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시와 달리 한라산 남쪽은 7월 초 내내 짙은 안개와 높은 파도, 습도로 좀처럼 해 구경을 못했습니다.
덕분에 강정 앞바다 해군기지 해상공사도 잠시 멈추어 있었구요.
많은 분들이 소식을 들으셨겠지만,
지난 7월 1일 강정 해군기지 건설현장에서 불법해상공사 감시 중에 송강호 박사님과 박도현 수사님께서 연행되셨습니다.
7월 3일 송강호 박사님의 체포적부심사가 있었으나 기각되었고,
곧이어 두 분의 영장이 청구되면서 다음 날인 4일 두 분의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졌습니다.
혹시나 양심있는 판사가 진실의 편에서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지 않을까 하였으나 결국 영장이 발부되어
7월 9일 오후 제주해양경찰서 유치장에서 제주교도소로 이감되셨습니다.
송강호 박사님은 이번이 세 번째 구속이십니다.
이로써 현재 제주교도소 수감자가 모두 4분이 되었답니다.
참, 이번 주에 김영재님 보석 신청을 했는데 기각되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울화가 치밀지요!
직접 면회, 화상 면회, 손편지, 전자우편 등 수감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으니
지지, 격려, 연대의 메시지들 많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주소와 수감번호 참고하세요.
비무장 평화의 섬 이야기로 돌아와,
먼저 제3차 모임을 예정대로 치르지 못하고 연기하게 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6월 20일 실무팀이 대정을 사전답사하며 7월 초에 다시 찾아뵙기로 했는데,
송박사님이 연행되시면서 그러질 못했습니다. 두 차례의 체포적부심사와 영장실질심사에 총력을 다하여
증거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하며 석방을 기대했는데, 결국 영장이 발부되었고 제주교도소로 이감되셔서,
지난 월요일 실무팀 회의를 소집해 제3차 모임의 일정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7.13 모임을 위해 멀리 일본에서, 또 육지에서 참여하시겠다 하셨던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제3차 비무장 평화의 섬 모임은 8월 15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소는 이전과 같이 알뜨르 비행장입니다.
- 7월 11일 목요일 저녁 7시 대정을 다시 찾아갑니다.
- 7월 22일 월요일 강정평화학교 학생들과 비무장 실무팀의 대정 방문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8월 15일 이전 두 세차례의 현장답사 및 대정분들과의 만남이 이어질 것입니다.
관심있는 분들 누구나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 비무장 평화의 섬 선언대회를 발의하셨던 양윤모, 송강호 두 분 모두 감옥에 계시지만
제주를 진정한 비무장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가자는 우리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입니다.
엊그제 제주해양경찰서 유치장에서 송박사님으로부터 편지를 전달받았습니다.
비무장 가족들에게 보내는 글, 아래에 첨부합니다.
당시 7월 13일로 쓰셨지만, 현재는 8월 15일로 연기된 것 알고 계십니다.
속상함, 분노, 두려움, 기대 등 만감이 오가는 지난 열흘이었습니다.
이런 억울하고 답답한 현실 중에도 소소한 기쁨과 견고한 희망을 누릴 수 있는 모두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실무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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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번호와 손편지 주소
평화의 섬 제주도 제주시 오라2동 161 제주교정본부
두 분의 연행관련 자세한 소식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관련 영상과 사진 링크를 덧붙입니다.
7월 1일 해군기지 불법공사 해양감시_송강호, 박도현 영상
* 7월 11일 목요일 오전 11시 제주시 도민의 방 기자회견
< 부당한 판결내리는 사법부 규탄과 송강호 박사의 공개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