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 8.7일
출산일 7.28일 새벽
병원 송파고은빛산부인과 (30세 초산)
애기 3.7kg
병원비 72만원(영양제 10만원) 3박4일입원
원래 예정일이 8.7이였거든여.
근데 37주에 애기 머리가 9.5구 몸무게가 3.7kg이라고 하더라구요.
의사는 8.1날 수술을 해야한다고 예정일이나 그 이후에는
4.5kg이상 되는 거대아(?)가 될것 같다고 하더군요.
어찌나 걱정이 되는지...
누구든 자연분만하고 싶잖아요.
그래서 정보수집해서요. 매일 빠른걸음으로 1시간 이상걷기운동을 했구요. 집에 오면 오리걸음을 200번씩 꾸준히 했어요.
낮잠은 최대한 자제하구요.
근데 7.27저녁 먹고 나서 배가 살살 아팠어요.
2시간 정도 지나니까 5분간격이 되더라구요.
올것이 왔구나~~ 신랑과 병원으로 갔어요.
그때가 밤 9시 정도 됐거든요.
간호사가 배에 진통을 재더니
'이건 생리통 진통도 안되네요..'
하면서 웃는거예요.우이씨~~ 괜히 민망해서
집에 가야되나?하고 있는데 의사가 오더니 일단 좀 누워서
진통의 추이를 지켜보자고 하대요
신랑하고 가족분만실에 누워있는데
배가 점점 더 아파오는거예요.
근데 제가 얼마나 미련하냐면여...
'이건 아픈것도 아닌가봐..계속 참자'하면서
간호사도 부르지 않고 새벽까지 신랑하고 병실에서
조용히 아픔을 참고 있었어요...
근데 4시가 넘어가니까 진짜 식은땀이 나고 호흡법은 아무 생각도
안나고 정신이 몽롱할정도로 아프더라구요.
그렇게 1시간이상을 정말 진통다운 진통을 했거든요.
그때서야 수간호사가 들어오더니
'어머, 거의 진행이 다 됐네요..똥마련 느낌 들면 부르세요'
하고 나가더라구요.
그러고서도 똥마려운 느낌이 드는데도 '이게 진짜 그 느낌이 맞나'
확신이 없어서 또 혼자 한참을 끙끙댔어요...
그러다가 새벽 5시 30분경에 간호사가 들어오고
마지막 힘주기를 7번정도 시도한 후에 우리 이쁜 아가를 낳았습니다.
정말 신기한게 애기가 나오고 태반이 나오니까 그 공포의 진통은
거짓말처럼 가시더라구요..
그래도 얼마나 힘을 줬는지 목에 실핏줄도 다 터지고 정말 장난이 아니였어요.
자연분만해서인지 2시간 후에 입원실로 옮기고 6시간 후에는 병문안 온
사람들하고 얘기도 할 정도로 정말 회복이 빨랐어요.
지금은 4일 됐는데 정말 쌩쌩합니다.
애기도 건강하구요.
병원에서 애기 크다고 얘기하는 엄마들, 너무 걱정마시구요.
진짜 운동을 많이 하세요.
좀 빠른 걷기운동하고 오리걸음, 계단 오르내리기가 제일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낮잠 주무시지 마시구요..스트레칭도 매일 하세요.
애기 낳을때 진짜 힘들지만 누구나 다 겪는거라고 생각하면 조금 덜 겁납니다. 그리고 그대신 너무 이쁜 애기가 생기니까요. 모두들
건강한 출산하세요...^.^;
첫댓글 똥마련 느낌이란 말이죠?? --a;;; 아아.. 잘할 수 있을까.. 전 내년에나 낳을 건데도 분만기 보면 가슴이 떨려요. 님글 보니까.. 운동 열심히 해서 자연분만 해야 겠음다~!!
저두 좀 미련스러워서 간호사나 의사샘한테 아픈거 말 잘 못하는데 그것도 고민이네요..애를 낳봤어야 언제 나오는건지 알죠~ㅋㅋ
저도 송파고은빛 다니는데 어땠나요? 자연분만 치고는 비용이 넘 비싸네요..병원에서는 50정도라고 했는데...선생님과 간호사님들은 친절했는지 궁금하네요..축하드려요.
저도 송파 고은빛에 다니는데 출산 때 친절했는지 여러가지로 불편 사항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