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 바꾸기를 위해 필요한 것: 시간>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중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까요?'(https://cafe.daum.net/jung962/2t8A/2907)를 NIE방에 올렸다. 사연자는 죽을 뻔한 경험 이후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스님은 죽을 뻔한 경험을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로 접근하지 말고 죽음에 대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자산으로 여기라고 조언한다. 죽음에 비하면 이 모든 것들이 아무렇지 않게 된다는 것. 읽다 보니 다음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별일 아니다. 비난도 처음 받을 때 힘들지 몇 번 비난을 받고 나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옛말에 '욕이 뭐 배 따고 들어가나?' 이런 말이 있듯이. 과거의 일을 상처가 아닌 경험으로 쌓아 나가면 삶에 여유가 생기고 두려움이 없어진다.
'비난도 처음 받을 때 힘들지'라는 부분에 눈길이 멈추었다. 작년에는 없었는데 원래는 매년 교사 평가를 한다. 좋은 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처가 되므로 읽지 않는다는 선생님도 있다. 나는 상처를 받으면서도 그놈의 호기심 때문에 꼭 다 읽어본다. 두 번째, 세 번째가 처음보다는 충격이 조금은 약해지기 마련이다(그렇다고 상처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학생들은 아직 어리다. 그래서 어떤 비난에 직면할 때 받을 충격은 당연히 더 클 것이다. 그래서 일단 버텨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무뎌질 수 있는데, 무뎌지기 전에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꺾여버리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일단 버티기. 무뎌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p.s.
오래 전에 말을 함부로 하는 선생님 때문에 마음에 갈등이 일어난 사례가 있어서 교실에서 말한 적이 있다. 그 때 한 학생이 이렇게 말해주었다. "여러 번 당하면 아무렇지 않게 돼요." 그 말을 듣고 감탄한 적이 있다. 사실 그러하므로. 간혹 현자가 있다. 그런데 그 학생이 '여러 번 당하고' 얻은 깨달음이겠구나 싶어서 한 편으로는 좀 마음 아프기도 했다.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의 원인은 탐, 진, 치라고 한다.
다른 말로는 욕심(욕망: ~하고 싶다/하기 싫다), 화(내 뜻대로 안 되면 성질 냄), 고집(나만 옳다고 믿음)이다.
괴로울 때는 지금 욕심 때문인지, 화 때문인지, 고집 때문인지 생각해 본다.
p.s.
내가 토도독 토도독 자판을 치고 있으니까 딸이 와서 말한다. "애들이 엄마 불교인 줄 알겠어." → 나는 종교가 없다. 다만 여러 종교에서 공감이 가는 말씀은 있다.
딸이 "김정은 선생님의 실체를 폭로하겠다."고 말했다. → 까페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ㅋㅋ 폭로한다면 욕심, 화, 고집 컨트롤이 안 된 사례일 거다. 컨트롤을 잘 하지 못할 뿐더러 원대하게도 목표는 아예 마음에 욕심, 화, 고집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그건 어려울 것 같고 괴로움이 일어날 때마다 1) 알아차리고 2) 폭발하지 않도록 제어하는 것이 수행 목표다.
<유한을 넘어서>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어떻게 무한을 이룰 수 있는지가 궁극적 질문이어야 한다는 글을 보았다.
아주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싸움과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이기심과 미움이 지속된다면 종말이다. 그러므로 유한을 넘어 무한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친절과 다정'이 아닐까. 다시 말하면 '이해', '사랑'이다.
내 마음부터 다스리기.
미움으로 욱할 때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TV에서 봤어>
조금 전에 TV채널을 돌리다가 SBS '모닝와이드- 고1 3월 모의고사 대비'에 혜성이가 나온 것을 보았다. ㅋㅋ 영어 문제 풀던데. 옆의 친구는 수학 문제 풀고. 고1 3월 모의고사 대비해서 방학 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서울대학생들이 나와서 열심히 해야한다고 하고, 진학 담당 고교 선생님과 EBS 강사님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네...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지?
목표가 무엇이든 돌아보았을 때 후회가 없도록 오늘을 충실히 보내보자.
참고로 TV에서 준 tip은 다음과 같다(다들 알 법 하지만..).
1) 수학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기.
2) 영어는 단어 열심히 외우기.
3) 국어는 비문학 독해도 열심히.
4)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 하루에 6시간은 확보하기.(강의 듣는 시간X)(예: 국2 영2 수2 - 자신있는 과목이라면 1, 자신없으면 3)
5) 계획을 세우고 지키도록 노력하기.
p.s.
목표를 세워 열심히 하되, 마음의 평화를 위하여 욕심과 원을 구분하면 좋겠다.
욕심: 안 되면 괴로움.
원: 안 되어도 괴롭지 않음.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면 그만.
오늘도 잘 보내기를. 언제나 응원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