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에 계절 봄이 왔다.
봄놀이를 다녀야 할것같다.
어디로 갈까.
가까운 곳에서는 말일경에 매화 축제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나 유명하다는 홍쌍리 매화농원을 한번 찾아가 보고 싶었다.
휴일에는 복잡할테니 월요일에 가자고 했더니
언니가 집 계약하러 온다고 못간다 하더니 다음날 오기로 했다며
구경 가잔다. 오케이^^
당일 치기 이므로 간단하게 옷만 차려입고 나서는데 바람이 차다.
혹시나 몰라서 파카하나 담고 물담고 얼려둔 쑥떡 한개만 담았다.
형부차에 기름 빵빵 7만원어치 넣고 강진으로 ~~
장흥 토요시장을 지나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오~마이갓
같은곳 전라도를 가는데 그렇게나 많은 터널이 있는줄은 몰랐다.
세상에나 인간에 힘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것다.
산을 뚜르고 또 뚜루고 하도나 터널이 많아서 이담음에 혹시라도 핵 폭탄이
떨어진다면 터널 많아서 숨을곳에 있어 좋겠다며 하하 거리고 웃었다.
돌아오는길에는 낙안읍성으로 오면서 터널 세다가 말았지만
자연을 회손하는 인간에 힘은 하늘을 찌르는구만.
대단해요.
우울증 때문에 견뎌내질 못하고 도시로 다시 떠나가는 언니하고는 어쩌면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다.
사람을 기피하고 집안에서 나올줄 모르는 언니도 밖에 나오니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 언니가 나올 정도면 다른사람들은 어쩌겠는가.
매화 마을 들어가는 입구도 가기 전부터 꾸불~꾸불 줄서 있는 차들 ~~차들
우리나라가 참 많이 잘사는 나라가 되어서 이런 호사를 누린다는 생각을 했다.
에이 ~조용하게 해남에서 한다는 축제나 갈걸 그랬나 했지만
인간승리. 여인에 강인함을 보여주는 홍쌍리 매화농원을 보지않으면 후회가 될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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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없이 밀려오는 자동차 행렬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배가 아파야 했다.
우리 해남에도 이렇게 북적 거려서 사람들이 몰려오도록 관광지를 꾸며놓았으면 얼마나 좋아
하긴 ^^ 신지 해수욕장도 있고 땅끝 전망대에도 많은 관광객이 오지만
섬진강 매화는 얼마나 많은 노력으로 일궈낸 보람일까,
한철 매화 꽃 축제로 하여 고장 사람들의 살림을 윤택하게 하고 일거리를 제공하니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가,
맑고 푸른 섬진강과 잘 어우러진 매화꽃 얼마 지나지 않으면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나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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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으로 옥수수도 하나씩 뜯어 먹으며 번데기도 톡톡 깨물어 먹으며
사람속에 묻어가며 언니의 표정을 살핀다.
정신이 건강했을 때에는 통도 크게 집도 사고 팔고 하여 재산을 쑥쑥 늘리고
돈 걱정은 하지않게 해놓드만 이제 걱정없이 살아서 좋겠다 싶을때
우울증에서 헤어나지 못하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제 마지막 소원이던 언니아들도 너무나 참하고 고운 며느리감을 데려와
식은 아직이지만 함께 동거를 하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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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따라 내려와 이제는 밥먹고 밥상 내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어가는
고마운 남편이다. 얼마나 남었을지 모르지만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남은 날들을 기쁘게 맞이하며 살다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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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료롭게도 우리 언니하고는 붙어 다니게 되는것 같다.
우리 아들 아파트 사놓고 언니더러 언니도 우리아들 사는곳에 아파트 하나 사라고 했었다.
그래서 언니 아들이 살 아파트를 하나 구입해 세를 주었고 아파트 한채가 더있는데
그곳으로 언닌가 이사를 가게 되면
우리도 수원에 집이 있으니 나중에 혹시라도 수원으로 다시 갈지도 몰르니
다시 가까운곳에서 자주 만나며 살지도 모르것네 ㅎㅎ
제발 수원으로 이사가거등 아프지 말고 말끔하게 나으라고 당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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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 험한 곳 기어다니며 파고 또파고 매화나무를 심어 세상을 안은듯 큰
마음으로 사는 여인 홍쌍리.
꿈을 이룬 여인 닮아가고 싶지만
에고~힘드러
이렇게 큰 꿈을 가진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어 간다면 자연을 더많이 이용하여
부강한 나라를 만들지 않을까, 관광 사업 그게 최곤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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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죽은 할머니 일 지라도 마음은 만년 소녀인지라 ㅋㅋ 광주 갔을때
요즘 유행하는 옷하나를 사입었더니
할무니요 포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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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때는 못생겼다고 구박만 하던 남편이
이제는 세상에서 젤로 이쁜여자가
자기 마누라 인줄 알고 사는 사람이 찍어줬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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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질그릇을 여기다 모아다 두었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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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자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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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게 같지만 자연식 한다고 요즘 토옹 육식을 먹지 않고 살았었다.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하여
광양에 소고기가 유명하다하여 아들한테 전화를 해봤다.
대박난 맛집이 워디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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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편리해 졌어요.
레비가 가르켜준대로 찾아간 선비식당
대박난 식당답게
손님도 많고 갈비맛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고기 좋아하는 우리 사위가 먹으면 1인분밖에 안되것드만
네사람이 먹었다. 4인분 85.000원
형부도 맛있게 언니도 맛있게
남편도 오랫만에 고기 쌈 싸주며 맛있어? 하고 무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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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엔 낙안읍성을 들렸다. 우리가 살았던 옛 모습들을 볼수 있어서
새롭고 그 옛날의 정겨움이 묻어나는것 같다.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않고 살아온 언니도 형부도 좋아하는것 같으니
봄 놀이 나오기를 참 잘햇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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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 관하에 들려 능지처참 하는 장면도 보고 우리 선조님들의
뛰어난 지혜에 감탄을 하고 또하고 저렇게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한번 살어봣으면
생각도 들지만 ㅎㅎㅎ 살라고 해도 관리를 못해서 못살것네. 하면서 웃었다.
매화농원 구경 하면서 옥수수 한개 반 먹고 점심때 불고기만 먹고 밥은 먹지 않았다.
소식을 하기로 했기에 ... 집에와서 사과 반쪽먹고 땡~~~
속이 참 편해서 좋은것 같다.
낙안읍성 돌담을 보기 전부터도 돌집하나를 지어야지 구상을 하고 살았지만
봄 나들이 갔다 와서 결심하나 ㅋㅋㅋ
남편더러 틈 나는대로 돌 주워다 주지 않것냐고 부탁을해봐야 겠다.
아무래도 난 돌집을 짓지 않고 살다가면 주글때 눈이 감어질것 같지가 않아 ㅋㅋ
첫댓글 섬진강변 지리산자락으로 이사온후 사계절을 보내며 어찌나 눈이 호사를 하는지...
자연에 혜택도 많고 외국 여러나라를 다녀봐도 젤루좋은 우리나라 금수강산...
행복한 봄소식에 기분좋게 마음이 설렙니다 주일날 섬진강변을 달리다보니 온 천지가 꽃대궐이더라고요..^*^
오모 오모 지리산 자락 이라고라. 그기 갔었거든요. 세상에나 우리집에는 이제 겨우 개나리 피는데
그곳에는 따듯한지 벚꽃도 활짝 피었드라구요
참말로 좋은곳에서 눈 호사 시키고 살으시는 희망2님 좋으시것어요^^
섬진강 도로변 매화가 만발했던 길을 출장길에 홀로 감상하며 지나던 기억이 납니다. 화개정터 벚꽃도 예뻤군요. 희망님은 그 꽃대궐에 사시는군요
세상에서 가장 이쁘고 행복한 네분의 여행이였군요
네~~오랜만에 봄 나들이를 했는것 같네요 고운날 되시여요
풀꽃3님 멋쟁이네요.
나랑 함께 포옴 잡으면 아주 어울리겠는데요.
그동안 뭐했어요. 이 먼 곳에 살아도 낙안읍성도, 목포에서 하동까지 가는 그 길, 선암사, 송광사, 구례,
한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가봤는데 이제야 그길을 구경한다면 일만 한 것 아닌가요. ㅎㅎㅎㅎㅎㅎ
자주 짝지와 함께 다녀야해요. 그래야 미운정이 더 들지요.ㅋㅋㅋㅋㅋㅋㅋ
히히히 고맙습니다. 이쁘게 보아주시니 낙안읍성도 보성 녹차밭도 구례 노란꽃 피는 마을도 지리산도
다녀봤는데 언니하고 형부때문에 또 나니러 갔어요.
섬진강은 홍쌍리 매실 농장 장독대가 하도나 아른거려서 가보고 싶었답니다
ㅎㅎ 언제 포옴 한번 자바볼까요^^
낙안읍성 낙양읍성 해미읍성 햇갈립니다. 사는재미님 풀꽃님은 남녘에 계시군요. 인자 알았습니다.
봄 맞이 잘 하셨네요
고향 나그네님 잘지내 셨는지요 방갑습니다.
참 잘 어울려요
역시 행복방엔 풀꽃언니가 계셔야 .....
방가 모쪼록 숙술 마치고 깡총 깡총 뛰어댕기는 여전한 호수 되길 바래여
저도 지난주 광양까지 가서도 차밀릴거 무서워 축제는 못갔네요. 덕분에 앉아서 벚꽃 구경 잘~ 합니다.
풀꽃님 글은 언제 읽어도 웃음이 밀려와요.
저두요 차 밀려서 월요일에 갔는디도 여전히 밀리더라구요,
연분홍 진달래가 손짓하는 봄 이쁘게 보내셔요^^
덕분에 구경잘했습니다...꼭 한번가보고 싶은데... 아직도 일을 못놓고 있는지라..늘 맘뿐이네요ㅣㅣ
꽃배달님 오랫만 입니다. 방가워요 늘 바쁘게 사시는것도 좋은일이지요.
개인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시간 내는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저는 중국의 장가게 라던가 정말 유명한 여행지를 못가봐서
방안에 않아서 구경을 하는데요 머^^
봄나들이 하쎴네요
사진으로는 더 젊어진듯 화사합니다.
홍쌍리여사님 대단하신 여장부 이십니다
미운 오리님도 대단하신 여인이거등요.
농사일 하시믄서 서예작품 내시고 서예하는 사람들은 차분하고
끈기가 있어야 한다는거 절실히 느꼈다우
섬진강 언저리는 어느 곳보다 더 일찍 봄이 넘치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30.gif)
그 속에서 화사한 발걸음 내딛는 그대는
분명 봄할매가 아니고 봄아가씨네요.
좋은 이미지 정겹습니다.
오랫만입니다. 심정님 사시는곳은 어떤지 몰라도 섬진강이 해남보다 따듯한가 봐요
진달래 개나리 봄꽃들이 모두다 피었드라니까요.
광덕 농원 사과꽃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을 해봅니다
이곳은 일교차가 심하여 겨울인가 하면 봄이고 ...
요렇게 봄 소식을 알려준 분들이 ㄱ시지 않으면 저에 봄은 피부에서 발끝까지 계절을
잊고 살아간답니다
감사하며 늘 평안을 바래요
어제 부터는 진짜 봄이듯 싶더이다. 너무나 따사로왔어요.
근디 왜? 마음한구서기 허전한지 몰러 흑흑~^^
사랑이래요 님을 생각해서라도 요런 궁상은 늘 많이 떨어야 것다는 생각이구먼유^^
봄은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사계절 중에 내가 제일 좋아 하는 계절이 봄입니다
그렇지요 저도 그래요. 어떻게 깡마른 속에서 그리 이쁜 넘들이 봉긋 봉긋 솟아나는지요.
며칠만 지달리믄 새움들 만나러 갈태니
다리 허리가 말을 들어줄라나 몰르것네요
고사리 끈기. 두릅따기 말입니다.
자매부부의 봄 꽃놀이 구경 잘했습니다. 소박하게 살며 감사할 줄 아는 분이시군요. 벌써 남쪽엔 봄 꽃이 이렇게도 만발했어요? 서울은 아직 꽁꽁입니다.
쬐끄만 땅덩어리인데도 이래 일교차이가 심한가 봅니다. 며칠만 있으면 윤중로 벚꽃길 거닐으시것네요.
고운 봄날 맞이하세요^^
좋은 여행 하셨네요.
그것도 자매 부부가 오래도록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