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과 3학년 117194 한 미 정
<아프리카 말라위 청소년에게 ‘희망의 하모니’를..>
얼마전 티비 프로그램에서 케냐의 지라니 합창단이 공연을 하는것을 우연히 보게됬다. 환상적인 하모니와 아프리카 고유의 의상을 입고 먼 타국까지 와서 훌륭하게 공연을 하고 그 공연수입으로 케냐에 있는 청소년의 교육에 다시 쓰이고 있다고 했다. 그 합창단이 생기게 된 배경이 한국의 한 목사님과 선교기관에서 쓰레기나 주워서 생계를 유지하던 케냐의 어느마을에서 수년간의 노력으로 천진난만한 얼굴 속에 가난과 버려짐으로 상처와 고통에 찌들어있는 아이들이 노래를 통해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 냈다. 세계의 여러 원조단체들이 아프리카에 많은 물질적 원조와 자원봉사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티비나 매체에서 직접원조하는 모습들을 볼때, 아프리카 청소년들의 표정이 어두워 보이는것에 개인적으로 우려 되었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아프리카 청소년들에게 정서적인 지원을 해주면 아이들에게 더 많은 희망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위에 소개한 지라니 합창단이 그 좋은 예이다.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서 정서적 안정을 찾고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면 아프리카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내가 아프리카의 청소년에게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많다. 지라니 합창단 처럼 음악으로 아프리카 청소년들에게 어떤방법으로 도움을 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러던 중 어릴적 내가 쓰던 낡은 오르간이 장롱위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자리를 몇 년째 차지하고 있는것이 보였다. 문득 스치는 생각이 ‘이런 집에서 자고 있는 악기들을 아프리카 청소년들에게 보내주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악기를 모을것인가. 그리고 중요한것은 아프리카의 어떤나에게 도움을 줄 것인가, 어떻게 그들에게 전해줄 것인가, 그리고 악기를 보낸다면 청소년들에게 교육은 어떻게 시킬 것인가에 대한 후속적인 방법들을 연구해 봤다.
우선 지원할 대상 나라를 찾기위해 아프리카의 여러나라를 검색해 보는 도중 청소년이 그나라의 인구중 75%를 차지하는 나라가 있었다.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 사이에 위치해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 ‘말라위’라는 나라다. 말라위 북쪽에는 탄자니아가 있고 동쪽에는 모잠비크, 남쪽에는 짐바브웨, 서쪽에는 잠비아가 있다. 말라위 면적은 잠비아의 6분의 1로 우리나라보다 조금 큰데 말라위 호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면적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인구는 약 1,400만명 정도이며 아프리카에서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가운데서 하나다. 정치적으로는 50여년 동안 영국의 보호국으로 있다가 1964년 독립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조금 일찍 독립했지만 지하자원이 많지 않고 한사람이 오랫동안 통치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장 발전이 더딘 나라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아프리카 다른나라들에 비해 종족간의 분쟁은 그리 크지 않은 나라다. 종교는 리빙슨턴이 1800년 초 말라위를 탐험할 때, 기독교가 전파되어 국민의 80퍼센트 이상이 기독교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말라위를 둘러 본 후 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답고 안전하고 사람들의 마음이 가장 따듯한 나라라고 극찬한다. 아름다운 국립공원이 9개나 되고 바다와 같은 맑은 호수와 아름답고 높은 산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이런 아름답고 평화로운 나라에 1980년부터 에이즈가 확산된 후 지금은 국민의 절반정도가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는데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 대부분 사람들이 에이즈를 두려워하며 검사받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말라위에서는 1985년부터 현재까지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에이즈로 죽었고 매년 10만명 가량의 성인과 아이들이 죽어간다고 보고되어 있다. (Malawi National AIDS Commission 2008년 보고서)
말라위는 꼭 회칠한 무덤처럼 어둡고 겉은 아름답고 평화롭고 순수하며 기독교인이 80%이상이라 교회도 많고 교인들도 많지만 속은 에이즈를 이길수 있는 마음이 없어서 에이즈로 고통받으며 죽어가고 있다. 에이즈와 말라리아로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죽고 어린이와 청소년만 남아서 전체인구의 75%가 청소년이라니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말라위에서는 청소년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며 청소년들에게 말라위의 장래가 달려 있다고 한다. 젊은이들의 마음에 희망의 마음이 심겨져서 말라위가 밝은 미래를 꿈꿀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말라위 청소년들이 에이즈를 이길 수 있는 강한 마음을 심어주고자 음악치료적인 측면에서 청소년들에게 악기지원과 음악교육을 말라위의 청소년들에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말라위의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우선 나의 종교적인 조직의 힘을 빌려보기로 했다. 종교의 힘이란 실로 위대하며 종교가 설사 다르다 해도 같은 인간이며 보호받아야 할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면 충분히 타당성과 정당성을 인정해 줄 것이다.
첫 번째, 헌 악기를 수집한다. 성당에는 각 연령대별로 연령회가 구성되어 있다. 봉사하고 지원하는 대상이 각각의 연령대별로 구분되어 있는데, 그중에 청소년들과 어린이에게 지원하는 모니카회가 구성되어 있으며 봉사단체인 빈첸시오회의 구성도 꽤 탄탄하다. 종교의 특징상 탄탄한 조직력과 봉사정신으로 지역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전국적인 성당마다 같은 특징의 조직이 있어서 매주발간하는 주보에 게시하여 필요시엔 전국네트워크를 이루기도 한다. 그래서 적극적인 홍보와 전국네트워크로 집에서 필요없이 버려지고 있는 오르간, 리코더, 하모니카, 기타등 헌 악기를 수집한다. 종교적인 조직 외에 지역사회조직 지역봉사단체와 협조하고 지역의 신문등을 통해 개인적인 기부를 받는다.
두 번째, 수집된 악기를 지역별로 집결한다. 악기수집 광고를 주보와 협조문등으로 각 성당에 신자들의 가정에 잠자고 있는 악기들을 수집한다. 각 지역별로 수집된 악기들을 분류하고 한 곳에 모으는 작업을 한다. 각 성당별로 모여진 악기들을 각 지역별로 한곳에 모으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각 성당의 차량봉사팀에 협조하고 장소협조도 받아 한곳에 모은다. 전국적으로 한곳에 모으는것은 나중에 말라위에 보내질때 효율적이지 못할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일단은 각 지역의 한곳을 정해 집결을 시킨다.
세 번째, 말라위 청소년들에게 악기연주교육을 시킬 ‘재능기부’ 봉사자를 찾는다. 악기들만 보내면 악기연주하는법은 누가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다. 악기가 있으면 연주를 가르쳐줄 인력이 필요하다. 말라위의 청소년에게 가르칠만한 봉사자들을 모으는게 급선무다. 그래서 이미 조직되어진 청소년지원 단체들을 알아보던 중 ‘재능기부’라는 것이 자원봉사의 일부분으로 물질적 기부만큼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걸 알았다. 재능기부 단체도 많이 생겨 있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재능기부 단체와 연계한다면 말라위 청소년에게 악기연주를 가르쳐줄 지원자가 생길것이다. 그래서 여러 재능기부 단체를 찾아보았다.
- 대학생 재능기부단체<Beyond The Mind>라는 단체가 활동을 많이 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나라에 봉사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 청년 재능기부 프로젝트 단체<락킹 코리아 Rocking Korea>
-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한국예술 종합학교와 함께하는 미니콘서트>
- 경희대 음대 서혜경 교수의 <서혜경 예술복지재단>
-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아트원 문화재단>
- 사회복지법인 아이들의 미래 의 <프로보노 나눔웹툰단>
-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프로보노 연계 컨설팅
이런 여러 단체들이 ‘재능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이런 기부단체들과의 협조의뢰를 통해 재능기부자들과의 연계를 한다.
네 번째, 말라위 현지에 악기를 운송할 재원을 마련한다. 재능을 기부할 ‘재능기부’자들이 모여지게 되면 이번엔 많은 악기들과 ‘재능기부’자들이 말라위 현지에 잘 도착할 수 있도록 화물운송과 봉사자들의 체제비의 마련을 위해 우리나라 굴지의 항공사의 사회공헌 부서에 협조를 구하고 설득한다. 프로그램의 취지와 필요성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어 직접찾아가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다. 항공사 뿐만아니라 국내의 대기업의 사회공헌팀에 프로포절을 설득력있게 하여 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다섯 번째, 말라위 청소년에게 가르칠 음악선정과 악보를 구한다. 말라위 청소년들에게 전해줄 세계의 명곡과 우리나라 청소년이 즐겨듣는 음악을 선정하여 악보를 구한다. 요즘 악보는 인터넷이나 악보전문 사이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악기수집을 할 때 악보도 같이 기부를 받아서 우리나라의 청소년의 감성을 말라위 청소년도 느껴보게 한다. 세계의 청소년들에 대한 정보도 알게 되고 다른나라의 청소년 문화를 느끼게 해준다.
여섯 번째, 각 성당의 주일에 특별헌금 모금활동을 한다. 전국의 성당에 방문하여 프로그램의 취지를 잘 설명하고 신자들에게 도움을 청해 특별헌금을 이용하여 모금을 한다. 모금된 금액은 악기를 옮기는데 필요한 비용등에 충당한다. 대부분의 기부는 이런식으로 타 성당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일곱 번째, 말라위 청소년에게 악기연주 교육과 희망을 심어준다. 말라위에 무사히 악기들이 도착하고 ‘재능기부’봉사자들이 도착하면 말라위를 순회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접하게 하고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연주법을 교육하며 하나의 하모니를 이룰수 있게 지원한다. 말라위 청소년들에게 한국 청소년들의 음악을 전해주고 가르쳐서 연주를 완성하는 기쁨을 주고 그 성취감으로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준다. 그 청소년들이 다른 지역에 연주회도 열면서 다른지역의 청소년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의욕을 불어넣어주고 그로인해 말라위가 희망에찬 청소년들의 미소로 다시 살아날 수 있게 한다.
악기를 다뤄보고 악기를 배우고 소리를 내보면서 다른나라 청소년의 정서도 느껴보고 아프리카 특유의 음악성이 충분히 아이들에게 ‘하모니’를 이루는 기쁨을 느낄수 있게 할 것이고, 그 하모니는 무겁고 침울한 말라위의 청소년들에게 표정을 주고 희망을 줄 것이다. 음악의 치료적임 힘은 세상의 어떤 물질보다 더 많고 큰 빛을 발 할 것이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말라위 나라전체에 <하모니>가 울려퍼지고 말라위 청소년들에게 행복한 미소가 번지고 아프리카의 대륙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117194 한미정-말라위청소년에게 희망의 하모.hwp