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으로
- 김정일 신부 -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오늘 복음은 ‘자비로운 아버지’ 의 모습을 전합니다.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아버지가 어디 있으며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아버지가 어디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세상의 아버지도 이러한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마태 7,11)고 되묻습니다.
네, 아버지란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사도서한 첫 구절이『아버지의 마음으로(Patris corde)』입니다.
이 교서에 의하면, 아버지란 가난하고 궁핍하여 도움을 청하는 모든 이들을 ‘보호하는 존재’ 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아버지 품안에서 보호를 받는 우리는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아버지’ 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아버지의 마음은 “찾는 이에게는 주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마태 7,8)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아버지를 무뚝뚝하거나 과묵한 존재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부드럽고 다정하며 사랑이 많은 ‘아버지의 마음’ 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창의적인 아버지’ 로서 청하는 이에게 새로운 방법을 써서라도 도와주려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 아버지의 마음을 기억하고 하느님께 문을 두드립시다.
◆ 출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상해한인성당/Km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