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미국 영어다] (48) Help yourself. 와 Be my guest.
Help yourself. (헬프 유어셀프)를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 "너 자신을 도우라"고 하면 무슨 뜻인지 알쏭달쏭하다. 이것은 우리말 "드세요(잡수세요)" 또는 "가져 가세요"에 해당하는 말이다. 손님 앞에 coffee가 든 주전자와 컵, 그리고 크림과 설탕 등을 내놓으면서 Help yourself, please.라고 하면 "커피 드세요"란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드세요'는 당신이 커피를 컵에 따르고 또 크림과 설탕을 적당히 타서 마시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미 설탕과 크림을 탄 커피를 잔에다 따라 가지고 와서 손님 앞에 내놓고 Help yourself, please. 라고 하면 말이 안 된다.
만일 주인이 잔에다 커피를 따라주고는 Help yourself to the cream and sugar. (헬프 유어셀프 투 더 크림 앤 슈가)라고 말하면, "크림과 설탕은 (적당히) 타서 마시세요"란 말이 된다. 또 주인이 손님을 보고 Help yourself to more kalbee. (헬프 유어셀프 투 모어 갈비)라고 하면 "갈비 더 드세요"란 말인데, 역시 갈비를 구워 놓은 그릇에서 본인이 먹을 만큼 집어다 먹으란 뜻이므로, 손짐 접시에 갈비를 놓아 주면서 위와 같이 말하면 말이 안된다.
요컨데 Help oneself to~는 '~을 스스로 갖다 (집어다)먹다' 또는 '~을 스스로 갖다 쓰라'는 뜻이다. 이것은 또 남의 허락도 없이 망음대로 갖다 쓰거나 훔치는 것도 가리킨다. 예컨대, A thief broke into my apartment and helped himself to my best suits. (어 띠입 브로오크 인투 마이 아파아트먼트 앤 헬프드 힘셀프 투마이 베스트 쑤웇)는 "우리 아파트에 도둑이 들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양복들을 훔쳐 갔다"는 말이다.
미국 사람들은 Be my guest. (비이 마이 게스트)란 말도 잘쓰는데, 직역하면 "나의 손님이 되라"지만, 실은 무슨 부탁을 받았을 때 서슴지 않고 청을 들어 주면서 하는 말이다. 예컨대, 옆집에서 lawn mower (을로온 모우어) 즉 잔디 깎는 기계를 빌리러 왔을 때 Be my guest. 라고 말하면 "사양 말고 갖다 쓰세요" 란 뜻이 된다. 이럴 때 Help yourself. It' in the garage. (잇츠 인 더 거라아지)라고 하면 "가져 가세요. 차고 안에 있습니다"란 말이 된다.
A : Would you like a cup of coffee?
B : Sure.
A : The coffee is on the table behind you. Help yourself, please.
B : Thank you.
A : 커피 한잔 하시겠어요?
B : 좋지요.
A : 뒤에 있는 테이블에 커피가 있으니, 가서 드세요.
B : 고마워요.
A : How do you like Korean foods?
B : Very much.
A : Really? Help yourself to more kalbee.
B : Thank you. but I'm already full.
A : 한국 음식 어때요?
B : 아주 좋습니다.
A : 그래요?갈비 더 갖다 드세요.
B : 감사합니다만, 벌써 배가 불러서요.
A : May I borrow your lawn mower? Mine's conked out again.
B : Be my guest.
A : Thank you very much.
B : Any time.
A : 잔디 깎는 기계 좀 빌릴 수있을까요? 우리 것은 또 고장이 났거든요.
B : 얼마든지 쓰세요.
A : 대단히 고맙습니다.
B : 천만에요. (언제든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