ...정말?..
순간 또 썰렁해지는 분위기....
나 : 응 내 친구랑 있어서 일부러 아는척 안했어
아..이런게 아닌데.. 자꾸 내 생각과는 다른.. 하지만 한쪽 구석에 숨어있는
악마같은 심술이 먼저 튀어나오고 있었다.
그뇬 : 왜 아는척 안했어?
나 : 쪽팔려서
그뇬 : ...쪽팔려...서? 아..내가 쪽팔려서 아는척을 안했다구?
나 : ..........
내가 생각해도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뇬한테 컴플랙스같은것일텐데..
속으로는 이뇬이 갑자기 강남한복판에서 소리를 꽥꽥지른다던지... 아니면..
엉엉 운다던지..그런 곤란한일을 할지 몰라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지만..-_-;;
(그러고도 남을뇬이다) 그런일이 있기전에 내가 먼저 선수를 쳐야했다.
그래서 매우 화난척하며 휙돌아서버렸다 도망갈려구...-_-;
그때였다
그뇬 : ......재수 존나게 없는 세끼네..
나 : -_-;;;;
등뒤에서 들린 이 말을 듣곤... 난 잠시 갈등을 때렸다 뒤돌아서 맞대응을 할것인가..
그냥 못들은척 가버릴것인가....
그런 갈등의 시간속에서 뒤에서는 또 다른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자 1: 어머 너 여기서 뭐하니?
여자 2: 빨리 가자 얘, 늦겠다
나 : 음?
뭐지? 친구들인가? 궁금해서 슬쩍 뒤를 돌아봤는데... 그뇬은 아직까지 날 째려보고
있었고 곧 친구들과 어디론가 같이 가기 시작했다.
어디가는거지? 궁금해서 따라가볼까 하다가..분위기가 아닌것 같아서 그냥 가려고
했는데 따라갈 필요도 없었다
왜냐면 바로 옆건물로 들어가버렸으니까 -_-;;
뭐하는 건물이지... 건물에 주렁주렁 달린 간판을 보았지만 이뇬이 갈만한
곳은 없어보였다..
머시기 세무사.... 머시기머시기협회.. 사진관.. 머슨통상.. 요기시 무역..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간판 하나가 눈에 띄었다.
"머시기 미용학원"
혹시....??
혹시 이뇬 미용학원다니나? 그짓 때려치고 미용 기술을 배운다??
흠..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것 같았다.
추측
1. 막나가던 이뇬..
2. [송]을 만나 사랑을하게 되다...()
3. [송]결혼을 하려고 맘먹은 이뇬.. (으아~~ 안돼!!)
4. 이짓으로는 안될꺼야 새롭게 살아야겟어! (설...마..-_-++)
5. 미용사 자격증을 딴 후 [송]한테 청혼할 계획을 세운다 (뜨아~)
6. 이뇬 눈물로 과거를 청산하고 미용학원을 다니다
(그래도 시로 ㅠㅠ)
어쩌면 섬뜩한 이 추측을...
그럴리 없다라고 생각했던 이런 추측이..
그날밤 내가 이뇬한테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청량리를 찾아가게
되면서 어쩌면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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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소설&소설
청량리에서 만난 그녀-7-
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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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0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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