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아부지들 시대였나? 노래가사중에 이런게 있었다
오라는덴 없어도 갈데는 많다~~~
내가 지금 그렇다..전라도 강원도 충청도 제주도 부산 기타 등등에 아는 사람들은 참 많다
근데..막상 갈데는 없다? 아니 가기가 싫다?
아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그렇게 사무치게 보고싶은 사람이 없다!!가 가장 정답이겠다
어제도 나는 새벽에 길을 나섰다..차를 안 가져 가기에
브랜드콜을 불러서 창원 남산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행버스타고 울산으로 갔었다
6:40분차 소요시간은 1:30분..그렇다면 도착하면 대략 8:20분
울산 옥동성당으로 9:20분까지 오라고 했으니 택시로 이동하고 커피 한잔마시면 1시간 정도는 흘러가겠다라고 계산했는데
새벽이라서 차가 빨라서 그랬나 도착하니 7:50분 정도이다
그럼 형님집으로 가면 되는데 나는 그렇다 그냥 가기싫다 나쁜 감정은 없는데 형님집이라도 불편해서 싫다
조카가 신부님이 되어 드리는 첫미사를 가족석에 앉아서 지켜보고 저거 외갓집 이집저집 사람들이랑 같이 식사하자는걸
그냥 빠져나와서 현대중공업 앞 동네에 사는 사촌누나에게 전화했다(아침에 커피숍에서 내가 울산왔다고 카톡질했었다)
내~~ 그냥 가께, 감기도 덜 나은듯 하고 쫌 피곤하거등?
누나는 악착같이 안 된단다..니가 울산을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밥도 안 먹여 보내느냐구..
할 수없이 데리러 올 동안 또 근처 커피숍에 앉았는데 귀찮기도 하고 나랑은 달리 참 인정머리있구나 싶기도 하다
태화강이 내려다 보이는 집에서 거하게 점심얻어먹고 마침 점심시간이 지나간고로 손님도 없어서
자리를 옮기지도 앉고 수다삼매경에 빠졌었다
경상도껏들 둘이서만 씨부리고 별말수 없는 충청도 청원 사람인 사촌자형은 듣기만 하고..
시외버스터미널에 나를 내려다주며 누나가 그런다..니캉 수다떠니 마치 여자형제랑 수다떠는거처럼 편하고 재밌다
다다음달에 너거 마누라 관두고 오면 한번 온나 그때는 경주사는 영미(사촌여동생)불러 우리 이밤이 새도록 놀자!!
그말에 나는 속으로 웃었다..니는 억수로 재미났는지 모르지만 나는 별루였거등? 하면서 ^^
나는 현재까지는 언제 어디서나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
가방 안에는 간단한 세면도구와 속옷이 들었고 지갑에는 약간의 현금과 카드 두개가 들어있고
집에는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없이 빈집이니까(아내와 아들은 어제 오후에 각자 자기들의 둥지로 떠났다)
매표소 앞에서 많이 망설였다
울산에 있는 친구들과 접촉을 해봐? 포항으로 갈까? 부산? 아니야 그냥 창원? 통영?
피곤하다 그냥 집으로 가서 무장해제하고 쉬고싶다..그러나 한편으론 이대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다
결국 부산 노포동행을 끊었다..자고 일어나니 도착해있다..지하철을 타면서 가장 편안한 늠에게 전화를 해서
가장 편안하게 소주를 마시고 곱창을 씹고 그늠이 오히려 나보다 더 친한 내 초딩동창녀가 하는 소주집에서
과메기와 닭튀김으로 소주에다 맥주를 말아 마셨다..대화내용은 참으로 진부하고 재미 항개도 없다
한때는 뭔 맛있는 안주가 필요하리? 소주와 친구 그리고 담배만 있으면 배가 아프도록 웃어대며 시간가는줄 몰랐었는데
그래두 소맥은 맛있다
털고 일어날 무렵에 나랑은 별루 안 친하면서 요즘 에법 잘나가는 대표님이 되신 고등동창늠이 칭구늠 폰으로 전화가 오고
내가 와있다니 택시타고 온다한다
나는 이만큼만으로 끝내고 싶다..오면 오해 안하도록 이야기해주라!!하고 뿌리치고 택시타고 직행타고
다시 택시타고 집으로 도착해버렸다
배도 부르고 술도 적당히 취하고 잘왔다싶다
새벽에 사우나갔다가 이옷저옷꺼내서 입어본다..이 모자 저모자도 써본다..어제 새벽에 꾸린 크로스백은 아직도 그대루다
떠나고 싶다..나는 떠나고 싶다..누구에게 전화를 해볼까?
근데 나는 밥 비벼먹고 아직도 집에 있다..왜냐면
정말 너무너무 보고싶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는 인간이 없어서 이다
진정 인생 후반전을 뛰는 나에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인간관계는 없단 말인가?
남자에게 있어서 여자만이 설레이는건 아니거등
내 가슴이 식어버렸나 사람들이 나싫다고 떠나가 버렸나
아무도 안 설레여서 쓸쓸하다 지금 나는..
(월요일)
여기는 오늘 바람도 세차면서 아침에 눈발이 날렸습니다
약간 지루하기도 하지만 혼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슴다
청소 한판하고나니 기분 엄청 상쾌합네다
동사무소와 병원가서 정산서류떼고 차문도 고쳐야 하는데 이러고 있네요 ^^
첫댓글 떠나고 싶을땐,
휑~하니 가방 하나 울러메고 떠나 뿌이소....
충전이 필요할땐 외롬과 고독을 가방에 챙겨
시간이 있을때 화악~ 떠나 뿌이소....
건강 힐 때 고 마아~~ 후악~~떠나 삐이소....
돌아와 앉으면 새로운 봄을 맞이하게...
푸악 떠나 삐이소...고마~~
우짜자고 우짜자꼬....망설 이능교?
떠나고 싶을 땐...뒤 돌아 보잖고
나는 떠나고 싶다...
댓글이 마치 한 편의 시(詩) 같네예 ^^*
이 나이에 외로움이니 , 그리움 이니 그리 구별 할 것 있나요
생각 나면 그리움 이고 울적 하면 전화 한통 때려서
왠 일이야 그냥 걸었서 ㅎ 미안해 우리집 앞이야 ㅎ ㅎ 그러고 사는 구유 ㅎ
댓글이 어느 노래 가사 같읍니다 .....그냥 걸었서 ㅎ ㅎ 낭만님것 복사본 ㅎ ㅎ
빈센님의 댓글에 심히 공감합니다
몸부림님의 글은 언제 읽어도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아름답고 이쁩니다
친구들 참 성질 좋은갑따~~
갈데가 많은건 좋은것 아닌가, 친구들 다 좋은 사람들인거 같은데~~
여자 열 명 모임하는데 낑가놔도 꺼리낌 없이 어울릴수 있을꺼구마는...ㅋ
머 한 개 있는거만 없다치면 여자나 진배없다
부부도 멀리 떨어져 있응께로 그립다.. 니 밖에 없다... 싶지
인자 머잖아 붙어살면
"어디 볼일없나 제발 해지면 들어오면 안되겠나" 소리 나올거로~~
그럴때는 부산으로 온나
우리가 가슴떨리고 두근거리는 사이는 죽어도 안되겠지마는
육갑하는 집에가서 쐬주는 한 잔 해도 안되겠나 ~~
남들이야 저렇게 이뿐여자가 술 먹을 사람도 어지간히 없는갑다...하겠지만..
내가 참아보꾸마
니가 보기보담 참 인정스럽다ㅋ
ㅃ삐님이 일대일로 만나자고 한다면 절때 안가신다에 제 왼쪽 새끼 손가락....................... 손톱 2미리 겁니다...ㅎ
언니야...
본래 이뿐것들이 인정시럽다
언니는 쫌 이해하기 힘들겠지만...ㅋㅋ
남이사야..
내 미모가 부담스러워서 몸부림님이 못오신다는데 니 손톱을 건 모양인데...
입던옷 바꾸러 가는거 함 봐라
몸님은 얼굴이 두꺼워서 내하고 둘이서도 잘 묵는다 손톱빠질라 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